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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2주년 기념식 개최 外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2주년 기념식 개최…김예지 의원·이문화 사장 등 참석 삼성화재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장과 독립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내견 분양 및 문화 확산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개교 3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복지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 하에 안내견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로, 1994년 첫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5두 내외를 분양 중이다. 일반인 대상으로 한 시각장애 체험 행사 등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안내견은 △생후 훈련기간 약 2년 △활동기간 7~8년 △은퇴 뒤 노후 돌봄 등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강아지를 가정에서 기르며 사회화훈련까지 하는 퍼피워킹, 은퇴 안내견의 노후를 돌보는 홈케어 봉사, 부모견을 돌보며 우수한 안내견의 지속 탄생에 기여하는 가정은 누적 기준 2800여가구에 달한다.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의 공공장소 출입을 거부하면 처벌을 받도록 법률을 개정하고, 시각장애인과 함께 입·출국하는 안내견에 대해 감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내견으로서의 '견생'을 시작하는 강아지, 안내견의 임무를 마치고 반려견으로 돌아온 '베테랑', 또한 이들과 함께했고 함께할 사람들이 만남을 축하하고 이별을 위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태백'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4번째 안내견으로서 국회 활동을 함께하게 됐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 32년간의 시간은 자원봉사자·정부·지자체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나된 걸음'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시각장애 파트너와 안내견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 롯데손해보험, '언제나언니 보험' 개편…가입 연령·보장 범위↑ 롯데손해보험은 'FOR ME 언제나언니 보험'의 가입 연령과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여성의 건강 이슈가 다양한 생애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언제나 언니 보험은 여성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질병을 보장한다. 대표적인 항목은 여성생식기암 진단비 1000만원, 요실금 수술(급여) 30만원, 특정부인과질환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 치료 100만원 등이다. 롯데손보는 보험 가입 가능 연령을 기존 만 35~45세에서 만 19~54세로 넓혔다. 갑상선 기능 저하·항진증에 대한 진단비(각 50만원)도 새롭게 추가됐다. 갑상선 질환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 1회당 100만원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롯데손보의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는 40세 여성 기준·5년 만기 기준 월 3156원으로 책정했다. 고객이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갱신 주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개인 라이프 스타일이나 재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상품 개편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 여성의 건강 니즈를 반영, 보장 접근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보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앨리스'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20주년 기념 '문화예술 나눔데이' 개최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 나눔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메세나협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저소득층 예술 장학생을 비롯한 문화소외계층과 우수 자원봉사자 등 1200명을 초청해 메트라이프 본사가 있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관람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은 2019년부터 한국메세나협회와 '더 기프트' 사업을 운영 중이다. 소외 장르 예술 단체에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찾아가는 무료 공연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20년간 재단을 통해 임직원·설계사·고객 등 총 8만6000여명이 봉사에 참여했고, 누적 봉사 시간은 30만 3200여 시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트라이프생명 임직원과 보험재무설계사(FSR)의 1인당 봉사 시간이 생명보험협회 공시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주소현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사외이사는 “'더 기프트'를 통해 음악과 미술 분야에 역량 있는 문화예술단체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에 문화예술 나눔을 통한 힐링을 선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고 함께하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코리안리, 해외 비중 확대 가속화…유럽·북미 ‘쌍두마차’

