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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2회 이상 만기연장시 외부평가 의무화...대주단협약 개정

금융당국이 사업성이 극히 낮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해 무분별한 만기연장, 이자유예를 제한하고자 사업장의 만기연장, 이자유예 조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PF 대주단 협약을 개정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7일 전국은행연합회 등 11개 협회, 중앙회, 7개 관계기관 대표자와 'PF대주단 상설협의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 금융권 'PF 대주단 협약'을 개정했다. 이번 조치는 사업성이 극히 낮은 PF 사업장에 대해서도 반복적으로 만기연장하거나 연체이자를 상환유예하는 '좀비 사업장'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는 2회 이상 만기연장시 외부전문기관의 PF 사업성평가를 의무화한다. 만기연장 동의 기준은 기존 3분의 2 이상 찬성에서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상향했다. 2회 이상 만기연장하는 경우 회계법인, 신용평가사 등 외부전문기관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거쳐 자율협의회가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사업성 평가를 거쳐 만기연장하는 경우에는 사업성 평가 결과와 차주인 시행사의 사업계획 등을 고려해 충분한 기간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자유예는 원칙적으로 기존에 발생한 연체이자를 상환하는 경우에만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차주가 이자유예 시점에 연체이자를 50% 이상 상환하고 잔여 연체금에 대한 상환 일정을 제출하는 경우에는 자율협의회가 이를 감안해 이자유예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PF사업장 재구조화·정리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만기연장, 이자유예 내용을 사무국에 지체없이 통보해야 한다. 사무국은 PF대주단협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국은행연합회에 설치됐다. 자료 수집, 기록 및 문서관리 등 협약 운영에 필요한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정 내용과 동일하게 저축은행, 여전사, 상호금융(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개별 업권별 PF 대주단 협약도 7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협약 개정으로 인해, 외부전문기관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사업장은 충분한 만기연장 기간이 주어져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기대된다"며 “사업성이 극히 낮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무분별하게 만기연장, 이자유예되는 사례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4월 전 금융권 PF 대주단 협약이 개정, 시행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총 484개 사업장이 협약 적용을 신청했다. 이 중 30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정상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돼 공동관리 절차가 부결됐다. 공동관리 절차가 개시된 443개 사업장 가운데 99개 사업장은 사업성 저하 등으로 정상적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돼 공동관리 절차가 중단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협약에 따른 공동관리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329개다. 해당 사업장에 대한 금융지원 현황(중복 포함)을 보면 만기연장이 263건으로 가장 많고, 이자유예 248건, 이자감면 31건, 신규자금지원 21건이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M&A 공격모드’ 임종룡, 연내 우리금융지주 포트폴리오 완성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 간 합병을 추진한 데 이어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검토하면서 연내 증권, 보험 퍼즐을 맞추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우리금융은 증권, 보험업 진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임 회장이 특유의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오랜 숙원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다만 우리금융이 현재 접촉 중인 보험사들과의 시너지 창출, 자본여력 등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우리금융이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25일 동양생명, ABL생명의 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 등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해당 보험사를 대상으로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다. 이번 MOU는 이달 28일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리금융의 노림수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이 롯데손해보험뿐만 아니라 동양생명, ABL생명과도 인수를 위해 접촉 중인만큼 롯데손보와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실사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일종의 '안전판'을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동양생명은 작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295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달성한 알짜 보험사로 불리기 때문에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전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당초 우선순위였던 증권업 진출의 첫 단추를 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과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전례가 있는 우리금융은 그간 보험보다는 증권업 진출이 우선이라고 밝혀 왔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2019년 지주사를 재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우리금융이 적극적으로 인수를 타진할 만한 우량 매물이 나오지 않은데다 증권업 전반적으로 몸값이 높아지면서 우리금융 입장에서 M&A를 모색하는 게 쉽지 않았다. 