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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벼 매입자금 3조 지원…쌀값 안정 대책 추진

농협은 쌀값 안정을 위해 벼 매입자금을 사상 최대인 3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수확기 쌀값 안정 특별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특별대책에는 손실을 지원해 전년 수준 이상의 가격으로 매입해 농업 소득을 지지하고,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쌀 제값 받기를 추진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먼저 자금이 부족해 원활한 벼 매입이 어려운 산지농협에 당초계획인 2조2000억원보다 8000억원이 늘어난 3조원의 벼 매입자금을 지원하고, 농가 출하희망 물량은 최대한 매입할 예정이다. 벼 매입자금은 2020년 2조1000억, 2021·2022년 2조2000억원, 지난해 2조5000억원(특별지원 3000억원 포함)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산 벼 매입가를 전년 매입가 이상으로 결정하는 농협(RPC・비RPC)을 대상으로 2023년산 매입에 따른 손실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벼 매입가격을 전년 수준 이상으로 지지해 쌀값 회복과 농업소득 지지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쌀이 소비지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131개소의 RPC와 전국 2000여 곳의 농축협·계열사 하나로마트 매장을 대상으로 현장지도를 실시해 과도한 저가판매를 지양하고 소비자 판매가격을 안정시킬 예정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근본적인 수요 확대를 위한 범국민 아침밥먹기 운동 등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수확기 쌀값 안정을 통한 농업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연 4.3%·만기 40년 없앴다”...대출 조이는 새마을금고, 둔촌주공 ‘분통’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를 앞두고 새마을금고에서 제공하던 연 4.3%대 금리의 잔금대출이 사라졌다.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해 새마을금고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거치기간도 없애기로 하면서 잔금대출 접수 도중 대출 조건이 바뀌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금융감독원에 집단 민원을 넣고 있다. 12일 금융권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송파새마을금고는 지난 11일 포레온의 잔금대출 금리를 연 4.3%에서 연 4.4%로 높이기로 했다. 앞서 1차 한도가 소진돼 접수를 마감한 후 지난 8일부터 2차 접수를 시작했는데, 접수 도중 대출 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강동송파새마을금고는 신용카드 발급 등 우대조건 0.1%를 없애며 금리를 연 0.1%포인트(p) 높였다. 지난 8일에는 또다른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잔금대출 금리를 연 4.35%에서 연 4.55%로 인상해 입주 예정자들의 원성을 샀다. (본지 10일 보도, [단독] 대출 어려운데 새마을금고는 금리 인상...'총량 규제'에 우는 둔촌주공) 포레온의 잔금대출 과정에서 상호금융사들에게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에서 조치에 나서자 새마을금고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현재 KB국민·하나·NH농협은행 등 1금융권 은행들은 잔금대출 금리로 연 4.6~4.8%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 제시하는 금리가 더 낮은 수준이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 금고들에게 금리를 과도하게 낮춰 과당경쟁을 하지 않을 것을 지도했다. 특히 광주농협 용주지점이 연 4.2%로 금리를 제시해 잔금대출이 빠르게 완판되자 이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형성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14일부터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거치기간도 없애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날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강하게 조이면서 2금융권 중에서도 조건이 좋은 새마을금고로 대출이 쏠리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1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포레온 입주자들도 14일부터 새마을금고의 변경된 조치를 적용받는다. 만기 최장 40년, 거치기간 등의 조건을 제시했던 새마을금고 지점들도 만기가 최장 30년으로 줄어들고 거치기간이 없어진다고 12일부터 수분양자들에게 안내하기 시작했다. 단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13일까지 대출 상담을 받고, 상담 이력이 전산에 등록된 경우에는 기존의 조건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새마을금고 측 설명이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잔금대출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확정하고 대출 조건이 악화되자 포레온 입주 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금융감독원에 금리 정상화를 요구하며 집단 민원을 넣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 접수 과정에서 대출 조건이 바뀌는 경우는 드물다"라면서 “잔금대출은 예비 차주들이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비교하는데, 그 과정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조건이 바뀌면 차주들의 혼란스러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금융보안원 주관 ‘금융보안 위협분석 대회’ 4년 연속 우승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보안원 주관 '금융보안 위협분석 대회(FIESTA 2024)'에서 우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회는 금융권 사이버 보안 위협분석과 침해 대응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열리는 행사다.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위협 시나리오를 토대로 출제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 대회는 지난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토스는 '디카페인 말차라떼'라는 팀명으로 보안팀 소속 최정수, 권재승, 강동석, 김재성 화이트해커가 참가했다. 이들은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공급망 분야에서 침해 사고 대응 역량을 검증하는 문제들을 모두 풀어내며 대회 1위 쾌거를 이뤘다. 첫 출전인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우승으로 국내 최고 수준 금융보안 역량을 입증했다. 토스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4명을 비롯해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팀을 두고 있다. 해당 팀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훈련 등으로 토스 보안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상시로 버그바운티 챌린지(모의 해킹대회)를 운영하며 새로운 보안 기술을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ISO27001', 'ISMS-P', 'PCI DSS Level1', 'ISO 27701' 인증을 취득하는 등 보안과 정보보호 체계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로 토스의 보안 역량을 더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보안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며 고객들의 안전한 금융 생활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금융권 대출↑...당국, 카드·캐피탈사에 대출 속도조절 요구 무게

