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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게 눈 감추듯 급매물 감춘 노도강 현장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5000만원씩 다시 올라가는 집값에 이사를 가야 하나 망설이는 중입니다. 차라리 노원구 주택에 세를 주고 이사갈까하는 생각도 듭니다."(안양 평촌으로 발령받아 이사 가려는 노원 중계동 거주 A씨)"분양 아파트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떨어지자 매력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올(All)-수리’가 된 30년 넘은 재건축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추후 시세차익을 더 기대해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도봉구 창동 재건축 유망주 아파트를 구매한 B씨)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몇 달 전과 달리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 최근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올라가는 등 시장 대세 하락에 저항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노후 아파트들이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최근 잇따라 재건축 문턱을 넘으면서 전반적인 정비사업 빠른 진척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무주택자는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아파트를 5억원까지 대출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지 않는 특례보금자리론을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이는 최근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하락하면서 시세차익 기대가 어려워지자, ‘새집’보다는 ‘헌집’을 사서 새집으로 변신시키는 것에 기대하는 현상이 커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지난 24일 찾은 서울 도봉구 창동역 현지 공인중개업소는 가는 곳마다 "지금 현금을 싸들고 바로 계약하지 않으면 금세 매물이 사라진다"는 분위기였다.창동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고 오히려 올리고 있다. 요새는 조금만 망설이면 매물이 금방 팔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창동역(서울지하철 1·4호선) 인근에 있는 창동주공 19단지(창동리버타운) 26평은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에 거래되더니 단 한 달 만에 6억7000만원(11층)으로 1억1000만원이나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선 19단지가 최근 23평마저 7억원까지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할 정도다.19단지 현장은 현재 ‘정밀안전진단 모금액 1억 돌파’ 현수막을 걸고 안전진단 통과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정밀안전진단 모금 개시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19단지에서 서울지하철 1호선 녹천역으로 가는 방향에서 만나는 18단지와 17단지 사정도 마찬가지다. 18단지는 정밀안전진단 모금을 완료하고 표본세대 모집 중에 있다. 이 단지는 1월만 해도 25평(59㎡)이 5억9800만원(12층)에 거래됐는데 이제는 급매물이 사라지고, 18평(45㎡)이 5억5000만원에 올라와 있다.노원구 상계동 분위기도 비슷하다. 앞서 노원역(서울지하철 4·7호선) 인근에 있는 재건축 판정을 받은 상계주공 1·2·6단지는 실거래가격이 바닥을 찍고 올라와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어 노원역보다 한 정거장 위 마들역 부근 정밀안전진단 통과를 기원하는 상계주공 11단지 역시 호가가 올라갔다. 직전 4억9500만원에 거래됐던 21평(49㎡)은 현재 6억원까지 호가를 올렸다. 거래 성사 여부를 떠나 급매가격을 회수하고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 최근 이 일대 분위기다.상계주공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구축단지는 대부분 평지에 있고 교통이 편해 접근성이 좋다"며 "재건축만 된다면 자산 가치가 더욱 상승할 수 있어 하락기에도 가격 방어가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만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결국 정책이 결정하는 부분이 크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숙제는 여전히 갖고 있으며,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해서 반등했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영끌족의 성지이자 하락폭이 컸던 서울 노도강 지역에서 최근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올라가는 분위기다. 서울 도봉구 창동 아파트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노원구 상계동은 최근 6개 단지가 재건축 판정을 받으며 재건축 유망주 단지들 역시 함께 가격이 들썩이는 중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 6억5000만원…서초-도봉 3배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안에서도 아파트 전세가격이 구별로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가구당 평균 6억4991만원으로 집계됐다.이 중 서초구는 전세가격이 12억519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10억9196만원), 용산구(8억4447만원), 송파구(8억208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서울에서 가장 전세가격이 저렴한 곳은 도봉구(3억5946만원)로 서초구와 도봉구 간 전세가격 격차는 약 3.5배에 달했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최근 전세가격이 조정받고 있지만 봄 이사철 직장과 교육 문제 등으로 자연스러운 주거 이동이 필요한 경우, 전세가격 편차로 임차인들의 자금마련 고충은 상당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의 구간별 재고 비중을 분석한 결과 5가구 중 4가구(79%)는 6억원 이하였다.인천과 경기도는 전세가격 6억원 이하 아파트가 89~98% 비중을 차지했다.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3억원 이하(12%), 3억원 초과~6억원 이하(44%), 6억원 초과~9억원 이하(29%), 9억원 초과(15%) 비중으로 6억원 이하가 56% 수준이다.부동산R114는 "정부가 향후 전세대출에 대한 주택금융공사 보증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 서울과 과천, 판교, 분당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전세 물건이 고정·저금리 대출 상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kjh123@ekn.kr서울에서 가장 전세가격이 높은 서초구와 가장 낮은 도봉구가 3.5배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뉴스서울 25개구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 부동산R114, 연합뉴스

