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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부동산 온라인 대출 가능해진다…공간의가치, ‘인앱 자동평가 솔루션’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부동산 자동평가 금융서비스 ‘공간의가치’가 국내 최초로 주거시설을 비롯한 모든 부동산 온라인 대출 신청이 가능한 ‘공간의가치 인앱 자동평가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인앱 자동평가 솔루션’은 부동산 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이 금융기관 모바일 앱에서 인공지능(AI) 추정가를 확인하면 감정평가사가 온라인으로 한 번 더 가격을 확정하는 솔루션이다.지난 15일 출시돼 이날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키뱅크’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기존 은행 과 핀테크 모바일 앱에서는 KB시세가 책정되는 5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에 한해서만 담보가치를 매칭하는 대출 신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공간의가치가 개발한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토지와 상업용 부동산까지 전국 모든 부동산 대출 신청이 가능해진 것이다.공간의가치는 지난 2019년 12월 창업 후 3년간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인앱 자동평가 솔루션’은 △모바일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 △은행과 감정평가사를 위한 온라인 금융서비스 터미널 △은행 서버 연동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자체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인앱 자동평가 솔루션 이용 시 고객은 지도와 검색으로 부동산을 확정하기 용이해졌고 상가·지식산업센터·숙박시설 등 모든 부동산의 호별 가격까지 정확하게 매칭할 수 있게 됐다. AI 추정가와 감정평가사의 예상감정가로 가격을 두 번 검증해 신뢰도도 높였다. 박성식 공간의가치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신용대출의 50% 이상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부동산 담보대출의 온라인 진행 비중은 적었다"며 "부동산 담보대출 또한 ‘인앱 자동평가 솔루션’을 통해 미국처럼 60% 이상 온라인 진행되길 바란다"며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금융기관에 이번 솔루션을 공급해 가장 큰 금융시장인 부동산 대출 시장의 온라인화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공간의가치가 ‘인앱 자동평가 솔루션’을 개발·출시했다. 사진은 해당 솔루션의 모바일 화면. 플랫컴

3기 신도시, 건물 이격거리 정북·정남방향 선택 가능해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3기 신도시 등에 적용되는 아파트가 기타 개발사업지구처럼 건축물 이격 거리 기준을 정북방향과 정남방향 중 선택해 적용할 수 있게 됐다.또한 위층으로 갈수록 계단식으로 좁아지는 형태의 신축 빌라가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동물병원·동물미용실은 입점 규제를 풀어 우리 생활 속에 더 가까이 들어온다.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 심의와 국무조정실 규제혁신단 협의를 거쳐 마련한 ‘건축분야 규제개선 방안’을 23일 발표했다.국토부는 층고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건물 높이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정북방향 대지로부터 이격거리(높이 제한)를 강화하는 건물의 기준 높이를 기존 9m에서 10m로 바꾼다.이런 규제 완화는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식으로 꺾인 형태의 빌라를 줄일 수 있다.빌라의 경우 좁은 땅에 빽빽하게 짓기 때문에 일조권에 따른 제약이 크다.보통 뒷집의 일조권을 위해 북쪽 면을 깎아낸다. 높이 규제가 2∼3층 저층 건물에도 적용되면서 계단형 빌라를 양산해왔다.깎지 않고 수직으로 건물을 올려도 되는 법적 높이 상한선을 9m에서 10m로 올리면 층고가 3.3m인 3층 빌라를 반듯한 직사각형 형태로 올릴 수 있다.국토부는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 11월부터 높이 규제 완화를 시행할 계획이다.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지구의 높이 기준은 유연하게 바꾼다. 다른 개발사업지구와 마찬가지로 공공주택지지구도 건축물 이격 거리 기준을 정북방향과 정남방향 중 선택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지금까지는 공공주택지구의 경우 정남방향을 적용할 수 없어 창의적 건축 디자인에 제약이 있었다.건물 상부에는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하이브리드(태양+풍력)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풍력 발전설비도 공작물 축조 신고 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되, 안전 확보를 위해 5m 이상인 설비는 내진설계·내풍설계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한다.동물병원이 생활 곳곳에 들어올 수 있도록 300㎡ 미만 동물병원·동물미용실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를 바꾼다.지금은 2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돼 동물병원 입점이 가능한 지역이 한정돼 있다. 전용주거지역에는 들어갈 수 없고, 일반주거지역엔 조례로 허용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상반기 안에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또 공공주택사업자나 민간임대주택사업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숙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임대형기숙사’ 용도를 신설한다.1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부엌, 거실을 공유하는 기숙사 형태의 대규모 임대주택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노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옥상 출입용 승강기 규제는 완화한다. 옥상 출입용 승강기도 승강기탑·계단탑과 수평투영면적을 합산해 건축면적의 8분의 1 이하인 경우 높이·층수에 산정하지 않도록 규정을 바꾼다.국토부는 또 오피스텔 내 경로당·어린이집 설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이지만, 주거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바닥난방 설치 규제도 완화되면서 대형화하는 추세다.오피스텔의 부속 용도로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명시해 오피스텔 건물 내에서 자유로운 용도변경과 입지를 이끌기로 했다.건축심의·인증 절차는 간소화한다. 건축법에 따른 건축위원회 심의와 경관법에 따른 경관위원회 심의는 내용과 심의 시기가 유사한 점을 고려해 건축주가 원하는 경우 통합해 심의하기로 했다.kjh123@ekn.kr3기 신도시 아파트 높이 기준 유연화 등 ‘건축분야 규제개선 방안’이 발표됐다. 사진은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설 건설현장. 사진=김준현 기자

