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KB금융, 스타트업 23곳 하반기 ‘KB스타터스’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은 27일 총 23개 업체를 하반기 ‘KB스타터스’로 최종 선정했다. 이 업체들은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 기술역량, 협업 아이디어 실현 가능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지난 7월 KB스타터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사전 모집했고 KB금융 계열사 임원들의 심사를 거쳐 23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번에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업체들은 KB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검토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TIPS(팁스)’ 프로그램 추천 기회도 얻게 된다. KB스타터스로 선정된 23개 스타트업은 금융과 관련된 인공지능(AI)·데이터, 공유경제, 모빌리티, 크라우드펀딩, 프롭테크, 헬스케어, 환경·에너지(ESG), 레저,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혁신 기업들이다. 스타트업의 증권 관리 플랫폼 ‘주주(ZUZU)’를 운영하는 ‘코드박스’는 주주명부, 스톡옵션 관리, 주주총회, 이사회 업무 등 스타트업 주식 변동과 주주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향후 스타트업 백오피스 업무 전반을 대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아탐구 플랫폼 ‘푸망’을 운영하는 ‘푸른망아지’는 심리테스트를 통한 다양한 휴먼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타트업이다. 푸망은 2020년 12월 서비스를 런칭한 후 130개 이상의 심리검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성격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보험료 산출, 맞춤형 상품 추천 등으로 KB금융과의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식스티헤르츠’는 발전량 예측 기술 기반의 가상발전소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환경·에너지 관련 스타트업이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캠페인 RE100에 가입한 KB금융의 ESG경영 목표인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2030’ 달성을 위해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이번에 선정된 23개 업체를 포함해 총 201개의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정했다"며 "이 스타트업들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KB스타터스와 함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이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성장단계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은 10월 말 KB스타터스와 KB계열사와의 1대1 현장미팅과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IR) 발표가 동시에 진행되는 ‘피치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dsk@ekn.kr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교보문고 등 11곳 데이터 활용" 카카오뱅크,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업계 처음으로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등 11개 기관, 3700만건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와 신파일러 고객들을 위해 대안정보 위주로 만든 최초의 신용평가모형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해 중위 구간에 집중돼 있던 금융이력부족 고객을 세분화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뱅크 스코어 가명결합 참여 기관은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등 총 11곳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스코어와 신용평가회사(CB사) 신용점수와 결합해 심사 전략을 정교화할 수 있고, 금융 이력 부족 고객 중 우량 고객을 추가 선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연령대별로 분석해 본 결과 상대적으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연령대인 25세 미만의 경우 CB사의 신용점수 대비 약 30% 이상 변별력이 높게 나타났다. 또 고객군별로 분석할 경우 금융이력부족 고객군 변별력이 46.5%에서 61.1%로 14.5%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대고객서비스 시작 이후 쌓아온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포함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해 연말부터는 보다 다각적인 면에서 상환능력을 파악하고 잠재 고객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금융 이력 부족 고객에게 합리적인 평가 체계를 제공해 금융포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김주현 금융위원장 "만기연장, 부실 이연 아닌 상환능력 회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연착륙 지원방안이 부실의 단순 이연이 아닌 근본적인 상환능력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관련 간담회에서 "이번 연착륙 방안은 종전의 4차 재연장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자영업자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재연장 한다고 발표했다. 