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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해라” 당국에 카드업계 한숨…“수수료 더는 못 내려”

금융당국이 새롭게 마련하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과 관련해 기대한만큼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국이 신용카드업 강화를 위한 방안도 꺼냈지만 이에 대한 업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결정과 관련해선 또 다시 논의가 연기된 데 대해 불만이 커지는 한편 수수료 인하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TF(테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카드사들과 만나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 개선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과 가맹점단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당국은 현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구상안 등을 업계와 공유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22년말 기존 수수료 제도를 개선하고자 TF를 만들었다. 당초 개선안 발표 시점은 지난해 말이었으나 현재까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업계는 가맹점과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수수료율 재산정 주기 연장 여부나 수수료율 적격비용 산정 결과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에 대한 최종안 발표는 연말로 미뤄지게 됐다. 특히 당국이 적격비용 절감 가능성과 인하 여력을 살펴본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번에도 가맹점 수수료가 내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따른다. 카드사들은 올해 상반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본업 수익성이 배제된 채 대출관련 실적을 앞세운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이 감소해 온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단 입장이다. 카드수수료는 지난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래 네 차례 연속 내려갔다. 연 매출액 3억원 이하인 영세 가맹점 기준 우대 수수료는 4.5%에서 0.5%까지 떨어진 상태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8조3000억원으로 2018년 7조9000억 원 대비 비중은 8.0%p 하락했다. 특히 최근 금융위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영세·중소신용카드 가맹점 선정결과'에 따라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신용카드 가맹점은 304만6000곳으로 전체의 95.8%다. 적격비용 산정 주기는 늦어도 연말까지 적격비용 재산정 과정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과 본업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분에 대해 당국의 보다 깊은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적격비용 산정 주기에 대한 논의보다 '가맹점 권익 및 소비자 편익 제고' 방안들이 주로 다뤄진 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의 원가가 제대로 반영돼야 하는데 현재는 원가 이하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중소가맹점이 96%에 달하게 되면서 여기서 더 수수료율이 내려가면 결제사업에서 역마진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고려해 신용카드업 강화 방안도 내놓았다. 우선 현재 혁신금융서비스로 운영 중인 개인 간 카드결제를 통한 결제대상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카드사가 카드회원을 상대로 한 신용판매·카드대출 등 소비자 금융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마케팅 비용과 일반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고비용 거래구조도 개선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의 이용대금 명세서는 연간 1000억원, 매출전표는 630억원, 정보성 메시지는 152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업계는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단 시각이다. 정작 본업 수익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나 청취는 많지 않았단 게 이유다. 이외의 부분에서 수익성을 조금씩 줄이거나 비용을 줄여가는 건 현재도 업계에서 실적 방어를 위해 취하고 있는 전략이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권익과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 논의에 회의 초점이 맞춰있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22일 취임 후 첫 여신전문금융업권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업계 의견 청취 등 제도 개선안에 대해 진전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지주 “속도·구체성·실행력...타사와 밸류업 차별 포인트”

신한금융지주가 타 금융사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개인투자자의 질문에 '속도, 구체성, 실행력'을 꼽았다. 신한금융은 2020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한 데 이어 분기균등 현금배당, 분기별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시행한 만큼 이번에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신한지주를 포함한 금융주 전체의 재평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은 2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개인투자자 대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상반기 실적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주주환원율 50%를 각각 달성하고, 주식 수 5000만주를 감축해 주당가치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 소액투자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고자 그룹 홈페이지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질문을 취합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그룹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천 부문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안"이라며 “단순 지향점이나 선언적 목표에 머물지 않고 자본계획 마련과 평가, 보상에 이르는 비즈니스 전 과정을 연계해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신한지주는 2020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했고, 업권 최초로 분기균등 현금배당, 분기별 자사주 매입, 소각도 실시했다"며 “속도, 구체성, 실행에 대한 의지가 타사와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천 부문장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소각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더욱 도움 되지 않냐는 투자자의 질문에 “세금, PBR 제고 측면에서는 자사주 소각이 유리할 수 있는데, 정기적으로 현금배당이 필요한 배당 위주의 펀드, 연금 수익이 목적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충족돼야 