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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국내 PF 연착륙 대책...금융권 ‘해외부동산’은 어쩌나

정부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재구조화, 정리 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를 중심으로 금융사들이 투자한 해외부동산에서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은 독일 소재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펀드에 대한 대출 유보 계약이 만기도래로 종료되고, 기한이익상실(EOD) 발생과 함께 현지법상 도산 사유가 발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부실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국내 금융사들이 보유한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워 금융사들은 연일 개별자산이나 현지 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금융당국,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6000억원으로 같은 해 9월 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총자산(6859조2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금융권별로 보면 보험사가 31조3000억원(5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11조6000억원(20.2%), 증권 8조8000억원(15.2%), 상호금융 3조7000억원(6.4%), 여전 2조1000억원(3.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8000억원(60.3%)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1조5000억원(20.0%), 아시아 4조2000억원(7.3%)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사들은 과거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자산 수익률을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했다. 국내에 비해 해외 부동산은 투자처가 많고,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보험사들은 장기채권 투자를 선호하는데, 채권만 투자해서는 적정 수익률을 내는 것이 어렵다"며 “이에 따라 자산의 일정 부분은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10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18.3%에 달한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사업장(부동산) 35조1000억원 가운데 2조4100억원(6.85%)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는 등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EOD 발생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1조3300억원에서 9월 말 2조3100억원, 작년 말 2조4100억원으로 늘고 있다. 기한이익상실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 및 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건 미달 등의 이유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일례로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1일자로 '이지스 글로벌 부동산 투자신탁 229호(파생형)'의 트리아논 대출 유보계약이 만기 도래로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유보계약이란 즉각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하지 않고, 대출계약상의 채무불이행 사유 발생에 따른 대주단의 권리 행사 등을 임시로 유보하는 계약이다. 해당 계약이 만료되면서 트리아논 펀드가 조달한 차입금에 EOD가 발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트리아논 빌딩의 임대 노력 안정화, 임의매각 절차 등 손실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지만, 최종적으로 대주단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코로나19 이후 유럽 내에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오피스 수요가 줄어든 점이 이번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국내 금융사들은 보유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금융권 전체 자산 가운데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금융사들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국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높은 금리 기조가 유지되면 상업용 부동산 등 위험자산들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건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는 전체적인 자산 규모나 보험사 자본 규모 대비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가) 위험 수준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설명했다. 일부 발빠른 투자자들은 경쟁력이 떨어진 상업용 부동산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소화되는 현 시기를 '투자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금리를 버티지 못한 자산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이를 매입한 후 용도변경하거나 리모델링을 진행해 자산가치를 높이고, 추가 수익을 노리는 식이다. 김미숙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체투자사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은 5월 초 일본 호텔 14곳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수했는데, 올해 하반기까지 해당 자산들을 메리어트 브랜드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체투자사뿐만 아니라 금융사나 기관들도 부실채권(NPL)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자 다양한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적금 첫발 쏜 ‘iM뱅크’…모바일·오프라인 결합 차별화로 승부

