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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달러 스테이블코인 보유량 2배↑...불투명 자금이동 우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보유한 달러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외국환 모니터링 사각지대를 통한 불투명한 자금 이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거래소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USDT·USDC·USDS) 보유액은 총 3억6541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1억6392만달러)보다 2.2배(약 121%) 늘어난 수치다. 거래소 외부 개인지갑에 보관된 물량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규모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8월 사이 스테이블코인 유출입 규모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유입액은 63조4000억원, 유출액은 6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유입 47조8000억원·유출 47조5000억원)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 통계에는 거래소 간 이동이 포함돼 있어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상당 부분 역외 송금이나 해외 가상자산 거래 수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환거래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이뤄지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통해 자본이 유출되는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급결제 기능을 수행하는 스테이블코인에 외국환 규제를 적용하고, 불투명한 자본유출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은 최근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국내 거래소 유통 규제, 제도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추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활성화에 걸맞은 법제화 논의가 필요하다"며 “자본유출, 외환시장 불안정성 등에 안전장치를 철저히 마련해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권은 800만원, 자영업은 260만원”...월급 격차 3배 벌어졌다

금융·보험업이 17개 업종 가운데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 1위를 차지했다. 금융·보험업의 임금총액은 상반기 7% 넘게 올라 17개 업종 중 인상률도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였다. 대기업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2.2%) 대비 인상폭이 확대됐다. 초과급여를 제외한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418만8000원이었다. 작년 상반기 대비 3.5% 오른 수치다. 회사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이 1년 전보다 5.7% 오른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2.7% 인상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월평균 임금총액과 인상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금융·보험업의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805만1000원으로, 전 업종 월평균 임금총액(418만8000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어 전기·가스·증기업(731만4000원), 전문·과학·기술업(552만2000원), 정보통신업(543만1000원), 광업(460만8000원), 제조업(448만원) 순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263만5000원으로 17개 업종 가운데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낮았다. 금융·보험업의 월평균 임금총액과 숙박·음식점업의 격차는 3배에 달했다. 금융·보험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을 100으로 볼 때, 전 업종 평균은 52 수준이었고, 임금이 가장 낮은 숙박·음식점업은 32.7에 불과했다. 금융·보험업의 임금총액 인상률은 올 상반기 7.2%였다. 이 역시 17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은 1년 전보다 임금이 각각 4.8%, 3.9% 올라 금융·보험업의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업은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이 1.8% 감소했다. 광업의 임금총액은 작년 상반기 461만원에서 올 상반기 460만8000원으로 줄었다. 부동산업 임금총액도 1년새 1.3% 오르는데 그쳤다.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이 가장 높은 금융·보험업과 가장 낮은 업종인 전기·가스·증기업 간에 인상률 격차는 9.0%포인트(p)에 달했다. 그럼에도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3.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사측이 주요 안건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자 지난달 26일 총파업에 나섰고, 금융노조 위원장은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다만 총파업 당시 시중은행의 참여율이 극도로 저조해 금융노조가 은행권에서도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연일 은행권의 소위 손쉬운 이자 장사를 질타하고 있고, 금융·보험업의 임금이 주요 업종 중 1위를 차지한 만큼 금융권의 4.5일제 도입을 촉구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양종희 KB금융 회장 “야간근로자-자영업자에 돌봄 안전망 지원”

