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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 열기에 8월 아파트 공급실적률 70%↑

수도권 청약 열기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률(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비율)이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실적률이 70%를 넘은 것은 반년 만이다. 2일 직방이 2024년 7월 31일 조사한 8월 분양예정단지는 총 2만 2861세대였다. 8월 28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6149세대, 공급실적률 71%(일반분양 1만 959세대, 공급실적률 66%)로 집계됐다.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8월 수도권 위주로 신규분양이 진행되며 그동안 50%를 밑돌던 공급실적률이 71%로 높아졌다. 지난달 많은 단지가 분양한 가운데 청약경쟁률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전국 1순위내 평균 청약경쟁률은 15.2대 1을 나타냈다. 8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서울로 1순위 82.1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가 90.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 청약경쟁률 평균을 끌어올렸다. 다음 충남이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산시 배방읍 아산배방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만이 공급됐고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주택형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다음 인천이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쟁률이 높았던 인천 역시 단일 단지가 공급됐고,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5차가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8월 분양물량이 많았던 경기도는 지역 평균 1순위 경쟁률 0.9대 1을 나타냈다. 한편,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총 3만 7532세대(일반분양 2만 5916세대)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간(2023년 9월 1만3538세대)과 비교해 177% 증가한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 8231세대, 지방 9301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전체 물량의 75%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2만 878세대로 가장 많고 △인천 5116세대 △서울 2237세대가 분양예정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대구 3181세대 △대전 1614 세대 △강원 1229세대 △부산 1214세대 △충북 937세대 △울산 651세대 △전남 475세대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그동안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던 사업장에서도 속속 분양을 준비하며 가을 분양시장은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늘어난 물량만큼 수요자들의 새아파트 관심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단지별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강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잇따라…대우·DL 웃었다

서울 강남 알짜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DL이앤씨는 강남구 도곡개포한신 시공사가 됐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조합은 8월31일 열린 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은 아파트 8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4292억원이다. DL이앤씨는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의 단지명을 '아크로 도곡'으로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만의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주거 가치를 제안해 조합원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DL이앤씨는 아크로 도곡에 클래식 커튼월룩과 필라스터·콜로네이드 외관 디자인을 강남 최초로 적용한다. 가든 컬렉션을 통한 단지 내 프리미엄 조경부터 32개소의 하이엔드 커뮤니티시설, 가구당 2.0대의 100% 확장형 주차공간 등 특화 설계도 선보인다. 또한 층간소음 저감, 내구성 향상 외벽 페인트 등 DL이앤씨만의 차별화한 기술력도 적용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진심을 믿고 선택해주신 도곡개포한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차별화한 설계와 상품을 바탕으로 강남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주거 명작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올해 하반기에도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같은 날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도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7번지외 1필지에 지하 4층~지상35층 14개동 규모의 아파트 1279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69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사업장 번지수인 개포동 187의 의미를 살려 단지명을 '개포 써밋 187'로 제안했다. 아울러 외관디자인·구조안정성·조경디자인·커뮤니티·단위세대·홈데코디자인·실내조명디자인·인테리어스타일링특화 등 각 분야 월드 클래스급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우선, 벤츠 박물관과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등의 실적을 가진 글로벌 설계사 UNSTUDIO(유엔스튜디오)와의 협업해 크리스탈 외관디자인을 적용한다. 외관 고급화를 위해 커튼월룩과 각 출입구 동서남북 4개소에 특화문주를 도입하며, 개방감을 극대화시킨 축구장 두 배 크기의 중앙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집중 호우에 의한 물난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빗물을 저류하는 해자(Canal Walk Way)를 설계 제안했다. 국내 최고의 디자인 업체인 SWNA와 협업해 데코레이션부터 스타일링과 조명 등 인테리어 하나하나 꼼꼼하게 신경 썼다. 평면 특화를 통해 조망은 물론 서비스 면적을 늘리고,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LDK배치로 공간 효율성도 높였다. 천장고는 2.6m, 우물천장은 2.7m로 설계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다 주택공급 민간업체로서 그간 축적한 오랜 경험과 정비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갈망하는 신속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개포지구 최고의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최근 한남2구역, 여의도공작, 신반포16차 수주에 이어 개포주공5단지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의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신반포16차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총 4건, 1조 3554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현재 수주 추진 중인 부산 괴정5구역도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어 수주고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분양탐방] ‘교통·교육 입지 최고’…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 견본주택 북새통