수도권 골재업체 16개 중 3개 업체 품질 부적합 판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 골재업체 16곳 중 3개 업체가 골재품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열린 제12차 골재품질검사심의위원회에서 올해 첫 골재 품질 수시검사 결과 27일 이같이 밝혔다. 골재 품질검사제도는 국토부가 지정한 품질관리전문기관이 골재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고 품질검사를 시행해 품질기준 적합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골재채취업자가 자체적으로 품질시험을 실시하고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보니 품질관리 실효성이 낮고 품질개선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지난해 6월 골재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새롭게 적합여부 판단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골재 품질검사는 매년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검사와 골재로 인한 사고예방이나 국민안전을 위해 필요한 경우 불시에 시행하는 수시검사로 이뤄진다. 정기검사는 검사 7일 전까지 대상 업체로 검사 일시·이유·내용 등을 사전통보하고 있으나, 수시검사는 검사의 목적 달성을 위해 사전 통보없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골재 품질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의 골재는 공급·판매를 중단하게 한다. 골재 품질 저하와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올해 골재 품질기준에 골재에 함유돼 있는 유해한 미분을 뜻하는 토분의 함유량 기준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국토부 골재 ㅇㅁㅁ 국토부가 골재품질검사심의위원회에서 올해 첫 골재 품질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르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 가다…높은 분양가, 흥행 발목 잡을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옛날엔 다 공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동네가 많이 좋아졌네요. 분양 받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옵션까지 하면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 고민이에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 관람객 50대 여성 A씨)24일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원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렸다. 1·3대책 발표 이후 서울에서 분양하는 첫 단지로 관심이 높았던 만큼 견본주택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줄 지어 입장했고 현장에 마련된 주차장에는 만석 안내판이 붙었다.해당 단지는 양평12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707가구 규모로 이 중 18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6개 주택형(전용 59㎡A·B·C, 전용 84㎡A·B·C) 중 2개(59㎡A·84㎡A) 주택형이 마련됐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다. A와 C타입은 판상형 구조, B타입은 타워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 세대가 남서·남동향에 해당한다.이날 만난 방문객들은 방 구조, 옵션 항목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모습이었다.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염두에 두고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는 B씨 부부는 "비용만 보면 59㎡가 적절한데 84㎡가 드레스룸이 있고 넓어서 마음에 든다"면서도 "다만 견본주택처럼 예쁘게 인테리어하려면 분양가에 옵션비용이 꽤 많이 추가될 것 같아서 계산을 잘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해당 단지는 발코니 확장 외에도 거실과 주방, 욕실 등 유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들 옵션이 패키지로 묶여 있어 임의로 품목을 지정 선택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반응도 나왔다.50대 관람객 C씨는 "조명, 벽면 자재, 우물천장 같은 옵션 중에서 하나씩만 선택하고 싶은데 개별 선택이 안 되고 옵션 항목이 다 묶여 있으니까 나중에 비용 부담이 클 것 같다"며 "옵션 중에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아닌 항목도 있는데 별도로 선택할 수 없게 돼 있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84㎡A 주택형의 경우 분양가가 최고 11억7900만원에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시 2658만원이, 주방·욕실·마감 옵션 선택 시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해 최대 8286만원이 추가된다. 분양가는 11억원대지만 실제 분양 이후 들어가는 옵션 비용을 더하면 12억원이 넘는 것이다.분양 관계자는 "양평동이 서울에서 저평가된 지역이지만 목동 학원가와 가깝고 입지가 우수한 곳"이라며 "기준금리도 동결됐고 규제도 완화됐기 때문에 분양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데다 서울에서 앞으로 이 가격대에 분양가가 책정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인근 신축 아파트인 영등포중흥S클래스 전용 84㎡가 지난해 3월 13억원에 거래됐다. 