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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다기능 공간 효율성 극대화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원 스페이스 멀티 유즈(One Space Multi Use) 콘셉트의 H시리즈를 선보이며 주거공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8일 한층 업그레이드된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를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무빙 수납장에 벽체 매립형 가구를 추가하여 주방에서 거실로 연결되는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설계 상품이다. 버튼 하나로 대형 수납장을 이동시키고, 리모컨을 조작해 벽에 매립되어 있던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를 한 번에 배치해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무빙 수납장을 거실 쪽으로 배치하면 식료품이나 주방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팬트리(Pantry)와 플랩장·폴딩체어를 이용한 홈오피스(Home Office)로 활용할 수 있다. 플랩장 내 사무용품, 노트북, 책 등을 배치할 수 있도록 확보된 공간에 콘센트와 조명도 내장되어 필요 시 간편하게 사무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무빙 수납장을 주방 쪽으로 이동시키면 다이닝 공간과 홈짐(Home Gym)으로 변신한다. 벽면에 매립된 4인용 식탁과 의자를 펼치면 식사 및 다과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고,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두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식탁과 의자는 전동식으로, 리모컨 조작만으로 펼치고 접는 동작이 가능하다. 무빙 수납장 전면에는 스마트 미러 일체형 도어를 설치해 미디어 헬스케어 기능을 더했다. 스마트 미러로 운동 동영상을 시청함과 동시에 내부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심박수, 호흡 등을 측정해 개인의 컨디션 체크가 가능한 헬스케어 공간을 집 안에 구현할 수 있다. 대형 가구를 이동시키는 만큼 고하중을 버티는 설계는 물론 각종 장치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무빙 수납장 측면 및 상부에 가이드 레일을 설치해 수납장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팬트리나 다이닝으로 활용할 때는 수납장이 움직이지 않도록 감지센서를 통한 잠금 기능을 적용했다.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는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3 굿디자인 어워드’의 우수디자인(GD)으로 선정되며 고급 주거상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등촌역에 유상옵션으로 처음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디에이치 및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삶의 가치를 높이는 곳’으로서 주거모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허기술을 적용한 시스템 및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통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향후 트랜스포밍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해 거주자의 심리나 건강상태에 따라 가구와 벽체가 자동으로 변화하는 초개인화 공간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IT 등 분야를 망라하는 글로벌 유수기업과의 기술 융합으로 입주민의 건강을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미래형 건강주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삶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가족 구성이나 소비자의 니즈, 라이프 스타일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며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술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거주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현대건설 공동주택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jh123@ekn.kr현대건설 트랜스포밍 ㅁㅇ 무빙 수납장과 전동 벽체식 다이닝 테이블의 배치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 현대건설

판교는 4배·동탄은 3배…"분양가 보다 수배씩 가격 올라"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경기 판교와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대비 3~4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대 첫 개발이라는 상징성을 갖춘 곳인 만큼 사업 추체와 건설사가 시공에 공을 들이고, 인프라가 거듭 개선되면서 집값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수도권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시범단지들이 위치한 지역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주변 지역들 보다 수억 원씩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의 경우 시범단지가 위하고 있는 곳은 청계동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청계동 평균 시세는 9억2096만원으로 화성시 평균 시세(5억5368만원)보다 약 4억원 높은 수준이다. 동탄2신도시 내에 비(非)시범단지 지역인 오산동, 영천동 등 주변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더욱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판교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평균 시세는 11억3867만원인데 반해 판교신도시 시범단지가 위치한 백현동 평균 시세는 무려 21억2139만원으로 10억원 가량 비싸다. 삼평동, 판교동 등 판교신도시 다른 동들과 비교해도 평균 시세 차이가 수억 원씩 차이가 난다. 시범단지들의 가격도 분양 당시 보다 평균 2배 이상 올랐다. 다만, 파주운정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기존에 일부 개발됐던 택지지구들이 신도시로 통합되면서 시범단지를 선별하기 어려워 분석에서 배제했다고 부동산인포 측은 설명했다. 분양가 대비 가장 시세가 많이 오른 곳은 판교신도시에 위치한 백현1단지(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97.17㎡로 초기 분양가가 5억8790만원 이었으나 현 평균 시세는 24억1000만원으로 분양가 보다 4.1배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 84.94㎡는 3.4배, 위례신도시와 광교 신도시 시범단지 주택형은 2.3~2.5배 상승했고 평택고덕신도시, 양주옥정신도시, 검단신도시 등의 시범단지 등은 1.6~1.8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단지와 시범단지가 있는 지역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결국 입지와 상품성 덕분이다. 시범단지 성공여부는 이후로 분양되는 물량의 성패에 영향을 끼친다. zoo1004@ekn.kr주요2기신도시 시범단지 현 시세 현황 주요2기신도시 시범단지 현 시세 현황. 부동산인포

