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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미분양 날 바엔 차라리 임대로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자 각 건설사들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민간임대지원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역시 자금조달에 허덕이는 건설사들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확대하는 것에 이어 민간임대사업 전환 지원을 실시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지원 사업은 고금리 기조 및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에서 수익성은 없으나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사업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말 ‘내집마련 민간임대 시범사업’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공모했다. 고향장항(1017가구)에서 진행하는 내집마련 민간임대 시범사업에는 건설사 중 대우건설, 우미건설, 제일건설, 동부건설 등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또한 청주지북 A1·3(1201가구), 경산대임 A10·B2(982가구), 광주선운2 B1(494가구), 부산기장 A1(1100가구) 등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에는 DL이앤씨와 제일건설, 우미건설, 금호건설, 서한 등이 질의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참여했던 대방건설과 호반건설 등은 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사업검토 의도는 각기 다르다. 미분양 증가와 상관없이 일반분양과 민간임대를 병행하는 건설사는 올해도 사업을 이어간다. 또 사업의향서를 우선 제출하고 추후 사업성을 검토하는 업체도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분양사업이 씨가 말라 민간임대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건설사도 있었다.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상반기 공공지원 민간임대 민간제안 공모 시기에 분양사업을 임대사업으로 전환 희망하는 사업장에 대한 별도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리상승 및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 아파트 숫자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분양 증가로 인해 앞서 국토부는 주택건설 사업 자금조달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HUG의 PF대출 보증을 확대하기도 했다. 착공 전 단계에선 브릿지론에서 본 PF대출로 원활하게 넘어가도록 공급 규모를 10조원으로 늘렸다. 착공 후에는 자금조달 리스크가 큰 PF-ABCP 등을 만기가 긴 HUG 보증을 통해 대환할 수 있도록 상품도 신설했다. 여기에 준공 전 미분양이 발생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사업장에는 미분양 PF 보증상품(5조원)도 신설했다. 악성 미분양 사업장(준공 후 미분양)은 HUG의 주택담보대출 보증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더불어 올 상반기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자 분양사업을 임대사업으로 전환 희망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10년 임대 후 처분조건을 지닌 ‘공공지원 민간임대’ 전환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본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10년간 살 수 있게 하는 대책이다. 무주택자 대상 일반공급은 주변 시세 95% 이하, 특별공급은 75% 이하로 공급한다. 이 중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특별공급에 30%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 주거복지 포털 ‘마이홈’에 따르면 서울에선 지난해 7월 모집한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공공지원 민간임대 139가구) 전용 59㎡의 보증금은 2억2500만원이고 월 임대료는 32만8000원이었다. 인근 도시형생활주택 영등포자이르네 전용 66㎡가 전세 3억70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꽤 저렴하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인 만큼 분양사업을 임대로 전환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을 상반기 중에 모집할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현재 공모지침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및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에서 수익성은 없으나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최근 국토부가 주택건설사업 자금조달 지원 일환으로 분양사업으로 민간임대로 전환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모를 추진 중에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단지인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아이파크’ 전경. 사진=김기령 기자

한국주택협회, 노인복지설에 성금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주택협회는 설 명절을 맞이해 사랑 나눔의 일환으로 19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무의탁 노인 요양시설인 ‘인보의 집’에 성금 및 과일을 전달했다. 협회는 1993년 사회복지시설인 ‘인보의 집’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성금 전달을 통해 이웃 사랑 실천에 앞장서 오고 있다. 또한 협회 임직원은 급여 끝전액을 모금해 ‘사랑의 연탄나눔’ 후원활동에 참여하는 등 나눔경영 실천에 앞장서 공적단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kjh123@ekn.kr사랑나눔 전달 안보의집 공은미 수녀와 주택협회 김재식 상근부회장이 후원금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택협회