지난달 이른바 서민급전으로 분류되는 제2금융권의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보험약관대출 등이 1조5000억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카드, 캐피탈사에 11월과 12월 대출 목표치를 제출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캐피탈사에서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이 9000억원 이상 늘었다. 카드, 캐피탈사의 가계대출은 7월 8000억원, 8월 7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저축은행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지난달 4000억원 늘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고, 보험약관대출도 지난달 3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 환급금의 범위에서 대출받는 상품이다. 경기 침체에 자금줄이 막힌 가입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이처럼 2금융권 신용대출, 카드대출, 약관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5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은 카카오뱅크 등 공모주 청약이 있었던 2021년 7월 3조3000억원 증가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악화로 서민, 취약계층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도 2금융권에서 공급된 신용대출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 적정 규모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다만 2금융권의 대출은 서민취약계층의 긴급자금이 주를 이루고 있어 금융당국은 해당 대출을 과도하게 조이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동산 대출은 줄일 필요가 있지만, 서민취약계층의 긴급자금 등 대출은 소득 기준에서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카드,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11월과 12월에 대출 목표치를 받을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당국, ‘가계부채 급증’ 이번주 새마을금고·농협중앙회 현장점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번주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두 곳은 지난달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커진 곳들이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의 가계부채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중도금 대출, 잔금대출 등 대규모 입주 단지의 잔금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집중 점검,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2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원가량 급증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만 가계대출이 1조원 안팎으로 불었다.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공급액이 가계대출 증가분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는 비주택 관련 대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보합세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담대 증가세는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는 가계대출 잔액이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관리할 때 늘 예의주시하는 곳이다.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만 1000개에 달하고, 고객 접점이 많아 본격적으로 영업 경쟁을 벌일 경우 가계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11일 점검회의를 열고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조만간 현장점검 일정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이달 18일부터 정부 합동감사가 시작되기 떄문에 이와 연계해 점검을 진행할지, 일정을 앞당겨 별도로 실시할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달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가계대출 증가 추이 등을 확인하고 추가 규제 카드를 검토할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 마을공동체에 물품 지원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은 경로당, 마을회관 등 마을공동체시설에 1억6000만원 상당의 필요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의 상생과 연대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MG새마을금고 재단의 마을공동체 물품 지원 사업은 2022년부터 이어진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144개 시설(2억9000만원 상당)에 TV, 냉장고, 에어컨 등 시설 개선 물품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다음달 중 약 79개소를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도 새마을금고의 상부상조 정신과 더불어 지역 내 마을공동체가 원활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물품을 지원해 공동체 자립성을 높이고 주민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김인 MG새마을금고 재단 이사장은 “이번 물품지원으로 마을 내 소통과 협력 문화가 강화되고, 마을공동체가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균형적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 제3회 상호금융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성료

농협 상호금융은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문화를 정착하고 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6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제3회 상호금융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6명의 상호금융 직원이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를 선보였다. △자금세탁 의심거래 판정 기준 개선방안 △타 상호금융권의 평판이 농·축협 예수금에 미치는 영향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성 분석 △상호금융특별회계 예수금 추정 △크레딧채권 금리스프레드 분석 △자동화기기 최적 위치 선정 등 실무에 적용해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냈다. 여영현 농협 상호금융대표이사는 “직원들이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니 새로운 농협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며 “디지털역량 확대가 우리 농업·농촌 지속발전의 마중물이라는 사명을 갖고,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인재를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 ‘애그테크 청년 창업 캠퍼스’ 데모데이 개최

