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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계좌 1662개 부당 개설…신청서 사본 수정해 재활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DGB대구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1600여개의 증권계좌를 부당 개설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시중은행 전환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12일 대구은행 금융사고 검사 결과 대구은행 직원들이 202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고객 1552명을 대상으로 예금계좌와 연계해 1662건의 증권계좌를 부당 개설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영업점 56곳의 직원 114명이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들은 고객이 직접 전자 서명한 A증권사 증권계좌 개설 신청서를 최종 처리 전 출력해 사본을 만들고 B증권사의 계좌개설 신청서로 활용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했다. 이들은 출력본에 기재된 14곳의 증권사 이름 또는 위탁(주식)·선물 옵션·해외선물 등 증권계좌 종류 등을 수정테이프로 수정해 다른 계좌 신청서로 재활용했다. 출력본을 제대로 수정하지 않아 신청서 상의 증권사 이름, 증권계좌 종류, 명의인 정보가 실제 개설된 증권계좌 정보와 불일치하는 경우도 669건이나 발견됐다. 이들은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고객에게 출력본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물적 증빙이 없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또 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이런 방식의 증권계좌 추가 개설은 불가능하다. 7명의 직원은 고객 연락처 정보를 허위의 연락처로 변경해 고객이 증권사로부터 증권계좌 개설 사실과 관련 약관 등을 안내받지 못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은행은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해 2021년 8월 ‘증권계좌 다수 개설 서비스’를 시작하고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와 개인 실적에 확대 반영했다. 지난해 영업점 KPI의 증권계좌 개설 만점 기준을 고객당 1계좌에서 2계좌로 강화하고, 개인 실적에도 중복 반영한 사실이 증권계좌 부당 개설 유인으로 작용했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증권계좌 개설 업무와 관련 위법·부당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업무절차, 전산통제, 사후점검 기준 등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장치도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이 전자서명한 서류를 전산오류 등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데도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산통제가 미비했다. 사후 점검 기준도 미비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4월 고객 휴대전화 번호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고객이 직접 기재하지 않은 인쇄 서류를 이용한 사례 등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지침 없이 전 영업점에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를 요청하는 공문만 발송했다. 이에 따라 이후 실시된 영업점·본점 감사에서 다수 직원이 사본서류를 이용한 사실과 신청서상 흠결을 적발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고 및 관련 내부통제 소홀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가 있는데도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잇따른 지방은행의 금융사고와 관련해 지방금융지주의 자회사 내부통제 통할 기능 전반에 대해 별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의 증권계좌 부당 개설이 조직적인 일탈로 확인된 만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가 문제는 법으로 심사를 하게끔 정해진 요건이 있다"며 "사업 계획의 타당성이나,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을 보는데 심사 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DGB대구은행 제2본점.

