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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하이브리드 채권잔액 67.6조..."투자심리 위축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대 경쟁사 UBS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의 가치가 전액 상각 처리됨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 은행의 경우 제2의 CS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규제 비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태로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잔액은 약 67조6000억원이다. 이 중 신종자본증권이 25.1%로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후순위채는 42조5000억원으로 37% 수준이다. 발행 주체로는 은행, 보험사, 증권/여전사, 일반회사, 금융지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국내은행의 발행 잔액이 37조9000억원으로 전체 발행 잔액 중 56.1%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코코본드가 상각되기 위해서는 은행업감독규정 제36조에서 정하는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취하는 경우,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혹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이 일정수준(5.125%)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등 총 세 가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신종자본증권 전액 상각 처리 결정은 국내 기관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에 대해서도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를 고려할 때 상각처리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2.26%, 기본자본비율 13.51%, 총자본비율 14.84%로 모두 국내 금융당국 규제비율(보통주자본비율 7%,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을 상회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평균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96.1%, NSFR(순안정자금조달비율) 106.8%로 국내 금융당국 규제 기준(LCR 92.5%, NSFR 100%)을 상회한다. 임 연구원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CS 등 은행의 사태는 은행 관련 증권은 물론 크레딧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위기 당시보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여전히 낮고, 이번 은행 사태가 진정된다고 해도 비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펀더멘털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특히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대출 증가율 둔화로 이어지며 기업의 펀더멘털은 물론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기관 (자료=KB증권)

카뱅 ‘내 신용정보 서비스’ 확대…NICE·KCB 동시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내 신용정보 서비스’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NICE평가정보의 신용점수를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내 신용정보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신용점수와 카드 이용 금액, 대출 보유 현황, 연체, 보증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개인 신용관리 서비스다. 2018년 10월 출시된 이후 4년 4개월 만에 827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내 신용정보 서비스의 제휴 신용평가사로 NICE를 신규 추가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KCB 신용점수뿐 아니라 NICE 신용점수까지 함께 제공해 고객이 서로 다른 신용점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10월부터 내 신용정보 서비스에서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신용점수 한번에 올리기를 누르면 고객의 건강보험납부 내역 등 경제활동을 증명하는 서류가 신용평가사로 전달된다. 제출한 서류가 인정되면 신용점수가 올라간다. 실제로 지난 2월 말까지 신용점수 한번에 올리기 기능을 통해 고객 138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상승 신용점수는 17.8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이후로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을 추가하고 이번에 제휴사를 신규로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적극적인 신용정보 관리를 돕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신한은행, 부동산PF 시장 유동성 지원…총 5500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최근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건축 사업장 등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유동성 지원은 신규 자금 지원 2500억원과 브릿지론 만기연장 3000억원, 총 5500억원으로 진행된다. 통상 거액의 신규 자금 지원은 다른 금융기관과 대주단을 구성해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신한은행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사업장들에게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신규 자금 지원 중 일부는 채권보전에 있어 기존 대출 대비 후순위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추가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또 신한은행은 3000억원 규모로 브릿지론에 대한 만기연장을 주선한다. 최근 일부 브릿지론 취급 사업장은 공사도급 단가 인상, 금리 상승, 분양가 하락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인해 이번 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연장도 거절돼 공매가 진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브릿지론 연장 지원으로 자금 부족 등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사업장 정상화를 돕고, 향후 시공사의 책임 준공 등 조건을 감안해 이번 PF로의 전환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 자금 경색으로 건설사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입주일자 연기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신속하게 자금 지원을 진행해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올해 1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ABCP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에 대해 총괄 주선과 대리은행으로서 7500억원 규모의 PF 사업비 대출을 주선했다. dsk@ekn.kr신한은행 신한은행.