GS건설, 100배 나눔 봉사활동 ‘김치 Together’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GS건설이 임직원 가족과 함께 저소득층 가정 2467가구에 김장김치를 전하며, 추운 겨울을 앞둔 연말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GS건설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사원식당에서 김장김치 봉사활동 ‘김치 Together’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남촌재단과 꾸준히 김장김치 나눔 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임직원 가족중심 행사로 변경해 직원들의 자발적 신청을 받아 자녀들과 김장김치 만들기를 하며 사회기여 인식을 키우는 계기로 만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임직원 총 30가족 100여 명이 참여해, 김치 10kg, 60상자를 만들었다. GS건설은 임직원 가족이 만든 김치 60상자를 포함해, 봉사활동 참여자의 100배 인원인 1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는 2467상자 분량의 김치를 증증장애아동 보육시설 등 사회적 소외계층 거주시설 2곳, 지역아동센터 26곳 및 저소득 가정 등 총 2467가구에 전달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봉사에 임하는 GS건설 임직원과 자녀를 포함한 가족분들의 열정에 감명받았다"며 "GS건설은 앞으로도 ESG 선도기업으로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첨부2. 행사 단체 사진 GS건설이 임직원 가족과 함께 저소득층 가정 2467가구에 김장김치를 전하며, 추운 겨울을 앞둔 연말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6일 개최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가락현대6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가락현대6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단독 수행하며, 총 사업규모는 1017억이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권을 확보한 첫 번째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가락동에 위치한 기존 160가구 규모의 가락현대6차아파트(지하1층~10층, 2개동)는 191가구 규모의 아파트(지하3층~25층, 2개동) 및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의한 정비사업 중 하나다.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도로로 둘러싸인 일단의 지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행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송파구 내에서 당사가 진행중인 ‘문정136’ 재건축사업과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사업에 이어 추가로 시공권을 확보해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이는 향후 예정되어 있는 송파구 내 정비사업 등 인근 지역 연계 시공권 확보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사진1_가락현대6차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 (1) ‘가락현대6차’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LH, 보상업무의 디지털전환으로 편리성 및 정확도 높였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날 전자문서 산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자문서 비즈니스 발굴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LH는 올해 정부의 페이퍼리스 촉진 시범사업 공모에 당선돼 보상업무 시 종이기반의 고지·안내문 등을 전자문서화 해 고객 스마트폰으로 발송하는 ‘전자문서 유통 및 원본증명플랫폼 서비스’를 구현했다.특히, 단순 고지 기능을 넘어 내용증명 우편의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원본증명 기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전자고지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아울러, 민간 공인전자문서중계자와 공인전자문서센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공공과 민간이 협력·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LH는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수취인 불명·부재 등으로 우편고지서를 받지 못해 발생했던 고객의 불편과 피해를 줄이고 ‘송달-반송-재송달-반송’에 따른 업무 비효율 및 비용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또 원본증명 기능을 통해 민감한 정보도 안심하고 고지할 수 있게 됐다. LH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전체 보상진행지구를 대상으로 전자고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통지뿐만 아니라 물건조사에 대한 전자 이의신청 등 보상 전반에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더해 LH는 이날 공공기관 최초로 전자감정평가서를 도입해 감정평가업무의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기존 종이로 발급되던 감정평가서를 전자문서로 받아 감정평가 결과를 수기로 입력하는 업무 불편함은 줄이고 정확도는 높였다. LH는 연간 약 1만 건의 감정평가서 인쇄를 위해 필요한 3억원 및 보관에 따른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윤석 LH 보상기획처장은 "보상업무는 개인의 재산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업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관련 정보를 주민들에게 적기에 안전하게 제공해 보상고객들의 재산 및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27일 여의도 글래드 BLOOM홀에서 열린 전자문서 산업인의 날 행사에서 LH 관계자들이 수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LH, 10년간 공공주택 지을 땅 78조원 매각…여의도 14배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수용권과 독점개발권, 용도 변경권 등 특권을 활용해 확보한 택지들을 장기공공주택으로 활용하지 않고 민간에 매각해 수익을 올리는 행위를 두고 국회와 시민단체가 지적에 나섰다. ◇ LH, 국민 땅 강제수용 후 10년간 민간에 78조원 매각 2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함께 2013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최근 10년간 LH 공공택지 매각실태 집계 결과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LH가 매각한 공공택지 중 아파트 택지는 총 1220만평(40k㎡)이며, 매각 금액은 78조원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4배이며, 강남구 면적 1197만평(39.5k㎡)보다 크다. 