한다"며 “다양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고려해 배당은 현재 수준보다 소폭 상향하고, 적정 기업가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자사주 소각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개별 기업 간에 경쟁이 아닌 한국 금융주 전체가 '재평가' 받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금융사들이 다 같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적극 참여해 저평가 된 한국 금융주가 재평가 받고, 금융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한금융은 은행을 비롯해 카드, 증권,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과거 10년 이상 꾸준하고도 단단한 수익을 창출했다"며 “그룹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앞으로 단순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효율적인 자본 분배로 차별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번엔 유통강자와 맞손”…현대카드, 롯데백화점과 맞춤형 마케팅 추진

현대카드는 롯데백화점과 신용카드 출시를 비롯해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맞춤형 마케팅 등을 추진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그간 단일 신용카드 브랜드만 사용해 온 롯데백화점의 첫 신용카드 다각화 파트너가 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두 회사는 현대카드의 고도화된 데이터 사이언스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딩 활동을 활용한 협업으로 롯데백화점의 젊은 프리미엄 고객층 확대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두 회사는 파트너십의 첫 결과물로 이날 롯데백화점 카드 2종을 출시했다. 이번 2종의 신용카드 '골드 포 롯데백화점(GOLD FOR LOTTE DEPARTMENT STORE)'와 '실버 포 롯데백화점(SILVER FOR LOTTE DEPARTMENT STORE)'의 상품명과 플레이트 디자인에는 '골드'와 '실버'를 현대카드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담았다. M포인트를 먼저 적립해 사용하고 이후 결제 시 발생하는 M포인트로 상환하는 M긴급적립 서비스 등 현대카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혜택 구조 또한 적용했다. 아울러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서비스 혜택에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라운지 및 발렛파킹 이용권 등 롯데백화점 우수 고객을 위한 강력한 혜택을 결합해 지금까지의 백화점 카드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에 함께하고 있는 여러 파트너사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및 브랜딩 역량을 다시 한번 검증 받았다"며 “이러한 현대카드의 차별적 역량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당국 “은행 가계부채, 대출 금리인상보다 상환능력 심사로 대응”

최근 은행권이 가계부채 급증세를 막기 위해 대출금리를 상향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앞으로는 엄정한 상환능력 심사를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추이 등을 고려해 필요시 추가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가계대출 현황을 점검했다. 우선 참석자들은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은행권 내부관리 목적의 DSR 산출에 차질이 없도록 이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4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디딤돌, 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5000억원 늘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시중금리 하락, 서울 상급지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등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참석자들은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부문으로 과도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선제적 가계부채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한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은 은행권 주담대와 신용대출, 2금융권 주담대에 적용되며, 스트레스 금리는 0.75%포인트(p)다. 다만, 최근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지역)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를 1.20%포인트로 상향하기로 했다. 8월 31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가 시행된 집단대출과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된 일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종전규정(1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된다. 은행권은 9월부터 신규로 취급하는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예외없이 내부 관리 용도로 DSR을 산출한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대출종류, 지역, 차주소득 등 다양한 분류에 따른 DSR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은행권 스스로 보다 정교한 맞춤형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당국도 내년부터는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 경영계획 수립시 DSR 관리계획도 포함해 제출토록 하는 등 은행권의 DSR 관리실태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추이,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보아가며 필요한 경우 추가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DSR 적용범위 확대, 은행권 주담대에 대한 위험가중치 상향 등 다양한 정책방안들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당국은 서민·취약계층 등 실수요자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금융회사의 건전성 등에 대한 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시행시기와 강도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관계부처와 금융권이 협심하여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할 시점"이라며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 중심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내부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기 시작하는 만큼 엄정한 상환능력 심사를 통해 대출실행 여부나 한도를 보다 꼼꼼히 살펴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소액이라서”...실손가입자 5명 중 2명은 보험금 수령 포기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 5명 중 2명은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고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대상 37.5%(562명)가 병원 진료 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포기한 경험이 있음으로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는 실손보험 보유 계약건수 상위 5개 보험사 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했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 가입자 중에서 1년 이내 보험금 청구 경험이 있는 가입자 300명씩 모두 1500명을 조사했다. 