만기 연장 차주는 최대 3년간, 상환 유예 차주는 최대 1년간 지원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 정상적인 부채상환이 어려워진 경우 금융권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나 새출발기금 등을 활용한 재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상환유예 지원기간 중 정상영업 회복 이후의 정상 상환계획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고, 정상 상환이 어려워 채무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차주에게는 새출발기금 등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권에 두 가지를 부탁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방안이 현장에 혼란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영업점 창구단까지 제도 내용을 잘 알려주시고 이행상황을 잘 점검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금융회사 자체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재정비해 차주의 개별 특성에 맞는 채무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게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권과 두 달 동안 굉장히 많은 논의를 했다"며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부채 상환 부담을 경감받는 트랙과 (상환 유예를 받아) 나름대로 노력해 경영을 정상화해서 가는 트랙, 두 가지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고 했다. 그는 금융권 일선 직원들이 각 차주의 어려움을 살펴야 정책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일선에서 정책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려운 분들에 대한 애정 없이 기계적으로 업무를 하면 정책적 효과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일선에서 차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어려움을 살펴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부채 문제는 차주와 금융기관의 양자 관계"라며 "가능하면 협의를 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는 게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dsk@ekn.kr김주현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 연장 및 재도약 지원방안 관련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 3년·상환 유예 1년 더…5번째 연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9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한 번 더 연장했다. 5번째 연장이다. 대출 만기는 최대 3년, 상환은 최대 1년 유예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이른바 코로나19 대출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조치는 2020년 4월 시행된 후 6개월 단위로 연장돼 이번이 다섯 번째 연장이다. 2020년 3월 31일 이전에 받은 중소기업 또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대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이 조치를 적용한 규모는 6월 말 기준 362조4000억원이다. 6월 말 기준으로는 57만명의 차주가 141조원을 이용하고 있다. 만기 연장 잔액은 124조7000억원, 원금 유예 잔액은 12조1000억원, 이자 상환 유예 잔액은 4조6000만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경제·금융여건 악화로 온전한 회복까지 다소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정대로 이달 말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종료하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대거 채무불이행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 사회·경제적 충격일 뿐 아니라 금융권 부실 전이로 인한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며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충분한 위기대응시간을 부여해 차주와 금융권 모두가 충격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7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전 금융권과 만기 연장·상환 유예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새출발기금 등 민생안정지원방안과 연계한 연착륙 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재연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이번 연장은 기존과 달리 일괄 만기 연장이 아닌 금융권 자율협약으로 이뤄진다. 만기 연장 조치는 최대 3년간 지원한다. 이는 새출발기금 신청 접수기간과 동일하다. 상환 유예 기간은 최대 1년이다. 기존의 6개월 상환 유예가 아니라 최대 1년간 상환 유예 조치를 지원해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차주가 정상영업 회복 이후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상환 유예 차주는 내년 3월까지 금융사와 협의해 내년 9월 유예 기간 종료 이후 유예원리금과 향후 도래한 원리금에 대한 상환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와 차주가 1대1 상담을 통해 차주의 영업회복 속도, 상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상환계획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주가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가 아닌 채무조정을 희망하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내달 4일부터 출범 예정인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을 통해 상환기간 연장뿐 아니라 차주별 상황에 따라 금리 등 조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새출발기금 적용대상이 아닌 중소기업은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신속금융지원 등 채무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새출발기금 신청접수가 시작되는 10월 4일부터 시행된다"며 "25조원+a 규모의 금융분야 민생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는 한편, 경제·금융여건 악화에 대응해 중소기업 추가 지원방안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k@ekn.kr김주현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자영업자·소상공인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 연장과 재도약 지원방안 관련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비은행 부동산PF 부실화 위험 커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저축은행,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키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 고점인 2021년 9월 대비 19.2% 하락했다"며 "가격 급락, 거래 