이 가격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볼 수 있지만 거래가 없어서 매도호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그나마 최근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역시 지난해 13억원에 매매된 이후 12억원까지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성사가 안 되고 있고 이 일대에 다른 신축 아파트가 없어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가와 시세를 비교하기 힘들다"며 "영등포자이가 양평역 초역세권에 이 일대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 아파트라는 경쟁력은 있지만 분양가가 저렴하진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청약일정은 다음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4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다음달 28일~30일 사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오는 2026년 3월 예정이다. giryeong@ekn.kr지난 24일 개관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지난 24일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에 마련된 59㎡ 주택형 유닛을 둘러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르포]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꿈틀’…반등 신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집값 상승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매가 소진되다 보니 짧은 시간에 가격이 오른 것 같아요. 각종 규제가 풀리고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책이 나온 후 거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거래량이 늘다 보면 가격도 꾸준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공인중개소 관계자 A씨)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와 강동, 경기도 하남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거래문의도 늘고 일부지역이긴 하지만 급매물을 중심으로 빠르게 소진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에서 반전, 상승세로 돌아서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서울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하나인 강동구와 인접해있는 하남 미사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반등의 신호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서울·수도권 일부 아파트값 반등 조짐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19억원에 거래되면서 약 보름 만에 지난달 19일 거래가인 18억2500만원 대비 7500만원 상승했다. 트리지움 전용면적 149㎡는 지난달 말 34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경기도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전용면적 101㎡는 지난 9일 11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동일 조건의 아파트가 10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1.8%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스타힐스’ 전용면적 51㎡는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두 달 후인 지난 13일 8000만원 상승한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재건축 단지도 상승 분위기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6평(82㎡)의 경우 지난달 평균 22∼24억원까지 거래되다가 이달 25억600만원 거래로 25억원 저항선을 넘겼다.또한 일명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이라고 불리는 노원구 월계시영아파트 23평(59㎡)은 7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크게 오른 가격이다.◇ 급매물 소진 영향, 상승세 한계 분석도이 같은 상승세는 규제 완화 이후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것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가격을 올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급매물의 빠른 소진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상승세가 이어지며 아파트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현재 보이는 상승세는 일시적일 뿐, 금리 및 거래량 등의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상승거래를 수도권 아파트 가격 반등 신호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몇몇 상승거래가 있다고 해도 부동산 시장이 아직 하락 구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소폭 오르다보니 상승거래로 보여지는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송 대표는 이어 "최근 정부의 전방위적 대책 완화와 특례대출론 등이 나오면서 매수심리가 상승하고 수요자들이 거래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도 "현재 40% 정도는 하락거래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늘어나는 동향 정도로 봐야 하며 금리 이슈로 인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aniel1115@ekn.kr수도권 아파트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가격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약 한달만에 11.8% 상승한 경기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규제 완화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들이 상승 전환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약 2달만에 8000만원 상승한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스타힐스’ 아파트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부동산 시장이 상승세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소폭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4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사진=김다니엘 기자

