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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비과세 기준 높였으나 중저가 위주 거래 여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고가주택 기준이 올랐어도 지난해 아파트는 중저가 위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직방이 아파트 매매 가격대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매매가 3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70% 안팎으로 예년보다 저가 거래가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 비율도 20%대를 유지했다. 반면 6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2021년 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정부는 2021년 12월 양도소득세 비과세 고가주택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후, 지난해 중도금 대출보증 기준도 12억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올해부터는 종합부동산세, 주택임대소득세 고가주택 기준도 12억원으로 조정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대별 거래비율은 아파트 가격이 높아지면서 12억원 초과 고가 거래가 2020년 2분기부터 꾸준히 늘다가 작년 들어 다소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아파트 가격 자체가 하락해 6억원 이하 가격대 거래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던 만큼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 높아졌다고 해서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매물거래가 늘어나는 등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매매가 12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비율이 분기별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4개 구(서초·강남·송파·용산)에서는 모두 작년 1분기에 12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 비율이 크게 줄었다가 2분기 반등했다. 서울 내에서 2021년 4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의 12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비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성동구로, 2021년 4분기 72.5%였으나 2022년 4분기는 36.6%로 35.9%포인트(p) 하락했다. 광진구, 동작구, 중구, 마포구 등의 순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고가 거래비율은 감소하고 저가 거래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평균 호당 거래가격도 전국과 서울 모두 작년 2분기 잠시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부터 주택가격 변화에 따라 양도세, 대출, 종부세 등 고가주택 기준이 시기적인 차이를 두고 조정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급격히 이뤄진 금리인상과 함께 대외경제여건의 불안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기에 빠져들면서 고가주택에 대한 규제완화 거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후반부터는 규제지역을 해제하거나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대외적 환경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실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 12월 직방에서 진행한 2023년 주택시장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 지속에 대한 우려로 ‘가격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이 70%가 넘었다"며 "향후 금리변화와 함께 시장을 되살리려는 정부의 대책에 수요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kjh123@ekn.kr직방 거래 지난해 전국 매매가 3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전체 비중의 70% 안팎으로 예년보다 저가 거래가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분기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대별 거래비율 추이. 직방

포스코건설, 설 맞아 협력사 거래대금 897억원 조기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포스코건설이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 16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 건설사는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897억원을 오는 17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하고 있는 976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업계 최초로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고,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또한, 2011년부터 낮은 금리로 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와 자사와 협력사들과의 계약관계를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더불어 상생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ekn.kr(사진)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사진 포스코건설이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거래대금 897억원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사진.

코오롱글로벌의 칸칸스마트스페이스, 기술 특허 취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코오롱글로벌은 16일 전략상품인 칸칸스마트스페이스의 ‘다용도 시스템 벽면 구조’가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다용도 시스템 벽면 구조는 천장과 바닥을 잇는 수직 기둥을 고정해 가변형 벽면을 구축하는 원리로 선반을 결합해 장식장, 책장, 드레스룸 등 다양한 기능의 탑재가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칸칸스마트스페이스는 가구의 개념을 확장하여 가구가 공간을 바꿀 수 있도록 기획한 전략상품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009년 ‘똑똑한 수납비법 칸칸’ 개발 후 디자인 상표 등록, 저작권 등록, 특허출원 등을 통해 품질 향상 및 인증 획득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칸칸스마트스페이스를 B2C(기업대고객) 사업으로 확장하여 독자적인 브랜드로 최종 구축한다는 목표다. 칸칸스마트스페이스는 현재 코오롱글로벌의 하늘채 아파트에 제공되고 있으며 추후 1인 가구, 노년층 및 유니버설 디자인(나이, 장애, 언어 등의 제약을 받지 않는 디자인) 등을 고려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특허를 통해 칸칸스마트스페이스의 기술성과 독창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라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을 개발하여 보다 윤택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칸칸스마트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kjh@ekn.kr칸칸스마트스페이스 코오롱글로벌의 칸칸스마트스페이스 설명 이미지.

