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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금융사’ 나올까...10월까지 책무구조도 제출시 제재 안한다

오는 10월 말까지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조기 제출하는 금융사는 제재조치를 감경, 또는 면제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시범운영기간 중 내부통제 관리의무 등이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아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지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융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향후 최고경영자(CEO)의 제재 가능성이 큰 금융사가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이달 3일부터 개정 지배구조법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사가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적극적으로 도입, 운영하도록 유도하고자 시범운영기간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금융회사의 대표이사, 임원 등은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이후부터 본인의 책무와 관련해 내부통제, 위험관리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조치를 하는 등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부담한다. 관리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위반한 임원 등은 신분제재를 부과받을 수 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은 시행 후 6개월 이내인 내년 1월 초까지 제출해야 하고, 자산 5조원 이상인 금융투자업자와 보험사 등은 시행 후 1년 내에 제출해야 한다. 상당수의 금융지주사, 은행은 책무구조도 초안 작성을 마쳤지만, 제재에 대한 우려 등으로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올해 10월 31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금융사에 대해 내년 1월 2일까지 내부통제 등 관리조치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시범운영기간 중 금융사가 제출한 책무구조도에 대한 점검, 자문 등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범운영기간 중에는 내부통제 관리의무 등이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아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다.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내부통제 관리체계의 시범운영을 하는 과정에서 소속 임직원의 법령위반 등을 자체 적발, 시정한 경우 관련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감경 또는 면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 시 제재 및 감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주요 고려요소, 기준 등을 정한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 관련 제재 운영지침안'도 마련했다. 개정 지배구조법은 임원 등의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 시 신분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면서 위법행위의 발생 경위, 정도, 결과, 임원 등의 상당한 주의 여부를 고려해 제재조치를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 운영지침으로 이를 구체화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당국은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사모펀드 사태, 장기간 횡령 등 검사사례를 분석해 8가지의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했다. 8가지 기준은 ▲관리의무 미이행 ▲임원 등의 지시, 묵인, 조장, 방치 등 ▲광범위 또는 조직적, 집중적 위법행위 ▲ 장기간 또는 반복적 위법행위 ▲위법행위 발생 가능성에 대한 문제제기 ▲대규모 고객 피해 발생 ▲건전경영의 중대한 저해 등 ▲금융시장 신뢰, 질서 훼손 등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에 대해 제재 시 운영지침에 따라 위법행위로서 위법행위의 중대성과 행위자 책임 관련 요소로 상당한 주의 여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제재 및 감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8개 세부기준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중대한 위법행위로 판단될 경우 금융당국이 직접 책임규명 절차를 개시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임원별로 내부통제 관리 의무 이행 실태를 조사해 상당한 주의를 다했는지 고려한 후 제재 수위를 감경하거나 면제할지 판단한다. 금융당국은 추후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의 결과, 원인 등에 따른 제재유형 등 구체적인 제재 양정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운영지침은 8월 30일까지 업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해당 지침에 대해 의견을 제출하고자 하는 금융사는 각 금융업권별 협회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방향 전환 준비” 이창용, 금리 인하 깜빡이 켰다…시장은 “10월 내린다”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에는 기준금리 인하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라 금리 인하 준비를 위해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는 의미다. 이날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2차례 연속 동결로 최장 기간 같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에 따르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2명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물가 상승률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외환시장 동향과 가계부채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제시했다. 나머지 4명의 위원은 연 3.5% 유지가 적절하다고 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안정에 많은 진전은 있었으나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 가격, 가계부채 등을 통해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금통위원 의견을 보면 3개월 내인 10월에도 금리 동결이 유력해진다. 이에 이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지 안바꾼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현 시점의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봤을 때를 전제로 한다. 8월과 9월 데이터에 따라 포워드 가이던스는 또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이 총재는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저희가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지만 그 덕분에 물가가 안정됐다. 