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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상생친구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정성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13일 "한화생명은 앞으로 포용적 금융, 따뜻한 동행 실천에 앞장서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여승주 대표를 향해 "녹록치 않은 경제 여건에서도 상생 금융을 실천하는 데 동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여승주 대표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 개발...2030에 실질적 도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이 상생금융 관련해서 보험사를 방문한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여 대표, 이 원장을 비롯해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정성기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여승주 대표는 "결혼 및 출산, 자립 기반 구축 등을 걱정하는 2030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했다"며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목돈 마련 저축성 보험을 개발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여 대표가 언급한 상품은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으로 5년 만기 저축보험이다. 은행권 ‘청년도약계좌’가 가진 장점에 보험사만의 강점을 더해 고객이 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해당 상품의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까지로, 시중은행의 ‘청년도약계좌(만 20~34세)’보다 가입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보장금리는 5년간 5%가 기본이다. 보험기간 내 결혼 또는 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해,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는 컨셉으로 설계됐다.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 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추가납입 및 납입유예를 탑재해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고객 편의성도 더했다. 납입 중 여유자금이 생기면 매월 월 보험료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납입이 가능해 더 많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땐 납입유예를 이용해 해약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상품은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또는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 보험료를 1% 할인해주고, 보험기간 내 결혼시 0.5%, 출산 0.5%, 2인 이상 다자녀 출산시 1%의 보너스적립금을 지급한다. 최대 2%의 보너스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사망시 월납보험료 1배에 사망 당시 계약자적립금을 합한 금액을 보장한다. 재해장해시 최대 1000만원에 장해지급률을 곱한 금액을 보장한다. 여승주 대표는 "생명보험의 가치와 ESG 가치가 부합하도록 결혼, 출산, 다자녀 출산에 따라 가산금리 혜택을 부여해 청년들의 희망과 비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상품 개발 과정을 거쳐 1~2개월 이내에 해당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 이복현 원장 "디딤돌 저축보험-상생친구 어린이보험, 따뜻한 금융 좋은 사례"
이복현 원장은 해당 상품에 대해 호평했다. 이 원장은 "2030 디딤돌 저축 보험은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과 결혼, 출산을 앞둔 젊은 부부들을 배려해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이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된 한화생명의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을 언급하며 "2030 디딤돌 저축보험과 상생친구 어린이 보험은 따뜻한 금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상생금융 상품 발표와 더불어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사회적 양극화로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한화생명은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 협력기관과 함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자립 지원,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청소년 금융교육 제공, ▲문화소외계층 아동 문화체험 지원, ▲보호시설 아동·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자립지원 사업의 경우 만 13~34세 미만인 가족돌봄청년들을 대상으로 생계비 등 맞춤형 금융지원과 함께 건강검진과 같은 건강 및 의료지원, 심리케어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호아동,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약 5만명에는 청소년 금융교육과 함께 전시, 공연과 같은 문화경험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과 금융감독원은 약 2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이복현 원장은 "상생친구 프로젝트는 가족 등을 돌보느라 미처 자신을 보살필 틈이 없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이들이 자립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사들은 스스로를 챙기기보다는 함께 상생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금융감독원도 금융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다양한 제도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