평당 가격은 2013년 504만원에서 2021년 1061만원까지 올랐다가 2023년 1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10년간 매각된 택지에 용적률 200%를 적용해 장기공공주택을 짓는다면 97만6000가구(25평 기준)를 공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LH 공공주택 재고량은 133만가구다. 그러나 무주택 서민이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진짜 장기공공주택(영구·50년·국민·장기전세)은 73만가구에 불과했다. 만약 이 땅을 매각하지 않고 장기공공주택을 짓는데 사용했다면 장기공공주택 재고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나 166만가구가 됐을 것이란 계산이다. 또한 10년간 매각된 택지 중 임대주택부지 면적은 103만평으로 매각금액은 4조원이다. 분양 주택부지는 1117만평 매각됐으며, 매각금액은 74조원으로 총판매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임대주택용지를 매각했다는 것은 최대거주기간 30년의 국민임대나 20년의 장기전세 등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 경실련 "LH 매각 중단" vs LH "신규 임대주택 제원 마련" 이와 관련 광역지자체별로는 경기도 공공택지가 가장 많은 50조원, 639만평이 팔렸고, 전체 매각금액의 64%, 매각면적의 52%를 차지한다. 평당 매각금액은 서울이 225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은 883만원, 경기 789만원 순으로 높았다. 택지지구별 매각금액이 가장 큰 지역은 화성동탄2이며 7조1000억원에 매각됐다. 이어 파주운정3 4조1000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 3조9000억원, 인천검단 3조6000억원, 위례 3조5000억원 순이다. 아파트 부지 매각금액은 총 61조원이었는데 2023년 11월 현재 38조(62%)가 올라 99조원이 됐다. 가격상승이 가장 큰 지구는 화성동탄2다. 4조8000억원에서 4조원(85%)이 올라 8조8000억원이 됐다. 이어 위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3조4000억원(각 135%, 127%) 올랐다. 정택수 경실련 정책국 부장은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면서 확보한 택지를 LH 핵심 수입원으로 삼는 LH에게 공공택지·공공자산 매각을 전면 중단시켜야 한다"며 "또한 원가주택, 역세권첫집 등 서민 공공주택 공급 약속 이행 및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급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LH에서는 개발사업 투자재원(보상비+조성비)뿐만 아니라 신규 임대주택 건설사업에 대한 재원 마련을 위해 토지매각에 따른 이익을 활용해 왔다고 답변했다. LH 관계자는 "개발사업 투자금을 토지매각으로 일정부분 회수하지 않고 전량 임대주택사업 추진시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지원 없이는 LH사채 조달량이 지속적으로 급상승해 LH의 재무구조는 급격히 부실화 될 것이다"며 "임대주택 운영을 위한 정부재원 추가 투입시 정부 재정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대운영 손실을 전액 정부가 보전해주지 않는 이상 수익사업과 비수익사업의 균형을 통하여 비수익 사업인 임대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국민주거복지 실현에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10년간 거둔 공공택지 토지 매각수익은 임대주택 운영에 따른 재무적 손실을 만회하는 동시에 신규임대자산의 추가 확충을 위해 사용중에 있다고 밝혔다. kjh123@ekn.kr심상정 의원 ㅇㅇ 27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시민단체 경실련이 ‘10년간 LH 공공택지 매각실태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LH의 무분별한 민간 매각 행태를 비판했다. 사진=경실련

고금리 감당 못해 경매 물건 쏟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경매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일이 점점 늘어나면서 경매 물건이 쌓여가고 있다. 이에 향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경매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27일 지지옥션 ‘2023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5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지난달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 중 10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34.9%) 대비 4.9%포인트(p)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낙찰률 반등은 강원과 전북지역의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낙찰가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3명) 보다 2.0명이 감소한 6.3명으로 집계됐다.특히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되면서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26.5%로 전월(31.5%) 대비 5.0%p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낙찰률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고금리 여파로 인한 경매 매물 증가와 선호도가 낮은 단지에서 유찰이 거듭된 것의 영향으로 해석된다.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p 상승했는데 이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강남구 압구정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된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6.6명)에 비해 0.7명이 감소한 5.8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아파트 경매 매물이 증가하는 것에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것의 영향이 주효하다는 해석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금리는 연 7%를 넘어섰다. 