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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FI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 간에 풋옵션 분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신 회장과 FI가 과거처럼 첨예하게 대립하기보다는 FI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년 하반기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 지난달 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4곳이다. 교보생명은 컨소시엄과 한 번에 접촉하기보다는 개별 회사들과 만나 지주사 전환 계획과 회사 중장기 전략,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FI 측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각 주주 간에 온도 차는 있지만 대체로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 계획에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FI 입장에서는 엑시트가 목적이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으로 엑시트가 가능하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앞으로 지주사 전환시 교보생명의 기업가치, 혹은 기업가치까지는 산정되지 않더라도 지금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플랜이 나와야 한다"며 "현재는 이런 계획들이 모호한 상태로, FI들이 생각하고 있던 기대치와 다르다면 FI 측 역시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형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FI가 계속해서 지주사 전환에 대해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 교보생명 기업공개(IPO) 추진 등 각종 안건마다 대립각을 세우던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신창재 회장 간에 갈등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어피니티가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1심, 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았고, 어피니티가 신청한 국제상공회의소(ICC) 2차 중재 역시 언제쯤 결론이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교보생명이 현재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설립이 완료될 경우 FI의 투자금 회수도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은 이달 초 대체자산운용사 파빌리온자산운용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고, 사명을 교보AIM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인수로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비보험 영역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은 교보AIM자산운용을 비롯해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문고, 교보리얼코, 교보자산신탁 등 기존에 보유한 관계사 간에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업계 안팎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 매물에 목말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 작업, 비보험 영역 확장 등의 전략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금융의 경우 주요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 계열사가 없어 증권사 인수가 절실하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는 우리금융 눈높이에 맞는 증권사가 없다. 이에 반해 교보생명은 이미 교보증권과 같은 알짜 계열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M&A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앞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보증권 등 관계사의 자본 확충 작업도 병행된다면 교보생명의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FI의 투자금 회수에도 긍정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 등 이미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 회사들을 보면 교보생명의 이번 지주사 전환은 그 방향성과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보인다"며 "지주사 전환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각 관계사를 어떻게 키울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업의 성장성이 둔화됐기 때문에 다른 관계사들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측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 상황에서는 특정 자회사보다는 전체 관계사 간에 시너지를 창출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지주사로 전환하면 기존 생명보험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ys106@ekn.kr교보생명.교보생명 주주 현황.(자료=교보생명)

교보생명 가치평가 보고서 허위기재...삼덕 회계사, 항소심서 벌금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교보생명의 기업가치 평가를 하지 않고도 직접 업무를 수행한 것처럼 꾸민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가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제1-3형사부는 1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회계사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공인회계사로서 기본적인 책무조차 지키지 않고 재무적 투자자(FI)인 외국계 사모펀드에게 허위로 가치평가 보고서를 냈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A씨는 FI의 의뢰를 받아 교보생명 풋옵션(주식을 일정 가격에 되팔 권리) 가치평가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FI로부터 전달 받은 안진회계법인의 가치평가 보고서를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꾸민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지난해 4월 열린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사정에 비춰 볼 때 보고서는 주체 등에 허위 기재가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피고인은 안진회계법인의 평가 가격을 원 단위까지 그대로 썼고 오류마저 따라 기재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가치 평가 대상 회사의 임직원과는 접촉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자료 