KB금융그룹이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동 야간 연장돌봄사업'을 지원한다. 2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아동 야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MOU를 맺었다. KB금융과 보건복지부는 기존 오후 8시까지만 운영되던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중 일부를 밤 12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부모의 부재 속에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야간 돌봄 공백을 줄이고, 야간에 근무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이번 협업은 사회적 안전망을 한층 더 두텁게 만드는 모범적인 민·관 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금융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60억원을 야간 연장돌봄사업에 지원한다. 이 예산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야간 귀가 시 안전사고 책임보험 가입 ▲등·하원 차량 운행 지원 ▲침구류, 냉·난방 장비 구비 ▲노후 시설 환경개선 등 인프라 개선 및 이용자인 보호자와 야간 종사자들을 위한 ▲이용자 원스탑 안내체계 ▲종사자 소진방지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아이들이 홀로 남겨지는 밤이 안전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며 “보건복지부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돌봄 현장을 촘촘히 잇는 협업을 통해 야간근로자와 자영업자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든든한 돌봄 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 사고 피해 사례 ‘0’…불편 최소화 총력”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로 홍역을 치른 롯데카드가 고객 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까지 부정 사용 시도나 실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없었으나, 추석 연휴 기간에도 사이버 침해 사고 전용 상담센터를 24시간 운영한다. 롯데카드는 지난 9월1일~10월1일까지 일부 키인 거래를 통한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고객 28만명 중 약 22만명(79%)에 대해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해지 등의 보호조치가 시행됐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고객군의 카드 재발급 신청건수는 약 21만건이며, 이 가운데 약 20만건의 재발급이 완료됐다. 또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모니터링을 강화, 해외 가맹점의 경우 모든 온라인 결제건을 본인 확인 후 승인하고 있다. 키인 결제가 가능한 국내 가맹점에 대해서도 본인 확인 후에만 승인이 이뤄진다. 롯데카드는 28만명 중 추석 연휴 이후에도 보호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해당카드의 비대면 온라인 결제를 일괄 선 거절 방식으로 전환, 부정결제에 대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카드 재발급 관련 추가 안내 문자 및 전화도 지속한다. 이를 포함해 정보가 유출된 고객 297만명 중 48%에 해당하는 약 142만명에 대한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 및 해지 등의 보호조치가 시행됐다. 롯데카드는 269만명의 경우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카드 부정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카드 재발급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른 고객들의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러나 불안을 해소하고 싶은 고객들이 롯데카드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비밀번호 변경, 해외거래 차단, 카드 재발급 등을 신청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재발급 신청건수가 116만건에 육박했던 까닭이다. 롯데카드는 이 중 88만건의 재발급이 완료됐고, 나머지 28만건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주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그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전액을 보상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금보험공사, 우즈벡 예금보험제도 선진화 지원…IMF 극복 노하우 활용

예금보험공사가 우즈베키스탄의 예금보험제도 선진화 노력에 힘을 보탠다. 은행·보험·증권 등 5개 업권을 통합해 예금보험제도를 운영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일명 '저축은행 사태' 등을 극복한 노하우를 활용한다. 예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주관의 '2025년도 KOICA 공공협력사업(Q-DEEP 부문)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즈벡 중앙은행(CBU)·투자산업통상부(MIIT)·예금보험청(DGA)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예금자보호 시스템 강화 및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우즈벡은 △예금보험금 지급기한 단축 △예금보호대상 범위 확대 △예금보호한도 부분보호 전환 등을 추진 중으로, 예보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사업을 통해 현지 예금보험금 지급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현지 예금보험 IT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ISMP) 수립 사업으로 지급시스템의 실제 구축을 위한 로드맵과 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한 역량강화 연수 등을 도울 계획이다. 예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예금보험기구의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에서 나아가 예금보험지급시스템 설계 및 구축 지원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은행(WB)을 비롯한 국제기구 및 한-ASEAN 금융협력센터와 협력해 캄보디아·라오스·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K-예금보험의 전파 노력을 지속,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업계 실적 또다시 ‘흐림’…영업력 높였지만 본업 발목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를 정점으로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 수치를 끌어올리는 기업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업을 중심으로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는 평가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보험사 8곳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2조2633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낮은 수치다. 올 상반기 기준 생·손보사에 몸담고 있는 전속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맨파워'를 꾸준히 끌어올렸음에도 상반기 -15%에 이어 호실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의미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9.4%)의 표정이 손보사(-0.3%) 보다 좋지 않다. 삼성생명(6670억원)은 6.6% 감소가 점쳐진다. 