DGB대구은행이 5일부터 정식으로 아이엠(iM)뱅크로 사명으로 바꾸고 시중은행으로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iM뱅크는 최고 연 20%의 이자를 주는 적금을 출시하며 은행권 최고 금리 상품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iM뱅크는 앞으로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접목한 영업전략을 통해 영업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모색하면서 기존에 없던 시중은행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 iM뱅크 첫날 '20% 적금' 흥행…신규 고객 7배 넘게 유입 7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5일 iM뱅크으로 이름을 바꿨다. 대구은행은 1967년 10월 국내 최초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후 지난달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다. iM뱅크는 32년 만에 탄생한 시중은행이자 7번째 시중은행으로, 기존 은행들 사이에서 '메기'가 되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iM뱅크는 사명을 바꾼 첫날 오전 10시에 최고 연 20% 금리를 주는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을 32만좌 한도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60일 만기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기본 연 4%에서 최고 연 20%의 금리를 주는데, 기존 은행권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금리라 주목을 받았다. 납입가능금액은 1일 1회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로, 총 60회 납입을 할 수 있다. 앞서 iM뱅크는 상품 출시 당일 앱 접근이 폭증되는 것을 우려해 사전 신청을 받았다. 단기소액적금이라 최종 이자는 몇 만원 수준에 그치지만, '20%' 금리가 부각되며 고객 호응이 이어졌다. iM뱅크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일평균 신규 고객은 20% 적금이 나온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보다 217.5% 증가했다. 고객군도 확대됐다. 신규 고객 중 대구·경북 지역 외 고객 비중은 20% 적금 등장 소식 전 약 66%였는데, 이달 1~4일 기준 약 80% 수준까지 높아졌다. 적금이 출시된 첫날 하루 iM뱅크 신규 고객은 기존 대비 7배 넘게 유입됐다. iM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몰리는 것에 대비해) 비상 대응반 등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판매 현황 감안시 적금이 이른 시일 내 조기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고객 참여형 축제인 'iM뱅크 리본 페스티벌(Re-Born Festival)'을 진행하고 있다. 20% 적금도 이의 일환으로, 적금 외에 예금(한도 조기소진), 외환, 대출, 펀드, 카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 온라인-오프라인 결합 시중은행으로 재탄생 iM뱅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한 새로운 은행을 추구하고 있다. iM뱅크의 비전은 '뉴 하이브리드 뱅크'다. 디지털 효율성을 갖춘 인터넷전문은행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을 갖춘 지역은행 장점을 합쳐 새로운 모습의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iM뱅크란 사명도 기존 대구은행의 모바일뱅크(앱)인 iM뱅크에서 따왔다. 대구에 한정된 지역 경계를 지우고 디지털 금융을 통한 지역 확장에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시중은행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영업지역을 확대해야 하는데, iM뱅크는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리기 보다는 디지털 금융과 거점 점포을 적절히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Re-Born Festival을 통해 iM뱅크 앱의 신규 고객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도 우선적으로 모바일뱅크에서의 고객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영업망은 거점 점포 중심으로 늘리며 효율성을 높인다. 먼저 충청, 강원, 호남, 제주 4개 지역에 거점 점포를 둘 계획인데, 첫 지역은 원주지점으로 예정됐다. iM뱅크는 향후 3년간 수도권을 비롯해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예정으로, 신설 영업점 수가 많지는 않다. 오프라인 영업점 확대를 제한해 과도한 비용 사용을 낮출 경우 인터넷은행처럼 비용을 줄이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가능하다. 기업영업지점장(PRM)제도를 적극 활용하며 기업금융도 강화한다. PRM제도는 시중은행의 퇴직 지점장을 영입하는 것으로 대구은행 때부터 이미 운영 중인 제도다. 시중은행의 핵심이 수도권의에서의 영업 확대라 시중은행 경험을 갖춘 지점장을 적극 영입해 은행 조직에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지방은행을 통해 쌓아온 관계형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중신용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여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iM뱅크는 자산 규모가 시중은행의 7분의 1 수준으로 작기 때문에 시중은행과 정면 대결을 벌이기는 어렵다"며 “iM뱅크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분기 부동산PF 연체율 3.55%...금융당국 “연체규모 점차 줄어들 것”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 대비 0.8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F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장에 대한 자금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부실 PF 사업장의 정리가 지연되면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발표한 PF 연착륙 대책에 따라 부실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경공매, 상각 등을 통해 연체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제2차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14일 발표한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관련 금융시장 동향과 세부방안별 향후 추진 일정을 점검했다.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작년 말(2.70%) 대비 0.85%포인트 올랐다. PF 연체율은 2022년 12월 말 1.19%에서 지난해 3월 말 2.01%, 6월 말 2.17%, 작년 말 2.70% 등으로 상승세다.