KB국민카드, ICT부문 신입사원 수시 채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KB국민카드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신입 사원을 수시 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시 채용은 △디지털 △데이터 △금융 △IT 총 4개 직무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IT직무의 경우 일부 인원에 대해 보훈·장애 등 취업보호대상자에 대한 채용인원을 별도로 운영한다.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학력, 성별, 연령, 전공 등에 관계 없이 KB국민카드 채용 홈페이지에서 오는 30일 오전 11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온라인 역량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서류 전형 합격자 대상 필기 전형은 같은 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필기 전형은 국가직무능력(NCS)기반 직업기초능력평가와 함께 실기(코딩) 테스트로 운영된다. 최종 합격자는 필기 전형 후 실무자, 임원 등 단계별 면접 전형을 거쳐 오는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미래성장 동력인 ICT 부문을 중심으로 지원자들의 직무별 보유 역량을 세심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각 직무별 수시 채용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32202109963783002[1] KB국민카드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신입 사원을 수시 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보험 노벨상...‘세계 보험 명예의 전당’ 수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세계보험협회로부터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을 수상했다.2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대표이사의 이번 수상은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은 수상이다. 교보생명 측은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은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 매년 IIS 임원회의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수상자를 칭할 때 사용하는 ‘로리어트(Laureate)’라는 칭호가 주어지고, 공적과 경영철학이 명예의 전당에 영구히 보존된다.조쉬 란다우(Josh Landau) IIS 대표는 "신창재 대표이사는 변화혁신과 통찰적 리더십,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명예의 전당’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임스 비커스(James Vickers) IIS 아너스 프로그램 의장은 "신창재 대표이사의 이해관계자 경영을 통해 교보생명은 대한민국의 가장 성공적인 보험사로 성장했고, ESG 및 지속가능 이니셔티브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설명했다.‘보험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11월 힐튼 싱가포르 오차드에서 열리는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IIS 연차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수상으로 신 의장은 보험 명예의 전당 66년 역사상 최초로 대를 이은 헌액자가 됐다. 그의 부친인 신용호 창립자는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해 한국 생명보험 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고, ‘국민서점’ 교보문고 설립을 통해 국민교육진흥을 구현한 공로로 IIS로부터 1983년 ‘세계보험대상’과 1996년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신 의장은 의대 교수에서 생명보험사 CEO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변화혁신을 통한 내실성장을 주도함으로써 장수기업의 토대를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IIS는 "신 의장은 전사적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 재무안정성 제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사업모델을 양적성장 중심에서 질적성장 중심으로 변화시켰다"고 호평했다. 신 의장은 최근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기 위한 ESG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보장 중심의 보험문화 선도,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 상생의 노사문화와 가족친화 기업문화 구축, 수혜자의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조7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실행하고, 5억 달러의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투자에도 힘쓰고 있다.신 의장은 "선친에 이어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며, 보험의 정신을 함께 실천해온 교보생명 임직원들과 재무 컨설턴트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업 경영은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에 도움이 되는 하나의 생태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을 계기로 사람 중심의 이해관계자 경영을 더욱 충실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ys106@ekn.kr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세계보험협회로부터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을 수상했다.

신보·네파·기업은행 뭉쳤다…"이커머스 소상공인 금융애로 해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네이버파이낸셜, IBK기업은행과 ‘이커머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커머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통한 경영애로 해소 등의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먼저 소상공인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의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커머스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협약에 따라 신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에서 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자 전용 대안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출된 대안평가등급을 보증심사에 활용할 예정이다.이에 재무와 금융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Thin-filer)라도 이커머스 플랫폼 영업활동이 우수하여 미래 성장성이 높다면, 문턱을 낮춘 정책보증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회사와 협업해 자사 플랫폼 입점 사업자 대상 대출 서비스를 출시해 왔으나 금융회사에 보증기관까지 포함한 3자간 금융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신보와 기업은행에 플랫폼 사업자 영업활동 정보를 제공하며, 신보와 기업은행은 심사요건 충족 시 보증과 대출을 우대 지원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는 보증서 기반 대출 서비스의 장점인 대출한도 확대와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는 네이버 플랫폼에서 보증 지원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기업은행 모바일 웹 페이지로 이동해 보증과 대출 절차를 함께 진행하면 된다.대상 고객은 신보와 은행 방문 없이도 보증 연계 은행 플랫폼을 이용해 자료 제출부터 대출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이르면 4월께 출시 예정이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3사 협약으로 핀테크, 금융기관, 공공기관의 디지털 사업역량이 결집된 새로운 혁신금융 모델이 구축됐다"며 "이커머스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이커머스 시장의 금융사각지대 해소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3사가 함께 적극 협업해 기존과 차별된 금융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소재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이커머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가운데)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차병원과 저출산극복 협력, 의미있는 마중물 역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난임 치료 의료기관인 차병원과 손잡고 저출산 문제 극복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2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차병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룹 및 관계사 내 가임기 여성 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 확대 ▲전문 검진 및 난자 동결 시술 지원 ▲난임 지원 협력을 위한 상호간 통합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확대한다. 또한, 향후 지원 대상을 그룹 및 관계사 여성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6000여명의 여성 소방공무원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임기 여성 소방공무원들에게 차병원의 전문 난임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난자 동결 시술 등의 전문 시술을 희망하는 소방 공무원들을 위해 비용을 지원한다.