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NH농협은행, 자동로그인 시스템 BM특허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은 범농협 통합인증플랫폼인 ‘NHOnePASS’를 활용한 앱 자동로그인 시스템이 BM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BM특허는 컴퓨터,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구현한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 또는 방법에 대한 특허다. NHOnePASS는 NH스마트뱅킹 인증수단을 사용해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농협몰 등 범농협 계열사의 비대면 채널과 공항공사 등 외부기관 채널의 가입·로그인 시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인증하는 서비스다. 특히 NHOnePASS 자동로그인 시스템은 NHOnePASS를 통해 제휴사 앱에 자동로그인을 할 수 있다. 이는 사전에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특정 인증서로만 가능했던 기존의 자동로그인 서비스보다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라 볼 수 있다. 또 NH스마트뱅킹 로그인이 없이도 NHOnePASS 제휴사 간에 자동로그인을 지원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OnePASS를 통해 범농협 계열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무채널에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삼성생명, 사장단 인사...자산운용부문장 사장에 박종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에 박종문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장 부사장이 선임됐다.삼성생명은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1965년생인 박 신임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은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상무, CPB전략실장 상무/전무 등을 거쳤다. 특히 2018년 12월 금융경쟁력제고T/F장으로 보임된 이후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금융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경쟁력 제고를 지원했다.삼성생명은 "이번 사장 승진을 통해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삼성생명이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삼성생명은 부사장 이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JB금융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 내며 지방금융지주사 중 가장 돋보이는 경영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 회장은 2019년 취임한 후 수익성을 중심으로 내실 성장을 이끌겠다며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란 포부를 내걸었는데, 실제 성과로 이어지며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의 2기 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은 남은 약 2년의 임기 동안 리스크관리 강화와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추진하며 JB금융을 강소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 JB금융 올해 순익 6000억 육박 전망…'내실 성장' 결실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B금융은 4분기 약 1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BNK금융지주(1150억원)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추정된다. JB금융은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에 또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과 DGB금융지주의 실적은 부진했던 반면 J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성장한 487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DGB금융(3943억원)을 따돌리면서 BNK금융(763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시현했다. JB금융은 김 회장 취임 후 순이익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8년 말 JB금융의 순이익은 3210억원에서 지난해 말 5254억원으로 약 64%의 성장세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는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을 통해 순이익이 약 34% 급증했다. 시장 추정치 대로라면 JB금융은 올해 한 해 약 600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취임 때부터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성장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른 효율 경영과 수익성 개선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경비율(CIR)은 비용 절감 노력 등에 따라 역대 최저치인 37.6%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4%로 높아졌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 연체율은 0.53%를 각각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0.08%포인트, 0.05%포인트 낮아졌다. 단 대손비용률(0.54%)은 전분기 대비 0.33%포인트 소폭 늘었는데, 이는 가계대출 증가와 JB우리캐피탈의 전분기 회계 이슈 소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좋은 평가가 나온다. JB금융은 올해 정관개정을 통해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하고 상반기 지방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분기배당(1주당 120원)을 실시했다. 지난해 말 JB금융은 1주당 599원으로 배당금을 높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배당금 수준이 높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JB금융은 지난 7월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자본 여력이 생긴 상태다. JB금융 관계자는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1년 전 대비 0.95%포인트 개선된 11.43%를 기록하며 향후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비은행 중심 수익 비중 확대" 김 회장 2기 체제 2년차에 접어드는 내년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JB금융은 지난달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차기 행장에 모두 새 인물을 내정하며 변화를 단행했다. 전북은행장에는 백종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을, 광주은행장에는 고병일 광주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 이들은 내년 초 취임하며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백종일 전북은행장 내정자는 순수 혈통의 내부 출신 인사는 아니지만 자본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전북은행의 비이자 부문 개선 등에 좀 더 힘을 실으며 포트폴리오 개선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힘쓴다. 현재 JB금융은 비은행 자회사로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를 두고 있고, 손자회사로 프놈펜상업은행,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 JB프놈펜자산운용을 두고 있다. 지방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증권·캐피탈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갖췄는데 아직 국내에서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증권사, 보험사 등은 소유하지 않고 있다. 김 회장도 증권사의 인수·합병(M&A)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비은행 자회사를 중심으로 수익 비중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 둔화 등으로 JB금융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둔화될 수 있으나 그동안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 효율적 비용관리를 해 온 만큼 업종 내 ROE 수준은 여전히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JB금융은 지방은행 중 가장 균형 있는 대출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며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 핀테크와 적극 제휴를 맺고 성장여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JB금융지주.