급감 요인 추세를 고려할 때 현재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위험요인은 장기간 급등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여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 전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던 데다 이 과정에서 가계 및 기업부채 역시 상환 능력에 비해 과도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은 200조원대에 달하는 부동산 PF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서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로 반전하면서 순식간에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 청약률 하락 등으로 미분양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이 2016년 이후 최대치인 점을 고려할 때 미분양 증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서 연구원은 "여기에 한미간 금리차 확대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전개되면서 나타난 채권시장 경색이 부동산 PF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대표적인 자금 공급기관인 캐피탈사는 채권, 차입금으로만 자금 조달이 가능해 채권시장 경색 장기화시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PF는 금리 인상 과정에서 부실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그는 "이미 두 금융사 모두 부실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비아파트 부동산 등 고위험 부동산 비중이 높아 추가 부실화 우려도 높다"고 설명했다.은행업종의 경우 과거와 달리 은행 부동산 PF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PF 부실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다. 캐피탈, 증권사, 저축은행 등은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보유 중이어서 일정 수준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자산 및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는 "문제는 부동산 PF가 가계부채로 전이될 지 여부인데, 정부의 정책적 대응 가능성도 높아 정책 발표 이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금융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되 정부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축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ys106@ekn.kr

김주현 금융위원장-시중은행장 회동…"은행장, 사고방지 문화 심어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이 처음 만찬 회동을 가졌다. 금융당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은행연합회는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15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최근 은행권 현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경제·금융 현안과 관련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효과적인 금융개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금융개혁 과정에서 업계간 이해상충 문제, 새로운 업무수행에 따른 위험 관리 문제 등이 많은 논란이 예상되는데, 금융시장 불안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논란 소지에 잘 대응하지 않으면 개혁 추진 동력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예상되는 주요 이슈들을 소비자, 이해관계자, 국회, 언론 등에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업계와 연구소 등이 금융당국과 힘을 모아 같이 하면 속도감 있고 효과적인 금융개혁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사고 방지를 위한 충실한 내부통제제도 운영과 조직 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근 연이은 금융사고로 국민 불안과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진(CEO)들이 ‘사고발생 방지와 소비자 우선’ 조직 문화를 심어 놓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업 현장에 이런 문화가 정착돼 있는지 여부를 CEO가 직접 확인해 주길 당부했다. 김광수 회장은 금융당국이 금융규제혁신회의 등을 통해 금융산업 규제개선을 위해 적극 힘써오고 있는 점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의 규제 개혁 추진 과정에서 은행권도 깊이 있는 논리를 개발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열린 자세로 소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리스크관리 강화와 내부통제 제고 필요성에 대한 김 위원장 당부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의 자체적인 내부통제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금리·물가·환율 상승 등으로 서민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권은 새출발기금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할 뿐만 아니라 은행별 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금융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금융위원장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안감찬 BNK부산은행장, 윗줄 왼쪽부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진균 Sh수협은행장, 서한국 전북은행장, 임성훈 DGB대구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