결국 임 회장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직접 합병으로 증권업에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증권사를 인수하는데 투입하는 자금을 세이브하고, 증권업보다 인수 후순위였던 보험업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우리금융이 보험사 진출에 매진한 것은 최근 몇 년간 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 보험사가 효자로 떠오른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1분기 기준 KB금융지주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KB국민은행(3895억원)에 이어 KB손해보험(2922억원), KB증권(1980억원), KB국민카드(1391억원) 순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 KB손해보험이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도 1분기 154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신한카드(1851억원)와 비은행부문에서 양강구도를 형성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 다음으로 카드사가 주력 계열사였지만, 현재는 간편결제사와의 경쟁으로 인해 증권업이나 손해보험사로 판도가 넘어간 지 오래됐다"며 “보험사는 고령화 등으로 요양산업 관련 상품 니즈가 있고, 증권업은 작년보다 올해 전망이 더 밝기 때문에 시장에 나온 매물을 두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 니즈가 맞아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한편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자본여력, 보험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96%로, 은행지주 평균(112.2%)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사의 자회사 출자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출자여력이 크다는 뜻이다. 이 회사의 보통주자본비율(11.95%)과 총자본비율(15.81%)은 하나금융지주(보통주 12.89%·총자본 15.28%), 신한금융지주(13.09%·15.83%)보다 소폭 낮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우리금융 자본비율이 피어그룹(비교대상그룹) 보다 낮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하향 압력도) 있을 수 있어 우려된다"며 “다만 통상 보험업종은 은행의 업황 사이클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M&A 결과나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M&A를 할 때는 인수하려는 회사의 기업문화, 급여체계, 기대수익률, 효용성, 자금조달 방법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수도 없이 많다"며 “우리금융이 현재 검토 중인 회사를 인수한 이후 물리적 통합, 화학적 통합을 어떻게 이룰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취임 100일 앞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포트폴리오 강화’ 힘줬다

지난 3월 선임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다음 주 취임 100일이 된다. 이 대표는 선임 당시 “올해를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1000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취임 후 이 대표는 업무 파악에 집중하며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지는 않았지만, 토스뱅크 내부적으로는 여·수신 포트폴리오 강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첫 성적표인 2분기 실적은 1분기 흐름을 이어 받아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의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선임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오는 7월 5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이 대표는 HSBC 홍콩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지내며 국내외 금융산업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토스뱅크로 옮기기 직전에는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는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홍민택 전 토스뱅크 대표의 후임으로 낙점돼 2대 토스뱅크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취임 후 토스뱅크의 혁신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대표가 정통 은행 CFO 출신으로 은행권 경험이 풍부한 만큼 인터넷은행이 놓칠 수 있는 세부 지표들도 세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취임 후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토스뱅크의 경우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의 차이로 예대율이 56.4% 수준에 그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3조8522억원, 수신 잔액은 28조3118억원으로, 수신 잔액이 여신 잔액보다 2배 이상 많다. 대출 여력이 충분하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출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고민이 있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가 광주은행과 준비한 공동대출이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을 받으며 대출 상품 확대가 가능해졌다. 공동대출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협업한 비율만큼 각각 자금을 조달해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토스뱅크가 공동대출 운영의 전반을 맡으며, 금융소비자들은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공동대출은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수신상품 강화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7월 1일 모임통장에 모임금고를 추가해 모임통장의 저축 기능을 강화한다. 같은 달 3일에는 매일 연 2% 금리를 주는 나눠모으기 통장들의 이자를 한 데 모으는 이자모으기 계좌를 새로 출시한다. 앞서 토스뱅크가 토스뱅크 통장 금리를 연 2.0%에서 연 1.8%로 낮추며 고객 이탈 우려가 나왔지만 수신상품 다변화를 통해 충성고객 잡기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의 지난 100일간의 성적를 확인할 수 있는 2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나, 분기 흑자 흐름이 이어지며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 흑자로 돌아선 후 올해 1분기에 148억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연간 흑자에 성공하면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첫 연간 흑자를 이끌었다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만 인터넷은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스크 관리는 이 대표가 더욱 집중해야 하는 부분으로 여겨진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자영업자 대출 리스크로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다른 인터넷은행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2%대로 추정되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3%를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TSS) 고도화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성장 궤도에 오른 상황이라 실적 면에서는 이 대표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재무구조, 리스크 관리 등 세부적인 부분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이 대표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추진...