KB금융, 디지털 전문가 매칭 플랫폼 크몽과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은 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유연한 방식의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조영서 KB금융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전무, 박현호 크몽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크몽은 정보기술(IT), 프로그래밍,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디지털 전문가들과 이들을 필요로 하는 각 기업을 매칭해주는 플랫폼 기업이다. KB금융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IT개발자,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이너, 데이터 엔지니어, 콘텐츠 프로듀서 등 디지털 전문인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리브플랫폼, 마이데이터, 기업금융솔루션 고도화 등 그룹 내 주요 디지털사업에 기존 인력 외에 이들을 추가 투입해 디지털전환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크몽은 KB금융의 기술 의뢰 요건에 부합하는 역량을 보유한 디지털 전문인력을 필요할 때마다 즉시 제공할 수 있도록 ‘KB금융 전담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 발달에 힘입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업과 함께 자유롭게 일하는 ‘긱 이코노미’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KB금융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일하는 방식·구조’ 혁신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디지털 전문인력들과 적극 협업해 KB금융이 지향하는 넘버 원(No.1) 금융 플랫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 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왼쪽)과 박현호 크몽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기상어로 보는 국가별 화폐...우리은행, ‘핑크퐁 환전송’ 공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유튜브 채널, 우리WON뱅킹 이벤트 페이지에서 ‘핑크퐁 환전송’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인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애니메이션과 노래를 통해 아이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외국 화폐와 환전을 친근하게 다가가 알리고자 해당 콘텐츠를 기획했다. ‘핑크퐁 환전송’은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해외여행을 하면서 나라마다 다른 화폐를 환전해 사용하는 모습을 담았다. 국가별 민속 의상, 랜드마크, 음식,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여러 국가 화폐의 환전에 대해 쉽고 흥미롭게 다뤘다. 우리은행은 ‘핑크퐁 환전송’을 시청하고, 우리WON뱅킹 ‘환전주머니’ 서비스로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상에서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착용한 ‘환전목걸이’를 선착순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하기 위해 더핑크퐁컴퍼니와 함께 이번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환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영상과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도 많이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시각장애인 음악인 지원...‘자선경매의밤’ 개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센터에서 시각장애 음악인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 경매의 밤’ 행사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유명순 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다양한 사연을 담은 30여점의 물품들을 기부했다. 직원들의 열띤 참가 덕분에 기부 물품은 모두 낙찰됐다. 경매 낙찰금 전액은 한빛예술단에 기부돼 시각장애 예비 음악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빛예술단은 국내 및 해외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며 장애 인식 개선뿐만 아니라 생명존중, 배려, 나눔의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는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시각 장애인 전문 연주단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씨티은행이 우리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지원을 위해 지난 11월 30일 진행한 장애 여성 노숙인 재활시설 환경개선활동에 이은 임직원 참여 활동으로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우리 직원들과 함께하며 따뜻함을 널리 나눔으로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함께 지역사회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은 6일 저녁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에서 시각장애 음악인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자선 경매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유명순 은행장(오른쪽)과 기부물품을 낙찰 받은 직원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경매 낙찰금 전액은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인 한빛예술단에 기부됐다.