농협중앙회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농산업 분야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인 '2024년 애그테크 청년창업 캠퍼스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데모데이는 농협중앙회,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농협이 청년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다.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축사를 시작으로,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와 교육생 등 150여명이 참석해 청년 창업가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나눴다. 또 프로그램을 통해 농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창업에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팀을 대상으로 대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각 1팀, 장려상 100만원 2팀, 인기상 50만원 1팀 등 총 1950만원의 상금도 시상했다. 이정표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장은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선발된 우수 팀들이 농식품 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협은 청년 창업을 적극 지원해 농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페이, 3분기 275억원 순손실…티메프 사태 여파

카카오페이가 3분기 2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와 관련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환불 등 대응 과정에서 312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카카오페이는 5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영업손실은 75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은 17.2% 늘어난 18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3분기 금융 서비스는 보험 서비스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55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30% 수준의 비중을 이어갔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29억원으로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기타 서비스는 광고 매출이 성장을 이끌며 같은 기간 6.9%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같은 기간 18% 늘어난 12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전체 거래액의 30%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937억원이었다. 주요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분과 증권∙손해보험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인건비·영업비용 증가가 반영됐다. 광고선전비는 오프라인 결제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8.4%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8.6%에 머무르며 10% 이내의 마케팅비 관리 기조를 이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다. 금융수익은 15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대출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사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와 비용 효율화, 증권∙보험 등 금융 자회사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통해 손익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기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카카오페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1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영업이익율 6%, 당기순손실은 95억원으로,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손실 312억원이 반영됐다. 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는 편의점, F&B 등 주요 결제처에서의 성장, 생활결제와 해외결제 증가세를 바탕으로 131% 늘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자동차 담보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거래액이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송금 서비스는 프로스포츠단, 인기 걸그룹 등과 협업한 사용자 친화적 송금봉투 등을 내세우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39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의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99건으로 나타났다. 핵심 사업분야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0건을 기록했다. 3분기 카카오페이 국내 가맹점은 11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카카오페이 앱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카카오페이앱의 주간 활동 사용자(WAU)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그 중 카카오페이 앱의 WAU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는 당초 목표한 연말보다 빠른 이달 중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가맹점에 결제 서비스를 적극 배포하는 한편, 앞으로 카카오페이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MST, NFC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 결제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거래 건수 3억5000만건을 돌파한 이래, 당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 2분기에는 온라인 거래 건수 4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55% 늘어 3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주식 거래액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가파른 증가세(95%)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 거래 건수는 199% 증가한 3200만건으로 3배 성장했다.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116억원에서 6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플랫폼의 편리한 사용성을 강조한 개인연금저축을 새로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3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긴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해외여행보험은 3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장기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등 기존 상품의 보장범위를 넓히는 한편, 골프보험 등 신규 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또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과 같은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비하는 '라이프' 카테고리의 상품을 새로 출시해 수익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3분기도 실적 부진...이곳만 ‘선방’

4대 금융지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에도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부담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실물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기준금리 경로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21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5.2% 감소한 수치이나,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세 자릿수의 흑자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3분기 기준으로도 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저축은행은 타사와 달리 부동산 PF 등 기업대출 비중이 낮고, 햇살론, 사잇돌 등 보증부대출 비중이 높아 꾸준히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대출액 2조6248억원 가운데 80%가 가계자금대출이었고, 기업자금대출은 20.27%에 불과했다.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신용공여액은 1858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 가운데 7%를 차지했는데, 9월 말에는 6.25%로 낮아졌다. 담보별 대출금을 보면 햇살론, 사잇돌 등 보증부대출이 43.90%에 달한다. 이어 신용대출 42.04%, 부동산 담보대출 11.32% 순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타사 대비 적었다는 설명이다. 신한저축은행과 달리 다른 저축은행은 대체로 실적이 악화됐다. KB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7억원으로 전년 동기(266억원 적자) 대비 간신히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2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3분기 대출 건전성 악화로 79억원의 부동산 PF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영향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13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음에도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충당금을 계속 쌓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449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 작년 3분기 누적 76억원 적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3분기 기준으로는 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70억원 적자, 3분기 기준으로는 134억원 적자였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양호, 보통, 악화우려 등 3단계에서 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 등 4단계로 세분화함에 따라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61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 등 악재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기대감마저 상실한 분위기다. 저축은행 79곳은 올해 3분기 200억원 중후반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PF 사업장 재평가로 대손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면서 38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이보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즉, 3분기 흑자는 영업활동이 아닌 비용 감소에 따른 요인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포트폴리오가 단순하고, 부동산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됐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영 환경도 쉽지 않다"며 “내년에도 경기가 안 좋다는 전망이 많아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에는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될지 불확실하고 부동산, 서민경제 등 실물시장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적자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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