제출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유죄를 인정한 원심이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다만 피고인의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항소심 형량은 1심보다 줄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재 중병에 걸려 투병 생활 중이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판결이 업계의 투명성과 윤리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은행권, 취약차주 지원 위해 2200억 출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연합회는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취약계층 소액생계비대출 및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소액금융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은행연합회가 지난 2월 15일 발표한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은행권 공동 사회공헌사업 자금을 활용해 저소득·저신용자,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은행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에 3년간 1500억원, 신용회복위원회에 4년간 700억원을 출연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서민금융진흥원에 올해 500억원을 출연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은행권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출연한 총 2000억원으로 소액생계비대출 사업을 실시해 불법사금융 피해 우려가 있는 저소득·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 이내의 생계자금을 지원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은행권이 출연한 700억원으로 소액금융지원 사업을 실시해 신용회복위원회 등을 통해 채무를 성실히 상환 중인 취약계층이 고금리 대출에 몰리지 않고 경제적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협약식은 은행권이 준비한 사회적책임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며 "은행권은 앞으로도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그 첫 사업인 소액생계비대출과 소액금융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dsk@ekn.kr은행연합회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약차주 소액생계비대출·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소액금융 지원 업무 협약식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오른쪽)과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 사회공헌 공시에 정성적 항목 포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은행의 사회공헌 공시에 대체점포 운영 등 정성적 항목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전날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 제5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휴면예금, 장애인고용 부담금, 영리 행위 관련 사항 등 사회공헌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거나 사회공헌 취지와 맞지 않는 항목들을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성 없고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유사한 사회공헌활동이 많다"며 "글로벌 금융회사처럼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플랜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개별은행과 은행연합회 공시가 지나치게 정량적인 수치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교육, 대체 점포 운영, 상생 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정성적 항목까지 함께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비교공시,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 확산을 유도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민간 전문가 및 은행권과 함께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금감원, 한국은행 관계자와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금융연구원, 이항용 한양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금융의 온라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우체국 업무위탁 확대, 공동점포활성화, 은행대리업 도입 등 점포 운영 다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저신용자 대출 등 취약계층 지원이나 고령화에 따른 간병인 케어와 같은 헬스케어 등은 사회공헌활동이자 은행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지난해 1조1305억원으로 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이익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통상 당기순이익의 6% 수준이다. 사회공헌 지출액을 내용별로 보면 지난해 서민금융 지원이 4678억원으로 전체의 41.4%였다. 지역사회 및 공익 분야 지원은 4508억원으로 39.9%를 차지했다. 서민금융 지원의 경우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출연하는 휴면예금 출연금이 대부분이었다. 지역사회 및 공익 지원은 지자체의 공익사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지난해 16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1630억원), 우리은행(1605억원), 하나은행(1493억원), 신한은행(1399억원) 순이었다. dsk@ekn.kr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동양생명, ‘2023 연도대상 시상식’ 개최..."올해 영업의 해 지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동양생명은 12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2023 연도대상 시상식’을 열고, 지난 한 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FC와 영업관리자를 시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상식은 영업 실적과 영업 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FC와 영업관리자 92명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최고의 영업 실적을 거둔 이에게 돌아가는 대상의 영광은 한석희 명예상무(금왕사업부 금왕지점)와 장금선 명예상무(서울경기본부 새중앙지점)가 안았다. 1990년에 입사한 한석희 명예 상무는 이번 수상으로 4년 연속 연도대상을 수상한 동양생명 대표 법인 플랜 컨설턴트다. 