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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풍향계] 흥국생명, 취약계층에 김치 250㎏ 전달 外

◇흥국생명, 취약계층에 직접 담근 김치 250㎏ 전달 흥국생명 임직원들이 소외된 이웃에게 온기를 나누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뮤지엄 김치간'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5㎏씩 포장해 50가구 분량으로 준비했다. 21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완성된 김치는 종로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종로구자원봉사센터의 연계로 종로구 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여름 김장 봉사활동 외에도 △미혼모를 위한 수면조끼 만들기 △사랑의 빵 나눔 △무료급식소 봉사 등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나눔과 실천 중심의 기업문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솔애 흥국생명 주임은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이었지만, 정성껏 담근 김치가 누군가의 식탁에 시원한 반찬으로 올라갈 생각을 하니 오히려 마음이 시원해졌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2025 어린이 경제·환경 캠프' 진행 동양생명이 미래세대가 올바른 경제관과 지속가능한 환경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기획한 '2025 어린이 경제·환경 캠프'를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는 지속가능사회 실현을 위해 경제와 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12~13일과 19~20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고양시 소재 동양생명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다. 올해 캠프에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80여명이 참여했고, 고객 자녀 위주로 운영됐던 지난 캠프와 달리 취약계층 및 비고객 자녀까지 참여 기회를 넓혔다. 특히 금융·환경 교육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사회적 포용성도 강화했다. 1일차에는 참가 학생들이 예금·보험·카드 같은 금융 상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실습과 경제 관련 보드게임 등을 통해 금융·경제의 개념을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2일차에는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을 숏폼 영상으로 직접 만드는 과정 등을 통해 환경 의식을 함양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롯데손보, 여름 휴가철 맞아 '서핑보험' 출시 롯데손해보험이 서퍼 대상 특화 서비스 'let:safe 서핑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통해 선보인 것으로, 만 19~59세까지 일일 1000원(1회당)의 보험료로 서핑 중 입을 수 있는 각종 상해를 보장한다. 여기에는 △서핑 중 상해로 후유 장해 진단시 최대 1000만원 △골절로 인한 깁스 치료시 10만원 △관절 손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을시 5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된다. '무동력 수상레저기구 배상책임 담보'를 통해 서핑 중 타인에게 입힌 경우까지 대비할 수 있다. 이 담보를 추가하면 의도하지 않게 타인을 다치게 한 경우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서핑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대표자 1명만 가입해도 동반 최대 10인까지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함께 가입' 플랜도 마련했다. ◇NH농협손해보험, 독거노인 위한 폭염예방 키트 전달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가운데 NH농협손해보험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지역 내 독거노인을 위해 폭염 예방 키트를 전달했다. 키트는 넥쿨러·여름용 담요·양산·보냉백을 비롯한 필수품 6종이 담겼고,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 2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송춘수 NH농협손보 대표는 “어르신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물품을 정성껏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1일부터 ‘현금처럼 쓰는’ 소비쿠폰 지급...대형마트·백화점은 사용 불가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21일부터 시작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기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9월 12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 첫 주인 21~25일에는 신청자가 몰릴 수 있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제'를 적용한다. 끝자리가 1·6이면 21일, 2·7은 22일, 3·8은 23일, 4·9는 24일, 5·0은 25일에 신청 가능하다. 26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지급 대상은 지난달 18일 기준 국내에 거주 국민이며, 소득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비수도권 거주자(서울·경기·인천 제외)는 3만원, 전국 84개 시·군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5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가능하다. 200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본인 명의로 신청하며, 미성년자((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주민등록상 세대주가 신청한다. 온라인 신청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토스·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앱에서 할 수 있다. 콜센터와 자동응답시스템(ARS)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은 신용·체크카드의 경우 관련 은행 영업점, 선불카드나 지류·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읍·면·동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거동이 불편해 주민센터를 방문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해당 자치단체에 '찾아가는 신청'을 전화로 요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로 신청할 경우 신청일 다음 날 충전금이 해당 카드로 지급된다. 선불카드나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을 받길 희망하면 가급적 신청 현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며, 부득이한 경우 장소와 일시 등을 문자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급이 목적인 만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유흥·사행업종 등도 사용불가 업종이며, 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도 제한된다. 단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2차 신청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건강보험료를 활용한 소득 선별 과정을 거쳐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소비쿠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며, 미사용 잔액은 소멸된다. 