비은행 경쟁력 강화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검토한다. 우리금융지주는 26일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에 대해 협의중이나 현재까지 매각조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높은 은행 비중에서 탈피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증권업, 보험업 진출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해왔다. 증권업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감독당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또한, 보험은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검토하는 한편, 롯데손해보험 공개매각의 예비입찰에도 참여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롯데손보의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단계로, 실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동양생명, ABL생명도 인수대상의 하나로서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해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뱅크-광주은행 ‘공동대출’ 3분기에 나온다…혁신금융 지정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함께 준비해 온 공동대출이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2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공동대출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대출심사를 진행한 후 상호 간에 협의한 비율에 따라 고객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대출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 토스뱅크 앱에서 한번에 대출을 취급할 수 있다. 지난해 금융위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의 아젠다로 채택된 이후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공동대출 출시를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 공동대출 실행에 따른 전반적인 운영은 토스뱅크에서 담당한다. 토스뱅크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앱 내에서 원리금 수납, 각종 증명서 발급, 고객상담 등 대출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토스뱅크가 광주은행 대출분에 대해서도 민원응대·증명서 발급·원리금 수납 등 대출 관리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광주은행을 대신해 별도의 겸영업무 신고 없이 대출모집·고객정보 확인·대출심사 결과 전달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대출심사·실행 등 본질적 업무를 상대 은행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도 줬다. 토스뱅크가 별도의 채권추심업 허가 없이 광주은행 대출분에 대해 연체사실 안내와 연체금 수령을 할 수 있고 광주은행은 채권추심회사가 아닌 토스뱅크에 해당 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의 우수한 디지털 모객력과 모바일 사용자경험, 머신러닝 기술이 바탕이 된 자체 신용평가모형이 광주은행의 오랜 업력과 신용대출 취급 경험, 리스크관리 노하우와 결합돼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 혁신 대출 상품이라고 공동대출을 소개했다. 공동대출을 통해 고객들은 보다 정교한 대출심사와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고, 적정성을 갖춘 대출 금리와 한도로 더 나은 혜택과 선택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금융,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우수한 변별력의 신용평가모형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주은행도 광주, 전남 지역 기반의 넓은 커버리지를 갖춘 데이터 축적형 신용평가모형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들은 대출 실행시 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에 기반해 다각도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동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 혜택으로 발전시킨 모델로, 은행간 업무위수탁 최초의 사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공동대출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보유한 강점이 고객들에게 더 좋은 금리, 접근성 측면에서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혁신 상품"이라며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신속한 심사를 바탕으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만큼 올해 하반기 내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지방은행간 협업을 통한 혁신적인 대출 상품 출시로 은행권 대출시장에 건전한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자 측면에서도 은행이 대출 취급 비용을 줄이고 차주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어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금융 광고모델 ‘김수현’ 출격...은행, 자산관리 마케팅 ‘격화’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자산관리(WM) 광고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발탁해 다음달부터 대대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한다. 하나금융지주가 가수 임영웅을,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자산관리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영애와 김희애를 각각 앞세운 데 이어 신한금융도 자산관리 마케팅에 가세한 것이다. 자산관리 분야는 최근 은행권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기업금융과 연계 영업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등 고액자산가를 또 다른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금융그룹 특성상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 금융사들의 오랜 격전지로 꼽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자산관리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발탁해 다음달부터 광고영상을 온에어한다. 현재 뉴진스가 신한금융그룹 디지털 브랜드인 '쏠(SOL)' 모델로 활약 중인데, 여기에 배우 김수현까지 가세한 것이다. 하나금융, 국민은행,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중년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대부분의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을 앞세웠다. 