코픽스는 지난달 3.82%로 전월 대비 0.16%p(포인트)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360∼6.765% 수준이었으며 변동금리는 연 4.570~7.17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여기에 더해 매매시장에서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더욱 낮은 가격에 집을 구매하고 싶은 수요자들로 인해 경매시장에서 유찰 행진이 이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 따라 내년에도 경매 물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지난달 경매 물건 증가는 신규 유입 물건이 급증한 것과 이러한 물건들의 유찰이 반복된 것의 영향"이라며 "신규 물건 유입 증가는 고금리 영향에 따른 것이고 유찰 증가는 좋지 않은 매매시장 분위기와 호가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례보금자리론을 포함한 대부분의 정책금융상품이 내년 종료를 앞두고 있고 고금리 상황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인해 내년에도 경매 물건이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는 전반적으로 경매 물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매매시장 분위가 꺾이며 경매시장에 물건이 쌓여가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분양탐방] 왕길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 흥행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DK아시아가 지난 24일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총 2만1313가구 규모의 리조트특별시 가운데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59·74·84·99㎡, 총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A 160가구 △59㎡B 203가구 △74㎡A 199가구 △74㎡B 248가구 △84㎡A 252가구 △84㎡B 254가구 △84㎡C 114가구 △99㎡ 70가구 등이다.오픈 첫날 방문한 견본주택은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신혼부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보통 2~3개가 마련되는 일반적인 아파트와 달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총 8개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리조트특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광역 모형도와 특화 커뮤니티, 동 배치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단지 모형도도 설치돼 있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전 세대 4베이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했으며, 유리난간을 적용해 와이드한 시야감을 확보했다. 특히 전용 99㎡ 타입의 경우, 호텔의 스위트룸을 연상케 하는 대형 마스터룸과 펜트하우스식 빌트인 가구 설치로 품격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문주는 로열파크씨티만의 특화된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길이 330m, 높이 11m로 웅장하고 화려하게 만들며 단지 고급화를 위한 커튼월룩 마감을 적용했다.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설계를 맡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조경을 시공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지에 에버로즈, 케이로즈 등 에버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9종의 장미가 심어진다. 또 대나무길, 전나무길, 액티비티 어드벤쳐월드 등 다양한 테마숲길도 마련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아난티 리조트를 모티브로 한 6성급 실내 수영장, 10개 타석을 갖춘 30m 길이의 복층형 인도어 골프연습장, 프리미엄 유럽형 프라이빗 상영관 등이 조성된다.인천 서구에 거주 중인 5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은 "집이 화려해서 마치 호텔에 온 것 같다"며 "태어나서 한 번쯤은 꼭 살아보고 싶은 집"이라고 밝혔다.입지를 보면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이 역세권이면서 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등을 통해 인천 전역과 서울 강서(마곡), 검단, 김포 등 인접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스타필드 청라는 물론 아산병원 개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최근 산림청이 모범 도시숲으로 인증한 드림파크 야생화 단지와 드림파크CC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분양가는 3.3㎡(평)당 2160만원이다. 전용 59㎡가 4억8340만∼5억4050만원, 전용 84㎡가 6억6670만∼7억3700만원에 각각 책정됐다. 앞서 공급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달 27일 5억3805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입지에서 올해 초 공급된 금호어울림 에듀그린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4억9050만~4억9890만원 수준이었다.이 단지는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과 분양일정이 같아 흥행 경쟁을 한다.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은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18번지 일원에서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두 단지는 각각 12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며, 정당 계약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zoo1004@ekn.krDK이시아가 지난 24일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해당 단지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전용 99㎡ 거실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왕길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 위치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 상승 전망 30%로 우세…하락 전망은 25%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내린다는 전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지난 1∼15일 전국 1167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상승 전망 비율이 30%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하락을 점친 비율은 25%로 상승 전망 비율보다 낮았다. 