물가 안정만을 본다면 이제는 금리 인하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6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낮아졌으며,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위험 요인이 많다"며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9월이나 12월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미국 정책 결정이 외환시장 환율에 주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긴 하지만, 가계부채, 수도권 부동산 가격 등 국내 금융 안정에 대한 고려도 그에 못지 않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대다수 금통위원은 물가,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지금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이런 기대를 선반영해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등이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에 대해서는 지난 5월보다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 안정에 대한 고려가 커졌다"며 “가계부채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춰가는 것이 중요한 정책 목표라는 점에 유의를 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줘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정책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에 금융위원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통위 후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0월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명시적 소수의견이 없었던 가운데 이 총재는 가계 부채 문제를 강조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며 “인하 깜빡이와 신중한 스탠스의 조합을 감안하면 10월 인하는 확보됐다고 판단한다. 결국 미 연준의 신호에 따라 8월로 빨라질 지, 10월 인하가 될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위,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사 10곳 자체정상화계획 승인

금융당국이 신한·KB·하나·우리·NH농협지주, 신한·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10개사가 제출한 자체정상화계획, 부실정리계획을 승인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들 금융사가 수립한 자체정상화계획, 부실정리계획이 금융안정위원회(FSB) 권고사항 등 국제기준 및 금산법상 작성기준에 대체로 부합하고 중대한 취약점이 식별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는 평가·심의과정에서 보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기된 사항들과 정리 시 예상되는 장애요인들을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와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인 10개 금융사에 통보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규모 및 복잡성, 다른 금융기관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신한, KB, 하나, 우리, NH농협금융지주와 신한, 국민,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을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자체정상화계획은 경영 위기상황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건전성을 회복하고자 작성한 자구계획이다. 위기 발생 시, 사전에 마련된 자구책을 이행하도록 해서 대형 은행지주·은행의 부실화를 예방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최소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배구조, 핵심기능·사업, 발동지표·요건, 위기상황분석, 자체정상화수단, 상호연계성 분석, 대내외 의사소통 등으로 구성됐다. 심각한 경영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계획에 따라 사전에 마련한 적절한 자구책을 조치하는 구조다. 심의위원회는 금융회사의 자체정상화계획이 전년도 승인과정에서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기된 사항들을 대체로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자체정상화계획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반영해야 하는 보완, 개선 필요사항을 발굴해서 제시했다. 예를 들어 IT 서비스 등 핵심공유서비스가 중단되는 경우에 대한 분석 등 위기상황분석을 보다 다양화하고, 뱅크런 등 발생시 금융소비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안내지침과 내부직원의 대응지침을 보완하도록 했다. 심의위는 책무구조도 도입이 자체정상화계획상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해당 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책무구조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수립한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의 부실정리 계획도 최종 승인했다. 예보는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과 함께 정리 모의훈련을 실시해 위기상황에서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위기시 예금자들의 재산보호를 위해 노력했다. 심의위원회는 내년도 부실정리계획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사례와 같이 정리당국이 신속히 개입해서 정리하는 방안과 해외 정리당국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에 대한 보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창용 한은 총재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 고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에는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목표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고통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지속될지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울러 금리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을 통해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내수 부진과 취약부문의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반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금리 인하 시 나타날 수 있는 성장·금융안정 간의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인하 시기와 폭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과정의 정당성과 고객 중심은 불변의 법칙”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전 임직원들에게 과정의 정당성, 고객 중심의 사고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이루자고 주문했다. 진옥동 회장은 이승건 토스 대표를 초청해 디지털 혁신에 대한 토스의 철학을 청취하기도 했다. 11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달 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옥동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및 부서장 200여명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하반기 경영포럼의 주제를 '디지털 혁신'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신속한 추진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오전 세션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끊임 없는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업권의 냉정한 현실을 살펴보고, 각 그룹사별 디지털 혁신 가속화 전략에 대해 발표 및 질의응답했다. 특히 이번 경영포럼에서는 이승건 대표가 연사로 나서 '토스의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공 방정식'을 주제로 특강했다. 경영포럼의 연사로 경쟁사 CEO를 초청하는 것은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경쟁사라고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본받고 배우자는 지론을 가진 진옥동 회장이 이승건 대표에게 특강을 제안해 성사됐다. 이 대표는 토스의 기민하고 개방적인 조직문화 및 혁신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며 토스 플랫폼을 활용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파트너십의 사례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분임토의 시간에는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도출을 위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 경영진과 부서장들은 지난달부터 사전 조별 모임을 통해 심도 있는 스터디를 진행해 왔다. 