“교육환경도 좋지만 무엇보다 교통이 가장 큰 장점 같다. 쿼드러플 역세권이라고 하니 수도권 어디든지 이동이 편리할거 같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써밋 갤러리에 마련된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의 말이다. 서울 성동구 행당 7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아파트는 서울 교통 핵심 왕십리역 역세권인 데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입지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분양 현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전용면적 45~65㎡ 등 소형 면적 위주로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30·40대 직장인과 신혼부부의 비율이 높았지만 50대와 60대도 적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2층에 마련된 모형도와 입지도 등을 꼼꼼히 살피며 분양관계자에게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같은 층에 마련된 상담 부스는 내 집 마련을 꿈꾸며 분양 상담을 받는 고객들로 가득 찼다. 실제 인테리어와 설계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 유니트는 가장 공급 물량이 많은 전용 45㎡가 전시중 이었다. 침실 2개와 욕실 1개, 주방 및 거실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실평수가 18평 규모이지만 방 2개 구조를 갖췄고, 넉넉한 부엌 크기와 거실을 조성했다. 또 2면 개방 및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동일 평수 대비 면적 활용도가 우수해 보였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총 3대의 시스템에어컨,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전기쿡탑(인덕션 3구),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거실 붙박이장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40대 여성 관람객 A씨는 “소형 평수이지만 거실과 부억이 넉넉해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며 “기본제공 품목도 많아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집 같다"며 말했다. 40대 남성 B씨도 “소형 평형이라 방문하기 전까지 걱정을 했는데 전시된 유니트를 보니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적용된 단지답게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는 것도 방문객들에 관심을 끌었다. 피트니스 클럽은 물론이고 필라테스, 골프클럽, 사우나, 키즈카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시니어클럽 등이 조성된다. 주차대수도 1266대(세대 당 1.3대)로 넉넉한 편이다. 관람객들은 푸르지오 써밋의 최고 장점으로 교통을 꼽았다.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2·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왕십리역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왕십리역을 이용하면 강남·영등포·여의도·시청업무지구 등에 2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왕십리역엔 향후 동북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연결될 예정이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 바로 앞에 입주민 자녀들이 배정받는 행당초가 자리한다. 무학중, 무학고, 무학여고 등도 가깝다. 50대 남성 관람객 C씨는 “왕십리역이 가까워서 가족들이 출퇴근하기에 최고인 아파트"라며 “초등학교도 바로 앞에 있어 교육환경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3.3㎡(평)당 5232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45㎡ 8억 2380만~9억 360만원, 59㎡ 13억 5270만~14억 1270만원, 65㎡ 15억 150만~16억 4680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기존 강북권 최고가였던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평당 5150만원)보다 분양가가 높지만 인근 단지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인근 준신축 단지인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59㎡가 지난달 20일 15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억 이상 저렴하다. 지하 4층~지상 35층, 7개동, 총 95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45~65㎡ 1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약일정을 보면 오는 9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를 접수받는다. 입주예정일은 2025년 7월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입지도 좋고 안전마진도 얻을 수 있는 아파트"라며 “1만5000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아파트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40대…2년 만에 30대 초월

40대가 약 2년 만에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를 많이 구매한 연령대로 등극했다. 이러한 현상은 급격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집을 구매하려는 40대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40대의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3.2%로 31.5%를 기록한 30대의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에서 40대가 30대보다 높았던 것은 2022년 8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는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자리를 다퉜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는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반복되다가 지난 7월 들어 40대가 약 2년 만에 30대를 역전한 것이다. 최근 아파트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에 비해 40대는 집값 및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며 급격한 상승세가 1년 넘게 이어지자, 그동안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대거 동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지난 7월에서 이달로 연기하면서, 추가적인 집값 상승을 우려한 40대가 대출 규제 강화 전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40대는 신생아 대출 및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30대에 비해 대출규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40대가 본격적인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말까지 8726건(신고일 기준)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에 들어 시중은행이 자체 대출 금리를 올리며 가계부채 축소에 나섰다는 점과,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40대 매수세가 계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7월 서울 갭투자 의심 거래 1년 만에 3배”

서울의 갭투자(전세 낀 주택매입) 의심 주택구매 건수가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임대보증금을 승계받고, 금융기관 대출을 끼고 있으며, 입주계획을 '임대'라고 써낸 주택구매 사례는 963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2.88배 증가한 수치로, 갭투자 열풍이 이어지던 2021년 1월 이후 42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금액적으로는 1조3969억2176만원으로, 지난해 7월(4409억2164만2923원)과 비교해 약 3.16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2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건)에 비해 약 2.7배 증가했다. '영끌족'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17건에서 43건으로 약 2.52배 증가했다. 갭투자 의심 거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데에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지난 7월에서 9월로 연기된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이에 정부가 사실상 '빚내서 집 사라'는 신호를 준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지난 2년간 월평균 200∼300건 수준을 유지했던 갭투자 의심 주택구매 건수는, 지난 6월(872건)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연기를 발표하면서 급증한 바 있다. 2단계 조치가 시행되는 이달부터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및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0.75%포인트(p), 은행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1.2%p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재계 지배구조 개편 ‘가시밭길’···건설 업계도 ‘초긴장’