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134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4000억원 줄었다. 연체율을 업권별로 보면 증권의 PF 연체율이 17.57%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행 11.26%, 여신전문회사 5.27%, 상호금융 3.19%, 보험 1.18%, 은행 0.51% 순이었다. 이 중 저축은행과 증권사 PF 연체율은 작년 말보다 각각 4.30%포인트, 3.84%포인트 올랐다. 은행(+0.16%포인트), 보험(+0.16포인트), 여신전문(+0.62%포인트) 등 다른 업권 대비 PF 연체율 상승 폭이 크다. 금융당국은 PF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권이 부실 브릿지론에 대해 예상손실을 100% 인식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이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부실 PF 사업장 정리에 시간이 걸리면서 정리가 지연된 점도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PF대출 외형확대 방지 노력 등으로 대출 잔액이 줄어든 점이 연체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다만 건전성이 양호한 은행과 보험사가 PF 전체 잔액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PF 대출 만기 도래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돼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PF 대출 연체율 상승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금융위는 PF 연착륙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정상화 가능 사업장 등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으로 PF 대출잔액이 증가(연체율 산식에서 분모 증가)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부실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경공매, 상각 등을 통해 연체규모가 축소(연체율 산식에서 분자 감소)되면서 점차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통제,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금융·건설업계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업성 평가 등 PF 연착륙 대책의 세부추진상황과 금융회사 연체율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즉시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장+] “놀러오시오”…MZ 타깃한 삼성생명 ‘비추미 건강원’ 가보니

삼성생명이 MZ들을 사로잡기 위한 약방 '비추미 건강원' 운영에 들어갔다. '조선시대 건강원에 방문한 환자'가 된 소비자들은 가상 보험에 가입해보고 게임을 즐기면서 상대적으로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보험의 원리를 즐겁게 습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받는다. 삼성생명은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내 '조선시대 건강원' 콘셉트의 '비추미 건강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달 31일 시작해 오는 9일까지 운영한다. 팝업스토어엔 삼성생명의 신규 광고캠페인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의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젊은층이 주로 방문하는 연남동에 설치함으로써 2030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기자는 평일인 4일 오후 한적한 시간대에 비추미 건강원을 찾았다. 기와집 모양으로 꾸며진 내부로 들어가면 안내를 도와주는 진행요원이 개량한복 복장으로 “어서오시오"라고 외치며 손님을 맞이한다. 모든 안내원들은 코너마다 '하오체'를 사용하며 체험자들에게 유쾌하게 말을 걸었다. 방문객은 가장 먼저 '건강진단소'에 방문해 키오스크로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여기서 진단받은 결과를 들고 '비추미네 보험소'에 방문하면 가상 보험에 가입하게 되면서 입장 시 전달받은 '엽전'을 보험료로 지불하게 된다. '별리의 비춤내의원'에 가면 간단한 게임을 통해 폐활량이나 악력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일정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역병에 걸렸다는 처방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앞서 가입한 보험금을 엽전 형태로 수령하는 과정도 경험하게 된다. 이어서 방문객은 '달리의 비춤약방'에 방문해 원하는 건강 티백을 수령한 뒤 마셔보고, 한복을 입은 본인 얼굴을 인화해주는 'AI 사진관'도 방문하게 된다. 방문해 체험을 진행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생각보다 유익하다' 였다. 이전에 방문했던 타 팝업스토어들의 경우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게 목적으로 느껴졌다면, 삼성생명은 과도하게 브랜드 각인에 집중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험을 경험해보도록 유도하는 체험에 몰두하게 함으로써 몰입도를 높였다. 방문 스팟마다 친근함을 가미한 상황극을 진행해 환자가 된 방문객의 재미를 높이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했다. 한 방문객은 “건강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면서 평소 내 건강상태 체크나 건강관리가 잘 되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되고, 개인 건강상태에 맞는 건강티(TEA)를 마셔보는 체험이나 역병 판정 후 앞서 지불했던 엽전을 환급해주면서 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각인시켜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생명 커뮤니케이션팀은 보험을 즐겁고 자연스럽게 MZ세대에게 느끼게 하도록 먼저 다가가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은 성인과 노년층에게도 낯선 영역으로 인식되기 쉬운데, MZ세대는 더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며 “MZ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보험이 MZ에게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가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오스크에서 건강진단을 하는 과정이나 이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진행해 보험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요소를 넣었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복현 “‘N월 위기설’ 하반기 정리...