서울 아파트지구 올해 안에 폐지…재건축 호환성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1970년대에 도입된 서울 아파트지구가 올해 안에 폐지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된다.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급속도로 늘어나는 서울의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1976년부터 1983년 사이 지정됐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14개 지구가 있다. 단지로 보면 208개 단지, 약 15만가구 규모다.하지만 아파트지구는 과거 대규모 아파트 공급 시기에 맞춰 적용된 도시관리기법으로 현재 아파트 재건축이나 다양한 건축 수요를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예를 들어 아파트지구 내 주택용지에는 단지 내 상가도 없이 주택만 배치해야 하고 상업용지에는 비주거용 건물만 건립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의 복합개발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이에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외 일반 필지의 용도·높이 등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이번 심의가 수정 가결됨에 따라 대부분의 아파트지구는 올해 안에 폐지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이번 결정으로 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 등 4개 지구는 지구 전체가 폐지된다. 다만 아파트지구 폐지 시 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단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개별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재건축이 완료될 때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아파트지구는 10개 지구, 57개 단지만 남게 된다. 이들 10개 지구(반포, 서초, 서빙고, 이수, 여의도, 압구정, 이촌, 잠실, 가락, 암사명일)는 구역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서울 시내 14개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침 개선과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일관된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위원회에서는 ‘종로구 옥인동 47번지 일대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심의(안)’도 수정 가결됐다.종로구 옥인동 47번지 일대는 2019년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이 수립돼 도로 확장, 주차장 복합시설 등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지역 특성에 맞는 합리적이고 종합적인 정비계획이 요구됨에 따라 이번 심의에 상정됐다.이번 심의 통과로 일부 도로선형 변경과 공공공지 3개소 신설, 보행환경 개선, 하수도 관로 개선, 전선 지중화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giryeong@ekn.kr서울 아파트지구는 현재 총 14개지구다. 이 가운데 연내 아시아선수촌 등 4개 지구는 사라지고 나머지 10개 지구는 구역계가 축소된다. 서울시서울 종로구 옥인동 47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DL이앤씨, 카본코와 베트남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DL이앤씨가 카본코와 베트남에서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탄소광물화플래그십사업단은 지난 17일 현지에서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지질자원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전날 DL이앤씨·카본코·하노이광업지질대학교·탄소광물화플래그십사업단·강원대학교가 탄소광물 사업의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이전과 상업화 협업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앞서 2018년부터 관련 분야에서 정부 차원의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 등을 진행해왔으며 이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탄소광물화플래그십사업단의 기술 이전부터 현지 사업화를 목표로 발전소 및 광산을 보유한 베트남 국영 기업들과의 활발한 협력을 약속했다.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가 공동으로 발족한 탄소자원화범부처 프로젝트다. 탄소광물화 기술을 활용해 탄소 저감과 산업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상업화를 추진한다. 탄소광물화 기술은 발전소에서 발생한 석탄재나 건설공사 과정에서 나온 폐콘크리트 등을 포집한 탄소와 반응시킨 뒤 저장 및 활용하는 기술이다. DL이앤씨와 카본코는이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골재와 건축자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이를 통해 탄소저감은 물론 원가절감도 실현 가능하다. 특히 해당 기술이 온실가스 감축 신규방법론 개발(CDM)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승인·공표돼 시장 내 기술우위 확보에 따른 해외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기술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베트남 국영기업 및 탄소광물화플래그십사업단과 함께 탄소 저감 솔루션 공급에 앞장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형 카본코 사업개발실장도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탄소 활용 기술을 포함한 탈탄소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daniel1115@ekn.krDL이앤씨) 베트남 '탄소광물 플래그십 사업' 양해각서 체결식 지난 18일 베트남에서 열린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본코사업수행실 김영호 부장,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김동현 실장, 강원대학교 최성웅 부총장, 하노이광업지질대학교 탕 하이 쩐총장, 탄소광물화플래그십사업단 안지환 단장