은행, 금리 높이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3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며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의 오락가락 정책에 따라 시장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79조800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6조9000억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 상승 폭은 줄었으나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33조9000억원)은 6조1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도 전월(7조원)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줄었지만,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가계대출 증가가 지속되자 은행들은 금리를 높이면서 대응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 관계자들은 매주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축소 요청에 은행들이 결국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며 대출 관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출 증가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금리 인상"이라며 "대출이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대출 금리 부분이 시장금리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현재 높아진 조달비용을 감안하면 대출 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주담대 고정(혼합)·변동금리를 0.1∼0.2%포인트(p) 인상했다. 전세자금대출의 고정·변동금리도 모두 0.2%p 높였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 하나원큐아파트론과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감면율을 0.15%p 축소했다. 금리감면율을 축소하면 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은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는 0.1∼0.2%p 높이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3%p 인상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대출 금리 인상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13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가능 연령도 만 34세 이하로 제한한다.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상 행렬의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이 존재하는 만큼 금융당국의 오락가락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지적했고,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높은 가계대출 금리를 문제 삼으며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등에 따라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며 차주들은 물론 은행권도 혼란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예대금리차 공시, 대환대출 플랫폼 등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를 높여야 하는 모순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dsk@ekn.kr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금감원, 매분기 은행권 내부통제 이행현황 점검...감독제도도 개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사고예방을 위한 내부통제가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매분기마다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세부 이행현황을 점검한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내부통제에 관한 감독을 보다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수행하기 위해 내부통제 평가 비중 확대 등의 감독제도 개편도 추진한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사고 예방을 위한 은행권 내부통제 점검결과’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8월 경남은행에서 30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은행권에 사고예방대책,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은행권은 1개월간 자체점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 사고징후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예를 들어 A은행의 경우 ‘장기근무 불가피성 및 사고위험 통제 가능성’ 심사 등 내규상 장기근무 승인 체계를 마련했지만,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이 늦어지면서 승인절차 시행이 지연됐다. A은행은 추후 정기인사시 해당 방안을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B은행은 명령휴가 시스템상 등록이 누락된 대상자가 있어 대상자 선정요건을 재점검하고 대상자를 추가할 예정이다. C은행은 내부고발제도 활성화를 위해 내부고발 유형별로 보상방안을 마련해 운영해야 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않아 개선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각 은행별로 미흡한 부분을 개별 은행 19곳과 면담을 통해 신속하게 보완하라고 지도했다. 특히 금감원은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은행권에 조기에 안착돼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일부 과제의 이행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기존에는 장기근무직원 관리비율을 2025년까지 5% 이내로 축소하기로 돼 있었는데, 이를 2024년 말까지로 조정하는 식이다. 준법감시부서 인력은 2027년까지 0.8% 이상 확대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2025년 말까지로 시행 시기를 앞당긴다. 금감원은 경남은행 횡령 사고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서 발생한 점에 주목해 은행권에 PF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도 실시하도록 했다. 점검 결과 부동산 PF 자금거래 상의 사고징후 등 특이사항이 발견된 은행은 없었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별 자체점검 결과를 사후 검증하고 있다. 특히 장기근무자 관리사업장 등 내부통제가 취약할 우려가 있는 일부 사업장을 선정해 직접 재점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임직원의 횡령사고가 지속되는 것은 일부 임직원의 준법의식 취약도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은행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금감원은 "이번에 실시한 은행권의 내부통제 자체점검은 은행 스스로 내부통제 현황을 점검해 적정여부를 평가해보고, 미흡한 사항은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에 준법경영 문화가 정착되고, 사고예방을 위한 내부통제가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될 때까지 강도 높은 감독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분기마다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세부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히 보완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은행 내부통제에 관한 감독을 보다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수행하기 위해 경영실태평가 제도 등 감독제도 개편도 추진한다. 