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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FR금리 액티브 ETF, 순자산 4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7일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4조원을 돌파해 4조 1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전체 789개 ETF 중 순자산 규모 3위를 유지 중이다.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확실한 시장 방향성에 당분간 자금을 ‘파킹’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ETF로, 2022년 4월 상장 후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무손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OFR은 익일물 국채, 통안증권 담보부 금리로 이 ETF는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수익이 확정 및 누적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10월 26일 기준 KOFR 금리는 연 3.570%다. 이 ETF가 순자산 기준 전체 3위 규모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 상품 특성상 상장 후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과 더불어, 기초지수 대비 수익률 성과 또한 국내에 상장한 모든 금리형 ETF 상품 중에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이다. 실제 1개월 간 기초지수 수익률이 연 3.67%인데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의 1개월 수익률은 연 3.75%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 역시 기초지수는 연 3.60%인데 비해 ETF 수익률은 연 3.64%로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 업계 동종 KOFR ETF가 1개월 기준 KOFR 지수 대비 -0.13%~+0.02% 수준의 성과를 보인 반면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는 +0.08%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파킹형 초단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며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시중 금리 움직임을 즉각 반영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에게 가장 쉽고 편한 현금 관리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ㅇㅇㅇㅇ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4조원을 돌파해 4조 19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금감원, 카카오·카카오엔터 검찰 송치…김범수도 구속 기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앞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외 A 투자전략실장 , B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등 3명과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특사경에 따르면 배 투자총괄대표 등은 지난 2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2400여억원을 투입,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가 매수 주문, 종가 관여 주문 등 전형적인 시세조종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특사경 측은 "이들의 범행은 내외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공식적인 의사 결정 절차로 진행됐다"며 "법무법인 등을 통해 범행 수법이나 은폐 방법을 자문받는 등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위반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특사경은 이들의 행위가 공정한 증권 거래와 기업 지배권 경쟁을 위한 자본시장법의 핵심 제도인 불공정거래 규제, 공개매수제도, 대량보유보고의무(5% 룰) 등을 형해화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아울러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들의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해 손해를 끼친 것은 물론, 인수 경쟁에서 ‘불법과 반칙’이 승리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금융전문가그룹, 법률전문가그룹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건으로 자본시장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추후 법원에서 카카오 법인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27.17%) 중 10%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처분해야 한다.특사경은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추가 송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4일 소환 조사를 받은 김범수 창업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특사경은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하여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uc@ekn.kr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앞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외 A 투자전략실장 , B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등 3명과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2300도 순식간에…SK하이닉스·포스코홀딩스·LG화학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6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64.09p(2.71%) 내린 2299.08로 마쳐 올해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가 2300선을 밑돈 건 지난 1월 6일(당시 종가 2289.97)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수는 지난 20일 2400선이 무너진 뒤 5거래일 만에 2300선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37.35p(1.58%) 내린 2325.82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오후 2시 30분께 장중 2300선을 일시적으로 밑돌다가 종가도 결국 23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90억원어치를,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28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이날 개인은 3208억원, 기관은 11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3원 급등한 1360.0원에 마쳤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지난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기록한 하락률(-2.56%)보다 커 올해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81개뿐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836개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끈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하원의장 선출 등 정치적 불확실성 가중,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확전 우려 등 대외 여건이 안개 속에 휩싸인 가운데 나왔다. 특히 간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며 공포감에 따른 ‘패닉 셀’(공황매도) 우려가 장 초반부터 대두됐다. 이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5.88%), 삼성전기(-13.22%) 등이 급락하면서 지수 전체에 더 큰 압력을 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83%)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91%), LG에너지솔루션(-2.44%), 현대차(-1.37%), 포스코홀딩스(-5.39%), 기아(-1.22%), LG화학(-6.99%), 네이버(-3.81%), 삼성SDI(-5.0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영풍제지 하한가 영향으로 종이·목재(-12.77%)이 가장 크게 내렸다. 아울러 철강 및 금속(-4.27%), 화학(-4.00%), 기계(-3.66%), 서비스업(-3.26%) 등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6.99p(3.50%) 급락한 743.8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0p(2.49%) 내린 751.64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49억원, 기관은 601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이차전지와 엔터테인먼트주가 크게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에코프로비엠(-6.29%), 에코프로(-10.00%), 포스코DX(-7.91%), 엘앤에프(-7.23%), JYP Ent.(-6.17%), 에스엠(-5.14%)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9703억원, 코스닥시장 6조 4644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2.7% 급락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연합뉴스