신한금융 임직원들은 ▲업권의 디지털 전략 및 트렌드 분석 ▲적정한 디지털 투자 방안 ▲AI의 전략적 활용 및 변화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세부 논의를 통해 도출된 그룹 차원의 협업 과제를 지체 없이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진옥동 회장은 총평에서 “신한금융의 디지털 혁신은 고객중심 사고로부터 시작된다"며, “결국 우리의 성과는 고객에 이롭고 사회에 정의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업무에 임할 때 법규와 업무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과정의 정당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 회장은 “혁신 선도기업들의 모습에서 받은 자극을 바탕으로 신한의 혁신 DNA를 다시 일깨우고, 불변의 법칙인 '고객중심'을 통해 일류신한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속보] 기준금리 연 3.5% 유지…12차례 연속 동결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2차례 연속 동결이다. 소비자물가와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불분명해 한은이 또다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은이 미 연준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낮출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이르면 4분기나 내년 초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2분기도 성장가도 달린다…대주주 리스크는 부담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여신 성장이 당초 전망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2분기 이자이익은 1분기보다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분기 108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31.9%나 늘어난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111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이보다는 2.8% 줄어들겠으나, 2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이익은 1466억원으로 31.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여신 성장 전망치를 기존 20% 내외에서 10% 초반으로 조정하며 대출 자산 성장의 기대감을 낮췄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대출 확대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가운데서도 2분기 이자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예상 이자이익은 5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전분기(5823억원)에 비해서도 1.6% 성장하는 규모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2분기 대출 성장률은 3.5%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예대율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은 1bp(1bp=0.01%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박리다매 전략에서 선회하면서 대출 금리는 정상화되지만 저원가성 수신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4분기를 제외하고 분기마다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크고, 평균적인 여신 금리 수준이 카카오뱅크가 상대적으로 높아 NIM이 여타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분석했다. NIM 상승에 따라 연간 이자이익은 약 16%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계대출 자산 성장 위축에 수익성 악화 전망도 나오지만, 카카오뱅크가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계대출 위축 압력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에서도 비껴나 있어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실적 면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전날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가담 혐의로 검찰에 처음 소환됐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로, 지분 27.16%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대주주는 최근 5년 동안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김 위원장이 시세 조종 혐의로 유죄를 받을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실적이 매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출 자산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대주주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생명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예상…손보는 3강체제 전환에 시선

2분기 성적표를 앞둔 보험사들이 이번에도 일제히 호실적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생명보험업권에서는 대형사 위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종전 '빅5' 체제였던 손해보험업권은 '3강 체제'로의 지각변동이 나타날 수 있어 주목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5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상승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발생했던 처분손실의 기저효과로 투자손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배 순이익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 보험손익은 4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52% 상승하고 전년과 비교해 6% 하락할 전망이다. 시행세칙 변경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있었던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투자손익은 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36% 증가한 4914억원으로 관측된다. 한화생명의 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성장한 1813억원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8.2% 상승한 2467억원이다. 전분기 세칙개정에 따라 예실차가 840억원 차감됐기에 정상화된 보험손익이 전분기 대비 122% 증가하지만, 계절적인 배당수익의 소멸 등을 가정하면 영업익은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5887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보다 2% 하락한 수준이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8% 상회하는 실적이다. 순익은 전년 동기 낮은 유효법인세율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익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유이원 상승 등에 의한 투자손익 개선이 본질 이익 증가의 주 원인으로 꼽혔다. DB손해보험은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대비 1% 하락한 4587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평가처분익이 560억원 발생했던 기저효과가 있으나 보유이원 개선, CSM 상각익의 자연 증가 등이 이를 상쇄하며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 5월 건강보험 신계약이 호조를 보여 상반기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보험개발원이 경험생명표를 새로 개발하면서 4월부터 암보험 등 건강보험료가 일부 인상됐지만 이를 앞두고 절판마케팅에 따라 생·손보 전 업권 보험사들의 건강보험 신계약판매가 호조를 보였을 것이란 관측이다. 4월 이후부터는 건강보험 상품의 담보를 세분화한 간편보험 출시가 성행하며 신계약이 성장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최근 경미한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초경증 간편보험 출시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KB손해보험이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를 출시한 이후 교보생명이 '교보간편마이플랜건강보험(무배당)' 등을 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 5월 건강보험 신계약 판매가 여전히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와 더불어 1분기 보수적 가정변경으로 대부분 보험사의 보장성 인보험 CSM 배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전술한 요율 인상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마진도 관리돼 CMS 배수도 상승한다. 