[현장+] "돈 뽑지 말고 감성뽑자"...MZ세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여기 카페 아닌가요. 너무 예쁘네요.", "우리은행이 이렇게 힙했나요.", "뷰 맛집, 감성 맛집.", "남자친구와 또 오고 싶어요."이달 17일 서울시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 17층에 오픈한 우리은행의 혁신점포 ‘WON RE:CORD(원 레코드)’를 방문한 고객들은 SNS를 통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우리은행의 ‘WON RE:CORD(원 레코드) : 우리의 새로운 기록’은 오픈 첫날 400여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지난 주말에도 이틀간 700~800명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상당수의 고객들은 음악을 듣기 위해 대기해야 할 정도였다. 유동인구가 적은 평일에도 150명이 ‘원 레코드’를 찾았다.실제 기자가 방문한 26일은 월요일이었음에도 적지 않은 고객들이 17층 창가에 앉아 한강, 여의도 일대를 바라보며 LP를 청취하고, ATM 형태의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거나 디지털데스크를 체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평일 한적한 홍대의 거리를 만끽하러 나온 고객들이 창가에서 자신이 원하는 가수의 곡을 듣고, ‘ATM’ 형태의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출력하며 일행과 함께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혼자 온 고객들은 자유롭게 음악을 듣고 테라스를 산책하거나 음료를 마시기도 했다.‘원 레코드’의 흥행 비결은 시중은행이 기획했다고 보기 어려운 트렌디한 분위기에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해당 점포를 구상할 당시 고객들에게 ‘혁신점포’란 어떤 의미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편의점이라는 공간에 무인 단말기와 같은 기기를 설치하며 은행의 ‘업무’에만 중점을 둔 기존의 혁신점포로는 M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다. 카카오, 토스가 아닌 우리은행에서도 음악 청취, 사진 촬영과 같은 ‘감성 쌓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MZ세대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컨셉에 부합하는 장소로 홍대입구역 인근 AK&홍대 17층을 낙점했다. 원 레코드에는 시중은행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상품 광고나 홍보 영상, 흔하디 흔한 로고송도 찾을 수 없다. 우리은행을 상징하는 파란색이라는 색깔 외에는 모든 디자인적 요소를 새롭게 해석했다. 해당 점포를 방문한 상당수의 고객들이 ‘날이 좋은 날, 힐링되는 장소에 다녀왔는데, 이곳을 만든 은행이 우리은행이었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 ATM 포토박스 한쪽에는 디지털데스크 체험존을 꾸려 금융상담 역시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카카오, 토스 못지않게 우리은행도 상당히 젊은 은행이구나’라는 반응으로 이어졌다.우리은행이 MZ세대들과 팝업스토어라는 공간에서 소통하기 위해 선택한 매개체는 바로 LP 판이다. 디지털 음원이 친숙한 MZ세대들에게 LP라는 제품으로 아날로그적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원 두 개를 합친 ‘WON 뱅킹’ 로고가 LP 판을 닮았다는 점도 우리은행이 LP를 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원 레코드’에서는 LP 및 디자인 소품 판매 전문 업체인 딘포스트(DINPOST)와의 협업으로 큐레이션한 15장의 LP를 비롯해 총 200장의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우리은행 스토리를 담은 15장의 LP 역시 주요 음원에 우리은행의 스토리와 여러 서비스를 접목하는 식으로 신중을 기했다. 예를 들어 방문객들은 아티스트 토로 이 모아의 앨범 ‘MAHAL’을 청취하며 WON 뱅킹의 My 택배 서비스를 연상할 수 있고, 랩 듀오 They Hate Change가 발표한 ‘Finally, New’라는 앨범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경기장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은행이 e스포츠 LCK를 후원하고 있다는 것을 음악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우리은행 채널전략부 관계자는 "기획 초기부터 은행의 혁신점포가 무엇인지, MZ세대들에게 시중은행이란 어떤 장소인지 등을 고민했고, 이에 대한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 원 레코드"라며 "LP를 큐레이션할 때도 우리은행의 밝고, 경쾌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이 중 우리은행 광고모델이기도 한 아이유의 꽃갈피 LP는 원 레코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인기 앨범으로 꼽힌다. 꽃갈피 LP는 중고 시장에서 약 3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앨범이다. 우리은행이 시중은행과 차원이 다른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해당 LP를 방문객들에게 들려줄 수 있었던 건 다름아닌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힘이 컸다. 이 행장은 20일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꽃갈피 LP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수익 창출에만 열중하는 은행이 아닌 ‘앞으로 찾아오고 싶은 은행, 경험하고 싶은 은행, 고객에게 사랑받는 은행’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는 이 행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도전하는 ‘팝업스토어’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낸 것도 이 행장이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굿즈 맛집’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시중은행에서 보기 어려운, 경쾌한 캐릭터 ‘지지직’을 MZ세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에코백 같은 상품에 녹였기 때문이다. WON 뱅킹 신규 가입 고객 또는 인스타그램에 방문 인증 게시글을 올리는 방문객들은 레코드 노트, 카세트 마스킹 테이프, 미니 에코백 등을 받을 수 있다. ‘원 레코드’는 9월 17일부터 12월 18일까지 3개월간 운영한다. 그러나 시중은행이 처음으로 시도한 혁신점포임에도 방문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은행 측은 "원 레코드를 방문한 고객들이 우리은행이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우리은행은 다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젊고 트렌디한 은행, 또 방문하고 싶은 은행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 오픈한 우리은행의 혁신점포 ‘WON RE:CORD(원 레코드)’ 전경.(사진=나유라 기자)지난 주말 우리은행의 혁신점포 ‘WON RE:CORD(원 레코드)’를 방문한 고객들. (사진=우리은행)우리은행이 딘포스트와 협업해 큐레이션한 LP.(사진=나유라 기자)우리은행 ‘원 레코드’ 캐릭터 지지직 굿즈. 지지직은 LP를 재생할 때 나오는 ‘지지직’을 캐릭터 명칭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레코드 무드의 음표 비주얼로, 두 개의 원형은 고객과 우리은행을 표현했으며, W는 지지직한 형태와 우리WON의 ‘W’를 상징한다. 다리는 고객과의 동행을 의미한다.