코리안리재보험이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를 넘어 '글로벌 탑클래스 재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리안리 보험수익 내 해외 비중은 약 44%로, 2022년 35%·지난해 41%에 이어 상승세를 그렸다. 2030년 목표는 50%다. 연간 3%포인트(p)씩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지면 2027년 조기 달성이 가능하다. 코리안리가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이유로는 실적 향상이 꼽힌다. 상반기 해외 P&C 합산비율은 81.5%로 국내 P&C(95.1%)와 L&H(90.0%)을 하회했다. P&C는 재산·상해 관련 재보험사업, L&H는 생명·건강보험 사업을 의미한다. 합산비율은 순보험비용(보험서비스비용-재보험수익)을 순보험수익(보험수익-재보험서비스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낮을수록 수익성이 크다는 의미다. 해외 P&C 합산비율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과 미얀마 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p 악화됐지만, 국내 P&C 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도 영남 지방을 강타한 산불과 금호타이어 화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영향이다. 수취보험료도 국내 P&C는 3.9% 하락한 반면, 해외 P&C는 8.8% 증가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일반·장기손해보험손익과 생명보험손익의 총합이 2조4830억원에서 2조3827억원으로 2.3% 감소했지만, 해외 일반손해보험손익은 7773억원에서 8275억원으로 6.5% 불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원보험사-재보험사간 손실 부담율이 사전에 정해지는 비례재보험 형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재보험 시장 환경도 언급된다. 재보험사의 보험영업 실적이 원수사의 보험영업 수익성에 일정 부분 연동하게 되는 특성상 업황 부진·자연재해·사고의 영향으로 원수사의 실적이 하락하는 국면이 달갑지 않다는 것이다. 코리안리는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해외 실적을 더욱 불린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해외수재에서 유럽의 비중은 2022년 20%대로 상승했고, 지난해 26.1%로 상승한 이후 올 상반기는 28.1%로 더욱 증가했다. 1분기 해외법인의 흑자전환을 이끈 것도 취리히에 위치한 스위스법인(-72억원→42억원)이었다. 북미의 경우 2022년 20%대로 진입한 뒤 지난해 극동아를 제치고 2위(23.3%)로 올라섰고, 올 상반기는 25.3%으로 집계됐다. 현지 특종보험 지분을 늘린 것이 북미 비중 확대에 일조했다. 코리안리는 미국 동부 뉴저지에 중개법인을 운영 중이다. 중남미의 경우 비중이 하락했으나, 시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보고타사무소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종규 사장이 최근 콜롬비아에서 현지 보험업계·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만난 것도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2023년 기준 시장 규모(2000억달러·약 285조원)가 최근 5년간 10% 이상 커졌음에도 여전히 보험 침투율이 낮고, 중산층 확대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전통의 강호였던 아시아 지역의 입지는 약해졌다. 2020년 50.3%에서 2021년 47.7%, 2022년 46.9%, 2023년 46.2%, 지난해 41.2%에 이어 올 상반기 37.0%까지 떨어졌다. 동남아(7.8%)에서는 단체 건강보험을 비롯한 실적 불량 계약의 인수가 중단됐다. 중동(12.4%)은 이스라엘과 튀르키예를 비롯한 지역의 지진 리스크가 있고, 장기 간병 보험 특약의 인수도 멈췄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도까지 해외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부채 적립 부담이 완화되는 등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졌고, 올 2분기에도 해외 생보 손실계약 종료 및 요율 인상을 비롯한 요인으로 L&H 부문이 56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금융 ‘쏠메이트’ 앞세워 출격…시니어 大戰 열린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가 4000조원 규모 시니어 자산관리 시장을 타깃한 경쟁을 앞두고 전열을 갖춰가고 있다. 이달 신한금융이 시니어 특화 브랜드 '쏠(SOL)메이트'의 출범으로 그룹 역량을 한 곳에 모은 가운데 지주별로 강점을 내세운 시니어 대전이 확대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9일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인 '신한쏠(SOL)메이트'를 공식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이 브랜드를 매개로 고객 생애주기별 금융·생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자산관리와도 연계할 게획이다. 금융그룹은 올해 들어 시니어층 확대를 그룹사차원의 전략으로 삼고 각기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연금·신탁·펀드·보험·상장지수펀드(ETF)·대출 등 생애 전환기별 상품을 특화하고, 프리미엄 요양시설이나 병원 예약 서비스 등 비금융 부문에서도 서비스를 확장해 전방위적인 모객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은행의 시니어고객 컨설팅센터 '쏠메이트라운지'의 본격 가동으로 경쟁 합류의 신호탄을 쐈다. 신한은행은 기존 연금라운지 5곳을 쏠메이트라운지로 재단장해 운영에 들어간다. 은행앱 쏠뱅크에서도 비대면으로 쏠메이트라운지를 이용하도록 했다. 신한금융은 전 그룹의 역량을 한데 집중하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앞서 시니어 사업 본격 가동을 목적으로 자산관리솔루션그룹을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가 이를 트라이브로 확대했다. 여기에 개인고객 디지털서비스 담당인 고객솔루션부와 은행.증권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PWM본부를 합류시키면서 대면과 비대면이라는 채널 통합을 이룬 동시에 금융, 비금융에서 계열사별 역량 집중을 한데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계열사의 전방위적인 연계를 통한 시니어 시장 집중 공략을 시작했다. 지난 4일 신한라이프는 '쏠메이트 시니어 콜센터'를 개시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들의 편의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70세 이상 고객의 콜은 ARS 없이 전문 상담사가 직통 연결하거나 최근 통화이력에 맞춰 직전 상담사가 우선 배정되는 등 정서적 교감까지 고려한 게 특징이다.