포기 사유로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소액이어서가 80.1%(45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귀찮거나 바빠서가 35.9%(202명) △보장 대상 여부가 모호해서 13.9%(78명) 순이었다. 최근 1년 이내 소액 보험금 청구 포기 경험자는 410명이었다. 이들의 보험금 수령 포기 횟수는 평균 2.9회, 포기한 보험금은 평균 1만3489원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1~3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했으나 4세대로 전환하지 않은 소비자는 1310명이다. 이들 중 53.4%(700명)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의 4세대 실손보험으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는 '보험계약 전환제도'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머지 610명은 전환제도를 알지만 변경하지 않고 있었다. 미전환 이유로 28.5%가 '전환 유불리를 잘 몰라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과거에 가입한 보험이 더 좋다고 알고 있어서(26.9%) △보장범위가 줄어서(18.2%)라고 응답했다. 전체 조사 대상 소비자 1500명 중 19.5%(293명)는 실손보험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유형별로는 △보험금 과소지급이 3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갱신보험료 과다(27.0%) △보험금 지급 지연(25.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조사대상 5개 보험사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2점이었다. 업체별로는 최고점인 현대해상이 3.64점, 최저점인 메리츠화재가 3.58점을 받았으나 모두 오차범위 이내였다.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997만명으로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이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국민 다소비 및 신규 관심 서비스 분야의 비교정보를 지속해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 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감원, 내일부터 KB금융·국민은행 정기검사 실시...주요 현안은

금융감독원이 이달 22일부터 10월 초까지 약 6주간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최근 금융권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부적정 대출 관련 파문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22일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10월 3일까지 6주간 진행되며, 검사에 투입되는 인력은 총 40여명 안팎이다. 금감원은 통상 2~3년 주기로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2021년 6월 KB금융지주,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KB금융지주, 국민은행의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은 대규모 손실 사태를 불러일으킨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최다 판매사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ELS 불완전판매를 포함한 고위험 투자상품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폭증하는 가계대출과 관련해 여신심사, 관리체계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이 약정에 맞게 취급됐는지, 편법대출은 없는지 등이 점검 대상이다. 국민은행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차주 42명에게 총 67건, 168억5800만원의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심사를 부적정하게 수행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 26일 금감원으로부터 6000만원의 과태료 부과와 직원 면직, 정직 3개월 처분 등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의 친인척 부적정 대출과 관련해 KB금융의 지배구조 실태는 물론 은행 내부 시스템, 은행이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임원에 특혜성 대출을 취급한 사례는 없는지 등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20일) 임원회의에서 손 전 회장과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 금융사에 대해 강한 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등 엄정한 잣대로 감독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디폴트옵션 시행 1년…동양생명, 초저위험 등급 상품군 수익률 1위

동양생명이 올해 2분기 기준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 중 원리금보장형 상품(초저위험) 수익률 전체 1위, 원리금비보장형(펀드 등) 상품(고위험BF1)에서는 생보업권 중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은행·증권·보험 등 41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승인받은 310개의 상품 중 305개의 상품이 판매 및 운용 중이다. 동양생명의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이율보증형' 상품은 초저위험 등급 상품의 평균 수익률 대비 0.68%p 높은 4.15%의 수익률을 기록해 초저위험 등급 상품군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고위험 상품군에서도 '동양생명 디폴트옵션 고위험BF1' 상품은 20.42%의 성과로 위험등급별 전체 판매사의 269개의 원리금비보장형 상품 중 4위, 보험업권 1위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동양생명 디폴트옵션 고위험BF1' 상품은 6개월 기준 수익률에서도 전체 판매사 중 2위에 해당하는 15.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률의 배경으로 동양생명은 전문적이고 우수한 자산운용 능력을 꼽았다. 동양생명은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세밀한 분석 및 다양한 글로벌 자산의 전략적 편입과 조정을 특징으로 하는 혼합형 펀드(Balanced Fund)의 장점을 활용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디폴트옵션의 책임있는 관리를 위해 '개인형 IRP'에서 디폴트옵션 상품 선택 시 기준 수익률(Bench Mark)이상의 수익률 성과 발생 시에만 운용손익수수료를 부과하는 합리적 수수료 체계를 도입했다. 기준 수익률 미만 또는 '음'의 수익률 발생하는 경우 운용손익수수료를 전액 할인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은퇴자산이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등 고객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퇴직연금은 안정적 노후 보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재원인 만큼, 당사만의 자산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분들께서 맡겨주신 자산을 최선을 다해 운영할 것이다"며, “이번에 보여드린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률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월급 1000만원’ 넘게 주는 지방은행은 어디?