이는 2030 세대들이 자산형성에 관심이 많은 점을 착안해 향후 고액 자산가가 될 수 있는 미래 고객들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자산관리총괄 조직을 신설해 자산관리에 힘을 싣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자산관리총괄은 증권, 은행의 자산관리 비즈니스 역량을 집결해 증권뿐만 아니라 은행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조직이다. 고객들에게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자산관리 상품, 서비스를 끊김없이 제공하고, 자산관리 브랜드에 대한 정체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용욱 자산관리총괄대표가 증권의 자산관리부문, 은행의 WM그룹을 겸직한다. 이러한 행보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12월 슈퍼앱 '신한 슈퍼쏠'을 출시하면서 각 그룹사 디지털 앱의 명칭을 SOL로 통합하고,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한금융이 자산관리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기업금융 영역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확보한 법인고객 CEO나 고위급 임원들을 자산관리 주 고객으로 영입하는 전략이다. 특히나 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계열사가 갖고 있는 부동산, 투자 상품, 세무, 법률, 가업승계, 상속, 증여, 해외투자 등의 노하우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어 고객 록인(Lock-in)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은행들이 기존 영업점을 통합하거나 줄이는 대신 자산관리 특화채널은 확대하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증권 등 업권 간 구분을 없애고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신한금융이 구현하려는 자산관리 모델"이라며 “신한금융 슈퍼앱인 '슈퍼쏠'이 계열사 핵심 기능을 결합해 한 곳에서 빠르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 이같은 완결성을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유명 연예인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다만 올해 초 NH농협은행 광고모델인 배우 한소희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사례처럼 광고모델의 평판이나 이미지가 금융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특히나 은행 자산관리 큰손인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유독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다른 업종에 비해 금융사들이 광고모델을 선정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또 내리나”…카드가맹점 수수료 둘러싸고 업계 ‘시끌벅적’

카드업계가 금융당국의 가맹점 수수료 제도개선안을 기다리는 가운데 업계와 가맹점, 당국 사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안에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2년 2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TF(태스크포스)' 구성 후 발표하는 첫 개선안이다. 올해는 3년마다 진행하는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주기가 돌아온 해다. 가맹점 수수료는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사의 자금조달비용과 위험관리 비용, 판관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제 원가인 '적격비용'을 근거로 3년마다 산출한다. 가맹점 수수료는 앞서 지난 12년 동안 진행한 결과 단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지난 2021년 영세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을 기존 0.8%에서 0.5%로, 중소가맹점은 1.3~1.6%에서 1.1~1.5%로 내렸다. 합리적인 수수료 개선안 마련을 위해 가맹점단체, 소비자단체, 카드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TF가 발족된만큼 이번에 내놓을 결과에 대해 시선이 모인다. 앞서 적격비용에 조달관리비용 등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문제가 지적되며 적격비용이 폐지되거나 산정 주기를 늘리는 등에 대한 방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업계는 현실적으로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를 늘려주는 것이 합당하단 주장을 앞세우기도 했다.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주기를 늘리면 사업 운영 계획을 세우기 용이해지며 조달금리 평균을 낼 때 변동폭 면에서도 5년 기준이 보다 안정적인 수치를 보일 수 있어서다. 카드업계로선 가맹점 수수료가 인상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업계는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비용이 상승하며 지속적인 업황 악화를 겪고 있다.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채(AA+, 3년물) 금리는 연 3.75%로 종전 적격비용 재산정을 시행한 지난 2021년 여전채 금리가 연 1.5%였던 점을 감안하면 2배 넘게 치솟았다. 더불어 꾸준히 내려간 가맹점 수수료로 인해 본업 수익성은 갈수록 하락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7곳의 전체 매출 중 가맹점 수수료 비중은 2018년 30.54%에서 지난해 23.2%로 낮아졌다. 현재 전체 가맹점의 95.8%가 우대수수료율 구간에 해당한다. 그러나 업계 곳곳에선 재산정 기간 조정이나 제도 폐지 등의 이변 없이 이번에도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최근 국내 카드사 적격비용 확인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지난 2021년보다 적격비용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했다. 조달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를 포함한 일반관리비 등 관리비가 줄어든 까닭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론 이번주 중 상반기 종료를 앞두고 수수료율 재산정이 더 늦어지면 곤란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는 늦어도 상반기 내 재산정 관련 논의를 마쳐야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가맹점은 가맹점대로 보이콧을 이어가며 카드사와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마트협회는 롯데카드에 대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며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 마트협회의 대항적인 행보는 다가오는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의식하고 일종의 시위에 나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일반적으로 적격비용 재산정은 연초에 이뤄지며 늦어도 상반기 내 매듭지어지는데, 올해는 지난 4월 치러진 22대 국회의원 선거로 진행이 다소 늦어졌다.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주목도가 높은 사안인 만큼 총선 전에는 관련한 논의 진행을 미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애초에 적격비용 관련 제도 도입에 다소 정무적인 환경이 작용하기도 했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당국으로선 쉽게 결정내리기 어렵단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초 매우 정무적인 부분에서 적격비용 산정 제도가 출발한 만큼 여야간 긴장감과 입장차도 무시할수 없고, 카드업계와 소상공인 눈치를 동시에 봐야하기에 당국으로선 곤란한 사안일 것"이라며 “카드사는 수수료개선을 위한 비용이 계속 들어가고 가맹점과 논쟁도 잦아 5년 주기 산정이 적당하단 입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재산정된 적격비용을 적용한 뒤 카드수수료율이 변동되며, 변경된 수수료는 이듬해 적용하게 된다. 