포스코건설, 부산 최초 리모델링 단지 상록아파트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포스코건설이 지난 25일 개최된 부산 해운대 상록아파트리모델링사업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26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일원에 위치한 해운대 상록아파트는 1998년에 지어져 올해로 준공된 지 25년이 지난 단지로 부산시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리모델링 1호 단지다.해운대 상록아파트는 수평 및 별동 증축을 통해 기존1000가구에서 1104가구로 리모델링 되며, 신축되는 104가구는 일반분양 예정이다. 공사비는 3889억원이다.포스코건설은 해운대 상록아파트의 단지명을 최초, 첫번째라는 뜻을 지닌 ‘더샵 해운대 프라이머스’로 제안했다.단지명에 부산 최초, 최고의 리모델링 단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으며 이에 걸맞는 다양한 특화설계가적용될 계획이다.커튼월룩과포스맥 강판이 적용된 외벽디자인과 함께 웅장함이 돋보이는 문주 디자인 등 더샵 만의 뛰어난 외관 특화도 선보인다.또한 스카이 커뮤니티, 피트니스,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이 대폭 증가된다. 기존의 지상주차장은 조경으로 공원화해5개의 테마가든과 3가지 테마산책로를 조성하며 지하는 4개층으로 증축해 가구당 0.72대에 불과했던 주차공간을 세대당 1.5대로 늘려 주차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안전한 내진 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절감형 친환경 주거공간도 실현해낼 계획이다.포스코건설은 현재 2014년 이후 총 33개 현장, 3만5265가구의 누계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올해는 방배신동아,신당8구역 등 재건축, 재개발 부문에서 7492억원,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해운대 상록아파트 등 리모델링 부문에서 6335억원을 수주함으로써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총 1조3827억원을 달성했다.향후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 송파권과 1기 신도시인 평촌, 부천 중동 등에서도 연이은 리모델링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관련 해당지역 리모델링사업 일부가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주거공간의 노후화를 시급히 개선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코자 하는 단지 주민들의 바람으로기존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 대다수는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포스코건설이 부산에서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 ‘해운대 상록아파트’ 수주했다. 해운대상록아파트 조감도. 포스코건설

사상-해운대 민자도로 사업에 GS건설 지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 컨소시엄[가칭 사상해운대고속도로(주)]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사업은 부산 서부의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동부의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를 연결하는 총 길이 22.8km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이다. BTO(Build Transfer Operate-adjusted)는 시설의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최소사업운영비만큼 정부가 보전함으로써 사업의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했으며, 최초로 해당 사업을 제안한 GS건설이 사업을 단독으로 신청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사업수행능력, 사업계획(가격·기술 등)의 적정성 등을 평가해 GS건설에 대한 적격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국토부 관계자는 "3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측과 사업의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협상 과정에서 사업비와 운영비 등 제안된 사업계획의 적정성 검증뿐만 아니라 대부분 구간이 대심도 지하도로인 만큼 안전과 이용자 편의에 중점을 두고 사업계획을 점검할 계획이다.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 사업을 계기로 부산시의 동서고가도로 일부가 철거되면서 동서고가도로 주변의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h123@ekn.kr국토부는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 컨소시엄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국토부, 전세사기 가담 공인중개사들 ‘발본색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가 ‘빌라왕’ 등 악성 임대인이 가지고 있는 주택을 전세계약 중개한 공인중개사들을 발본색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이달 27일부터 5월31일까지 현장점검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최근 2년간 발생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 중 공인중개사가 중개한 계약이다. 2021∼2022년 보증 사고 8242건 중 공인중개사가 중개한 계약은 4780건이다. 중개 계약 중 4380건(94%)은 수도권 계약이었다. 국토부는 보증사고가 발생한 주택 정보를 HUG 악성 임대인 명단과 대조해, 악성 임대인이 소유한 주택을 2회 이상 중개한 공인중개사를 조사할 계획이다. 부동산을 찾아가 사고 물건에 대한 계약서, 동일 주소 건축물의 매매·임대차 계약서, 특정인과의 대량 계약 여부, 부동산 실거래가와 계약 금액의 일치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점검 결과에 따라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위반, 확인·설명의무 미이행 등이 발견되면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전세 계약상 중요한 정보의 거짓 제공, 중개보수 과다, 가격 담합에 대해선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세사기 가담 공인중개사의 퇴출을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공인중개사에게는 임대차 중요 정보에 대한 설명 의무를 부과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연합 ㄴ합동 점거맙 ㄴㅇㅇ 정부가 악성 임대인이 소유한 주택의 전세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들을 찾아가 조사에 나선다. 서울 한 부동산의 모습. 기사 내용과과는 관계가 없음. 연합뉴스