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가 올해 말 첫 번째 요양시설 개소를 앞둔 가운데 비금융 부문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에서는 시니어 고객 대상 무료 피싱 케어 서비스 '신한 쏠이 지켜드림'을 출시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보상제도를 도입했다. KB금융은 은퇴, 상속, 요양 등 시니어 토탈 종합 상담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발 넓히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KB골든라이프센터를 서울·수도권 4개 센터에서 전국 12개 센터로 확대해 전국화 및 접근성을 높였다. KB국민은행은 전략 목표 중 하나인 '시니어 특화서비스 강화'를 주도적으로 펼치기 위해 지난달 조직을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개편으로 신설된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 '골든라이프부'는 △시니어Biz 전략 수립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패키지 개발 △KB골든라이프센터 운영 △'시니어 고객 전용 통합 플랫폼' 단계적 구축 등을 총괄한다. 초기에 KB라이프 주도로 요양사업에 집중해왔다가 최근 국민은행을 비롯해 전 계열사가 시니어 사업에 참여하도록 전환한 점도 '확대 전략'으로 읽힌다. KB손해보험은 초기 단계 치매 치료와 요양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 간병보험을 선보이고, 요양 전문 계열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는 시니어 테크 실증 사업에 들어가며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시니어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띄운 하나금융은 유언대용신탁 시장에 금융권 최초로 나서는 등 특화된 상품에서의 속도전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은 뉴시니어 손님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하나더넥스트 시니어 회전 예금'을 출시했다. 12개월 단위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으로 시장의 금리 변동성은 적절히 반영하면서 매년 만기해지 또는 갱신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게 특징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공동 개발해 출시한 민간 주택연금 상품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도 선보였다. 후발주자인 우리금융도 지난달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선보인 상태다. 우리금융은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비대면 시니어 통합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시니어 통합서비스는 앱 내 흩어져있는 시니어 고객 금융상품과 콘텐츠, 부가 서비스를 한 데 모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조했다. △자산관리 △세무 △부동산 △신탁 △연금 등 금융 콘텐츠부터 △건강 △여가 △관계 △일자리 △디지털 등 비금융 콘텐츠까지 폭넓게 마련해 한 눈에 볼 수 있다. 최근 편입된 편입된 동양생명·ABL생명과의 통합 서비스도 속속 발표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니어층은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중자산가나 매스 고객까지 포함하고 있어 범위가 넓고 계열사별 자산 시장과 연계할 경우 수천조원에 달하는 잠재적 시장 규모를 노릴 수 있다"며 “금융그룹별로 마케팅, 편의성, 특화 상품 등 전략을 달리한 확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업계, 상생기금 300억원 조성…소상공인·서민 무상보험 가입 지원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전국 17개 시·도와 손잡고 소상공인과 서민들을 지원한다. 보험료 전액 지원 등 사회안전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300억원(생보업계 150억원+손보업계 15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상생 상품을 3년간 운영한다. 상생기금은 자연재해 등을 겪은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고 취약계층의 병원비 부담을 줄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무상보험 가입 상품으로는 △신용보험 △상해보험 △기후보험 △풍수해보험 △화재보험 △다자녀 안심보험이 선정됐고, 향후 상품 리스트와 보장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풍수해보험은 최대 90만명, 다자녀 안심보험은 최대 24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특색에 맞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업재원의 최대 90%를 상생기금에서 조달하고 지자체 재원을 일부 활용한다. 지자체는 지역에 필요한 보험을 선택할 수 있다. 금융위는 올 3분기 중 '1번타자'를 선정하고 실무 작업반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초 전국 지자체 공모를 받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권 부위원장은 “사망보험금 유동화에 이어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소상공인 민생 회복과 저출산 극복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나금융지주, LA 지점 신설...22년 만에 ‘美 신규채널’ 구축

하나금융지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Hana Bank USA LA 지점'을 개점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지점 신설을 계기로 글로벌 선진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열린 'Hana Bank USA LA 지점' 개점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김영완 LA 총영사,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조병태 세계한상대회 리딩CEO 공동의장, 박형만 만희 복지재단 이사장, 하용화 솔로몬보험그룹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꿈과 비전을 갖고 지역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성장해 온 이곳 LA에서 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돼 매우 의미가 깊다"며, “손님을 위한 편리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는 물론, 리테일과 기업금융이 결합된 통합 금융솔루션을 통해 LA 교민과 지역사회가 번영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ana Bank USA는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미국 현지법인으로, 중소기업 대출 및 리테일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주력으로 삼아 기존 본점과 뉴욕지점, 플러싱지점 등 미국 동부 지역에서 영업 역량을 집중해 왔다. 