지방은행 중 BNK부산은행 직원들의 상반기 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보수는 1인당 평균 6000만원을 넘어 단순 계산하면 월 10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았다. 이어 BNK경남은행과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직원 급여가 평균 5000만원을 넘었다. 지방은행의 상반기 보수는 대체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같거나 줄었다. 20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522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평균 5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개 은행이 평균 5400만원을 지급했는데, 이보다 2000만원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은행이었다. 직원 1인당 평균 6200만원을 받았다. 실수령액은 이보다 적겠지만 단순 계산하면 월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셈이다. 작년 동기(6200만원)와는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7000만원에서 6900만원으로 줄었는데, 여성 직원 급여는 평균 54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올랐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줄고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오르며 성별간 연봉 차이가 소폭 줄었다. 은행에서는 근로계약 형태에 따라 연봉 차이가 존재하는데, 무기계약직으로 알려진 사무인력 등에 여성 직원이 많기 때문에 연봉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 은행권 설명이다. 또 높은 임금을 받는 임원급 직원들에 아직까지 남성이 많은 분위기라 남여간 임금 차이가 나는 것처럼 공시된다고 설명한다. 이어 경남은행의 상반기 보수가 평균 59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6000만원)보다 1000만원 낮아졌다. 남성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7300만원에서 7100만원으로 낮아졌고, 여성 직원은 평균 47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높아졌다. iM뱅크는 직원 평균 5100만원의 급여를 올해 상반기에 받았다. 1년 전(5800만원)보다 7000만원 줄었다. 남성 직원 평균 보수가 작년 상반기 67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5800만원으로 낮아졌고, 여성 직원 보수도 평균 49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감소했다. 전북은행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4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4900만원에서 감소했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5400만원으로 유지됐는데, 여성 직원 평균 급여가 44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낮아졌다. 광주은행의 평균 급여는 작년 상반기 5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700만원으로 줄었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 급여가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낮아졌다. 남성 직원은 6100만원에서 5700만원, 여성 직원은 4100만원에서 3900만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제주은행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45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 급여가 작년 상반기 평균 4900만원에서 5100만원으로 늘었고, 여성 직원 급여는 같은 기간 평균 3400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평균 보수는 시중은행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급여는 평균 6050만원이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빈번한 ‘전기차 화재’...손보업계 보험체계 변화두고 고심

전기차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진 손해보험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전기차에 국한한 보험료 인상에 무게감이 실린단 관측이지만 보험체계 재정립 필요성을 두고 전기차 기피 현상이나 책임소재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은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 폭발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액이 1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보험사에 접수된 자차보험(자기차량손해담보) 처리 신청 건수는 60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폭발 차량으로 인해 대신 손해배상에 나선 한편 제조사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법원이 차량 결함과 화재 사고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시 관련 산업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후 배상 책임 판결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관련 사고나 화재가 잦아지고 있어 이로 인한 보험사들의 손해율 관리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2019년 2건이던 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는 지난해 27건으로 13.5배 늘어났다. 올해 전기차 화재는 상반기까지 29건 발생했고 이 중 주차장에서만 10건이 발생했다. 특히 전기차로 인한 화재 발생 손해액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동안 전기차 자동차보험 가입과 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기차 화재 발생 손해액은 1건당 1306만원 수준으로 내연기관차가 697만원을 기록한 데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전기차의 화재·폭발 사고 건수로는 전기차가 1만대당 0.93대의 사고가 발생한 반면, 비전기차는 0.90대 수준으로 더 적게 나타났다. 