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이자부담’ 낮추는 신한은행...올해도 ‘금리인하요구권’ 1위 지킬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26 05:31

은행권, 29일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공시
李대통령 이자수익 비판 이후 첫 공개

신한은행, 작년 차주 금리인하 적극적
금리인하 수용률·이자감면액 톱

올핸 10% 이상 대출금리 한자릿수로↓
차주 4만2000명 금리인하 수혜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수, 이자감면액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매월 초 금리인하요구권 대상이 되는 고객에게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고객들의 이자감면에 적극적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한금융그룹 주도 하에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는 상생금융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29일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성적표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달 29일 홈페이지에서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을 공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수익을 비판한 이후 처음 나오는 실적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재산 증가, 신용평점 상승 등으로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 개인사업자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다. 단,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대출 상품이 신용상태별로 금리에 차등을 두는 상품이어야 한다. 은행의 평가 결과에 따라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대 은행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수용건수, 이자감면액, 수용률 등 세부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이 이자수익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금융소비자들의 대출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었다는 뜻이다.


5대 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5대 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우선 작년 상반기 기준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기업대출을 합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총 12만9093건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11만6230건), KB국민은행(10만9457건), 하나은행(6만2581건), NH농협은행(3만7019건) 순이었다. 수용률과 이자감면액도 신한은행이 1위였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가운데 총 6만5200건을 수용해 수용률 50.5%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수용률 48.8%로 2위였고, 하나은행(28.5%), 우리은행(25.8%), KB국민은행(22.3%)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감면해준 이자는 총 86억100만원으로, 2위인 하나은행(45억5700만원)과 격차가 컸다. 다만 금리인하 폭은 하나은행이 0.60%포인트(p)로, 농협은행(0.30%p), 우리은행(0.20%), KB국민은행(0.20%), 신한은행(0.18%)을 제치고 1위였다.



신한은행 “10% 이상 대출금리,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

지난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45.4%로, 신한은행(37.4%)보다 앞섰다. 그러나 NH농협은행의 작년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3만6981건으로 신한은행(11만8731건), 우리은행(10만72건), KB국민은행(8만7479건), 하나은행(5만742건)보다 적은 점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의 수용률이 더욱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작년 하반기 가계대출, 기업대출을 합해 총 이자 72억2300만원을 감면했다. 이 역시 하나은행(33억7700만원), 우리은행(30억7700만원), KB국민은행(15억1900만원), NH농협은행(14억5300만원) 대비 압도적이다.


신한은행 측은 “매월 초 고객솔루션부에서 금리인하요구권 대상이 되는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기준에 의해 인하 가능성이나 감면금리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들을 선별해 안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다.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6개월에 한번씩 문자를 발송 중이다.


나아가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올해 6월 말 현재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만기까지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는 상생금융 프로젝트도 시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고객들이 별도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일괄로 금리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약 4만2000명의 고객이 보유한 65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