재계 주요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면서 건설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그룹 체질 개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운신의 폭이 줄어드는 쪽으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 삼성물산 그룹 지주사···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합병 가능성 주목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삼성물산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5.01%), 삼성생명(19.34%), 삼성바이오로직스(43.06%) 등 주력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삼성물산 지분 33% 가량을 들고 그룹 전체를 통솔한다. 문제는 이 회장이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 지분을 1.63%밖에 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생명(10.44%)을 통해 우회적으로 발휘하던 영향력도 국회 입법 리스크에 흔들릴 여지가 크다. 금산분리 이슈, 그룹 차원 지휘 본부를 만들기 힘들다는 점 등도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해야 할 이유로 꼽힌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역시 중장기적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삼성그룹은 결국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삼바 등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을 일부 매각해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8.51%)을 사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럴 경우 국회에서 매번 입법이 추진되는 소위 '삼성생명법'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다.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3%) 규정을 취득원가 대신 시장가로 바꾼다는 게 법안의 골자다. 삼성물산이 부문별 사업·투자회사를 모두 분할해 지주사를 세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개선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계열사 지분을 상당 수준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1조8000억원이다. 이 중 건설 부문에서만 절반 가량인 10조49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지닌데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을 정의선 회장이 효율적으로 증여받는 방법까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다. 정 회장은 핵심 계열사 현대차 지분을 2.67%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차 최대주주(21.86%)인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33%로 더 낮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얼마나 많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윤곽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2017년에는 현대모비스 사업부를 인적 분할하고 A/S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해 '지배회사' 체제를 만드는 카드를 꺼냈지만 실패했다. 정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당시 29.99%, 특수관계인 포함)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현재 정 회장에게 실탄을 제공할 수 있는 계열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토에버 등이다. 이 중 상장사인 현대글로비스(20%)는 분할·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오토에버(7.33%)는 상대적으로 금액이 적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 회장이 보유 중인 현대엔지니어링 지분(11.72%)에 눈길이 쏠리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현대건설과 합병해 정 회장이 한 번에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예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최근 건설 업황이 부진해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가 크게 낮아지긴 했지만 현대건설과 합병 비율을 잘 조절할 경우 정 회장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상장 카드도 있다. 현대건설이 이미 현대엔지니어링 지분(38.62%)을 충분히 들고 있어서다. ◇ 두산·SK 지배구조 발목···삼성·현대차도 '예의주시' 삼성·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 건설사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쉽게 움직이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열사간 분할·합병 방식을 고민해야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추진해 온 합병 계획안을 철회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9일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려 했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이 사실상 두산그룹 행보에 제동을 건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감원은 두산그룹이 낸 분할합병·주식교환 증권신고서에 2차례나 정정을 요구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반대표를 던졌다.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이유로 스튜어드십 코드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점에 눈길이 쏠린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 아파트값 뛰자 40대도 ‘패닉바잉’…7월에 가장 많이 샀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입자 중 40대 비중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추월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31.5%)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진 2022년 7월과 8월에 잠시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으나, 2022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다시 30대가 40대를 추월했다. 올해 6월부터 조짐이 있었다. 40대 매입 비중이 31.53%로, 31.56%인 30대와 비등했다가 7월 들어 역전한 것이다. 통상 40대는 최근 아파트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에 비해 집값이나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자 그간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생아 대출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30대보다는 평소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큰 40대가 대출 옥죄기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구별로는 전통적으로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에서 7월 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통상 30대 매수가 많은 강북에서도 40대의 약진이 나타났다. 