수수료율이 내려갈 경우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보다 연매출 3억원 초과~30억원 이하인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책무구조도 시행 후 변화에 시선…업계 “기대반 우려반”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가 다음달 본격 시행을 앞둔 가운데 보험업계 내 횡령사고에 대한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제도의 보완 필요성과 함께 제도를 통한 영향이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시각도 따라오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책무구조도 및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개정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하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이)이 내달 3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시행령 개정안을 위해 금융당국은 앞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현재는 하위법령 개정이 마무리 단계다.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보험사의 경우 내달 시행 직후 1년 이내에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내놓아야 한다. 이 시기부터 대표이사와 책무구조도상 임원들은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개정 법률은 책무구조도상 임원과 대표이사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열거함으로써 의무이행에 관한 일응의 지침을 제공한다. 개정안에 따라 금융사 임원은 자신의 책무와 관련해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와 조치를 해야한다. 대표이사는 내부통제 전반의 최종책임자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되며, 총괄적인 관리 및 조치를 맡게 된다. 시행 후 금융사 내부 횡령사고 예방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따른다. 법률 개정의 핵심이 금융사 임원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책무구조도상 임원 및 대표이사에게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를 부여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업부서의 내부통제 자가점검에 대한 모니터링이 없고 점검 결과 나타난 미흡 사항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회사의 경우 제도 적용을 통해 책임구조가 명확해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앞서 회사마다 내부통제 관련 규정이 미흡하거나 실효성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한 바 있다. 현재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권에는 내부통제 실효성 확립을 위한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에서 지난 2018년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년 평균 89억원 규모의 횡령 등 금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 또는 직원이 보험료, 보험계약대출금 등을 횡령하거나 유용하는 소액 금융사고가 매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권에선 아킬레스건처럼 여겨지는 설계사 관리에 대한 내부통제 기준이 명확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로 보험업권 내 설계사와 관련해 횡령 사고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화재 소속 설계사와 GA소속 설계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 1억5200만원가량을 중간에서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최근 적발됐다. 삼성화재에서도 장기보험 보상 직원이 위임장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6억4000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DB손해보험은 자회사 업체 직원이 고객에게 나갈 보험금 1억원 가량을 가로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설계사가 고객을 상대로 자금을 빌리는 등 금융사고 수법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다만 새 규제를 두고 정확한 지침과 함께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제재 관련 규정과 지침이 명확하고 합리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제재 감면 근거를 두는 것은 개정 법률의 취지 상 타당하지만, 제재 및 감면 근거 조항의 내용 및 구성과 관련해 입법 단계부터 여러 측면에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 지침상 제재・감면 사유인 '상당한 주의'에 대해서는 판단기준을 명확히 하고 '상당한 주의'를 다한 경우 제재하지 않도록 법령에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조직문화 손질해라” 이복현 엄포에...은행권, 대수술 착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규모 불완전판매,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과감하게 바꾸라고 주문하면서 금융사들이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 등을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손질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맞춰 새로운 평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작년부터 지주를 포함한 15개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기업문화 건강도 진단 시스템(W-OHI·Woori Organization Health Index)'을 설계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올해부터 처음 도입된 '기업문화 건강도 진단 시스템'은 매년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공정성, 임직원 소통, 직무만족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문화를 쇄신하는 작업을 뜻한다. 설문조사에는 현 인사제도에 대한 만족도, 혁신과제 적정성 여부와 같은 세부적인 내용들이 담겼다. 