건강보험을 앞세워 상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으나, 종신보험의 금리 민감도가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이 종신보험 비중을 낮추고 건강보험을 비롯한 고수익 상품군 익스포저 확대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별도 기준 2065억원)은 상반기 합산 보다 낫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8% 낮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의 부메랑을 맞은 모양새다. 한화생명이 북미·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이지스자산운용과 굿리치 인수 후보로 꼽히는 것도 실적 개선을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동양생명(440억원)은 51.3% 하락이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특별격려금의 여파다. 노사갈등을 빠르게 매듭지을 수 있었지만, 단기적인 부담까지 피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290억원, 이상 별도 기준)은 723.6%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올 4월 중순 500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6700까지 오르고,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도 1만5870.9에서 2만2660.0으로 치솟는 등 국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변액보험 판매가 활발해진 덕분이다. 손보사들도 상황이 좋지 않은건 매한가지다. 업권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향상이 '아픈 손가락'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화재(연결 기준 5506억원)는 0.7% 하락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다.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사고 증가 등 보험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차보험이 적자전환했지만, 다른 상품군과 투자손익이 '마지노선'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DB손해보험(4368억원)의 경우 3.8% 하락이 점쳐진다. 차보험 손해율 관리 역량이 충격을 흡수해왔으나, 증권가에서는 DB손보도 적자를 낸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미국·유럽에서 특종보험 등을 판매하는 포테그라그룹을 인수하는 것도 한계에 봉착한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현대해상(2396억원)은 상장 손보사 중 유일하게 나아진(+12.3%) 성적표가 기대된다. 차보험의 부진은 여타 기업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으나, 보험계약마진(CSM) 마진을 끌어올린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해상이 양질의 신계약 유입을 통해 체질을 개선 중이라고 판단했다. 신계약 CSM 전환배수가 과거 대비 개선되고 있으며, 업계 상위권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이유다. 한화손해보험(899억원, 이상 별도 기준)의 경우 1.2% 감소가 예상된다. 한화손보에서도 차보험 손해율이 걱정거리로 꼽혔다. 그러나 여성 건강보험 등이 힘을 내는 중으로, '퍼마일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하는 캐롯손보의 합류를 계기로 시장 내 입지와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에 따른 종신보험 수익성 하락, 손보사는 추석 연휴 기간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한 보험금 부담 가중 등이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본업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향후에도 투자손익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풍향계] NH농협금융, 생산적금융 전담조직 신설 外

NH농협금융지주는 생산적금융 활성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금융지주 회장이 주관하는 전사 차원의 '생산적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TF는 지난 8월 20일 개최된 생산적금융 활성화 간담회의 연장선으로, 금융당국의 TF 운영에 발맞춰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프로젝트 발굴을 담당할 조직이다. 내년에는 위원회로 격상해 실천 동력을 높인다. 농협금융은 TF를 통해 △그룹의 생산적금융 전략방향 수립 △사업 아이디어 발굴 △계열사 간 조정 등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생산적금융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NH금융연구소는 생산적금융의 물꼬를 어디로 터야할지 기본전략을 수립한다. 또 각 회사별 관련 부서가 실천 계획을 수립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해 현장과 연계한 전략을 수립하며 발전시킬 예정이다. 농협금융의 생산적금융 제1호 사업을 위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금융당국에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혁신기업 등 생산적 부문으로 자본 유입을 적극 추진하며,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이밖에도 소상공인 전용 화재보험 개발, 잠자는 자산 유동화 등 다양한 생산적금융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향후 생산적금융 모범적 사례를 창출해 국민 경제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금융기관으로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생산적금융은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농협금융의 이번 TF 추진과 IMA 중심 모험자본 공급, 잠자는 자산 유동화 전략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면서도 실질적인 금융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경기 의왕 통합IT센터와 용산구 고객행복센터를 찾아 비상대응체계와 안전시스템을 긴급 점검했다. 강태영 행장은 통합IT센터 UPS(무정전 전원장치)실을 점검하며, 화재 안전성이 높은 연축전지 설비 등을 직접 확인했다. 통합IT센터는 명절 연휴를 전후해 거래량이 집중됨에 따라 시스템 사전 점검과 인프라 증설을 완료했고, 거래와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또 고객행복센터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콜 집중을 모니터링하고, 24시간 끊김 없는 고객 상담을 실시한다. 강 행장은 “장기간의 명절 연휴에도 고객들이 불편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는 고객들을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이용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해외계좌송금 받기' 서비스의 수취수수료 전액 면제 정책을 내년 9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해외계좌송금 서비스는 모바일 앱에서 365일 24시간(일부 점검 시간 제외)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하거나 받을 수 있는 양방향 송금 기능을 제공한다. 