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 불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매월 위기설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길어도 1년, 제 바람으로는 하반기에는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2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N월 위기설은 시장에서 봤을 때 무엇인가 위험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며 “과도한 중복 투자, 특정 자산으로의 쏠림 등 고유동성 상황에서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관련 내용들이 올해 하반기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대체투자 관련된 것들도 쟁점화할 것"이라며 “부동산뿐 아니라 전체 자본시장 활성화, 더 생산성 높은 곳에 자본이 투입되도록 하는 부분 등은 우리 정부가 계속 이야기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부동산PF 연착륙 대책들이 미래지향적으로 보면 자본이 더 생산성 높은 곳으로 가게 하는 노력이라는 취지다. 이 원장은 PF 시장 구조조정과 관련해 “그간 업권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을 유도해왔다"며 “그러나 작년 연말 결산 상황을 보면 개별 금융사나 최고경영자(CEO)의 선의를 믿을 게 아니라고 판단해 경·공매나 추가 충당금을 강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보험업계에 새 회계기준인 IFRS17 시행 이후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풀리기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며 “회사 입장에서 보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보험계약마진(CSM)과 관련된 할인율 이슈는 기계적으로 100은 맞고, 10은 틀렸다는 식으로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어도 내재적인 논리나 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델 등 우리가 지적하는 부분들이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도록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의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준비,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추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여부 재논의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 “요즘 졸업을 앞둔 느낌인데, 마지막을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가) 6개월이 될 지, 1년이 될 지, 아니면 더 오래인지 잘 모르겠는데, 가계 경제, 국민 경제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방은행 ‘직원 생산성’ 7900만원…인뱅과 격차 2배 더 벌어져

1분기 5개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DGB대구은행의 직원 생산성이 크게 늘어나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빠른 속도로 직원 생산성을 높이면서 지방은행과 생산성 차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더 벌어졌다. 4일 각 은행에 따르면 1분기 기준 BNK부산·BNK경남·DGB대구·전북·광주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평균 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700만원) 대비 200만원 늘었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 판매관리비, 충당금 등과 같은 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나타낸다. 1인당 충전이익은 충전이익을 직원 평균 수로 나눈 값으로, 직원 1명당 생산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은행별로 1인당 충전이익을 보면 광주은행이 8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8100만원) 보다 500만원(6.2%) 늘었다. 이어 대구은행이 전년 동기보다 900만원(12.3%) 늘어나며 8200만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7900만원, 경남은행은 7400만원, 전북은행은 7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전년 동기(6400만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았지만 1년 새 1000만원(15.6%)이 늘어나며 7400만원으로 늘었다.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200만원(2.5%), 1300만원(15.3%) 각각 감소했다. 충전이익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전북은행만 감소하고, 나머지 4개 은행은 모두 증가했다. 1분기 충전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은행으로, 25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255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이어 부산은행(2397억원), 경남은행(1657억원), 광주은행(1671억원), 전북은행(870억원) 순이었다. 경남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하며 충전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광주은행은 5.5% 늘었고, 부산은행은 1억원 늘어나며 변화가 미미했다. 전북은행은 992억원에서 12.3% 줄었다. 이와 함께 직원 수 변화가 1인당 생산성에 영향을 미쳤다. 전년 대비 1인당 생산성이 줄어든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직원 수가 2987명, 121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명, 42명이 각각 늘어났다. 광주은행은 1600명으로 3명 늘어나는데 그쳤고, 대구은행은 3023명으로 35명, 경남은행은 2238명으로 6명이 각각 줄었다. 지방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인터넷은행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판관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직원 생산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1인당 생산성은 1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3500만원) 대비 5400만원(39.4%) 늘었다. 지방은행 평균(7900만원)과는 1억1000만원이 차이가 난다. 전년 동기에 5900만원 차이가 났던 데서 2배 가까이 생산성 격차가 더 커졌다. 인터넷은행별 1인당 생산성을 보면 토스뱅크는 2억4900만원으로 1년 새 1억2900만원이 더 늘었다. 케이뱅크(1억8000만원)는 3000만원, 카카오뱅크(1억3700만원)는 100만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순이익 면에서도 부산은행, 대구은행을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며 지방은행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만큼 카카오뱅크를 앞서는 지방은행은 부산은행이 유일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디지털로 비용 부문을 줄이기 때문에 직원 생산성이 높게 나온다"며 “은행들도 디지털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회사 쪼개고, 새로 설립하고...사업 재편하는 금융권