"보험사 ESG 평가, 지속가능공시 등 제도적 개선 선행돼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보험사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가능공시 등 기업의 ESG 경영 관련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이승준 연구위원(ESG연구센터장)과 이연지 연구원은 7일 ‘보험사 ESG 평가 현황과 과제-해외사례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ESG 평가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고, 관련 기업들 간에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현재 약 150여개의 회사가 ESG 평가시장에서 활동 중이다. ESG 평가의 주요 수요는 금융투자자, 투자은행이며, 지역적으로는 유럽연합(EU)의 ESG 관련 공시 등 지속가능규제가 강화되는 유럽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북미는 3분의 1을 차지하며, 아시아 지역의 수요는 미미한 편이다.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2012년 13조3000억 달러에서 2016년 22조8000억 달러, 2018년 30조7000억 달러, 2020년 35조3000억 달러로 증가세다. 다만 ESG 평가사마다 평가 지표, 방법이 차이가 있고 평가대상 기업의 ESG 성과 평가가 달라지는 점은 기업들의 ESG 경영 의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일한 ESG 경영에 대해 평가사마다 다른 평가가 나오면 평가 받는 기업 입장에서는 ESG 경영 유인이 낮아지면서 ESG 성과를 높이려는 의욕도 꺾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는 투자자가 ESG 경영 성과를 투자의사 결정에 반영하는데도 걸림돌이다. 보고서는 "ESG 평가는 기본적으로 유사한 ESG 리스크에 노출된 동종 기업들 사이에서 어느 기업이 리스크 노출을 잘 관리하면서 사업기회를 살리는지 평가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투명한 ESG 공시가 이를 위한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환경 및 사회 관련 기업의 책임활동을 포함하는 지속가능 공시가 의무화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상장사로 확대된다. 보고서는 "지속가능 관련 양질의 기업정보 확대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ESG 평가, 데이터 관련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라며 "지속가능 공시제도의 빠르고 효과적인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 은행 등 다른 금융권역은 사업모형, 리스크가 다르기 때문에 ESG 평가 관련 세부지표, 가중치도 차별화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승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ESG 평가 지표, 가중치는 모든 금융권역에 대해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보험, 은행 그리고 금융투자의 사업모형이 다르고 이에 따른 리스크, 기회도 차이가 나므로 ESG 평가를 위한 지표 및 가중치에 이와 같은 차이가 반영돼야 한다"고 제언했다.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레고랜드 사태(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건)에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이 금융사들의 구조조정으로 번지고 있다. 금융업의 경우 다른 산업에 비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여파에도 나름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금시장 경색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증권, 보험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단기차입금을 확대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계열사 매각·계약 연장 '불가' 통보...증권가 한파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구조조정의 한파가 무섭게 불고 있는 곳은 단연 증권사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한편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고, 계약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비용 절감을 본격화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정규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현재 태국법인과 벤처캐피탈(VC) 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전량(52%)을 매각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 보는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순이익 1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하는데 그쳤다. 상반기 순이익은 957억원으로 증권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그럼에도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내년에도 자금시장 경색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회사가 보유한 유동성이나 실적 측면에는 문제가 없다"며 "자금시장 경색으로 내년에도 경제 상황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추가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실제 자기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증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트레이딩,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서 등 계약직 직원들에게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하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대체로 대형사들은 계약 연장이 어렵지 않은데, 중소형사들은 최근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부서 위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거나, 이직 당시 1년 계약직 후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직원들에게도 정규직 전환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믿었던 은행마저...실물경기 둔화→ 자산건전성 악화 ‘촉각’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호황을 누리던 은행업도 연말을 앞두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이 둔화된 가운데 주택시장을 비롯한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경우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대손비용도 불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도 은행산업 환경변화 보고서에서 "대출금리 상승으로 상환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실물경기 둔화가 가계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개인사업자대출,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상당히 악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비대면 거래 증가로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께 실시하는 시중은행의 희망퇴직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만 56세 직원, 전 직급 10년 이상 근무직원 가운데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신한·KB·하나·우리은행도 이달 말이나 내년 초께 희망퇴직을 접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자금 여력이 있을 때 희망퇴직 대상자나 보상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올해 들어 주요 은행들이 상반기, 하반기 경력 및 신입직원 채용을 대폭 늘린 만큼 이에 비례해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등 비용 효율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업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말은 옛말이 될 것"이라며 "이미 전세자금 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줄어들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유예 조치도 언제 터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보험사, ‘마이너스 통장’ 단기차입 한도 확대이밖에 보험사들도 유사시 신속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불리는 단기차입금 한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단기차입 한도를 기존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액 20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6000억원으로 늘렸다. 