하나금융은 이번 'Hana Bank USA LA 지점' 신설로 미국에 약 22년 만에 신규 채널을 확장했다. 앞으로 미국 동서부 전역에 위치한 기존 채널과의 유기적 시너지 확대를 통해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미국 내 가장 오랜 역사(48년)를 보유한 한국계 금융기관으로,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현지법인인 KEB하나뉴욕파이낸셜 및 KEB하나LA파이낸셜을 통해 IB·기업금융·무역금융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Hana Bank USA는 현지 커뮤니티 은행으로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호실적을 거둬 온 Hana Bank USA는 올해 5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적용받고 있던 모든 제한사항이 해제돼 미국 지역 내 비즈니스 확대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미국 서부 지역에 'Hana Bank USA LA 지점'을 새롭게 구축한 하나금융그룹은 단순한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현지화 전략에 맞춘 지역 밀착형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미국 전역에 걸쳐 균형 잡힌 영업망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지 정책 변화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계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현지 교민 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님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현재 전 세계 26개 지역에 진출했다. 이번 LA 지점에 이어 올해 하반기 폴란드에 1곳, 인도에 2곳의 신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자부담’ 낮추는 신한은행...올해도 ‘금리인하요구권’ 1위 지킬까

신한은행이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수, 이자감면액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매월 초 금리인하요구권 대상이 되는 고객에게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고객들의 이자감면에 적극적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한금융그룹 주도 하에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는 상생금융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달 29일 홈페이지에서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을 공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수익을 비판한 이후 처음 나오는 실적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재산 증가, 신용평점 상승 등으로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 개인사업자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다. 단,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대출 상품이 신용상태별로 금리에 차등을 두는 상품이어야 한다. 은행의 평가 결과에 따라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대 은행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수용건수, 이자감면액, 수용률 등 세부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이 이자수익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금융소비자들의 대출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었다는 뜻이다. 우선 작년 상반기 기준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기업대출을 합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총 12만9093건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11만6230건), KB국민은행(10만9457건), 하나은행(6만2581건), NH농협은행(3만7019건) 순이었다. 수용률과 이자감면액도 신한은행이 1위였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가운데 총 6만5200건을 수용해 수용률 50.5%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수용률 48.8%로 2위였고, 하나은행(28.5%), 우리은행(25.8%), KB국민은행(22.3%)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감면해준 이자는 총 86억100만원으로, 2위인 하나은행(45억5700만원)과 격차가 컸다. 다만 금리인하 폭은 하나은행이 0.60%포인트(p)로, 농협은행(0.30%p), 우리은행(0.20%), KB국민은행(0.20%), 신한은행(0.18%)을 제치고 1위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45.4%로, 신한은행(37.4%)보다 앞섰다. 그러나 NH농협은행의 작년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3만6981건으로 신한은행(11만8731건), 우리은행(10만72건), KB국민은행(8만7479건), 하나은행(5만742건)보다 적은 점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의 수용률이 더욱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작년 하반기 가계대출, 기업대출을 합해 총 이자 72억2300만원을 감면했다. 이 역시 하나은행(33억7700만원), 우리은행(30억7700만원), KB국민은행(15억1900만원), NH농협은행(14억5300만원) 대비 압도적이다. 신한은행 측은 “매월 초 고객솔루션부에서 금리인하요구권 대상이 되는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기준에 의해 인하 가능성이나 감면금리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들을 선별해 안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다.