현대건설, 구미 형곡4주공 2237억원에 재건축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경북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경북 구미 형곡4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5일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를 개최,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높은 찬성률로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앞서 조합은 지난해 9월과 10월 진행된 두 차례의 입찰 모두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며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대의원회를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고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구미 형곡4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경북 구미시 형곡동 일대의 주공 4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1988년 준공, 430가구로 구성된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8개동 759가구의 새로운 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총 공사 금액은 약 2237억원이며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한다. 구미시에서도 가장 주거선호도가 높은 구도심의 중심에 위치해 ‘구미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형곡동은 금오산이 인접해 있으며 교육, 교통 및 생활 인프라가 양호해 주거 선호도가 높다. 단지에서 도보 1분 거리에 형곡초등학교가 위치하며, 구미시립중앙도서관과 대형 입시학원 등이 몰린 학원가가 근처에 형성돼 있다.현대건설은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사업의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구미 더클래스(THE CLASS)’를 제안했다. 우아함과 탁월함을 나타내는 ‘CLASS’ 앞에 유일한의 의미를 지닌 ‘THE’를 붙여 구미에 단 하나뿐인, 격이 다른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편, 현대건설은 수주 이후 사업추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 악화와 금리 인상, 자잿값 상승 등으로 정비사업 사업진행에 난항을 겪는 사업지가 늘어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사업장을 관리하는 전담조직을 만들면서 조합과의 협치에 앞장서고 있다는 입장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주 후에도 현장들을 밀착 관리하며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조합원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현대건설이 경북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

LH, 올해 ‘건설사 브랜드 공공주택’ 1만2000가구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1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건설사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하는 민간협력사업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민간협력사업은 LH의 대표사업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60개 단지, 4만3000가구에 대해 건설사의 기술을 활용하는 민간참여사업을 추진해 왔다. 성남신촌 A2BL 같은 경우 사전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입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50만가구 공급계획 중 30% 이상을 민간 브랜드를 적용하는 민간 협업형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민간협력사업단’을 새로 신설했다. LH는 향후 5년간 약 9만가구 주택을 민간협업형 사업으로 추진하며 올해는 1만 2000가구 대상으로 민간참여 및 시공책임형 CM사업 등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건설사의 사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비를 현실화한다. 기준공사비는 물가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고 분양경비 등 기타 공사비도 보전토록 한다. 또한 사업협약 이후 법령개정과 급격한 물가상승 등 예측하지 못한 환경 변화 시에는 사업비 조정이 가능해진다. 기존 사업협약 이후 사업비 조정이 어려웠던 것과 비교하면 민간의 사업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공주택 품질 향상도 주요 정책이다. 겨울철 난방비 절감과 층간소음 저감 등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특화계획을 공모평가기준에 반영해 민간의 선진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임대주택에 국민이 선호하는 건설사의 우수 브랜드를 적용하고 설계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공공주택 품질향상과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 건설사의 사업 수익성도 높이고 리스크도 줄인다. 분양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건설사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경우 LH가 회수한 분양대금 이내에서 민간에 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준공 후 이자를 정산하는 등 사업추진 환경을 조성한다. LH는 기준공사비 물가상승분 반영요율 등에 대해 건설사의 의견을 반영해 3월 중으로 과제별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4월 이후부터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민간참여사업 공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탁훈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공공과 민간이 사업파트너로서 윈-윈하는 안정적 사업구조를 만들어 민간의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고품질 공공주택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LH가 공공-민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개 부문, 9개 과제를 담은 ‘민간협력사업 활성화 방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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