대우건설, 초대형 SOC 2건 수주 사실상 확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우건설이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내 초대형 인프라 사업 2건 입찰에서 실시설계적격자 및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실상 2건 모두 수주를 확정지었다. 1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민자사업구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4공구 재정구간에 대한 기본설계기술제안 1위에 선정됐다. 먼저 지난 12일 국토부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GTX-B노선 민간투자사업구간 사업신청서 평가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GTX-B노선 건설사업은 인천대입구역부터 마석에 이르는 총 82.7km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민자사업은 인천대입구역~서울 용산, 남양주 별내~마석에 이르는 총 62.8km를 신설 및 개량하는 사업이다. 민자사업구간 중 신설구간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39.9km이며, 남양주 별내~마석 구간은 기존 경춘선을 개량할 예정이다. 참고로 서울 용산역에서 상봉에 이르는 19.9km 정도 사업은 재정구간으로 향후 추진된다. 민자사업구간 총 사업비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 3조8421억원으로 추정되는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GTX-A노선 참여에 이어 GTX-B 노선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신한은행, 대우건설 등이 출자하며 대우건설을 시공주간사로 해서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18개 건설사가 시공을 담당할 예정이다. 착공은 2024년, 개통은 2030년 목표다. 동부간선도로 지화하사업 4공구(재정구간)에 대해 진행된 기본설계기술제안 설계적격심의에서는 대우건설이 평가 1위로 선정됐다. 동부간선도로지하화 4공구는 서울시 영동대로 학여울역 교차로에서 영동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이다. 터널, 지하차도, 출입시설 및 지상구간 확장을 진행하는 공사로 총 공사비 3639억원 규모 예정이며 2028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본설계기술제안 1위를 통해 대우건설은 수주 확정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정했다. 향후 실시설계 시행 및 실시설계적격심의 등 절차를 거쳐 계약을 진행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동부권의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현재 4공구 사업은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사업구간과 연결돼 서울 동부지역의 상습 교통 정체를 해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기재부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강남 청담동에서 강북 석관동에 이르는 총 연장 10.1km 규모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민간투자사업심의를 의결한 바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은 총 사업비 9774억원 규모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지난해 심의 통과를 통해 빠르면 올해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GTX-B노선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이라는 초대형 인프라 사업을 주도하며 국내 토목사업의 최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다"며 "두 사업의 빠른 진행과 완벽한 시공을 통해 서울·수도권 광역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1 대우건설이 초대형 인프라 사업 2건을 사실상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을지트윈타워 전경.

강남 전세시장, 규제 완화에도 깊은 겨울잠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오는 3월 신학기를 앞둔 가운데 대치동과 개포동으로 대표되는 서울 강남 유력 학군지 일대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신축 아파트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하락폭을 키운 것이다. 전세가격이 떨어지자 집값도 나란히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11일 전세 5억4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3년 전인 지난 2020년 12월 해당 매물이 10억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은마아파트 인근 한보미도맨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전세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 2020년 10월(11억원)보다 2억5000만원 낮고 지난 2019년(8억3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2019년 수준까지 호가가 내려온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30년 넘은 구축 아파트는 투자 목적이 짙어 실거주 비율이 낮기 때문에 전세 물량이 많고 하락장에서는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강남구 개포동도 신축아파트 입주 물량 폭탄 예고에 인근 아파트 전세가격은 30~40%씩 하락했다.개포동 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 84㎡는 지난 2년간 최고 18억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9일 10억2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59㎡도 10억원을 웃돌던 전세가격이 지금은 호가 6억8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인근 디에이치아너힐즈 84㎡도 지난해 최고가 대비 6억원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한국부동산원의 1월 둘째 주(9일 기준)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구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1.10% 하락하며 지난해 8월부터 곤두박질치고 있다.개포동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입주물량이 대거 예고돼있다 보니까 지난해 말부터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수억원씩 떨어졌다"며 "가격이 한 번에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현재는 하방지지선이 형성돼 그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대치동과 개포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학군지로 통상 신학기를 앞둔 겨울방학 시즌이 되면 전세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 일대 전세가격이 급락하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 올해부터 강남구에 예고된 입주 폭탄이 꼽힌다. 강남 주요 입주 예정 단지 단지명 가구 수 입주 시기 개포자이프레지던스(옛 개포주공4단지) 3375가구 2023년 3월 대치푸르지오써밋(옛 대치구마을1구역) 489가구 2023년 5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옛 개포주공1단지) 6702가구 2024년 1월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 예정물량은 2만5729가구다. 이 중 6371가구(25%)가 강남구에 집중돼있다.오는 3월 3375가구 규모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가 입주를 시작하고 5월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도 들어선다.입주가 시작되면 잔금 마련에 마음이 급해진 집주인들이 싼 가격에 전세를 내놓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전세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내년 1월에는 총 6702가구 규모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이 일대 전세가격 하방압력은 한동안 거셀 것으로 보인다.전세가격 하락에 매매가격도 주춤하는 양상이다.