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6개월에 한번씩 문자를 발송 중이다. 나아가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올해 6월 말 현재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만기까지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는 상생금융 프로젝트도 시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고객들이 별도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일괄로 금리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약 4만2000명의 고객이 보유한 65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스테이블코인·땡겨요...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차기 사업’ 골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신한금융 역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향후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 중인 것이다. 특히 진 회장은 현업 리더가 단순히 미래 기술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직접 '실행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본격화됐을 때 그룹 차원에서 보다 기민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주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히스 타버트 서클 사장과 회동했다. 서클은 테더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는 미국 핀테크 회사다. 주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대부분이 USDT(테더)와 USDC(서클)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지니어스법 발효 이후 한국을 방문한 서클의 첫 번째 고위 임원으로, 이번 방한 기간에 신한지주를 포함한 4대 금융지주, 은행,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을 두루 만났다. 특히 진 회장은 타버트 사장과의 회동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분야의 글로벌 동향,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두 CEO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 상황을 감안해 금융인프라 혁신, 고객편의성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가능성도 모색하기로 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제도권으로 편입되기까지 적잖은 관문이 남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향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허용됐을 때 선제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 진 회장은 생성형 AI와 AI Agent를 포함한 미래 기술을 직접 학습할 정도로 새로운 기술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리더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게 진 회장의 소신이다. 신한금융이 기술 변화의 주체가 되지 않는다면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혁신, 초개인화 금융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 진 회장이 2022년 1월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선보인 비금융 플랫폼 '땡겨요'가 그룹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에 큰 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의 결제 가맹점으로 참여했으며, 생활밀접 서비스인 배달앱에서 결제수단으로 확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땡겨요 누적 고객은 528만명, 가맹점 24만개, 주문금액 1255억원으로 성장세다. 회사 입장에서는 땡겨요 고객이 많을수록 향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본격화됐을 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유리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며 “지금은 디지털 자산 관련 시장 동향과 각국 규제 내용, 법제화 과정 등을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시장이 커졌을 때 어떻게 은행권과 접목할 수 있을지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방銀 풍향계] BNK금융, 부산·경남은행 신입 공채…‘컬쳐핏 면접’ 실시 外

BNK금융그룹은 하반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신입행원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학력·연령·전공·성별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취업 지원 대상자와 등록 장애인 등은 관련 법률에 따라 우대한다. 또 부울경 지역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자 대상으로 모집 직군별 지역전형도 운영한다.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종합면접, 기업문화 적합도 심사와 컬쳐핏 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문화 적합도 심사는 약 1주일간 진행되며, 이어 1박 2일 합숙 형태의 공동 컬쳐핏 면접에서 지원자 가치관과 조직 적응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컬쳐핏 면접은 기업의 조직문화와 지원자 성향, 가치관, 행동방식 등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면접 형태다. 모집 분야는 일반 직군, D-IT 직군으로 구분하며, 부산은행의 경우 전년도와 동일하게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군 채용도 병행한다. BNK금융 채용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으로 공동으로 진행하는 컬쳐핏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이 그룹 핵심 가치와 두 은행의 기업문화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이 울산형 기술창업 생태계 구축과 울산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탠다. 