그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작년 12월 기준 97.9%에 달한다. 장금선 명예상무 역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연도대상을 받아온 타이틀 보유자로, 이번 수상으로 9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 그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해 294건의 신계약을 유치했다. 관리자 부문에서는 박판용 이사(서부지역본부)가 지역본부 부문 대상, 이원석 지점장(새목동지점)이 지점장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송심곤 지점장(HB부산)이 지점장 부문 대상, 김명빈 명인(HB부산)과 임지연 명인(HB엔젤)이 금상을 받았다. GA본부 이순경 제휴지점장(GA부산경남사업단), 방카슈랑스본부 강호석 교육매니저(BA서울수도사업단)는 대상을 수상했다. 저우궈단 동양생명 CEO는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FC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덕분에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당사는 2023년을 ‘영업의 해’로 지정,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동양생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동양생명 12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열린 ‘2023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사진 오른쪽부터 동양생명 저우궈단 CEO, 장금선 명예상무, 김인영 FC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연금, 한국은행과 350억 달러 규모 외환스왑 한도 합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환헤지 비율 상향에 따른 헤지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 스왑 거래 한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외환 스왑이란 통화 교환의 형식을 이용해 단기 자금을 융통하기로 하는 계약을 뜻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한국은행과의 100억 달러 한도 외환 스왑 거래 기한이 2022년 말로 만료됨에 따라 스왑 거래 한도를 신규로 설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필요시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하며, 조기청산 권한 역시 이번에도 양측 모두 보유하지 않는다. 이렇듯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의 외환 스왑 거래 한도를 추가한 것은 환헤지 비율 상향에 따른 헤지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환헤지 비율을 당시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높였다. 김태현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외환 스왑 거래 한도 추가로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위험을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은행 영업점 없애려면 공동점포 등 대체점포 마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앞으로 은행이 영업점포를 닫으려면 공동점포 등 대체 점포를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5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은행이 점포폐쇄를 결정하기에 앞서 실시하는 사전영향평가를 한층 강화했다. 점포폐쇄 결정 전 이용고객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결과를 반영해 대체수단을 조정하거나 영향평가 재실시 또는 점포폐쇄 여부를 재검토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또 점포폐쇄 후 금융소비자가 큰 불편 없이 서비스를 지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대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은행들은 점포폐쇄 시 주로 무인 자동화기기(ATM)를 대체 수단으로 제공해왔으나, ATM이 예·적금 신규 가입 등 창구 업무를 온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내점 고객수나 고령층 비율 등을 고려해 소규모점포나 공동점포, 우체국·지역조합 등과 창구제휴 도는 이동점포를 대체 수단으로 마련해야 한다. 단 금융소비자가 겪는 불편·피해 정도가 크지 않는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고기능무인자동화기기(STM)를 대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STM은 영상통화, 신분증스캔 등 본인인증을 거쳐 예·적금 신규가입, 카드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업무의 80% 이상을 수행하는 기기다. 단 STM을 활용할 때는 안내직원을 두거나 STM 사용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점포폐쇄 관련 정보공개도 확대한다. 점포폐쇄와 관련된 정보의 범위·내용을 확대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목적에서다. 연 1회 실시하고 있는 점포폐쇄 관련 경영공시를 분기별 1회, 연 4회로 확대하고, 폐쇄일자, 폐쇄사유와 대체수단을 추가로 제공해야 한다. 금융소비자가 점포폐쇄 정보를 비교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홈페이지에 공시해야 한다. 이밖에 폐쇄점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이 우대금리 제공하거나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직접적인 지원방안을 제공해야 한다. 이번 개선안은 은행연합회의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 절차 개정을 거쳐 5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전에 점포폐쇄가 결정되거나 점포가 폐쇄되는 경우 일부 사항을 제외하고 내실화 방안을 적용해야 한다. 공시 관련 제도 개선 사항은 관련 감독규정을 개정해 2분기부터 적용한다. dsk@ekn.kr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우리은행, ‘우리 직장인셀럽’ 최초 가입 고객에 커피쿠폰 증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6월 말까지 우리WON뱅킹 앱에서 ‘우리 직장인셀럽’에 최초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걸어서 셀럽 속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미리 준비하는 휴가’ 컨셉으로, 여행에 필요한 여행 상품권, 여행용 캐리어, 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구성해 직장인들의 힐링 여행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선착순 고객 7만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우리 직장인셀럽’은 급여이체 고객에게 매월 최대 200만 꿀머니와 선착순 경품 등 혜택을 제공하는 직장인 특화 서비스다. 또한, 이벤트 기간 중에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를 이체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 ▲리모와 여행 캐리어 ▲국민관광 상품권 ▲코닥 일회용 카메라 ▲CU편의점 2000원권 쿠폰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장인 셀럽’은 직장인을 위해 아주 특별한 혜택을 드리는 서비스"라며,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오랜만에 자유로운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고객들이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걸어서 셀럽