마포구에서는 7월 아파트 40대 매수 비중이 36.9%를 기록해 30대(31.8%)를 앞질렀고,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성동구에서는 40대(32.8%)와 30대(37.4%)의 격차가 감소했다. 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8726건(신고일 기준)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8월 들어 시중은행이 자체 대출 금리를 올리며 가계부채 축소에 나선 데다,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40대 매수세가 계속해서 30대를 웃돌지는 미지수다. 서울 아파트 8월 매매 신고 건수는 8월 말 기준 3107건이 신고돼 7월 거래량에 못 미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광운대 역세권 개발 ‘속도’···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30일 관할 구청으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 시설 부지에서 추진된다. 지상 최고 49층, 8개 동 약 3000여세대 주거시설과 스트리트몰,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웰니스 센터 등을 건축하는 4조5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HDC현산은 현재 광운대역 인근을 연결해 사람과 자연, 도시환경이 공존하는 삶의 공간으로 채워간다는 구상이다. 철도로 단절된 동쪽과 서쪽, 그리고 단지 북쪽 광운대역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개방된 도시 형태를 구축한다. 녹지와 자연환경을 살려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중랑천과 우이천, 경춘선 숲길을 새로 들어서는 스트리트몰과 호텔 등 복합문화공간, 미래형 오피스, 주거공간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복합용지와 상업업무용지 중 이번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복합용지에는 주거시설과 스트리트몰 등이 들어선다. 8개 동 최고 49층 높이 3000여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개 동은 HDC현산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로 지어진다. 식사, 하우스키핑,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하되 일반적인 서비스 레지던스와 차별화한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상업 용지에는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가운데가 뚫린 'ㅁ'자 형태로 중심부에는 중앙정원이 만들어진다. 저층부에는 상업시설, 그 위로는 오피스와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공동화를 통한 효율성도 제고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HDC현산은 새로운 도시의 비전을 선보이기 위해 본사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나아가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등을 직접 보유하면서 운영하고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개발, 적용하고 사업의 파급력 확대를 위해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프로젝트 핵심 콘셉트 가운데 하나인 어반 그린 빌리지를 위해 지난 3월 스노우피크코리아와 콘텐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지 내 녹지를 자연 친화 콘셉트의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어반아웃도어 콘셉트를 적용한 주거 및 호텔, 커뮤니티센터, 리테일 및 F&B 매장 등의 개발·운영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고려대학교와 지역사회 평생교육과 청년커리어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 업무협약도 확대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자연과 건강한 삶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심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나가며 서울시 동북권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일부 복합시설들을 직접 보유하고 운영하며 도시의 콘텍스트를 끊임없이 고민해 나가며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된 것은 지난 2021년 3월이다. 서울시는 토지 소유자인 코레일, 개발사업자인 HDC현산과 3자 사전협상 끝에 해당 계획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1년여간 협상을 벌였다. 공공기여로 확보한 공공용지(1만1370.2㎡)에는 개발사업으로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670억원을 활용해 주민편의시설과 320세대 공공주택을 짓는다. 도서관과 청년 창업지원센터, 주민센터 등 생활기반시설이 확충된다. 자치구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도입시설(용도), 규모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 지역인 옛 물류시설 부지는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혐오시설로 전락한 상태다. 지난 2009년부터 잇따른 민간사업자 공모 유찰로 개발에 난항을 겪다가 시와 코레일, 노원구 등의 협력으로 2017년 6월 HDC현산을 개발사업자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당초 2022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지만 올해 11월로 목표가 변경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방도시공사 외면에 민참 공공주택사업 공사비 인상 ‘하세월’

공공기관이 민간 건설사와 함께 추진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이하 민참사업)'에서 급등한 물가로 인한 공사비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물가 급등에 따른 공사비 조정을 권고했음에도 지방도시공사의 경우 이를 철저히 외면하면서 지방 건설사를 둘러싸고 위기감이 한층 심화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지방 건설사들이 줄도산할 경우 해당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도시공사의 빠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민참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통상 공공공사의 경우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 변화에 대비한 공사비 조정 조항이 명시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민참사업 현장은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 조항 없이 계약이 이뤄진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최근 1~2년 사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평균 공사비가 30~40% 급등하자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공사로 전가됐다. 이에 민참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최근의 물가 급등은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의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란 이유로 인상된 물가를 반영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참사업은 계약 시 지역 건설사 참여 의무 비중 조항으로 인해 대형 건설사와 지방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영세한 지방 건설사의 경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PF 사태, 금리 인상 등으로 기초 체력이 이미 부실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민참사업에서 급등한 공사비에 따른 대규모 손실까지 떠안아야 하자 지방 건설사 사이에서 줄도산 위기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국토부는 지난해 3월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시행지침'에 사업비 재협의 절차를 신설했다. 