2차전지주 어디까지 내려가나…에코프로 시총 18조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에코프로를 비롯해 포스코그룹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2차전지주 주가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는 등 시장 불안정으로 당분간 2차전지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에코프로, 129만→62만원으로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0% 하락한 6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9만원에 장을 마치면서 지난 6월14일(66만7000원) 이후 4개월 만에 종가가 60만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하락폭은 더 커졌다.에코프로는 지난 7월25일 종가가 129만3000원까지 오르는 등 황제주로 불렸으나 3개월여 만에 52% 넘게 하락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의 시가총액도 약 34조원에서 약 16조원으로 18조원 가량이 증발했다.에코프로 주가는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감소했다.이와 더불어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주식 계좌가 해킹으로 무단 도용된 사실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에코프로는 지난 24일 이 전 회장의 계좌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총 25억원이 장내 매도됐다고 공시했다.◇포스코그룹주 줄줄이 하락세올해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을 선포하면서 급부상했던 포스코그룹주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5.39% 하락한 42만1500원에,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8.94% 내린 2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2차전지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데다 3분기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더 가파르게 하락하는 양상이다.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미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그룹은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입해 2030년까지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조9610억원, 영업이익은 1조19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으나 매출은 10.4% 감소했다. 직전 분기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 7.7% 감소했다.포스코퓨처엠 역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858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6% 줄었다.4분기도 실적 저하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66만원으로, 삼성증권은 70만원에서 63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74만5000원에서 66만4000원으로 낮췄다.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 역시 신영증권이 기존 65만원에서 43만원으로, 키움증권은 57만9000원에서 48만4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56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신저가 경신또다른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44% 내린 39만9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40만9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데 이어 이날 또 한 번 하락하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증권사들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키움증권은 기존 81만원에서 66만원으로, 대신증권도 7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낮추며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2차전지주의 약세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다. 전기차 업체 부진에 양극재 원료인 리튬 가격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2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셀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셀 수요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전망치와 밸류에이션 모두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국내 대표 2차전지 종목들이 3분기 실적 부진 등 악재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 연합뉴스

美 채권금리발 쇼크…코스피 2300 붕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미국 채권시장이 급락하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25일(현지시각) 9.51% 폭락하면서 시장이 공포에 휩싸인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의 업황 개선 지연 및 수요 둔화 우려, 원·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 수급 부재로 하방 압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코스피, 10개월 만에 최저치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09포인트(2.71%) 하락한 2299.0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3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6일 종가(2289.97)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7.35포인트(1.58%) 내린 2325.82에 개장했다.코스피의 급락세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7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5억원, 1109억원을 사들였지만, 급락세를 막을 순 없었다.코스닥 지수도 급락하긴 마찬가지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6.99포인트(3.50%) 하락한 743.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72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1억원, 2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2.44%)과 LG화학(-6.99%), 에코프로비엠(-6.29%), 에코프로(-10.00%)도 일제히 급락했다.◇ 2차전지 빠진 증시 방어막 없어국내 증시 하락은 악재가 너무 많았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관련한 지정학적 긴장감과 미국 10년물 장기금리가 재차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장중 5%를 돌파했던 미 국채금리는 4.8%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다시 0.12%포인트 오른 4.96%까지 올랐다.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10.3원 오른 1360.0원으로 마감했다.뉴욕증시 급락도 투심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32% 하락한 3만3035.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2.43% 급락한 1만2821.22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43% 떨어진 4186.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42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유입, 국채금리 급등 등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그동안 기대감이 컸던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에서 실망감을 제공했다는 점이 폭락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그간 이차전지 상승세로 지수 하방을 지지하고 있었지만, 2차전지에 더해 IT 업종에 대한 매도세까지 나오면서 방어막이 없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3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IT 등 주력 업종의 주가 하방 압력이 줄어들었다"며 "외국인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도 팔아치우고 있는 실정인데,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증권사들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300선이 무너진 만큼 11월 FOMC 전까지 보수적 대응을 유지해야 한다"며 "유가증권시장의 12개월 선행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10년 평균을 밑돌고 있는 만큼 2170선까지는 열어둬야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연합