전세가격 약세에 아파트 전세 신규계약 비중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월세 대신 전세를 선택한 세입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체결된 전·월세 신규 계약에서 전세 비중은 58.4%(2만2033건)로 집계됐다.전세 신규계약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52.6%(2만2806건)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기록했다.반면 갱신계약에서 전세 비중은 지난해 7월(70.8%) 이후 소폭 하락해 6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 전세 신규계약 비중은 수도권이 61.3%, 지방은 54.2%로 지난해 12월 대비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큰 수도권 신규계약 비중이 오른 셈이다.서울은 1월 들어 송파구, 강동구 등을 중심으로 전세 신규 계약이 늘면서 전월 대비 거래 건수(4567건→4752건)와 비중(45.9%→57.8%)이 모두 증가했다.최근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내렸고 전세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세 신규계약 비중이 커진 데는 전세가격 하락과 높아진 월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빌라나 다가구 등 다른 주택 유형보다 매매 대비 전셋값 비율이 낮아 깡통 전세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점도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부동산R114는 "전세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수도권 아파트 시장 위주로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고 낮은 가격에 신축이나 학군, 직주 근접 등이 용이한 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이 소폭 커졌다. 부동산R114

헬리오시티 매물 역대 최다…가격도 시세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달 있었던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서울지역 아파트 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가격을 소폭 낮추면서 매도에 나서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9510가구 규모 대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매물량은 입주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헬리오시티 매물량은 입주 이래 가장 많은 718건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시세보다 가격이 낮게 측정된 매물 또한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실제 헬리오시티 내 한 매물은 전용면적 84㎡·35층의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16억7000만원에 올라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1일 같은 단지 내에서 18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동일 조건에 비해 1억5000만원 낮은 가격이다.매물량 및 하락 거래 증가 현상은 비단 헬리오시티뿐만 아닌 서울 전역에서 나타났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5만7444건으로 집계돼 지난주 5만4917건에 비해 4.6% 증가했으며 헬리오시티가 속해있는 송파구 아파트 매물량 또한 4304건으로 집계돼 지난주(4134건)에 비해 4.1% 늘었다.또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5% 이상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매물은 405건으로 지난해 1월(166건)에 비해 2.44배가량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초부터 심화된 거래절벽 이후 오랜만에 되살아난 매수세에 집주인들이 다시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것의 영향으로 회복된 매수심리가 언제 수그러들지 모르는 만큼 가격을 조금 낮추더라도 빠르게 매도하자는 매수자 우위 시장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일각에서는 전세계약 만기 기간이 다가오고 있어 시간이 지체될수록 매도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꼽아 헬리오시티 내 매도를 서두르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헬리오시티는 송파구 내 대표적인 ‘갭투자’(전세끼고 매매) 단지로 2년 전 고가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갭투자 임대인들이 전세계약 만기 시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아파트를 헐값에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여기에 송파구가 속해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만 올해 1만4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신규 입주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것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미 지난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가 15억대에 거래된 사실이 있었고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린 상황이어서 16억7000만원이 저렴하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매물이 증가하는 것에는 집주인들의 전세 문제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소장은 이어 "올해 강남권에 많은 입주물량이 예정돼있고 아직 가격도 확실히 낮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는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결국에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원하는 가격을 따라갈 것이고 당분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daniel1115@ekn.kr서울 송파구 석촌동 대단지 헬리오시티에서 718건의 아파트 매물이 나와 입주 이래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다수의 매물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올라와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헬리오시티 입구 전경