금융 불안에 위기설 확산…은행권 "문제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위기에서 촉발된 유동성 위기설이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불안이 지속되며 시장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은행권은 "문제 없다"며 과도한 위기감을 경계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말부터 연체율 악화, 유동성 위기 등 각종 불안한 내용의 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9%에 이르는 데다, 유동성 비율이 금고별로 차이가 있어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 새마을금고는 적극 해명했다. 9%의 연체율은 부동산업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일부 채무자에 대한 대출 연체율이며, PF 대출 관련 연체율은 지난 1월 말 기준 0.71%에 불과하다고 입장 자료를 냈다. 유동성 비율이 100%를 밑도는 금고가 전체 3분의 1을 넘는다는 지적에는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1294개 금고 중 413개가 유동성 비율이 100%를 밑도는데,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줄었으며 2024년 말부터는 전 금고가 유동성 비율 100% 이상을 달성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또 2월 말 새마을금고 유동성 비율 평균은 112.8%로 예금 지급에 언제든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도 진화에 나섰다. 새마을금고 PF 대출 우려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새마을금고가 행정안전부 소관이라도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있어 남의 일이라고 생각지 않고 계속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 관련 질문을 받고 "부동산 관련 부실 비율이 금리를 올린 것을 고려하면 다른 나라보다 크지 않다"며 "감내할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토스뱅크도 유동성 우려로 홍역을 치렀다. 토스뱅크가 지난달 말 연 3.5%의 이자를 가입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을 출시하자 ‘유동성 마련이 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이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해프닝"이라며 "고객에게 이자를 먼저 제공해도 재무적으로는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 토스뱅크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규제 비율인 90%의 9배, 5대 은행 평균치(100%)의 8배 이상이다. 토스뱅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동성 공급에 차질 없이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12일에는 저축은행 위기설이 등장했다.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PF 대출에서 1조원대 결손이 발생해 이들 은행 계좌가 지급 정지될 수 있다는 지라시가 불특정 다수에서 전달됐다. 저축은행은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금융당국도 저축은행 악성 루머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금융산업은 공포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과도한 위기설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디지털 뱅크가 발전하며 손쉽게 은행에 맡긴 돈을 찾을 있어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면 순식간에 뱅크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요즘은 허위 정보의 전파 속도도 빠르고 금융소비자들도 빠르게 움직인다"며 "잘못된 위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기관이 먼저 나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sk@ekn.kr실리콘밸리뱅크(SVB) 로고. 로이터/연합

기업은행, 알테오젠 등 바이오벤처와 235억 규모 바이오펀드 결성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이 K-바이오의 위기극복과 산업육성을 위해 바이오벤처기업과 손잡고 235억원 규모의 ‘IBK-솔리더스 바이오 투자조합’을 결성한다.기업은행은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IBK-솔리더스 넥스트 바이오스타 투자조합 결성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해당 펀드는 기업은행이 100억원을 출자하고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수젠텍, 펩트론 등 1세대 바이오벤처기업과 한국투자증권, 충남대기술지주가 공동 출자한다. 바이오 분야 전문 VC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특히 VC투자를 유치해 성공한 바이오벤처기업이 후배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출자와 함께 각 전문 분야별 멘토링도 함께 진행해 산업의 위기극복과 성장을 돕는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출자에 참여한 4개 회사 모두 VC투자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회사의 전략과 노하우를 후배기업에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기업은행 관계자는 "타 업종 대비 투자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바이오 분야에서 이러한 형태의 투자와 멘토링의 선순환은 산업 전체의 위기극복과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계기로 모험자본시장에서 기업은행의 가치금융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ys106@ekn.kr12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솔리더스 넥스트 바이오스타 투자조합 결성식’에서 (왼쪽부터) 이후승 충남대기술지주 부사장,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 김인태 IBK혁신금융그룹장,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 강상우 알테오젠 전무,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 김정현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결성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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