금융사들이 최근 타 회사와 손잡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존에 있는 부서를 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단행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기존 펀드서비스(일반사무관리업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하고, 'KB펀드파트너스'라는 신설회사(자회사)를 설립했다. 당초 KB국민은행은 작년 7월 펀드서비스 업무를 분할하기로 하고 같은 해 11월을 분할기일로 정했지만,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정이 연기됐다. 그간 KB금융지주를 제외한 다른 지주사들은 신한펀드파트너스, 하나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 등 자회사를 통해 펀드의 자산가치 평가, 회계처리 업무 등을 수행했다. 결국 KB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펀드서비스 사업과 관련해 독립 경영 체계를 갖추는 것이 더욱 실익이 크다고 보고, 이번에 분사를 완료했다. 별도의 회사로 독립하면 인력이나 규모를 키울 수 있고, 한층 빠른 의사결정을 토대로 시스템 판매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나 다른 지주사들이 이미 별도의 자회사로 설립해 운영 중인 상황에서 KB국민은행만 펀드서비스를 사업부문 형태로 유지하는 것은 경영효율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측은 “이번 자회사 설립으로 펀드서비스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했다"며 “시장 환경,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이 더존비즈온과 함께 기업신용평가사 '테크핀레이팅스'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국내 1호 신용평가(CB) 플랫폼 사업자다. 지분율은 더존비즈온 46%, 신한은행 45%다. 신한은행은 테크핀레이팅스의 2대 주주로, 금융의 관점에서 신용평가의 사업 추구 방향에 대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의 CB사업과 혁신 금융중개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해 기업 CB를 기초로 각종 회계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업정보조회 플랫폼 구축, 기업신용등급 확인서 발급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신한은행은 테크핀레이팅스를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더존비즈온과 제4인터넷전문은행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은 2021년 7월 글로벌 지불결제 네트워크 사업을 영위하고자 GLN을 자회사 형태로 분사해 설립했다. GLN은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QR 결제, QR ATM 출금 등 해외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직 분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인프라를 넓히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 최대 국영 상업은행 BCEL과 손잡고 라오스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에프앤아이를 대상으로 각각 1000억원, 1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포스증권 합병,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 등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투자자 이탈에도 이사진 ‘스테이’...신한금융, 굳건한 재일교포 그립감

2021년부터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 합류한 사모펀드들이 올해 들어 지분을 매각하면서 이사회 내 의사결정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들이 지분을 팔아치웠음에도 이들이 추천한 사외이사진 3인은 현재 이사회에서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이사진은 이미 과거 주주추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직무공정성 등의 문제가 없는 점이 확인된 만큼 당장 교체할 만한 이유가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일교포 주주들 역시 신한금융지주뿐만 아니라 신한카드 등 그룹 내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신한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진옥동 회장과 기타비상무이사인 정상혁 신한은행장, 9명의 사외이사 등 11명의 이사로 구성됐다. 사외이사진 9명의 면면을 보면 크게 재일교포 측 추천 인사 3명(김조설·배훈·진현덕), 과거 지분 보유를 통해 경영에 참여한 사모펀드 측 추천 인사 3명(곽수근·이용국·최재붕), 특정 집단에서 추천하지 않은 인사 3명(윤재원·송성주·최영권)으로 구분된다. 주목할 점은 EQT파트너스(옛 베어링PEA)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올해 2월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일부 매도했음에도 이들이 추천한 이용국 사외이사, 최재붕 사외이사의 거취는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신한금융은 지분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이용국 이사와 최재붕 이사에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했다. 