1770가구 흑석자이 입주 여파에 일대 전세 시장 혼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이달 말 17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입주 여파로 일대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고금리 여파에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입주장까지 맞물리면서 많게는 1년 전보다 5억원 넘게 떨어지는 단지도 등장하기 시작했다.23일 서울시의 ‘아파트입주예정물량’에 따르면 이달 말인 오는 28일부터 흑석3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흑석자이 177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1000가구를 훌쩍 넘는 대단지가 입주를 앞둔 터라 흑석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수억원씩 하락하는 양상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전용 84㎡는 지난 19일 5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4일에는 이보다 낮은 5억원 전세도 계약됐다. 이날 기준 동일면적 전세 호가는 6억~6억5000만원에 나와있지만 최근 거래를 보면 전세 6억원이 넘는 계약이 한 건도 없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갱신계약도 가격을 낮춰 거래하는 분위기다. 아실에 따르면 센트레빌2차 84㎡는 지난 2018년 11월 6억2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지난 1일 갱신계약 과정에서 7000만원을 낮춘 5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성사됐다.흑석자이 인근 흑석한강푸르지오 역시 전용 84㎡가 지난해 말 전세 7억~8억원 선에 대부분 계약됐지만 흑석자이 입주 여파로 올해 계약된 5건이 모두 7억원 이하에 계약됐다.지난 2018년 준공한 545가구 규모의 흑석뉴타운롯데캐슬에듀포레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양상이다. 해당 단지 전용 85㎡는 지난 11일 전세 7억원에 계약됐다. 동일 면적은 지난해 10월 12억원에 계약되면서 해당 단지 전세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5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흑석동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하임도 2년 전에 비해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 2021년 3월 전세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흑석동 일대에서 전세 가격이 비싼 축에 속했지만 지난 18일 동일면적이 전세 7억5000만원에 신규계약되는 등 5억원이 급락했다. 2년 사이에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이렇듯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데는 금리 상승과 입주장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에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세입자 구하기가 힘들어진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입주장까지 겹치면서 전세 하락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도 ‘흑석자이 임차인 급구’ 등 세입자를 구하는 글도 게재되고 있다. 게시글 대부분은 입주 시기를 당길 경우 이사비용을 지원해준다거나 중개수수료를 아낄 수 있도록 직거래한다는 등 세입자 우대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이날 네이버부동산 기준 흑석자이 전세 매물은 총 406건에 달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전세 호가는 84㎡ 기준 많게는 8억원까지도 나와 있지만 6억5000만원까지 낮춘 매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단지에 비해 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다.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잔금 걱정에 초조해지면서 전세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흑석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흑석자이 입주를 앞두고 불안해진 집주인들이 급전세를 많이 내놨었다"며 "지금은 매물이 많이 빠져서 조용해진 상황이고 입주가 시작되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흑석자이는 입주 준비를 위해 단지 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조합에서 정한 입주기간은 오는 28일부터 오는 5월16일까지 78일간이다.giryeong@ekn.kr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자이’ 1770여가구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인근 아파트 전세 가격이 휘청이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여전히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흑석자이 단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신고가 거래 후 취소하는 ‘집값 띄우기’ 기획조사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허위로 높은 가격에 계약을 맺어 실거래가를 높인 뒤 나중에 취소하는 ‘집값 띄우기’에 대한 기획조사에 나선다.국토교통부는 신고가 매매 후 1년 이상 지난 뒤 계약이 해제되는 등 이상 거래 의심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다음 달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기획조사를 한다고 23일 밝혔다.조사 대상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년간 이뤄진 거래 중 장시간 경과 후 거래를 취소하거나 특정인이 반복해 신고가로 거래한 후 취소한 사례다.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계약 해지 거래 2099건 가운데 43.7%(918건)가 최고가 거래였다.경기 지역에선 9731건의 주택 매매계약이 해지됐는데, 최고가 거래가 취소된 사례는 2282건으로 전체의 23%였다.국토부는 투기지역에서 아파트를 고가에 거래한 뒤 취소하는 등의 의심 사례를 선별해 조사할 예정이다.실제 계약서가 있는지, 계약금 지급과 반환(배상배액)이 이뤄졌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해 허위 거래를 잡아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명의신탁·탈세 조사도 병행한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음에도 실거래 가격을 상승시킬 목적으로 허위 신고했다가 해제해 시장 가격을 교란하는 행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고 말했다.kjh123@ekn.kr정부가 허위로 높은 가격에 계약을 맺어 실거래가를 높인 뒤 나중에 취소하는 ‘집값 띄우기’에 대한 기획조사에 나선다.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아파트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아빠찬스 딱 걸렸네…21억 집주인된 자녀 ‘편법증여’ 덜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법인 대표의 자녀 A씨는 법인명의 아파트를 21억원에 직거래로 매수했다. 