현재 경영관리 하위항목인 내부통제 부문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하고, 평가비중을 기존 5.3%에서 10%로 확대하는 식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혁신방안, 사고예방 장치의 적정성 평가 항목 등을 체크리스트에 반영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세부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중 시행을 목표로 관련 규정 및 매뉴얼 등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감독원 여의도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캐릭터 카드 열풍 지속…선호도 1위는 ‘토심이·토뭉이 카드’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인기 캐릭터를 담은 카드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카드는 ‘토심이, 토뭉이’ 캐릭터가 담긴 ‘KB국민 My WE:SH’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카드는?’ 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9일까지 약 18일간 실시했으며, 총 2015명이 참여했다.조사 결과 1위는 34.6%(697표)가 선택한 ‘토심이, 토뭉이’ 캐릭터가 담긴 ‘KB국민 My WE:SH’가 차지했다. ‘나에게 진심’이라는 컨셉으로 1월 출시된 이 카드는 6월 ‘토심이, 토뭉이’ 에디션을 출시했으며 9월 말 총발급 좌수 4만 9000좌를 넘겼다. 지난 3월부터 고릴라차트 월간 1위를 꾸준히 지키며, 3분기 인기 신용카드 1위를 차지했다. 간편결제, OTT, 통신,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혜택을 제공한다.2위는 추억의 애니메이션이자 Z세대도 열광하는 ‘짱구는 못말려’ 속 ‘짱구와 흰둥이’를 주인공으로 한 ‘신한카드 Pick E/I 체크’(18,7%, 377표)였다. MBTI 외향(E)/내향(I) 테마로 혜택을 나눠 출시한 이 카드는 이후 결제계좌 없이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형태로도 출시됐다. 최근 SNS를 통해 시즌 2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거쳤고 10월 중 득표 1, 2위를 차지한 맹구, 오수 버전의 시즌 2를 출시할 예정이다. 3위에는 지난 9월 출시된 ‘망그러진 곰-우리 카드의정석 EVERY 1’(18.4%, 370표)이 올랐다. 망그러진 곰 에디션은 캐릭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거친 후 상위에 오른 디자인을 실제로 출시하는 쌍방향 소통 방식을 보여줬다.4위는 플레이트 품귀 현상을 빚었던 ‘산리오 캐릭터즈-신한카드 플리 신용/체크’(11.7%, 236표)가, 5위는 귀엽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MZ세대에게 인기를 끈 ‘최고심-신한카드 Way 체크’(8.9%, 180표)가, 6위에는 지속적인 인기를 받으며 세 번째 에디션을 출시한 ‘다이노탱-우리 카드의정석 오하CHECK’(7.7%, 150표)가 올랐다.카카오프렌즈, 미니언즈, 펭수 등 인기 캐릭터로 시작됐던 캐릭터 카드 열풍은 최근 짱구, 포켓몬, 월리 등 세대를 아우르는 만화 속 캐릭터에서부터 다이노탱, 최고심, 망그러진곰 등 SNS에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일러스트 캐릭터까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카드고릴라에서 런칭한 프리미엄 카드커버 브랜드 ‘고스티’에서도 라인프렌즈, 스누피 등 글로벌 인기 캐릭터뿐만 아니라 웰시코기사이클링클럽, 졸리지스튜디오, 쿤더샵, 버비, 영이의 숲, 망상리토끼들 등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카드커버를 출시하고 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일부 카드, 발급사 한정으로 출시되던 캐릭터 카드가 이제는 하나의 마케팅, 카드 선택 요소로 자리 잡은 모습"이라며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선불카드 등에 캐릭터를 접목할 경우 잠재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만큼 친근함과 대중성을 무기로 한 캐릭터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12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카드는 ‘토심이, 토뭉이’ 캐릭터가 담긴 ‘KB국민 My WE:SH’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은행 주담대 6.1조 증가…가계대출 4.9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79조800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3월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4월에 2조3000억원 늘어나며 반등한 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9월 가계대출 중 특히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33조9000억원)이 6조1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44조7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휴일에 따른 영업일 감소, 금융권의 대출 취급조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8월 7조원에서 9월 6조1000억원으로 줄었다"며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 요인으로 감소 폭이 1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고 했다.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9월 가계대출 둔화 요인(영업일 감소·상여금 유입 등)이 해소되고, 통상 가을 이사철 효과도 있고 주택거래량이 7월보다 8월에 크게 확대된 부분도 있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마다 편차는 있지만 과거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9월보다 평균 2조원 남짓 늘었다"고 말했다. 단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접수 중단을 비롯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4000억원 늘었다. 6개월 연속 늘었는데, 증가 폭은 8월(6조1000억원) 대비 3조7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7000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3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는 한 달 새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제2금융권에서는 2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9월 기업대출 잔액은 1238조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1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13조7000억원 증가한 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9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대기업 대출은 4조9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6조4000억원 각각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기업 대출 확대 노력과 추석 자금 수요, 월말 휴일에 따른 대출 상환 이연 등으로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환 이연은 통상 월말에 상환되는 일부 결제성 자금 대출이 추석 연휴로 10월 초로 이연돼 상환됐다는 의미다. 예금은행의 9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83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7조1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23조1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 순유입이 지속됐으나, 만기 도래한 법인자금이 일부 인출되며 3조7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7조9000억원 줄었는데, 채권형펀드는 2조8000억원, 기타펀드는 6조10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dsk@ekn.kr은행 가계대출 자료=한국은행.

