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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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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품질·안전 고도화로 ‘아이파크’ 신뢰 회복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30 09:51

기술경쟁력·현장관리·DX 시스템 총력…“창립 50주년 내년 ‘도약의 해’로”

서울 송파구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함양과 잠재적 위험 요소를 예방하기 위해 정경구 대표이사가 직접 주관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함양과 잠재적 위험 요소를 예방하기 위해 정경구 대표이사가 직접 주관하는 현장 안전 점검을 진행한 모습.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 브랜드 회복을 위한 품질·안전 중심 경영체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개편과 기술 혁신, 스마트 건설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건설업계 내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창사 50주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30일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해 4조21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가이던스에 부합했고, 올해는 서울원 아이파크 등 대형 사업지 실적이 반영되며 4조3059억 원 매출이 전망된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하며 재무건전성도 입증했다.


정경구 대표 체제에서 본사는 건설본부를 건축본부로 재편하고, 인프라본부와 기술팀을 신설했다. CSO(Chief Safety Officer) 산하에 기술안전팀과 품질팀을 두는 등 전사 차원의 안전·품질 관리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기존 I-QMS(아이파크 품질관리 시스템)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현장 품질점검이 가능하도록 확대 개편했다. 콘크리트 균열을 줄이는 '누름 콘크리트' 공법도 일부 현장에 도입하며 품질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향후에는 AI(인공지능) 기반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도 적용할 예정이다. DX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스마트 건설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드론을 활용한 시공 및 안전 관리도 확대되고 있다. 익산 부송 아이파크 현장에서는 드론이 상시 비행하며 작업자의 안전모 착용 여부, 공정 관리, 시공 정확성 등을 확인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본사와 연계돼 실시간 분석에 활용된다.


향후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시티오씨엘 7단지 등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드론 정보를 분석하는 전용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에서는 국내 최초 도심지 초고층 해체 사례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우(DWS)와 레일 클라이밍 시스템(RCS), 매직 패널 등 저소음·친환경 공법을 활용해 기존 해체 기간(22개월) 대비 5개월 단축한 17개월 만에 철거를 마쳤다.


이후 리빌딩은 강화된 품질 기준과 I-QMS 시스템을 기반으로 추진 중이다.


시공혁신단은 사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조직으로, 매달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품질·시스템 개선안을 제시하고 있다. 건축사, 교수, 기술원장 등 외부 전문가가 다수 참여해 기술적 신뢰도를 높였다.


2022년부터는 CCTV 통합관제센터도 운영 중이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향후 인공지능 기반 분석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안전·품질 이슈를 CEO와 바로 공유하는 구조다.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고위험 작업을 점검하고, 개선사항은 즉시 반영된다.


정경구 대표와 조태제 CSO는 최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2공구 등을 방문해 위험성 평가 상등급 작업을 직접 확인했다. 정 대표는 “공정별 위험 요인을 사전 파악하고, 스마트 안전장비를 활용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내 전용 통신망도 구축한다. 작업자의 실시간 위치 파악이 가능해짐에 따라, 위급 상황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해지고 통신 두절로 인한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 중심의 전사적 개선 노력이 아이파크 브랜드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며 “스마트 건설기술과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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