건설업계, 고분양가·금리인상 속 중도금 무이자 혜택 러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지속적인 분양가 및 금리 인상으로 주택 자금 부담이 커지자 건설업계가 계약금 정액제 및 중도금 무이자 혜택으로 분양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2000만원), 계약금 대출지원 및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113~119㎡ 총 730실 규모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보성리 780번지 일원에 ‘포레나제주에듀시티’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503세대로 구성된다. DL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차 계약금(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호반건설은 인천시 중구 운남동(영종국제도시) 일원에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 2차’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적용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8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583가구로 공급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을 희망하는 예비 수분양자들은 앞으로 자금 부담이 더 오르기 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 단지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kjh123@ekn.kr[현대건설]힐스테이트 불당 더원(투시도)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분양 중에 있다. 불당 더원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목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계약 해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목동 오피스텔 신축공사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고 18일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총 2553억2000만원이다. 18일 HDC현산에 따르면 목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사업은 지난 2019년 11월 18일 최초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하 5층~지상 39층 오피스텔 4개동 888실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계약이었다HDC현산 관계자는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합의에 의한 계약해지"라고 밝혔다. kjh123@ekn.kr

KCC글라스 ‘홈씨씨인테리어’ 배우 조진웅과 함께 광고 캠페인 전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가 새해를 맞아 신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홈씨씨 인테리어 광고모델인 배우 조진웅이 함께한 이번 광고 캠페인은 3월까지 두 달간 유튜브, 옥외 전광판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전개될 예정이다. 홈씨씨 인테리어는 최근 과잉 견적, 부실시공, 미흡한 사후관리 등 소비자가 겪는 인테리어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인테리어를 잘 모르는 소비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홈씨씨 인테리어만의 신뢰감 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이번 광고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홈씨씨 인테리어와 함께할 실력 있는 인테리어 전문가(홈씨씨마스터 파트너)를 모집하는 B2P(기업 대 파트너)광고 영상과일반 소비자를대상으로 홈씨씨 인테리어의 차별화된 강점을 알리는B2C(기업 대 소비자) 광고 영상 등 두 편의 영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B2P 광고 영상에서는 ‘전문가가 시공하고 기업이 관리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건축자재 분야에 정통한 KCC글라스의 모습과 인테리어 현장에 정통한 ‘홈씨씨 마스터 파트너’의 디테일한 시공 모습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이번 신규 광고 캠페인과 함께 시공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신뢰받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 kjh123@ekn.krkcc 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신규 광고 영상. KCC글라스

LH, 건설현장 82개 공구 270건 불법행위 포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OO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철근콘크리트 하도급사는 건설노조의 채용강요, 타워크레인 월례비 요구, 근로시간 단축 요구 등 불법행위에 대한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워 공사를 포기했다. 이로 인해 2개월의 공사 중단이 발생했다. 그러나 노조원의 고용승계, 공사 중단 기간의 휴업수당 지급이 지속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ㅁㅁ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복수의 노조에서 건설장비 사용을 요구하며 현장 출입문을 봉쇄해 15일간 공사가 중단됐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지시로 건설현장 내 이같은 불법행위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국 82개 공구에서 270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전국 387개 공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4개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 현황을 조사했다. 총 270건의 불법행위 중 △채용강요 51건 △타워크레인 월례비 지급강요 48건 △태업 31건 △전임비 지급강요 31건 등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장 출입방해나 장비사용 강요도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는 건설근로자의 안전, 일자리 및 생계유지 등에 해를 끼치고 공사 지연으로 인한 건설사의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게다가 분양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주는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발생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입주 지연 등 입주예정자들의 주거안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LH는 관련 업무를 전담할 TF를 구성하고, 이번 전수조사 결과 및 법률 검토내용을 바탕으로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LH는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해 불법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드러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유형별로 민·형사상 조치를 엄정하게 취할 예정이다. 특히 노조원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레미콘 운송거부로 공사가 중단됐던 창원명곡지구와 관련해 이번 주 중으로 고소를 진행하고, 2월 중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해 노조의 불법행위에 적극 대응한다. 피해를 입은 업체에 대해서는 설계변경, 공기연장 등 구제방안을 적극 시행하고,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kjh123@ekn.kr경제사절단 lh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UAE 경제사절단 해외순방 중 이한준 LH 사장과 영상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LH