최근 전기차 보급률 또한 높아지는 추세로, 사고 유형과 빈도가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누적 대수는 60만6610대로 60만대를 넘어섰다. 2017년 등록대수 2만5000여대에서 지난해 54만대로 급속히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 화재는 보험사 손해율 뇌관으로도 꼽히고 있다. 사고건수와 손해액 증가로 손보업계 내 보험체계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우선 전기차를 위주로 보험료 조정이 들어갈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일반 자동차 보험료는 인상하는 데 제약이 많은 만큼 사고율이 높은 전기차에 국한해 보험료를 올리는 방식으로 타협하는 게 쉽다는 것이다. 올 들어 호우 등 치솟은 손해율로 인해 손보사 자동차보험이 적자 구간에 진입했지만 의무보험인만큼 물가에도 영향이 있어 자동차보험료를 수시로 올리기 어려운 구조다. 삼성화재의 경우 이미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보험료를 수취하고 있다. 이상혁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 팀장은 지난 14일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발생률도 높다. 손해율이 높은 차종이기에 내연기관 차량보다 1.4배 정도 보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이후 전기차 보험 체계와 관련해선 차종별로 상이한 사고율을 고려해 차종별 포트폴리오를 우량화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손해율이 우량한 전기차 제조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포지션을 늘리는 전략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보험사를 위주로 전기차의 대물배상 한도가 높아지고 있어 실제 전기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해상 등 일부 손보사는 전기차 대물배상한도 상한선을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까지 높였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대물배상한도를 높이면 보험료 인상이 따라야 하지만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이를 올릴 수는 없는 구조며 손해율 악화와 보험료 인상 모두 방어하기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배상 한도 상향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과실이 없는 사고는 대물배상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한도 상향은 보험료 인상으로 올라가기에 신중하단 입장이다. 전기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보험체계를 일률적으로 다시 정립해야 한다는 이슈도 급부상 중이다. 인천 화재 이후 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사고에 더 취약하단 인식이 커지며 보험료가 소폭 오르더라도 대물배상한도를 높여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지만 일각에선 이로 인한 전기차 보험가입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전기차 화재를 둘러싸고 주 책임소재가 소유주로 지목되는 상황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충전소나 주차장 시설 등도 의무보험제도가 도입 돼 책임을 져야 한단 주장이다. 일례로 지난 6월에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자에 대한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전기안전관리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복현 “우리금융 행태 신뢰 못해...금융당국에 부적정대출 의뢰했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은행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부적정 대출을 내준 것과 관련해 “우리금융의 행태를 더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대해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경영진의 상황 인식과 대응 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 부당대출 건은 제왕적 권한을 가진 전직 회장의 친인척에게 수백억원의 부당대출이 실행되고, 그 결과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 내부 시스템으로 사전에 인지할 수 있었어야 했고, 엄정한 내부감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기관 자체의 한계 등으로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했을 경우, 계좌추적권, 검사권 등이 있는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 등에 신속하게 의뢰해 진상을 규명해 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4년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친인척이 실제 자금사용처로 의심되는 차주에게 총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42건,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취급액 350억원, 28건은 대출심사, 사후관리 과정에서 통상의 기준, 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정하게 취급됐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달 현재 198억원, 11개 업체, 17건이 단기연체, 부실화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을 확인하고도 금감원에 일부러 늦게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리은행은 “해당 건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 제67조, '심사 소홀 등으로 인해 취급여신이 부실화된 경우는 이를 금융사고로 보지 아니한다'는 규정에 근거한 것"이라며 “(1차 검사를 실시할) 당시 심사 소홀 외 뚜렷한 불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이 원장은 “우리은행이 친인척 대출에 대해 몰랐었다는 전직 회장의 발언을 옹호하고,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는 행태를 지속했다"고 비난했다. 이 원장은 각 부서에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는 물론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 금융사에는 강한 법적 권한을 행사하라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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