우리금융은 이달까지 건강도를 진단하고, 결과 분석을 마친 후 하반기부터 자회사별로 개선과제를 도출해 미비점을 손본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간에 합병 이후 외부 인력들이 대거 유입되는 만큼 기업문화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어 화학적 융합을 이루겠다는 포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에서 조직문화 진단 툴(Tool)인 '신한컬쳐인덱스(신한 Culture Index) 조사'를 통해 신한조직문화의 현 수준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상반기, 하반기 각 1회씩 1년에 총 2회에 걸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신한금융은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전 임직원이 공유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조직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내부에 책임감 있는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조직의 성과나 실적을 넘어서 연령대별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해 시대상에 맞는 그룹 문화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신한은행은 영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RM 원 팀 제도'를 운영 중이다. 기업금융전담역(RM)에게 공동의 목표를 부여해 협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리테일, 자산관리(WM) 등 각 업무별로 별도의 RM을 운영했는데, 고객들의 니즈에 적기에 대응하고자 명칭을 'RM'으로 일원화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고객 문제 해결, 수요 충족에 초점을 맞춘 성과지표인 'CPI(Customer Performance Indicator)'를 개발 중이다. 해당 지표는 이르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해당 지표는 내부통제를 강화해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고, 고객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주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의 단기 실적 위주의 문화를 지양하고, 고객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발언함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조직문화를 재검토하고, 이를 손보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원장은 해외 감독당국 사례를 참고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감독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직문화라는 단어가 포괄적이고 추상적이지만, 단기 성과주의나 성과보수체계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는 취지에서는 의미가 있다"며 “다만 자칫하다 (감독당국의) 지나친 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어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관건이지 않겠나"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7월부터 시행되는 책무구조도가 금융사의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번엔 달러다”...일상 속 ‘외화 생태계’ 넓힌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신규 외환서비스인 '달러박스'를 25일 공개했다. 무료로 환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카카오톡으로 달러를 선물처럼 주고받고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수수료 없이 인출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의 일상화와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달러박스 프레스톡(Press Talk)'을 열고 새로 공개한 달러박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먼저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수료 무료에 따른 역마진 우려도 있지만 달러박스에 들어온 외화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일단 1년 수수료 무료를 시작할 것"이라며 “달러박스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기 때문에 달러박스가 잘 돼야 저희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달러 선물 서비스'를 도입하며 달러를 카카오톡으로 쉽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친구나 졸업을 앞둔 자녀에게 축하의 의미를 담아 달러를 선물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나 달러를 선물할 수 있다. 선물받은 친구가 '달러 선물받기' 버튼을 클릭하면 받을 수 있으며, 30일 이내 받지 않으면 자동 환불된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내 ATM기에서 수수료 없이 달러를 출금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전국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큐알(QR)코드를 인식해 이용할 수 있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은행간 ATM 출금 제휴를 맺어 외화 출금 수수료 무료가 가능해진 것은 처음이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로 모은 달러를 여행과 같이 특별한 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트레블월렛과 제휴도 맺었다. 트래블월렛을 통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과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와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 SO는 “카카오뱅크는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트래블 서비스는 업계 1위 트래블월렛과 파트너십을 맺어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런 식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서비스를 출시한 부분이 다른 은행들과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를 증권, 유통 등 다른 제휴사들과 연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오 SO는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제휴를 하면 가장 어울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 방법을 잘 찾아나가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은 꼭 면세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새로운 플레이어들하고 그동안 없었던 제휴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달러박스의 경우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트렌드를 따라가고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한의 확장성을 가지고 상상하지 못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제휴사들이 계속 참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를 다른 통화로 확장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달러 기능에 더욱 집중해 달러의 일상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오 SO는 “달러가 어떻게 하면 우리 일상에 가까이 있는 환전 시장을 뒤집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달러박스를 출시했다"며 “일단 달러 서비스를 강화해 한국 돈처럼 쓰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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