이들 이사진은 사모펀드 추천을 받아 신한금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2021년부터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신한금융은 두 인물이 오랜 기간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이사회와 경영진의 업무를 감사할 수 있는 노하우와 전문성을 지닌 점이 확인된 만큼 추가 임기를 부여했다. IMM PE가 추천한 곽수근 이사 역시 같은 이유로 재선임 추천됐는데, IMM PE는 3월 초 신한지주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신한금융이 사모펀드들의 빈자리를 메울 외부 투자자들을 신규 유치할 지 여부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9년 2월 조용병 전 회장 재임 당시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PE를 재무적 파트너로 유치했다. 2020년 9월에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홍콩 소재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와 EQT파트너스를 추가 투자자로 끌어들였다. 대규모 자금 조달로 적정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해 분기배당을 위한 금융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고, 향후 오렌지라이프와 같은 대형 인수합병(M&A)에 활용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특히 홍콩계 사모펀드와 협력을 맺으면 향후 해외 시장에서도 다양한 투자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신한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사들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들 펀드는 신한지주 지분을 상당부분 매각하고 차익을 실현했다. 아직까지 그룹 내부적으로는 1분기 주요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수급 불안 요소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자들의 지분 매도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 말 60.24%에서 이달 현재 60.87%로 소폭 오른 점도 긍정적이다. 진옥동 회장 입장에서도 외부 투자자 유치에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진 회장은 대형 M&A, 재무적 1등보다는 내부통제 강화, 고객 보호 등 그룹의 지속가능성 등에 더욱 방점을 두고 있고, 그룹 자체의 자본비율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진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재일교포 측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나쁘지 않은 요소다. 신한금융지주는 1982년 재일동포 소액주주 341명이 주축이 돼 설립한 기업이다. 재일교포 주주 300여명은 올해 3월 정기주총 전후로 방한해 주총장을 방문했으며, 현 신한카드 사외이사 5명 가운데 2명이 재일교포 이사진일 정도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신한카드의 재일교포 측 인사로 분류되는 사외이사들은 기업가, 변호사, 교수 등으로 다양하고,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사회 내부에서도 시너지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2일 열린 신한카드 이사회에서도 오노 마사미치 사외이사와 히라카와 유타 사외이사가 참석해 주요 안건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금융이 과거처럼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경우 진 회장의 든든한 우군인 재일교포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해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이사회나 회의가 있을 때마다 일본어에 능통한 직원도 배석해 동시통역을 지원하고 있다"며 “주요 안건에 대한 사전 설명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 측 사외이사진에 제공하고, 이사진 역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모펀드들의 지분 매각으로 이들이 추천한 사외이사의 적극성이나 목적성은 과거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사회 내에서 재일교포나 특정 집단에서 추천하지 않은 인사들의 발언권이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이사회와 경영진 간에 견제, 균형이라는 본래의 기능도 기존보다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나아가 신한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이 60%로 높은 수준이고, 금융지주사들이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전문가를 이사 후보로 선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국내 지주사 순이익 1, 2위를 다투는 신한금융이 해외 시장에 식견이 풍부한 전문가를 이사로 영입한다면, 글로벌 관점에서 신한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데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진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글로벌 등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가 추가로 선임돼야 한다"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금 금리가 최고점” 은행 정기예금 반등…대기성 자금은 줄어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며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향후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되며 소비자들이 은행의 정기예금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89조7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6조8242억원(1.9%) 늘었다. 은행 정기예금은 금리 인하 분위기에 따라 지난 3월 12조8740억원, 지난 4월 4941억원 두 달 연속 감소한 후 지난달 반등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떨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기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정기예금 중 단리 1년 만기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으로 연 3.7%의 기본금리를 준다. 기준금리(연 3.5%)보다 연 0.2%포인트(p) 더 높은 금리를 주는 데 그친다. 이어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연 3.65%,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3.6%의 금리를 적용한다.