기업은행, 新카드브랜드 적용...기업카드 신상품 2종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오는 27일 새로운 카드브랜드를 적용한 기업카드인 ‘B-Point카드’와 ‘B-Mileage카드’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新카드브랜드는 사명인 ‘IBK’를 활용해 개인카드는 ‘I(=Individual)’, 기업카드는 ‘B(=Business)’, 프리미엄카드는 ‘K(=KOREA)’로 명명했다. 서비스 내용은 뒤에 붙여 카드의 종류와 혜택을 직관적으로 드러나도록 구성했다.이번에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기업카드인 ‘B-Point카드’와 항공마일리지를 제공하는 ‘B-Mileage카드’(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를 출시했다. 개인카드인 ‘I카드’와 프리미엄카드인 ‘K카드’는 각각 올해 하반기,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B-Point카드’는 전월 이용금액 실적에 따라 최대 0.7%(해외 및 주유·충전 최대 1.0%)의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B-Mileage카드’는 전월 이용금액 실적과 관계없이 대한항공 1M/1500원, 아시아나항공 1M/1000원(해외 및 주유·충전 각 1.5M)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포인트 및 마일리지로 혜택을 집중하고 카드명을 쉽게 구성해 고객편의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했다"면서 "향후 新카드브랜드에 따라 심플하면서도 혜택이 높은 다양한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 접수 7일간 총 1조5658억원 신청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제 1·2금융권의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제3차 안심전환대출이 접수 7일간 총 1조5658억원이 신청됐다. 26일 주금공에 따르면 제3차 안심전환대출 접수 7일째인 지난 23일 기준 총 1조5658억원(누적)이 신청됐다. 신청건수는 총 1만6964건이다. 23일 당일에 1269억원, 1464건이 각각 접수됐다. 23일까지 접수된 규모는 총 공급 규모인 25조원의 약 6% 수준이다. 신청 채널별 누적 접수 건수와 금액을 보면 주금공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8464억원, 8848건이 접수됐다. 접수 7일째인 이날 778억원, 863건이 접수됐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대 은행 앱과 영업창구에서는 총 7194억원, 8116건이 신청됐다. 이날 하루 동안 491억원, 601건이 접수됐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 해 주는 상품이다.대출금리는 연 3.8%(10년)∼4%(30년)를 적용한다.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만 39세 이하이면서 소득 6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청년층은 0.1%포인트 금리를 낮춰준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30일까지는 주택 가격 3억원 이하, 10월 6∼17일까지는 주택 가격 4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자가 다른 5부제를 적용해 신청을 받고 있는데, 29일과 30일, 10월 14일과 17일은 5부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dsk@ekn.kr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 자력 정상화 가능성 낮아…민간 대주주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6일 대우조선해양의 한화그룹 매각과 관련 "현재와 같은 경제, 시장 환경에서는 대우조선이 자력에 의한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민간 대주주 찾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관에서 진행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우조선의 통매각, 분리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무역량이 검증된 국내 대기업에게 투자 의향을 타진한 결과 한화그룹이 인수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날 대우조선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를 개시했고, 그 첫걸음으로 한화그룹과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이뤄진다면 한화그룹은 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한다. 산은의 지분율은 기존 55.7%에서 28.2%로 줄어든다. 산은은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한화그룹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그룹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한화그룹과 논의한 결과 먼저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번 건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한화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다면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산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이 1000억원씩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에도 약 21년간 산은 등 채권단 관리를 받아 왔다. 산은은 2019년 현대중공업 계열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 거래를 추진했으나, 지난 1월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으로 최종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현중과의 M&A 무산 이후 대우조선은 경영컨설팅을 실시하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했으나, 조선업의 높은 변동성 속에서 안정적인 영업활동과 미래 신산업 역량 확보를 위해서는 경영·재무 역량을 갖춘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27일 경쟁입찰 공고 이후 10월 17일까지 약 3주간 입찰의향서를 접수 받고 한화그룹과 잠재투자자 모두 최대 6주간 상세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어 기업결합, 방산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를 취득한 후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거래가 종결된다. 강 회장은 "산은은 이번 투자 유치 절차가 성공적으로 종결돼 대우조선의 재무·영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길 희망한다"며 "능력 있고 책임 있는 민간 대주주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대우조선이 미래 신선종과 기술 개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 국내 조선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대우조선, 정부와 협의해 향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26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진행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강석훈 산은 회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