이밖에 하나금융은 전국 4곳(수도권 2개, 지방 2개)의 자가 건물 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전용 수유실을 설치하고, 향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자녀 돌봄을 위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선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저출산 극복 및 돌봄 지원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번 양사의 협력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평소 다양한 방법으로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협력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의 이런 시도가 다른 많은 기업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어 "임신성공률을 올려 난임을 극복하게 도와주고 산부인과와 난임센터의 문턱을 낮춰 난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병원이 저출산에 기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미혼 여성들이 늦기 전에 가임력을 보존하고 체크하기 쉽도록 강남에 난자동결전문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 ESG를 총괄하고 있는 이은형 부회장과 함께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윤도흠 의료원장, 이우식 난임총괄원장, 차원태 차헬스시스템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산(産)·학(學)·연(硏)·병(病) 융합연구소인 차바이오컴플렉스 내 줄기세포연구소, 난임치료센터 등을 방문해 전세계 난임생식의학을 선도하고 있는 차병원의 전문기술도 체험했다.함영주 회장은 지난해 3월 회장 취임 후 취임식을 생략하고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의 소방서를 방문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이 소방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소방공무원 및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하나금융 측은 "앞으로도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 수행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ys106@ekn.kr하나금융그룹은 2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세계적인 난임 치료 의료기관인 차병원과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협약식을 마치고 차병원의 난자은행 앞에서 여성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은 2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세계적인 난임 치료 의료기관인 차병원과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이 협약식을 마치고 차병원의 난자은행을 방문해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으로부터 난임생식의학 전문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ESG-수익성 ‘품격’ 높였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민간은행 최초 여성 행장인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취임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외국계 은행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씨티은행은 2015년부터 국제 비영리 청소년 교육 전문기관인 제이에이 코리아와 함께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씨티은행 임직원들이 직접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 특강, 멘토링 활동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첨삭 지도, 직무별 모의 면접 등 진로 설정부터 취업 준비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2020년부터는 IT 비전공 여대생의 진로 취업, 경력 개발을 위한 정보통신기술 교육과 소외지역 고등학교 경제금융 및 진로 교육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핀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한 인재상이 바뀌는 가운데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한국씨티은행 실무진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또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청년들의 취업 및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돕고, 인재 육성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소셜벤처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동 채용 및 교육프로그램 ‘임팩트커리어Y(Youth)’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청년들에게 채용 기회를 주고, 채용 후 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 혁신성을 갖춘 만큼 청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게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의 지론이다.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선진화된 기업 문화를 갖춘 것도 유 행장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한국씨티은행은 차별 없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다양성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나아가 여성 임직원들로 구성된 여성위원회를 통해 여성 인력 개발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전체 임원 14명 가운데 여성 임원이 7명에 달한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갖고 있는 금융권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여성 리더십 강화,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행장이 2020년 10월 취임한 이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국씨티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씨티은행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기업금융 순이익은 1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자손익은 유 행장 재임 기간 씨티그룹이 한국에서 소비자금융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기업금융 선도 은행이라는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이달 말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한국씨티은행.

작년 외국은행 국내 지점 순익 1.5조…비이자이익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외은지점이 거둔 순이익은 1조4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4297억원)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6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1657억원)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 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늘었으나, 고정금리 대출과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이자수익이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2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7738억원) 급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생 관련 이익이 전년 대비 90.9%(4조7015억원) 늘어난 9조8717억원을 기록했다. 외은지점들이 환율·금리 상승 리스크 헤지를 위해 파생상품거래를 늘렸기 때문이다. 단 유가증권과 외환 부문의 손실은 컸다. 유가증권 손실은 2조8000억원으로 손실 폭은 전년(-1조원)보다 확대됐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부채(본점 차입금 등)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외환 손실은 6조원에 달했다. 대손비용은 492억원으로 전년(-105억원)보다 597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증가, 2021년도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조효과 등에 기인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dsk@ekn.kr외은지점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 "핀테크 기업 혁신역량 발휘하도록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감독원은 신산업·핀테크 기업들이 혁신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 협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 3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디지털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올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금융회사와 신산업·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을 잘 극복하고 혁신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정보기술(IT) 리스크와 소비자보호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금융·비금융간 데이터 결합·활용을 촉진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부수업무 신고제도 유연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안내서 활용실태와 AI 리스크 관련 내부통제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IT 리스크에 대한 사전 예방적 검사·점검을 강화하는 등 전자금융과 관련한 규제와 시스템도 정비한다. 특히 반복적인 IT 사고의 원인별로 금융회사가 갖춰야 할 최소 요구사항을 업권과 만들과, 자체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자금융업자와 관련해서는 건전경영기준과 이용자보호기준을 강화하고, 선불업자에 대한 수수료율 공시가 안착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디지털자산시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6월 출범한 ‘디지털자산 리스크 협의회’를 활용해 관련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디지털자산시장과 전통 금융시장 간 연계성 확대에 따른 잠재리스크 관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외부전문가로 초청된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은 ‘AI의 발전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국내 금융회사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금융데이터를 비롯한 금융분야 AI 활용에 대한 감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고 업계의 디지털 금융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dsk@ekn.kr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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