해외송금은 일반적으로 국내 수취은행에서 건별로 최대 5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를 전액 면제했다. 지난 1년간 약 2만5000명의 고객이 총 4억3000만원의 비용을 줄였다. 현재 국내 은행 중 수취수수료를 조건 없이 전액 면제하는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수수료 면제는 카카오뱅크의 SWIFT코드 'KAKOKR22XXX'를 이용한 송금 건에 자동 적용된다. 최근에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이용이 늘고 있다. 실제 올해 해외계좌송금 받기를 이용한 크리에이터 고객 3명 중 1명은 신규 가입 고객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당시 기존 은행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송금 수수료로 고객 혜택을 강화해왔다. 지난 7월에는 '해외계좌송금 보내기' 수수료를 국가와 금액에 상관없이 4900원으로 단일화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시장 확대에 따라 크리에이터 등 해외 정산 수요가 많은 고객층이 늘고 있다"며 “합리적인 조건과 편의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일 '새마을금고비전2030위원회'를 발족하고 새마을금고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비전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어 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이번 위원회는 기업대출 확대 등 외형 성장에 치중해 온 기존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 속에 출범했다. 단순한 규모 확장 전략에서 탈피해 지역 기반의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내실을 다지며, 사회적 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위원회는 상호금융과 협동조합 분야 전문가 7명과 행정안전부·중앙회 관계자를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김종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발족과 함께 열린 제1차 회의에서는 현황 보고와 함께 분과 운영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위원회는 사회적 금융 확대, 협동조합성 회복, 건전성 강화 등 다양한 과제를 검토하며, 이를 뒷받침할 실행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 분과 △지역사회개발 분과 △건전성 분과 등 3개 분과 체제로 운영되며, 각 분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논의를 이어간다. 위원회는 오는 11월까지 비전안을 마련한 후 12월까지 지역을 순회하며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초에는 새마을금고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알리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후에는 혁신안 이행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중앙회는 이번 위원회 출범이 제도적 보완을 넘어, 체질 개선과 미래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 중앙회장은 “비전2030위원회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협동조합적 가치를 회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가계대출 꺾였지만 서울 집값은 불안…추가 대책 ‘촉각’

잇따른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올해 들어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서울 집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4조94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96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올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6·27 부동산 대책과 9·7 추가 대책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은 지난 1월 4762억원 감소한 후 2월(3조931억원↑)부터 증가세로 전환했고, 4월 4조5337억원, 5월 4조9964억원, 6월 6조7536억원까지 급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다 6·27 대책이 발표되자 7월 4조1386억원, 8월 3조9251억원으로 상승폭이 줄었으며, 규제 발표 전 접수된 대출이 집행되는 1~2개월의 시차가 지나면서 9월부터 억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된다. 주택담보대출도 올 들어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9월 말 잔액은 608조984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135억원 늘었다. 올 들어 가장 대출 성장이 주춤했던 지난 1월(1조5137억원↑)보다도 증가 속도가 더뎠다. 주담대 또한 지난 6월 5조7634억원이 늘며 급증했으나, 7월부터 증가폭이 줄기 시작했다. 7월 4조5452억원, 8월 3조7012억원으로 둔화했고 9월은 1조원대 증가에 그쳤다. 신용대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잔액은 103조8079억원으로 전월 대비 2711억원 줄었다. 올해 초 감소하던 신용대출은 지난 4월 8868억원, 5월 8214억원, 6월 1조876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7월 감소, 8월 증가로 등락을 보인 후 다시 줄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었으나 서울 집값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높아졌다.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4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한강변 인접 지역과 역세권 등 선호 지역 위주로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성동구가 주간 상승률 0.59%를 기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이 가장 컸다. 