경남은행은 지난 22일 '유니스트(UNIST)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결성'에 동참했다고 25일 밝혔다. UNIST 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펀드 결성식에는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박종래 UNIST 총장,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 김철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에 결성된 '지역 미래신산업 전환 딥테크 파이오니어 벤처투자조합 제1호'는 총 120억원 규모다. 펀드 조성 주체인 유니스트기술지주와 경남은행, 울산광역시 등 투자자모집 자금과 한국모태펀드 60억원이 더해져 조성됐다. 이 펀드는 공공기술을 활용해 창업하거나 사업화를 추진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 지원하는 목적에서 운영된다. 김태한 행장은 “펀드 조성을 계기로 지역의 미래 신산업인 딥테크 기술이 발전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세계적인 인재들이 좋은 기업가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경남은행은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최근 베트남 핀테크 플랫폼 인피나(Infina)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디지털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인피나는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대를 중심으로 베트남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자산관리 중심 핀테크 플랫폼이다.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와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투자 유치를 받아 성장성을 증명했다. 광주은행 자회사인 JB증권 베트남(JBSV)은 이미 인피나와 협업해 증권계좌 개설과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광주은행은 핀테크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기반 확대와 해외 사업 다변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적 외국인이 많은 점에 주목해 현지 플랫폼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한국 입국 예정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2월 광주·전남 금융권 최초로 광산구 흑석동에 '외국인금융센터'를 개점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몽골 등 4개국 외국인 직원을 창구에 배치하고, 38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외국인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인피나는 기술력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두루 갖춘 파트너"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베트남 디지털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글로벌 핀테크 플랫폭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플랫폼’ 힘 받은 인터넷은행, ‘지역 경기’ 발목 잡힌 지방은행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지방은행을 앞서는 실적을 기록하며 인터넷은행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역 경기 침체와 시중은행 공세 속에 위기감이 커진 지방은행은 인터넷은행과의 경쟁까지 더해지며 생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2637억원으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통틀어 가장 많은 순익을 냈다. 이어 BNK부산은행 2517억원, 경남은행 1585억원, 광주은행 1484억원, 전북은행 1166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순이익은 2564억원으로, 부산은행을 앞섰지만 카카오뱅크에는 미치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84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14%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지방은행은 성장률이 엇갈렸다. 부산은행은 0.1% 증가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고, 경남은행(-22.4%)과 광주은행(-7.9%)은 오히려 줄었다. 전북은행은 3.4% 늘었고, iM뱅크는 2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1.4% 감소했는데, 2분기(682억원)만 보면 96.3% 급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전반적인 이자이익이 정체된 가운데, 지방은행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진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수료 이익을 보면 부산은행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경남은행은 163억원으로 37.5% 각각 줄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수료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경남은행은 기타부문이익(200억원)이 같은 기간 48.7% 줄었다. 전북은행은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10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광주은행은 4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 늘었다. 이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 성장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동기(480억원) 대비 79.2% 증가했다.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같은 기간 30.4% 늘었다. 대출, 투자,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며 비이자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 또한 플랫폼 광고 수익과 채권 운용 이익 증가 등에 따라 비이자이익(394억원)이 전년 동기(326억원) 대비 20.9% 늘었다.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 속도가 붙은 인터넷은행과 달리 지방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지역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시중은행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 가운데 지방은행은 '공생'의 전략도 택하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손을 잡고 공동대출을 출시하는 등 지역에 집중된 영업망의 한계를 뚫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나서는 것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JB금융그룹 차원에서 플랫폼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 경기 악화 등으로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KB라이프 딱좋은 요즘 건강 KB카드’ 출시 外