감사원 컨설팅을 통해 빠르게 공사비를 조정, 지방 건설사들의 숨통을 틔워 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절차 신설 이후 현재까지 지방도시공사가 건설사들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인 사례는 단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 지침이 강제 조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기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의 사업비 재협의 절차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든 셈이다. 반면 LH의 경우 일부 민참사업에 대한 건설사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감사원에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공사비 인상 문제를 풀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민간이 발주한 사업의 경우 공사비 인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민참사업에서도 속도전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미 지방 영세 건설사를 넘어 소규모 하도급업체까지 연쇄 부도 위기가 번지고 있는 만큼,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공공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2010년대 기준 연 3~4% 정도 인상됐던 수준의 10배 이상의 공사비 상승이 단기간 이뤄진 만큼, 시공사뿐만 아니라 시행사도 함께 부담을 나눠야 한다"며 “영세한 지방 건설사의 부도가 실제로 발생하면 사업에 참여한 남은 업체들이 부도사 지분율을 떠안으며 사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도 “이미 일부 지방에서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관급공사에서도 체불 사례가 발생하는 등 영세 건설사들의 줄도산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이라며 “지방 건설사의 위기는 곧 지역 경제와 일자리 위기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방도시공사들이 공사비 인상 해결에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9월 1000가구 대단지 분양 러시…9곳 1만4900여 가구

올해 9월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쏟아진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광역시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데다 올해 월별 최다 물량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곳, 1만4960가구(임대 제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4곳, 7696가구 △대구 1곳, 1758가구 △인천 1곳, 1734가구 △대전 1곳, 1278가구 △서울 1곳, 1261가구 △부산 1곳, 1233가구 순이다. 이는 전년 동월(2023년 9월) 3229가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된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전국에서는 월별로 △1월 8142가구 △2월 1만650가구 △3월 4752가구 △4월 5615가구 △5월 1만1418가구 △6월 5931가구 △7월 1만3235가구 △8월 6709가구가 공급됐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실 거주 시 이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우선,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대단지는 올해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7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분양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공덕동 최초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총 1101가구이자 메이저 브랜드 단지로 공급됐으며, 2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98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6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분양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총 1450가구의 대단지로 5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469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는 찾는 수요가 많아 지역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광명시 일직동 일원에 위치한 '광명역 유플래닛 데시앙(2019년 12월 입주, 총 1500가구)' 전용면적 102㎡는 8월 15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광명시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또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2009년 12월 입주, 총 1494가구)' 전용면적 204㎡는 2월 26억5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수성구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거래가 활발한 만큼 환금성이 우수해 프리미엄 효과도 상당하다"라며 “다만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 있어 공급이 희소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내달 분양하는 신규 대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9월 분양을 앞둔 주요 대단지가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 대명2동 명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110㎡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대구에서 희소성 높은 1∙3호선 명덕역 더블 역세권이며, 단지 북측 명덕역 진출입로가 추가로 예정되어 있어 진정한 초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여기에 신천대로가 인접해 있어 대구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e편한세상의 프리미엄 조경 브랜드인 '드포엠(dePoem)'을 비롯해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가 적용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골프연습장, 프라이빗오피스룸, 게스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공간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시티오씨엘 6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서울 강남지역 및 수원, 분당, 판교 등 수도권 각지로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여기에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의 경우 인천발 KTX와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오가는 월곶판교선(월판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개통이 완료되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프레스티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1개 동, 총 1445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전용면적 49~99㎡ 2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이 있으며, 문원초, 문원중,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커튼월룩, 경관조명 등 외관 특화는 물론,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면적을 넘어서는 대규모 잔디광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원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청담 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이며, 9호선 봉은사역도 가깝다.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특장점도 지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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