이어 마포구 0.43%, 광진구 0.35%, 송파구 0.35%, 강동구 0.31%, 용산구 0.28% 등이 뒤를 이었다. 9·7 대책에서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내놨지만 실제 주택 공급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서울 내 공급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인기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이 오르면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어 시장 불안은 더 심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불안정한 집값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정부가 추가 대책도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도권·규제지역의 주담대 한도를 현행 6억원에서 4억원 수준으로 더 낮추거나, 집값 상승률이 높은 성동·마포구 등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지역으로 묶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추이를 보고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구본욱 KB손보 사장-이찬진 금감원장, 전통시장 살리기·소외계층 지원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과 손잡고 전통시장 활성화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석맞이 전통시장 나눔 활동'을 실시했다. KB손보는 구본욱 사장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서울 양천구 목사랑시장에서 쌀·과일 등과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했다고 1일 밝혔다. 식료품과 상품권은 사회복지시설 15곳에 전달돼 취약계층의 명절나기에 활용될 예정이다. 구입 비용은 KB손보와 금감원 뿐 아니라 하나은행·미래에셋증권·신한카드 등 다양한 업권의 금융사들이 같이 마련했다. KB손보는 2015년부터 보험업계를 대표해 추석맞이 전통시장 나눔 활동에 참여해 왔다. 온누리상품권과 전통시장 물품 구입으로 소상공인 매출을 돕고,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 온기를 전달하는 등 함께 웃는 '상생'의 명절 분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KB손보는 최근 '안전한 점포 만들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전통시장과 인근 소상공인들의 점포를 대상으로 전기배선·가스배관·소방시설 등을 점검, 화재와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위험 요소가 발견된 곳은 시설 개선 지원 및 사후관리도 책임지는 행보다. 구본욱 사장은 “금감원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나눔 활동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고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마이핏 건강보험’ 업그레이드 外

◇ 삼성화재, '마이핏 건강보험' 개정 출시 삼성화재가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마이핏 건강보험'을 개정 출시한다. 이는 고객의 건강상태와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듈형 건강보험으로, 무사고 계약전환 할인과 납입지원 기능 등이 주목을 받았다. 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 개정을 통해 가족결합 할인이 신설됐고, 치매 및 장기요양 관련 보장이 추가됐다. 피보험자의 배우자와 직계존·속이 가족에 해당하며, 2인 이상 가족 결합시 월 보험료의 5%가 할인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마이핏 건강보험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지속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화생명 “사망 보장·노후 연금, '하나로' 준비하세요" 한화생명이 종신보험의 사망 보장 기능과 함께 노후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로H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종신보험은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사망 보장이 사라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 상품은 사망 보장을 유지하면서 연금도 받을 수 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가입자가 원하는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바꿀 수 있고, 전환시점의 사망보험금이 최초 가입금액의 3배 이상이다. 연금 전환 후 초기 10년간은 연금액을 2배로 지급한다. 금리 변동과 무관하게 확정된 금액이 지급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화생명은 암·뇌졸중·심장질환을 비롯한 12대 질병 보험료 납입면제 특약을 제공하고, 기존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들을 위한 간편가입형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동양생명, '(무)우리WON안심상속종신보험' 출시 동양생명이 사망보험금을 특정 가족의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무)우리WON안심상속종신보험(보증비용부과형)'을 새롭게 출시했다. 상속세는 피상속인 사망일로부터 6개월 내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지만, 상속인의 현금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납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중산층의 상속세 부담이 커지는 점도 이번 상품 출시의 배경이 됐다. 납입 기간 중에는 무해지 구조로 보험료 부담을 낮췄고, 납입 완료 후 해지시 표준형 해약환급금의 50%가 지급된다. 최저사망보험금을 보증해 피보험자가 예상보다 일찍 사망하더라도 유가족이 생활자금 확보를 돕는다.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 고액 계약에 대해서는 2%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상품은 일반심사형과 간편심사형으로 구성됐고, 납입 기간은 10·15·20·30년 중 선택 가능하다. 가입 연령은 15~90세다. ◇ ABL생명, 보험금청구권 신탁 특화 상품 출시 생명보험업계에서 보험금청구권 신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첫번째 신탁 연계 상품을 선보였다. '(무)우리가족THE해주는상속종신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은 사망보험금과 함께 납입 보험료도 함께 환급해주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약자가 생전에 지정한 방식에 따라 유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사망보험금 운용·관리는 금융기관이 맡는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가입한 보험이 △3000만원 이상 일반사망 보장 △보험계약자·피보험자·위탁자가 동일인 △신탁 수익자는 직계 존·비속 또는 배우자로 제한 △보험계약대출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 가능하다. ABL생명 관계자는 “유가족을 위한 사망보험금 지급 방식에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상속 재산 관리에 대한 고민을 가진 분들께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종합 자산 관리와 가족의 안정된 미래를 지원하는 혁신적인 상품을 통해 신뢰받는 생명보험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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