이미 이 아파트에 살고 있던 A씨는 전세보증금 8억5000만원과 법인대표인 부친에게 증여받은 12억5000만원으로 매매자금을 조달했다고 신고했다.이상 거래를 의심한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결과 법인 장부에서 전세보증금 이체 내역이 전혀 확인되지 않아 법인자금 유용과 편법증여 의심으로 국세청에 통보했다.국토교통부는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 방식으로 이뤄진 부동산 거래에 대한 기획조사 결과 이같은 불법의심거래 276건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조사 대상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뤄진 아파트 직거래 중 이상 고·저가 매매, 특수관계인 거래 등 이상 거래로 선별한 802건이다.이 중 34.4%(276건)가 편법증여, 명의신탁 등 불법의심거래였다.국토부는 이들 사례를 국세청, 경찰청, 금융위원회와 지자체에 통보해 탈루세액 징수와 대출금 회수, 과태료 부과 조치를 요청했다.의심 거래 중 거래 신고 위반이 214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수관계자 간 직거래를 통한 편법 증여·차입금 거래 등 국세청 통보 건은 77건, 명의신탁 등 경찰청 통보 건이 19건, 대출용도 외 유용 등 금융위 통보 건은 18건이었다.임대 기간 10년인 공공임대 아파트를 전대하다가 분양전환 시기에 직거래로 전대 임차인에게 소유권을 이전한 사례도 있었다.국토부는 공공임대아파트 임차권은 타인에게 전대할 수 없다는 공공주택특별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거래신고법 위반으로 지자체에도 통보했다. 공공주택특별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참고로 B씨는 딸과 공동명의로 보유하던 아파트를 자신 명의로 돌리면서 딸 지분 3억7500만원을 매수했다.B씨는 기업자금대출로 3억원을 빌렸는데, 전액을 지분 매입에 썼다가 덜미를 잡혔다. 기업자금대출을 용도외 사용한 것으로 의심돼 금융위가 분석·조사 이후 대출금 회수 조치를 할 계획이다.국토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아파트 직거래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2차 기획조사를 벌인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직거래를 편법증여나 명의신탁 수단으로 활용하는 건 거래 침체 속 시세를 왜곡해 시장 불안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낳는다"며 "이같은 불법행위를 엄정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kjh123@ekn.kr법인대표 자녀가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거래대금 전부를 법인 등으로부터 조달해 특수관계인간 편법증여가 의심됐다. 아파트 직거래 중 불법의심 사례. 국토부

인테리어업체 無면허 시공 ‘기승’…국회도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1500만원 이상 인테리어 공사는 실내건축 면허 무등록 인테리어업체가 시공할 수 없으나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모 의원실에서 법적으로 무등록 인테리어업체가 1500만원 이상 공사를 시공할 수 없음에도 성행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관련법을 준비 중이다. 또한 하자대응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관련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본래 무등록 인테리어업체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거용 인테리어와 상가 인테리어를 위주로 개별 사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샘이나 LX하우시스, 현대리바트, KCC 등 대형 홈 인테리어 시공 참여기업은 직접 시공이 아닌, 자재를 제휴하는 대리점 방식으로 이뤄지기에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영세 개인사업자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소비자에 대한 책임의식이 일부 결여된 부분도 있어, 소비자는 계약부터 시공, 하자대응까지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지난달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인테리어 서비스 판매 실태조사 및 견적서를 취합한 결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최근 인테리어업계의 프롭테크라고 할 수 있는 ‘O2O 플랫폼’들의 소비자 리뷰 정보에 따르면, 1500만원 이상 시공 경험이 있는 사업자는 678곳(91.5%)으로 나타났다. 그중 실내건축공사업 면허를 조회하니 겨우 119곳(17.6%)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참고로 주요 O2O 플랫폼인 △오늘의 집 △내드리오 △숨고 △집닥 △뚝딱 등을 살펴본 결과다.이런 상황에서 인테리어업체 하자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소비자연합이 집계한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년간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서 접수된 인테리어 서비스 피해사례는 총 5351건이며, 그중 아파트 등 ‘주거용’이 2425건으로 나타났다. 올 수리가 22.3%, 욕실이 13.7%, 바닥 6.9%, 도배 6.6%순으로 피해 비중이 컸다. 유형으로는 하자보수가 38.8%, 서비스가 28.9%, 부실시공이 24.7%, 계약해지가 16.6%로 기록됐다.주요 피해사례로는 소비자가 하자보수를 요청해서 업체가 보수했으나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재요청 시 추가로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계약과 달리 욕실을 저품질 타일로 작업하고 재시공을 요청하니 추가로 비용을 요구하는 계약 불이행 건도 있다.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도 잔금을 독촉하는 행위나 중개 플랫폼을 통한 인테리어 서비스 계약 후 책임소지를 플랫폼으로 떠넘기며 하자 처리를 회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무등록자 중엔 1500만원 이하로 계약을 한 뒤 공사를 하면서 추가로 공사비용을 올리는 꼼수를 활용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국회 관계자는 "모 의원실에서 이같은 사례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법적으로 개선할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1500만원 이상 공사는 꼭 면허를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 규제라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 주택 인테리어공사는 3.3㎡(평)당 150만원 정도라고 하면 59㎡(25평)만 해도 3000만원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에는 O2O플랫폼의 발전으로 인테리어업체 정보의 비대칭이 과거에 비해 많이 해소된 부분은 있다"며 "다만 여전히 인테리어 시장에선 소비자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늘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시공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고 견적서를 꼼꼼히 비교하며 하자보수 기간을 명확히 확인하고 하자이행보증보험 가능 여부가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또한 하자보수 발생 시 잔금지급을 요청하면 하자 보수에 준하는 공사비 지급은 거절할 수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한편 오히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다 보니 이사수요가 없어 인테리어업계 자체가 불황이라 피해사례가 줄어드는 경향도 있다.