금융당국은 소비쿠폰 신청·지급과 관련, 심각한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사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은행·카드사 등 공식 안내 문자메시지에는 인터넷주소(URL)가 일절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쿠폰 신청·지급 안내 등의 내용으로 정부·금융회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 URL 접속 시 개인정보 노출과 금융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쿠폰 신청 명목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할 때도 진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조합 지원을 1순위로”…노동진 수협 회장, ‘조합 부실’ 전방위 대응에 성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올 들어 전방위적인 건전성 관리에 들어가면서 조합 경영난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타 업권 대비 신속한 부실채권(NPL) 매각 정리 작업에 나서는 동시에 조합 재무개선을 목표로 한 대출 상품이 성과를 내면서 빠른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가 조합 부실 보전을 위해 올해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 중이다. 조합의 빠른 부실 처리를 돕는 게 목적으로 경영난에 처한 조합에 중앙회 자금이 저리·무이자로 지원된다. 전체 자금 중 무이자 지원은 2023년 530억원 규모에서 늘어난 203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대폭 확대했다. 단기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금 집행 속도도 개선했다. 노 회장은 올해부터 조합 건전성 회복을 위해 체계적인 사업 확대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대출 부실과 연체 증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겪어온 다수 조합이 실적 절벽에 처했기 때문이다. 고금리·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회원조합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은 2021년 7191억원에서 2024년 2조448억원까지 184% 급증했다. 연체율은 2022년 말 2.00%에서 지난해 4월 기준 5.60%로 상승한 상태다. 적자는 2023년 말 기준 572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4월 기준 1118억원으로 늘었다. 조합 기준 적자 비중을 살펴보면 2023년 결산 당기순이익상 적자 조합은 전체 91개 지역조합 중 29개였지만 지난해 4월 70개 조합(77%)으로 늘어났다. 노 회장은 우선 지난해 신설한 NPL 자회사 '수협엔피엘대부'를 통해 부실 매입과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협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누적 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집행·매각됐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뒤인 지난 4월 이후 영업을 시작해 단기적으로 나타낸 결과다. 부실 자산 정리는 올해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은 연체채권 규모 축소에 따라 대손충당금 비용이 줄면서 실적하락폭이 제어될 것으로 보고있다. 수협은 영세 회원조합의 재무 지원 방책 중 하나인 '상생협약대출'도 크게 늘리고 있다. 협약대출은 지방 상호금융 조합이 수도권 수협은행 점포에 입점해 영업 기반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금융권 내 최초 모델로 도입된 획기적인 상품이다. 꾸준히 규모도 늘어 중앙회 운영 복합점포의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583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832억원) 대비 7배 가량 증가다. 조합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땐 수협은행이나 중앙회가 사전에 검토를 도움으로써 추후 금리 등 각종 리스크를 축소해주는 지원 방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노 회장은 TF를 가동하는 등 전사적이고 입체적인 대응을 강조해 성과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은 지난해 5월 '회원조합 경영개선 TF팀'을 구성하고 총괄적으로 중앙회와 조합 지원을 논의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동시에 과감하고 신속한 집행도 성과를 끌어낸 요소다. 지난해 발빠르게 NPL 전담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부실채권 처리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이사회 결의 직후 곧바로 대부업 등록과 자본금 확보 절차를 집행하고 연내 조기 정리에 나서는 처리 속도를 보였다. 실제로 타 금융권인 저축은행업권이 NPL 전문자회사 설립을 '추진 단계'에 두고 시간을 경과하는 동안 수협은 영업을 시작해 부실자산을 대량 정리하는 결과까지 나타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회사 'SB NPL'은 현재 당국 영업인가를 기다리는 단계다. 신협중앙회의 'KCU NPL'은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영업을 본격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수협 관계자는 “노 회장이 불요불급 비용은 차단하고 회원조합경영난을 개선하는데 모든 비용을 집행하라고 전달했다"며 “중앙회 사업집행보다 더 우선적으로 조합 건전성 개선에 목표를 두고 각 사업 부서에서 특별히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지원 확대와 함께 부실자산 매각이 속도를 내면서 전체 연체채권 규모와 연체율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관계자는 “당국 지침상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못하지만 전방위적인 사업 속도로 인해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적자규모와 건전성 지표가 개선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임종룡 회장 “그룹 골든타임...전사적 AX 실행 가속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전사적 AX(인공지능(AI) 전환) 실행을 가속화해,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진짜 저력을 보여주자"고 주문했다. 20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달 18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하고, 그룹 시너지 계획과 전사적 AX 추진을 중심으로 하반기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달 초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편입 이후 처음 열린 그룹 경영전략 행사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보험, 카드, 증권 등 전 계열사 임직원 약 400여명이 참석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이재진 서울대 교수의 AI 특별강연 △상반기 그룹 우수직원 시상 △하반기 그룹 주요 아젠다 발표 △CEO 메시지 순으로 진행됐다. 임종룡 회장은 “증권사, 보험사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 지금이야말로 우리금융의 실질적인 시너지를 보여줘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각 자회사가 본업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사적 AX 실행을 가속화해,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진짜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행사 중반 직접 그룹사 AX 담당 실무진 25명을 직접 소개하며, 현장에서 AX를 이끌고 있는 이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임 회장은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미래의 핵심 인재"라며 “그룹 차원에서 AX 인재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임 회장은 “지난해 완전 민영화를 통해 기업문화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고, 올해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며, “하반기에는 AX 추진, 내부통제 혁신, 그룹 시너지 이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과제를 실천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늘어나는 건전성 부담에 리스크 관리도…‘상생’ 엇박자 내는 금융권