내달 예정대로 1기 신도시 특별법 발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가 다음 달 예정대로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다.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정비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6차 회의를 열어 특별법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회의에선 특별법의 기본방향과 적용대상, 지원 사항, 공공기여, 이주대책 등을 논의했다.먼저 TF 위원들은 특별법의 적용 대상인 1기 신도시 등 노후도시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1기 신도시와 생활권이 비슷한 노후 구도심과 유휴부지 활용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위원들은 특별법에 행정절차 단축방안을 포함해야 하며, 공공기여의 경우 사업시행자가 과도한 이익을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 아래 공공임대 외에도 기반시설, 기여금 등 다양한 방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원재 국토부 1차관은 "특별법은 광역적 정비를 신속하고 질서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할 것이다"며 "노후도시 정비의 미래상이 특별법을 통해 그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1기 신도시 재정비가 추진 중인 가운데 내달부터 특별법이 발의돼 재건축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사진은 경기 고양 일산 아파트. 연합뉴스

1400가구 미계약 둔촌주공에 업계 평가 갈려…"선방 vs 악영향"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이자 올해 분양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여겨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정당 당첨자 계약률이 70%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업계에서는 결과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18일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및 시공사·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정당계약 결과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중 약 1400가구는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미계약 물량으로 남게 됐다. 이는 끝날 줄 모르는 부동산 시장 하락세·여전히 높은 금리·고분양가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해석된다.업계에서는 둔촌주공 정당 당첨자 계약률이 70% 수준에 불구하지만 40%대에 그칠 것이라는 이전 전망에 비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앞서 지난해 12월 둔촌주공 청약 최종 경쟁률은 평균 5.45 대 1에 그쳤으며 최저 당첨 가점 또한 20점으로 만점인 84점에 비해 턱없이 낮아 미계약 대거 발생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이에 정부는 지난 3일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시켰다. 강동구에 위치한 둔촌주공은 이로인해 세제·대출·청약·거래 등 집을 사고파는 모든 과정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전용면적과 무관하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졌고 실거주의무가 사라졌으며 전매제한 또한 1년으로 줄어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둔촌주공에 대한 당첨자 및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둔촌주공은 다음달 9일부터는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미계약 물량에 대한 추가 계약을 진행하며 최종 계약률은 90%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는데 다음달부터는 유주택자도 거주지와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게 돼 결국에는 ‘완판’이 예상되고 있다.둔촌주공은 올해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계약률이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향후 분양시장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둔촌동 내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단지인 둔촌주공이 완판 된다면 시장 분위기도 되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소형 평수의 계약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은 1~2인 가구가 많고 투자가치도 높기 때문에 완판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반면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하락세와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시장 최대 블루칩으로 평가받던 둔촌주공의 대규모 미계약 사태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입지적 장점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둔촌주공의 흥행 실패가 부정적인 기준으로 남아 수요자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전문가들은 이번 둔촌주공 계약률이 분양시장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둔촌주공이 이번 계약에서 완판됐다면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향후 분양시장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지만 이 정도 결과라면 급한 불을 끄며 선방한 격이어서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1·3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낮은 계약률로 인해 금융시장 및 건설업계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이 예상됐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은 불가피했다"라고 평가했다.김 소장은 이어 "분양시장 하락세는 고금리와 과도한 상승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지 둔촌주공과는 아예 다른 문제"라며 "이제는 건설사 및 시공사가 각자 분양가를 낮추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17일 정당 당첨자 계약률이 70%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업계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건설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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