단기차입 한도는 작년 말 자기자본 대비 8.58%에 해당한다. 신한라이프도 단기차입 한도를 기존 1300억원을 포함해 1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뿐만 아니라 전 업계가 조달금리 상승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단기차입 한도를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생존 걸렸다"...카드사 대출 금리 또 상승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카드사 대출과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 약정)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기 어려운 탓이다.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10월 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13.20~15.2%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두 번째로 평균 금리가 상승한 것이며, 전월 말과 비교했을 때 상·하단이 각각 0.74%포인트, 1.18%포인트 상승했다.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의 카드론 평균 수수료율이 15.2%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의 평균 카드론 수수료율이 각각 14.2%와 14.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곳들의 카드론 평균 수수료율은 △우리카드 13.8% △신한카드 13.7% △하나카드 13.4% △현대카드 13.2%로 집계됐다.카드사 리볼빙 수수료율은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14.35~18.46%까지 치솟았다.한 달 사이 하단은 0.16%포인트 올랐고, 상단은 0.27%포인트 올랐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18.46%)가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카드(17.85%), KB국민카드(17.70%), 현대카드(17.12%), 신한카드(16.79%), 삼성카드(15.35%), 하나카드(14.35%) 순이었다.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은 가입자가 신용카드 대금을 해당 결제월에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연체 기록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시적으로 카드값 연체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채무상환(이월 원금)과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앞서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이 법정 최고 금리(20%)에 가까운 리볼빙 수수료를 인하하라고 주문하면서 일제히 인하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재차 인상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은행의 예·적금처럼 수신기능이 없어 채권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하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오르면 치러야 할 이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실제 지난 6일 기준 ‘AA+’ 등급의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3년물 채권 평균 조달금리는 5.782%이었다. 이는 올해 초 2.42%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오른 수치다. 카드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해서는 당분간 대출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 시장 경색으로 인해 장기카드대출 금리와 리볼빙 수수료율을 올려도 역부족인 상황"이라면서 "내년까지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카드 대출 금리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카드사 업황은 향후 2년 간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0월말 기준 7개 카드사의 차입부채 잔액은 약 97조원으로 2023년말까지 37%(약 36조원), 2024년말까지 63%(61조원) 등의 만기가 도래한다. 카드사들이 내년 한 해 동안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만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만일 내년에도 장기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 유지될 경우 단기자금 차환 물량이 향후 예정된 기존 차환 물량에 반복적으로 쌓이면서 발행시장 내 수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카드사들은 내년 이자비용 증가분만으로도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9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올해 신규 발행 금리가 만기도래채권 금리를 넘어서기 시작한 이후 4분기 들어 그 차이가 4%p 대에 진입해 매 차환시마다 상당 수준의 추가금리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yhn7704@ekn.kr

카카오뱅크, 주담대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출시 10개월 만에 대출 잔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누적 조회 건수는 62만건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서류 제출, 대출 심사, 실행까지 대화를 하듯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8월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대상 지역을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혼합·변동금리 상품에 대해 최장 만기를 45년으로 늘려 월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완화했다.중도상환수수료도 무료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절감한 중도상환수수료는 지난 11월까지 14억원에 이른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 리서치 결과 고객의 68%가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만족 요인으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6월까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주택담보대출 실행 과정을 편리하게 만든 점도 장점이다. 대출 가능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다. 11월 주택구입자금 고객 중 절반 가량인 46%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해 주택담보대출을 접한 고객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40대 이상 고객 비중은 53%를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향후 대상 주택 범위도 빌라 등 다양한 주택 유형으로 확대하는 등 더 많은 고객들의 편리하고 이로운 금융 생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