직방에 따르면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 83㎡는 지난해 12월 19억원에 매매됐는데 지난해 1월 신저가인 28억원보다 9억원이 급락했다. 최근 한 달 내 매매된 전국 아파트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에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전세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이에 따른 매매가격 하방 압력도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다만 학군지 특성상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은 가격 회복 속도를 올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가격 하락이 매매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이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하지만 강남은 타 지역보다 학군 수요나 직주 근접 수요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회복력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서울 강남 학군지 일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사진은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사진=김기령 기자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 2주째 둔화...‘노도강’에선 급매물 회수·소진 중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2주째 둔화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완화인 1·3대책 이후 급매물이 회수 및 소진된 영향으로 해석된다.1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67%) 대비 0.45% 내려가면서 하락폭이 둔화했다.특히 지난해 큰 폭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최상위권에 위치했던 2030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각각 1.17%에서 0.70%, 1.12%에서 0.77%, 0.86%에서 0.45%로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 ‘역전세난’·‘금리인상’ 등 악재로 시장에 쏟아지던 급매물 역시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아파트 실거래가 빅테이터 아실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5일에 비해 각각 0.1%, 0.2% 증가했지만 도봉구는 1.9% 감소하면서 급매물 회수 및 소진 현상의 단면을 보여줬다.특히, 지난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또한 전주(64.1)보다 0.7포인트 상승한 64.8로 집계되면서 2주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이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드디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에서 올해 안으로 노원구 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노도강 아파트 가격 상승 및 거래절벽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노원구 상계동 내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호가보다 가격을 낮춰서라도 빠르게 아파트를 팔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없었지만 1·3대책 이후 매물을 다시 회수하거나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집주인들이 늘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문의와 거래량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해 현재 올라와 있는 매물 중 고점대비 하락률이 높은 아파트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며 "각종 규제가 풀린 이 시점에 경제력 있는 수요자들이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2년 안에 노도강 아파트 가격은 전체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전문가들은 1·3대책의 효과는 유효하지만 아파트 가격 하락폭 둔화가 거래절벽 해소 및 집값 상승의 신호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는 것은 1·3대책의 효과"라며 "국토교통부가 소정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보여진다"라고 평가했다.그러나 거래절벽 해소에 대해서는 "거래절벽이 해소되려면 매수자들이 따라와 줘야 하는데 여전히 금리인상 등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급매물 위주로만 소진되는 것"이라며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침체가 길게 이어지는 ‘L’자형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2주 연속 축소되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부동산 시장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노원구 일대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요진건설, 또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요진건설산업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또 터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두 번째, 건설업 중 첫 번째로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체라는 오명을 쓴 요진건설 시공 현장에서 두 번째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14일 오전 7시49분께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화성 월문리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근로자들은 이동식 크레인으로 조립된 틀 비계(고공작업에 쓰는 도구)를 인양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틀 비계가 벽체 철근에 부딪히자 철근이 추락했고, 현장에서 신호 업무를 보던 근로자 3명이 여기에 깔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현장은 공사금액 666억원 규모로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는 사업장(50억원 이상)에 해당한다.현재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 건설산재지도과 감독관이 급파돼 사고 내용 확인 후 작업중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2번째 사망 사고를 발생시켰다. 지난해 2월8일에는 요진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은 경기 성남시 판교 ‘판교제2테크노밸리’ 업무·연구시설 신축 현장에서 승강기가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승강기 안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사고가 난 건물은 요진건설산업이 2020년 5월부터 지하 5층~지상12층, 연면적 20만㎡ 규모로 건설 중이었다. kjh123@ekn.kr노동부는 이번 요진건설산업의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두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 엄정 조치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요진건설 로고.