부동산R114는 매년 5∼6월과 11∼12월에 각각 하반기와 이듬해 상반기 매매가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직전 조사에서는 하락을 전망한 비율(35%)이 상승 전망 비율(24%)을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선 상황이 역전됐다. 부동산R114는 이처럼 상승 응답 비율이 하락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 이후 2년만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에선 상승 전망이 48%, 하락 전망이 14%였으나 2022년 하반기(상승 24%, 하락 38%)부터는 주택 매매가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올해 상반기도 상승 전망 12%, 하락 전망 65%로 나타나는 등 올해까지는 하락을 점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부동산R114는 다만 내년 상반기 전망 조사에서 보합을 전망한 비율이 10명 중 4∼5명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내년 상반기의 전·월세 등 임대차 전망에 대해선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압도했다. 전세가 추이와 관련,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가 38.99%를 차지해 하락 응답자 비중(15.60%)보다 2배 더 많았고, 월세 전망도 상승 응답이 45.84%로 하락을 점친 응답자(8.23%)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번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7%포인트다. daniel1115@ekn.krAKR20231127053900003_02_i_P4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소비자 응답 비중 추이. 부동산R114

서리협, 서울시 간담회 통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시 리모델링 주택조합 협의회는 지난 24일 서울시 서소문2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동주택 리모델링 간담회에 참석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조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양천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허훈 서울특별시시의회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과 김장수 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장이 동석해 서리협 회원 조합장 및 추진위원장 10명의 의견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개선 및 가이드 마련을 약속했다.이번 간담회에서 주로 논의된 사항은 기존 수평증축 방식의 변화와 용적률 관련 내용이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1층 세대를 필로티로 하고, 최상층 1개층을 추가하는 기존 수평증축 리모델링 방식을 법제처 유권해석에 따라 수직증축으로 판단했다. 당시 국토부는 당 해석 시달 이후 설립된 리모델링 주택조합에 적용하는 것을 요청했다. 기존 유권해석에 따라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추진하고 있는 단지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진행하라고 알렸다.그러나 서울시는 국토부 유권해석이 나온 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모든 단지에 수직증축 안전성 검토를 이행하라고 방침을 내렸다. 그간 지자체와 건설사, 전문가, 조합 및 추진위원회는 해당 방식을 수직증축이 아닌 수평증축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해왔다.문제는 필로티가 수직증축으로 분류되면서 1차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은 리모델링 단지들이 곤경에 처했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지침 변경에 기존 필로티로 진행하던 안전진단 C등급의 단지들은 ‘안전성 검토’도 받아보지 못한 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간담회의 참석한 한 조합장은 "현재 리모델링 조합들은 법제처의 새 해석이 나오기 전 빠른 판단 하에 사업을 진행했던 곳들이다"며 "다른 도나 시에서는 설립인가된 조합에 한 해 필로티를 허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업을 진행 중인 단지들의 어려운 부분들을 헤아려주고 가능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달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또 다른 조합장은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기 때문에 서울시의 안전성 강화에 모두 따를 것이다"며 "C등급 단지들도 필로티만을 적용하는 것에 한 해, 안전성 검토 또는 연구진 구조검토를 받거나 보수보강 가이드 제시 등 가능한 규정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이와 관련해 한 실장은 "리모델링 후 30년 이상 잘 쓸 수 있어야 한 점을 고려했을 때 안전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며 "유권해석 변경에 따라 진행된 상황"이라고 원론적인 내용으로 답변했다.현재 서울 외 타지자체에서는 법제처 유권해석과 관련, 기존 사업지에 대해 어려움을 공감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 주택정책과 관련,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홀대 행정이라는 형평성 논란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리모델링 공사 시 지하주차장 증축에 대한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서리협 측은 "지난번 시정질의에서도 이 자리에서도 지하 6층까지 파는 것에 대한 문제가 거론되는데, 지하 6층은 리모델링 뿐만 아니라, 신축 현장에서도 증축하는 수준이다"며 "리모델링에서 지하주차장 공사는 대지 경계선 안쪽과 주동부 주변의 흙막이 공사를 먼저 진행하고 탑다운 방식으로 주차장 슬래브(바닥 판)를 먼저 형성해 그 아래 지하를 파내려가기 때문에 신축에 적용하는 역타공법 보다 훨씬 안전한 방식이다. 이는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서울시의 재건축 유도 행정 정책과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용적률 문제도 큰 화두였다. 