대형업체 중 LX하우시스만 하더라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8% 급감했다. 한샘 역시 영업손실이 217억원으로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부분 한샘처럼 대형업체는 부분 리모델링만 하거나 무한책임 하자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이런 부분에서 경쟁이 힘든 상황이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지금은 가구·인테리어업계 한파가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주거용 인테리어 시장은 확대될 것이다"며 "현재는 옥석가리기의 시간이고, 앞으로의 침체기를 이겨낸 기업들이 향후 업계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jh123@ekn.kr최근 인테리어업체 중 1500만원 이상 공사는 실내건축면허를 보유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지난해 조사한 주거용 인테리어 서비스 피해사례.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24일 견본주택 개관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24일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화양지구’에 선보이는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5BL(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 대단지로 들어선다.전용면적별로는 △72㎡ 149가구 △76㎡ 76가구 △84㎡A929가구 △84㎡B 315가구 △84㎡C 102가구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이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고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의 청약 일정은 오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서 청약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일은 14일이다.이 단지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12개월 경과)과 지역별 예치금(평택시 기준 200만 원)을 충족한 성인이라면 전국에서 1순위로 청약 가능하다. 1순위 청약시 물량은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구성되며,가점제 낙첨자는 별도 신청 없이 추첨제로 넘어간다.단 같은 순위 내 경쟁이 발생할 경우 평택시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이 우선권을 갖는다.계약 조건은 계약금 10%,중도금 60%, 잔금 30%으로 중도금 대출에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계약자들의 부담감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일원(소사벌지구 배다리공원 맞은편)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6년 3월 예정이다. kjh@ekn.kr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24일 견본주택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12구역에 들어서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24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 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이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 등 전 가구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면적으로 구성됐다. 청약일정은 오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4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28일~3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비규제지역인 영등포구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선정은 가점제 40%, 추첨제 60%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정당 계약 시 1차 계약금 2000만 원(정액제)내고, 30일 이내에 나머지 금액을 납부하면 된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도 약 800m거리다. 또한 영등포로,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의 도로를 이용해,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전역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롯데마트(양평점)와 코스트코(양평점) 등의 대형마트는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반경 2km 내에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대목동병원, 목동종합운동장 등이 인근에 있다. 안양천 변을 따라 마련된 체육시설 이용도 쉽다. 교육시설 역시 잘 갖춰져 있다.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당중초, 문래중, 양화중, 관악고교 등의 학교가 있다. 오목교 건너편에 있는 목동학원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상품성도 뛰어나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주변 경관과 입지 특성을 고려해 외관을 돋보이게 디자인하고, 단지 내부에는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하는 대신 지상공간에는 워터엘리시안가든, 피트니스가든(주민운동시설), 자이펀그라운드(어린이놀이터) 등을 단지 곳곳에 마련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조성되는 커뮤니티 시설 클럽자이안에는 피트니스 센터,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다목적실,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현장 주변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 있으며, 입주는 2026년 상반기 예정이다. kjh@ekn.kr첨부.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투시도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투시도.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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