이에 따라 커버리지 회사의 2분기 신계약 CSM도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손해보험업권의 경우 기존 톱5(삼성·DB·메리츠·현대·KB) 체제에서 3강체제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2분기 실적에 시선이 모인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삼성화재 7020억원, DB손보 5834억원, 메리츠화재 4909억원, 현대해상 4773억원, KB손보 292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순익 편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연간 순익에서 메리츠화재가 1조5784억원을 기록해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첫 2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1조원을 밑도는 수준을 기록하며 격차가 벌려지는 모양새다. 박 연구원은 “5월까지의 신계약 지표는 DB손해보험이 가장 우수하다"며 “4개사 모두 1분기 평균 대비로는 월초 신계약 금액이 감소하는데 DB가 낙폭이 가장 적다. 뿐만 아니라 질병 1호종 수술비 담보에 대해 자사 요율 적용해 보험료 인상, 판매도 원활한데 보험료도 높아져 CSM 배수도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해상은 매출보다는 마진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며 보장성 인보험 CSM 배수 13배가량으로 1분기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3년 만에 최대폭 증가...26.5조↑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6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2021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었다. 다만 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은 줄어들면서 5월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7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늘었다.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작년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올해 1~6월 누적 주택담보대출은 20조5000억원 늘어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불었다. 주택 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7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반기 말 부실채권 매각, 상각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6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4000억원 늘었다. 다만 5월(+5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은 축소됐다. 올해 1~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작년 말 대비 7조9000억원(+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6조1000억원 늘어 전월(+5조6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이 5월 5조7000억원 증가에서 6월 6조3000억원 증가로 증가 폭이 커진 영향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은행권이 3000억원 감소했고, 제2금융권도 1조4000억원 줄어 총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과 유사했지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 폭이 커졌다. 6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원 늘어 전월(+6조원)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디딤돌, 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의 증가세 지속, 주택거래 회복세 등에 따라 주담대 증가 폭이 5월 5조7000억원 증가에서 6월 6조3000억원 증가로 커졌기 때문이다. 기타대출은 5월 3000억원 증가에서 6월 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분기별 부실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총 1조6000억원 감소하며 전월(-7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과 여신전문금융사가 전월 대비 각각 1조원, 3000억원 감소했고, 저축은행도 3000억원 줄었다. 반면 보험은 2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성 대출,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GDP 성장률 범위 안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차질 없이 시행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5일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 6월 첫째주(+1조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다. 7월 첫째주 은행권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가 1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2000억원 늘었다. 게임업체 시프트업이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증거금 18조6000억원이 몰리면서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신용대출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다. 그러나 7월 5일 증거금 환불일에 1조8000억원이 상환되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감원은 “7월 가계대출 증가추이를 밀착 모니터링하면서 계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JKL파트너스, 롯데손보 ‘상시 매각’ 전환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의 상시 매각 체제에 들어간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앞서 진행한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복수 투자사들과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JKL파트너스는 앞으로 상시로 본입찰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외 투자사들과 접촉해 매각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여러 정성적 조건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의 매각에 나서 지난 4월 매각 주관사 JP모건을 통해 예비입찰을, 지난달 28일에는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외국계 투자사 1~2곳만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원매자 중 하나였던 우리금융지주는 예비입찰 당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해 롯데손해보험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달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당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KL파트너스는 우리금융이 본입찰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인수의사가 있을 경우 언제든 다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해보험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7297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빅튜라'를 통해 롯데손보 지분 77.04%를 보유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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