은행권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축소되고, 카드업계에선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상품 출시 요구가 무산됐다. 새 정부 들어 상생금융 기조 확대에 따른 금융권 부담이 점차 가중되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방어적인 태도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중금리 신용대출(연 7~10%) 취급 비중은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 3월 7.26%의 비중을 보였지만 4월 6.22%, 5월 5.78%로 지난해 5월(13.4%)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중금리대출 비중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5월 13.6%였던 비중이 올해 5월 1.7%로 11.9%p 감소했다. 신한은행(18.5%→11.2%), 하나은행(12.8%→4.3%), KB국민은행(14.1%→7.7%), NH농협은행(8.0%→4.0%)도 중금리대출 비중이 1년새 많게는 3분의 1가량 줄었다. 은행권은 연체율 급등으로 인해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을 축소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가 겹쳐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자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9%에서 지난 5월 0.36%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상승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의 평균 NPL 비율은 지난해 말 0.33%에서 올해 5월 0.45%로 0.12%p 상승했다. 카드업권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연합회와 개최한 여신업계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소상공인 전용 저금리 상품' 출시와 카드수수료 인하 요청에 대해 카드업계가 우회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품목별 수수료 구분의 어려움, 재정당국과의 협의 필요 등의 요인에 카드수수료 부담 조정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2금융권 이용 고객의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와 조달 비용으로 인해 부담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중금리대출의 금리 상한선이 하향 조정된 이후 수익성 방어와 조달비용에도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최근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추가 상생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를 내는 데는 새 정부 들어 보다 강해진 상생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융권은 지난 정부부터 꾸준히 상생 요구에 따른 보폭을 키워오고 있다. 은행권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자금 사정이 빠르게 악화되자 올 들어 소상공인 대상 금융상품 확대와 컨설팅 강화 등 맞춤형 지원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카드업계 및 2금융권에서도 금리를 내린 중저소득자용 맞춤 상품이 적지 않다. 전 금융권을 통틀어 조 단위 상생 금융이 계속되면서 업권마다 더 이상 저신용자를 위한 혜택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일각에선 금융권 일부에서 저신용자 지원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와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시중은행이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내주고 있다는 건 곧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문은 닫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신용점수 기준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 5월 일반신용대출을 받은 차주의 평균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점수는 933.8점이었다. 카드사들은 역마진 우려를 강하게 표하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기도 했다. 업권에선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가 우선되는 상황이 도래한 금융권에 정부 차원의 추가 조치가 병행돼야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많아지면 예대율에서 일부를 제외해주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정부차원의 세밀한 추가 대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李대통령 “잘하셨다” 특급칭찬...금융위 부위원장에 권대영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권대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6.2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잘하셨다"고 칭찬을 받은 인물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권대영 신임 부위원장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금융 정책을 설계, 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대응 금융전문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민생, 금융약자 보호, 혁신금융 육성이라는 금융정책 기조에 안정적 실행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1968년생인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를 졸업해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산업국 국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4일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당시 권대영 사무처장을 향해 “이분이 그분이다. 이번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라며 “잘하셨다"고 공개적으로 격려했다. 권 부위원장은 빚을 진 소상공인들을 모아 집단토론을 하라는 이 대통령의 당부에 맞춰 이달 17일 소상공인 금융지원 관련 목소리를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하반기 가계대출 50% 감축할 듯...연말 대출 절벽 우려