데이터 전문가 양성 나선 KB라이프생명…"데이터 거버넌스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KB라이프생명은 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해 임직원 대상으로 ‘태블로(Tableau)’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태블로는 데이터를 그래프 또는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고객 현황, 비교 등 주요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어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KB라이프생명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는 임직원 대상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온라인 입문 교육과정인 ‘신병훈련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온사이트 교육’, ‘시각화 Lab’, ‘태블로 닥터 세션’ 등의 정기 교육을 진행한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 10일부터 시각화 보고서 제작을 확대하기 위해 현업부서 담당자와 데이터 전담 부서 인력 간 일대일 지원 프로그램인 ‘시각화 Lab’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온사이트 교육’을 진행해 KB라이프생명 및 KB 계열사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해 데이터 전처리 및 가공, 분석, 시각화 프로세스를 학습했다. KB라이프생명은 고객 중심 경영 및 데이터 중심 조직으로의 변화를 위해 데이터 수집·분석 환경개선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용 방안을 모색하면서 데이터거버넌스 구축 체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전사적인 관점에서 데이터의 가치 창출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며 "데이터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춰서 향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KB라이프생명은 향후 데이터에 따라 처리하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전사적인 데이터 활용 증대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차별적인 영업·마케팅 강화를 위해 데이터거버넌스 특별전담조직(TFT)을 지난 3월 발족해 6월 말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KB라이프생명은 전사적인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고객 중심의 데이터 현황을 파악하는 ‘고객 트렌드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또한 고객 중심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개인화 마케팅, 상품별 비교 분석을 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pearl@ekn.krclip20231012140509 KB라이프생명은 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해 임직원 대상으로 ‘태블로(Tableau)’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KB라이프생명과 KB계열사 임직원들이 태블로 온사이트 교육에 참여 중인 모습.

소비자단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통과 환영...관계자간 협력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두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어렵게 만들어진 제도가 실효성 있게 시행되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2일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 권고 이후 14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협의와 노력 끝에 법제화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국회 법안 통과는 4000만 실손보험 소비자들의 청구 불편해소를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달 6일 본회의에서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소비자가 청구 서류를 일일이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는 대신 환자가 요청하면 요양기관(병의원, 약국)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보험사에 전송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보험금을 청구할 때마다 가입자가 의료비 증빙서류(진료비 영수증, 세부내역서 등)를 의료기관에서 종이로 발급받아 보험사에 우편, 팩스, 이메일 등으로 제출해야 했다. 개정안은 이르면 내년 10월 시행된다. 의료법상 병상 30개 미만인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사법상 약국은 2년 뒤인 2025년 10월부터 시행된다. 해당 법안이 통과된 것은 국민권익위가 2009년 소비자 편익을 위해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를 개선하라고 권고한 지 14년 만이다. 협의회는 "이제 실손보험 청구를 위해 종이서류를 번거롭게 발급받는 일, 의료기관에 다시 방문해야 하는 일 등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했던 불편함과 어려움이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불어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통한 혁신적인 소비자 권익 증대, 국민 생활의 질적 향상은 물론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제도적 전환 기회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법적 인프라는 마련됐다"며 "지금부터는 어렵게 만들어진 제도가 실효성 있게 시행되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 보험업계, 의료계 모두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소비자 입장에서 반드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본회의 통과 6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신한카드에서 내게 맞는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국가 지원금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 ‘나의 지원금 찾기’를 신한플레이(pLay)에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신한카드 사내벤처 ‘아이즈(IZ)’ 주축으로 론칭한 이 서비스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데이터포털을 활용해 기관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금과 혜택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먼저 거주지, 직업, 소득, 자녀 유무 등 몇 가지 조건을 입력하면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약 1만여개의 공공서비스·혜택 중 현재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향후 지원 가능한 혜택까지 알려준다. 이 외에도 실제 공공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와 지원금 사용처나 사용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도 제공해 차별화했다. 