◇ KB국민카드, 'KB라이프 딱좋은 요즘 건강 KB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KB라이프와 손잡고 건강보험료와 의료 업종 결제 부담을 낮춰주는 'KB라이프 딱좋은 요즘 건강 KB카드'를 선보였다. 2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는 KB라이프 건강보험료 자동납부시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이상이면 5000원, 80만원 이상이면 8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이상 이용시 병원·약국 업종 이용금액의 5%, 월 최대 5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 카드로 KB라이프 건강보험료 자동납부시 매월 5000원 또는 8000원 기본 할인에 더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각각 매월 5000원, 7000원의 추가 할인도 24개월간 제공한다. 6개월 이상 KB국민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이 카드로 KB Pay를 통해 5만원 이상 결제하면 5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카드발급 신청은 KB국민카드 홈페이지, KB Pay, 고객센터,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 KB국민카드, 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객 경비 지원 KB국민카드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행 경비 고민돼? KB Pay로 해결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21일까지 KB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일본·중국·태국·베트남·대만 중 가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해 응모한 고객 가운데 1500명을 추첨해 당첨된 원화 금액에 상당하는 KB Pay 외화머니를 제공한다. 당첨자는 KB Pay 외화머니 100만 원 상당 10명, 10만 원 상당 90명, 1만 원 상당 1400명으로 개별 안내 후 고객이 선택한 여행지의 통화로 지급된다. 응모 및 푸시 알림 동의를 모두 완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 내 KB Pay 신규 가입 고객과 최근 6개월 미방문 고객에게는 추첨 기회를 2회 더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즐겁고 알뜰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KB Pay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신한카드“ '미코노미' 확산…피부과 고액결제·러닝 전문매장 이용 급증" 신한카드가 사람들이 요즘 관심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이고, '나'를 위한 가치 소비는 어디에서 많이 이뤄지는지 분석했다. 개인의 취향과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자기중심적 소비 문화를 뜻하는 '미코노미' 트렌드에 주목한 것이다. 2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까지는 SNS에서 '다이어트'·'조깅'·'취미' 등 가벼운 취미 활동으로서 러닝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 올해는 전문적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트레일러닝'·'나이트러닝'·'러닝화' 등으로 연관 키워드가 다양해졌다. 이 중 산이나 숲길을 비롯한 곳을 속을 달리는 운동인 트레일러닝 관련 언급량은 2023년 상반기와 2025년 상반기를 비교했을 때 76.2% 증가했다. 러닝 전문매장 이용도 덩달아 늘어났다.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전체 이용 건수는 203%, 이용 금액은 216% 급증했다. 30대의 이용 건수가 44.8%를 차지했고, 최근 2년 사이 여성 비중이 5.9%포인트(p)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피부 미용 등 외적인 모습을 관리하는데 적극적이고, 젊음을 오래도록 유지하고자 하는 '저속노화' 트렌드를 감안해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프랜차이즈형 피부과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주기적인 관리를 받기 위한 '스킨케어 패키지'·'정기 이용권'과 같은 100만원 이상의 고액 결제건이 최근 2년 동안 31.2%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여성 이용율이 올 상반기 기준 76.6%로 여전히 높지만, 30대 남성의 이용도 73.7%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도 하나의 '스펙'이라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제모·레이저 치료 등 외모 관리에 적극적인 젊은 남성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음건강'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정신건강의학과 이용 건수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1.4% 늘어났다. '심리 상담'에 대한 세대별 연관 검색어를 보면 20대는 '진로'·'연애'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30대는 '아동'·'부부'·'직장' 등의 언급이 많았다. 40대에서는 '청소년 심리 상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고, 50대 이상은 '우울증'과 '무력감' 등 개인의 정서와 감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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