[르포] 신혼부부 “화곡동 살아도 문제없을까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결혼 앞둔 예비 신혼부부인데 몇 년째 매스컴에서 화곡동 전세사기를 보도하니 선뜻 거주를 결정하기 어렵습니다."30대 신혼부부 A씨는 서울 여의도 직장에서 출퇴근하기 좋은 입지로 강서구 화곡동을 택했다. 본래 화곡동 일대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첫 시작을 위한 발판으로 최적의 직주근접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를 악용해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이는 등 화곡동 일대를 전세사기 제물로 만들어 사회적 문제가 되자 거주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A씨다.◇ 우후죽순 신축빌라…높은 전세가율 ‘덜덜’최근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는 15일 오전 세찬 진눈깨비가 함박눈으로 바뀌면서 풍경이 더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전세사기 주 타깃이었던 화곡1동 일대 주택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 3번 출구에서 1~3분이면 만나는 초역세권이다. 주택 단지에 들어서면 이른바 ‘나홀로 아파트’인 주상복합이나 필로티 신축 빌라들이 즐비하다.화곡동은 본래 인근 김포공항이 있어 고도제한과 소음 문제로 노원구처럼 재건축·재개발이 쉽지 않아 신축 빌라가 계속 생겨나는 지역이다. 신축이기에 저렴한 보증금으로 신혼부부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다만 그런 만큼 전세금 미반환 사고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737건으로 서울 전 지역 41%를 차지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같은 나홀로 아파트는 대부분 26~29㎡대(약 7~8평) 2룸이며 매매 가격은 2020년~2021년 사이 2억1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반면 전세가격은 2022년 기준으로 2억1000만원대다. 평균 매매가격이 2억5000만원이라고 한다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은 84% 정도에 해당된다.흔히 전세가율이 80%가 넘으면 ‘깡통전세’나 역전세 위험이 크다고 보니 A씨처럼 신혼부부나 청년들이 거주를 선택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빌라의 전세가율 사정은 더 심각하다. 인근 다세대주택 전용면적 58㎡(17평)가 지난 2020년 2억3900만원에 거래됐는데 전세는 최근 66㎡가 2억3000만원에 거래돼 전셋가와 매맷가가 900만원밖에 차이가 안 나 전세가율이 98%에 이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미지 쇄신 나선 지역 공인중개업소이같은 공포 분위기가 형성된 것에는 화곡동에서만 빌라 283채를 매수한 뒤, 보증금 31억6800만원을 돌려주지 않은 ‘화곡동 빌라왕’ 등 전세사기 일당의 만행이 크다.여기에 수도권 1139채를 소유하고 지난해 10월 사망한 ‘빌라왕’ 김모씨도 화곡동에 80채가 있고, 전국 3483채를 보유한 ‘빌라의 신’ 권모씨도 44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특히 이번에 제주에서 숨진 빌라왕 40대 정모씨와 화곡동 빌라왕 김모 씨의 배후가 부동산컨설팅업체 신모씨로 알려져 집단적 사기행각에 세입자들이 통곡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정모씨가 숨진 뒤에도 강서구와 양천구, 인천서 주택 628채 주택을 사들였다.이로인해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한숨이 크다. 복수의 화곡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흉흉한 소식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는 호소다. 화곡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화곡동에서 일어난 전세사기는 부동산 컨설팅업체가 작정하고 벌인 짓이고 지금은 있지 않다"며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통해 공인중개사가 발벗고 전세사기 예방과 근절에 힘쓸 것이기에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또 인근 공인중개업소 B대표는 "최근 서울시의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3.5%대 낮은 이자로 부담없이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강서구 일대를 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전세사기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법적으로 모호하다. 정동근 법무법인조율 변호사는 "지난해 말 국세기본법과 국세징수법 개정을 통해 임대인이 세금 체납 현황을 알 수 있게 됐다"며 "다만 개정된 법에 따르더라도 계약을 체결하기 전엔 세금체납을 알 수 없어 개정법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kjh123@ekn.kr최근 ‘빌라왕’ 사건 등 전세사기 행각의 주 무대가 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세금 미반환 사고가 서울 전 지역의 41%를 차지했다. 사진은 화곡동 주택 밀집 지역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설 명절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설 명절 34억원 규모 무이자 대여 금융지원을 진행하며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실천한다고 13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 경영 파트너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에 400억원에서 82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된 상생 펀드가 있다. 이는 고금리 및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협력사들의 저금리 대출을 위해 조성된 펀드로서 협력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규모를 늘렸다. 아울러 협력사 규모를 고려해 자금 유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의 노력 또한 지속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협력사들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지원 또한 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 3회 기술제안공모제’를 통해 3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술에는 시상과 더불어 사업화 기회도 부여했다. 이외에도 공동기술개발 연구비 지원·‘HDC캠퍼스’ 무상 온라인교육을 통한 직무 및 자기 계발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우수 협력사의 등급을 세분화해 입찰 참여권 부여·이행보증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상생 경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는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며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과 공정거래를 더욱 강화해 ESG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HDC현대산업개발 로고 . HDC현대산업개발

기준금리 3.5%로 인상…부동산 시장 보수적 접근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 기준금리 3.25%에서 3.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은 더 증가하고 수요자는 이를 주택시장 악재로 인식하는 등 주택구입 자금조달 여신환경이 더 악화됐다.이날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은 올해 초 규제지역 해제 및 대출, 청약, 세제 완화로 주택가격 낙폭이 줄고 일부지역 매물회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위축 우려,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겹치며 거래시장의 단기 회복이 제한적인 실정이다.이로써 변동금리 주담대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을 고려해 오는 30일 출시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출이자와 비교해보고 대환 대출을 검토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업계 관계자 주장이다. 임대차 시장은 매각 지연에 따른 임차 매물 전환과 입주 잔금마련을 위한 전세 매물 증가 외 기준금리 인사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월세이율의 상대적 매력도를 높여 월세거래 비중 증가는 이어지고 전세가격 하락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규 분양시장은 미분양 증가와 청약 수요 위축의 고질적 문제 외에도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집단대출 이자부담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원자재 가격인상 등 자재비 급등으로 분양가 상승요인이 커졌지만 주택시장 가격상승 기대가 낮아지며 청약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주택시장의 가격하락과 거래 저조, 아파트 청약 지표 둔화를 고려할 때 당분간 실수요자의 주택구매는 철저히 실수요 및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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