신청시기나 자격변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개인맞춤형 알림을 제공하는 ‘관심 지원금 등록’ 기능도 이달 내에 추가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나의 지원금 찾기’를 통해 잘 알려진 공공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국가 지원금과 혜택을 소외된 사람없이 쉽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복지 혜택과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확장해 상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국가 지원금 확인 외에도 세금고지서, 범칙금, 공공기관 안내문 등을 받아볼 수 있는 전자문서를 제공하고 주민등록등·초본, 납부확인서 등 증명서 신청, 국민비서 구삐 안내 등 공공서비스 편의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각종 정책적 혜택과 공공서비스를 모든 사람들이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런칭했다"며 "매월 860만이 방문하는 신한플레이에서 공공정책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해 국민들의 공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면서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clip20231012140130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국가 지원금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 ‘나의 지원금 찾기’를 신한플레이(pLay)에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장에 한정선 부사장 선임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한화손해보험은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의 연구소장으로 한정선 전 VISA 마케팅 총괄을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정선 신임 펨테크연구소장(부사장)은 한화손해보험의 브랜딩을 포함한 전반적인 마케팅을 총괄할 예정이다. 또한, 여성의 라이프사이클과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발굴을 기획하고, 펨테크 생태계를 리딩하기 위한 파트너십 설계 및 투자 등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6월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여성 연구와 여성 친화적인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여성 중심 사업의 씽크탱크(Think-Tank)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하고, 1호 작품으로 여성 전용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7월 출시했다. 특히 해당상품의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확대보장 특약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유예서비스는 금융감독원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1호로 선정됐다.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 △난소과다자극 진단비 등 4종의 특약은 보험업계의 특허권인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연구소장 선임으로 펨테크연구소의 추가적인 외부역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지난 차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여성건강 상품·서비스 출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시에 "앞으로 한 차원 높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브랜드마케팅 확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 연구소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학사), 고려대 대학원(국제학 석사)을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 후 맥킨지 마케팅 담당, 현대카드 브랜드 총괄 등을 역임했다.pearl@ekn.krclip20231012135217 한화손해보험은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의 연구소장으로 한정선 전 VISA 마케팅 총괄을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한정선 신임 펨테크연구소장(부사장).

기업은행, 프랑스 공공투자은행과 손잡고 중소기업 지원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이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과 손잡고 한국, 프랑스의 중소기업 발전을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정책은행인 프랑스 공공투자은행과 ‘한-불 양국의 중소기업 발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프랑스 정책은행 간 체결된 최초 협약이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력, △스타트업 육성지원 △공동투자 촉진 △연구 교류 등을 골자로 한다. 양 기관은 한국과 프랑스의 창업·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중소기업 지원 관련 현안과 연구를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잠재력이 큰 양국 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고 미래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양 기관이 상호호혜적인 협력을 지속 강화해 양국의 중기지원 생태계를 연결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파스칼 라가르드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전무이사는 "IBK기업은행과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양국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프랑스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공공투자은행은 프랑스 정부가 여러 기관으로 나뉘어 있던 중소기업 지원기능을 집중해 2013년 설립한 정책금융기관이다. 프랑스 스타트업 지원정책 ‘프렌치 테크’, 대규모 미래산업 투자계획 ‘France 2030’ 등 주요 국가 정책의 핵심 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500 Global과 함께 ‘IBK창공 글로벌(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독일 잘란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협업해 ‘IBK창공 글로벌(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기업은행 11일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파리 본부에서 열린 ‘한-불 양국의 중소기업 발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오른쪽)가 파스칼 라가르드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전무이사(왼쪽)와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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