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대한 매력은 감소하고 있지만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이 더욱 뚜렷해지며 지금이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는 생각에 소비자들이 은행 정기예금 상품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사태 등으로 투자 상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은행권은 추정한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도 전월 대비 1조302억원(3.2%) 늘어나며, 33조48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정기적금의 경우 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내세우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은 1년 만기 기준 기본 연 2.5%, 우대금리 만족 시 최고 연 8%를 주는 KB차차차 적금을 지난 1월부터 판매 중이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감소했다. 지난달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14조1055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4652억원(1.4%) 줄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의 경우 금리가 낮아 일시적으로 돈을 맡길 때 잔액이 불어나는데, 지난달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대거 몰린 데다 다른 투자처를 찾아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만큼 은행에 머무는 자금 수요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주식시장 거래가 줄었고, 부동산 시장 거래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투자처를 찾아 관망하는 수요가 은행에 머물러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2308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2278억원(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펫보험 비교·추천’ 이달 나온다…막바지 진통에 일각에선 “동상이몽”

펫보험 상품이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자동차보험 입점 때와 같이 업계가 경쟁에만 치중하며 출시가 늦어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펫보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자동차보험에 이어 펫보험이 입점한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에서 다양한 보험사의 펫보험 상품을 비교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 1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했고 현재 펫보험 등으로 보험상품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참여사 간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카카오페이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율과 수수료율 등에 대해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상태다. 플랫폼 내 펫보험 상품 판매는 당초 올해 4월 경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참여사간 상품구성 협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대다수 손보사가 장기보험 형태로 상품을 탑재할 방침이었으나 삼성화재가 일반보험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상품 조건을 맞추는 과정 등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장기보험은 3년 이상으로 들어야 하는 것과 달리 일반(단기)보험은 1년 미만으로 들 수 있고, 가입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보장 범위는 단순 관절질환 등 다소 좁아질 수 있다. 출시가 처음 알려진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일각에선 업계를 향해 자동차 보험 출시 때와 태도가 다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일반보험으로 진입하는 등 각종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모습은 업계가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때와 비슷한 모습"이라며 “관리상 편의 등 각 사가 추구하는 판매상 전략이 있겠으나 결국 가격경쟁력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점을 추구하려는 게 이유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업계가 소비자에게 동일한 상품 구성을 통해 조건을 제시할 것을 독려하는 입장이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으로 상품 조건이 달라지면 보험료나 갱신 등에서 일률적인 비교를 하기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손보사들은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과 플랫폼 내 수수료율은 동일하게 적용할 전망이다. 현재 보험사들이 플랫폼에 내는 수수료는 대면 모집수수료의 20% 가량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자동차보험 판매 당시 보험사 자체 온라인 채널과 플랫폼상 가격이 상이한 부분이 서비스 활성화에 발목을 잡은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대형 손보사 4곳이 기존 CM채널 요율이 아닌 플랫폼 요율(PM)을 적용하면서 각 보험사 온라인 홈페이지에 노출되는 가격이 보다 저렴해지는 현상을 빚었다. 결과적으로 금융위원회가 서비스를 개시한 뒤 한 달 동안 12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했음에도 실제 가입한 사람은 6000명 수준에 그쳤다. 한편 업계에선 펫보험이 비교·추천 서비스에 들어간 이후 누릴 효과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이 서비스로 출시될 때와 마찬가지로 대형사 입장에서는 참여에 대한 의지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도 펫보험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속하는 중소형사들이 점유율 확대 기회로 삼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를 모았던 자동차보험부터 초기 흥행에 실패했단 평가가 많기도 했고 의무보험이 아닌 상황에서 진료수가 등 미흡한 영역이 남아있어 이번 서비스가 펫보험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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