5대 시중은행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액을 올해 초 설정했던 규모의 약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가계대출 절벽 현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이 연말께 가계대출 목표치 달성 압박이 커지면서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이달 11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료요구·제출시스템(CPC)을 통해 하반기 새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요청받고, 최근 새로운 목표치를 제시했다.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되기 전만 해도 5대 은행은 올해 정책대출을 제외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을 약 14조5000억원, 하반기 7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 당국에 제출한 목표는 약 3조6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으로 하반기에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수준인 3조6000억원으로 대출 여력이 줄어드는 것이다. 아직 금융당국과의 조율이 진행 중이라 은행별로 구체적인 목표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상반기 가계대출 실적에 따라 축소율이 은행별로 차등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도입된데다, 가계부채 관리 방안까지 추가로 시행되면서 은행권이 대출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은행권은 이주비, 중도금, 잔금 등 하반기 예정된 집단대출에서도 금리를 더 높여 제안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집값과 주택 거래가 얼마나 안정을 찾는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전반적으로 주택매매가 줄어들면 가계대출 수요 자체가 새 총량 목표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축소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내수 부진-수출 둔화 이중고...어음 부도율 10년 만에 최고

기업들이 내수 부진, 수출 둔화 등으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어음 부도율이 2015년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자 결제분을 제외한 전국 어음 부도율은 0.4%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3월 0.41% 이후 최고치다. 전국 어음 부도율은 올해 2월 0.04%에서 불과 3개월 만에 10배 급증했다. 어음 부도란 약속어음이나 환어음 등 어음을 발행한 사업자가 만기일에 어음 금액을 지급하지 못해 결제 실패가 발생한 것을 뜻한다. 지급 능력 상실로 어음 부도를 반복한 사업자는 어음 거래 정지 처분을 받고, 심하면 파산을 맞게 된다. 한국은행이 작년 10월과 11월, 올해 2월과 5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경제 심리 회복 지연, 건설경기 침체 등을 내수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국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자금난은 오히려 더욱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평균 0.11%였다. 전년 동월(0.02%) 대비 크게 뛰었다. 이 기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평균 0.44%에서 0.55%로 올랐다. 기업들의 파산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대법원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사건은 총 922건으로 전년 동기(810건)보다 13.8% 증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배드뱅크 설치하면 뭐가 달라지나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고자 배드뱅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실제 피해자들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보증금 회수 비율을 높일 수 있고, 강제 퇴거 부담도 줄어들어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당국,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주부터 전세사기 배드뱅크를 통해 일괄 구제 조치가 가능한지 따져볼 계획이다.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선순위 채권 현황과 매입 가능 규모를 파악하는 것에 최우선 과제다. 현재 정부가 인정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약 3만명 수준인데, 경·공매가 이미 종료된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채권 권리관계와 규모가 어떤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18일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신속추진 과제'로 선정할 것을 대통령실에 제안했다. 해당 대책에는 소액임차인의 변제권 최우선 구제, 피해자 주택 신속 매입, 신탁 사기 피해자 신속 구제 등이 포함된다.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상당수는 이미 금융사가 근저당을 설정한 상태다.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 등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금융사는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해 경·공매를 실행하고,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한 채 집을 비워줘야 한다. 그러나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사들여 처리하는 기관인 '배드뱅크'를 설립하면, 선순위 채권자가 민간 금융사 등에서 공공기관으로 바뀐다. 전세사기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설치 기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의, 경매 등으로 피해 주택을 매입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난달까지 LH가 매입한 주택은 1043호에 불과해 피해자 수(3만명) 대비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금융사 등이 소유한 채권을 배드뱅크로 일괄 가져오게 되면 피해자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보증금 회수 비율을 높일 수 있고, 명도 소송 등 강제 퇴거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조승래 대변인은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국정기획위와 관계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망해야 우승하는 오디션”...삼성생명, 유튜브 구독자 2배↑

삼성생명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연초(12만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6만1000명을 기록했다. 유튜브 콘텐츠 관련 상호작용(좋아요, 댓글, 공유 등)은 700여건에서 8000여건으로 11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이라는 슬로건에 아래 기존 보험 콘텐츠의 틀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의 삶과 정서에 깊이 공감하는 메시지를 담아낸 결과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의 팔로워는 연초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9만명을 넘어섰다. 콘텐츠에 대한 반응(좋아요, 댓글, 저장 등) 또한 약 3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삼성생명의 유튜브 웹예능 '망중왕전'이 있다. '망중왕전'은 '망해야 우승하는 오디션'이라는 역발상에 토대를 둔 콘텐츠다. 다양한 실패를 겪은 참가자들의 사연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는 100만원의 '갱생 지원금'을 받는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시대적 정서를 위트 있게 반영해 젊은 세대 구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길거리 인터뷰를 통해 세대간 공감을 이끌어내는 '과거의 오늘 뭐하셨나요', ▲2030세대 딸의 시선으로 보험설계사 엄마의 하루를 담은 '내일은 FC', ▲금융 상식을 알아보는 게릴라 퀴즈쇼 '보험 들고 챌린지', ▲AI 캐릭터를 활용해 일상생활과 관련된 보험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궁금해리 알려달리' 등 다채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언어로 쉽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에 응원과 감동을 전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라이프 파트너'로서 삼성생명의 이미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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