용적률은 일정한 대지 위에 지어지는 건물의 비율이다. 즉 용적률이 높다는 것은 면적 위에 많은 건물을 지었다는 뜻이다. 실제 대다수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들은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용적률 300%를 초과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한 상태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용적률 180%가 재건축 가능 사업성 기준으로 말하고 있다. 특히 1990년 11월 용적률을 400%까지 완화했을 때 인허가를 받고 지어진 단지들(1990년대 중·후반 준공)은 현재 리모델링 밖에 답이 없는 상태로 판단 하에 빠르게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연한도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어섰거나, 근접한 상태다. 건축 전문가들도 사실상 1990년대 중후반에 지어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들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서울의 A아파트는 1990년대 후반에 지어져 현재 용적률이 300%를 초과해 있다. 해당 아파트의 경우 용적률 500%로 재건축을 한다면 전 세대 최대 5평씩을 줄여야 하며, 일반분양분이 단 한 가구도 나올 수 없어 토지 등 소유자들의 손해가 크다는 사업성 분석이 나온 상태다.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의 재건축 유도 정책 우려와 용적률 문제에 대해 참석한 한 조합장은 "현재 용적률이 400%에 달해 사업을 처음 추진할 때도 리모델링과 재건축 중 우리 단지에 어떤 것이 유리한지 사업성 검토와 선호도 조사를 충분히 했다"며 "현실적으로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 종상향이 되더라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진행해야하는 상황인데, 단순하게 법안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필요하니 기다려 달라 등의 답변은 한참 진행 중인 단지 안에서는 상당한 문제"라면서 "명확한 방안과 답변, 가이드라도 있게 된다면 조합도 맞춰 전략을 세우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서 사업진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지 않을까한다"고 강조했다.용적률 문제와 관련해 한 실장은 "현재 용적률 자체를 일정 부분 인정하고 정비사업도 선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는데 법제화하거나 제도권 내에서 정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리모델링을 분명하게 해야 하는 단지들이 있다. 정비사업을 진행해 집을 반으로 줄일 순 없는 상황이지 않겠냐"고 말했다.이어 그는 "리모델링으로 가야될 단지와 그 경계선상에 있는 단지들이 있다. 상당 부분 리모델링을 밖에 갈 수 없는 단지들도 많이 있는 것도 알고 있고,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리모델링이 신축보다 더 많이 생길 것이란 생각도 가지고 있다"며 "가야되는 단지들은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찾고, 필요에 따라서는 제도 개선을 해야하는 등 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과장은 "분명 리모델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단지들도 있다. 조건 자체가 아예 그냥 재건축을 할 수 없는 조건인 경우도 있다"며 "그런 곳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리모델링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또 "이미 판가름 난 곳들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업이 갈 수 있도록 시가 도울 점이 있는지 찾고 있다"면서 "이미 용적률이 높은 단지들의 리모델링 증축 범위 등에 대해서 조율도 필요한 점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서리협은 이 자리에서 조합과 조합원 및 토지등소유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방침의 ‘즉시 시행’ 보다는 ‘계도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꾸준한 간담회를 통해 행정 정책 및 가이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서리협 관계자는 "조수진 의원과 허훈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서울시와의 대화의 장을 만들어준 것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소통의 창구를 열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야가 발의한 주택법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가 이뤄진다면 리모델링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이어 "우리 서리협은 앞으로도 리모델링 사업 진전과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면서 "서울시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행정 정책 및 가이드가 마련돼 안전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 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 의원은 "서울시 리모델링 규정이 바뀌면서 어려움이 있는 것을 여러 차례 들어왔는데, 잘 살펴보겠다는 말보단 서울시 관계부서가 직적 고충을 들어주시고 접점을 찾아 노력해주는 모습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필로티 부분이 지금까지 오랜기간 진행이 돼 왔다가 규정이 바뀌면서 다시 백지화가 되는 등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리로 한 번에 해결될 순 없지만, 서울시에서 잘 들어주시고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지속적으로 점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허 시의원도 "리모델링 조합들은 현재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재건축을 하기에는 연한과 비용이 부담이 되는 상황인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줬음 한다"며 "건축물 제로에너지 등 리모델링 단지들이 불이익을 받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개선해 준다던지 실제 리모델링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해주셨음 한다"고 말했다. kjh123@ekn.kr지난 24일 열린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간담회 현장 전경. 오른쪽부터 허훈 서울시의원, 조수진 국회의원,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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