클라우드에 울고웃은 구글·MS,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연관돼 더욱 중요성이 높아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장 속도가 차이 났기 때문이다. 이에 MS·구글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를 영위하는 네이버·카카오가 향후 비슷한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MS·구글, 클라우드 매출에 희비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시에서 구글(알파벳)의 주가는 전장 대비 5.7% 하락했지만, MS의 주가는 약 3% 상승한 채 마감했다.양사의 주가 향방을 가른 것은 3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었다. MS의 3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시장 추정치를(235억달러)를 상회하는 243억달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84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투심을 좌우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처럼 시장이 MS·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에 주목한 것은, 2020년대 들어 공공기관 및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기 시작해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신사업으로 떠오른 생성형 AI의 경우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필요한데, 이 LLM의 기반이 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관리하고 연산하려면 그만큼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이 뒷받침 돼야 한다. 많은 클라우드 고객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막대한 데이터베이스도 중요한 요소다.◇클라우드 앞서는 네이버, 뒤처진 카카오이에 국내 인터넷 기업 네이버·카카오의 클라우스 서비스 역량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 모두 MS·구글과 마찬가지로 자체 검색엔진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2022년부터 이들의 주력 사업 부문이었던 광고 매출 성장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공통점도 있다.이중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은 단연 네이버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기준 네이버의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년 동기(4.2%)에 비해 확대된 모습이다. 특히 올해 공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와의 시너지로 향후 성장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서도 채선주 네이버 대외 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동행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을 따오는 등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중이다.이에 반해 카카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카카오 클라우드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미미하며, 그마저도 적자를 내는 상황이다. 카카오그룹 내에서 AI·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에만 영업손실 1405억원을 기록한 끝에 올해 대표를 교체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는 카카오가 반등의 히든카드로 여겼던 초거대 AI 서비스 ‘코GPT 2.0’의 공개가 늦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장이 좋지 않았던 만큼 모두 하락 마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클라우드 서비스 격차가 주가의 차이를 벌릴 것으로 보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의 기업 사용 증가는 연말~내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며 "관련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한다면 클라우드 성장률을 변동시킬 유인으로는 충분하다"고 밝혔다.suc@ekn.kr

"웃질 못하겠네" 콘텐트리중앙 주주들 근심 확대되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오늘 손절했다.’ ‘맘고생 많으셨다. 나도 현재 -50%가 넘는데 그냥 내려 놨다.’ 포털 종목 토론방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글과 댓글 중 일부다. 콘텐트리중앙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24일 YTN의 민영화 이슈로 방송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에서도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함께 웃어야 할 상황에서도 웃지 못했다. 전날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일일천하였다. 증권업계는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며 기대감마저 낮추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6%(-840원) 내린 1만57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1만1000원선이 무너졌다.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지난해 말 2만8550원대비 반토막 이상인 62.97%(-1만7980원)가 밀렸다. 이날 주가 하락원인은 배우 이선균에 이어 빅뱅의 지드래곤까지 미약 투약 혐의로 입건 되는 등 연예인들의 마약 스캔들이 확대되면서 엔터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진한 실적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회사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억원을 하회하는 숫자다. 증권업계는 3분기 실적 하락에 대해 이는 JTBC의 미국 스튜디오 제작사인 윕(wiip)의 작품들이 할리우드 작가조합 및 배우조합의 파업으로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가박스가 투자 배급한 ‘교섭’과 ‘대외비’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점도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증권업계는 4분기 실적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콘텐트리중앙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2463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09%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가까스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이처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어려워 보이는 만큼,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 중이다. 대신증권은 콘텐트리중앙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22.85% 하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2만2000원→1만6000원), 메리츠증권(2만4500원→2만2000원) 등도 목표가를 낮췄다. 다만 증권업계는 미국 자회사의 정상화 가능성을 통한 이익 회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시작된 미국 작가조합(WGA)의 파업이 5개월만에 비로소 마무리 되었다"며 "비슷한 요구를 가지고 7월 시작된 미국 배우조합(SAG-AFTRA)의 파업은 아직 진행 중이나,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조합의 파업까지 종료될 경우, 파업에 의해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미국 자회사 Wiip의 영업 정상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흥행작 부재로 부진했던 박스오피스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우려만을 반영해 지지부진하다. 하지만 실적 회복의 단초가 보이기 시작한 만큼, 더 이상의 우려보다는 회복될 실적에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paperkiller@ekn.kr사진=콘텐트리중앙 홈페이지 갈무리

SK증권, 국내 민간금융 최초 녹색기후기금 인증기구 지위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SK증권은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GCF)사업을 수행하는 인증기구(Accredited Entity) 지위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SK증권은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된 GCF의 제37차 이사회에서 국내 3번째, 국내 민간 금융기관 최초로 인증기구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GCF의 인증기구는 GCF의 기금이 개도국에 지원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 및 집행, 사업의 관리 및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GCF는 UN 기후 변화 협약(UNFCCC) 산하 다자기후기금으로서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인증기구는 녹색사업역량 및 사업실적을 비롯하여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내부통제의 완결성 및 환경·젠더를 비롯한 ESG 정책 등을 갖춰야 하며 수년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현재 GCF 이행기구는 국내 산업은행, 코이카(KOICA)를 비롯해 비앤피파리바(BNP Paribas),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HSBC, 세계은행(World Bank) 등 유수의 금융사를 포함해 전 세계 총 121개의 기관이 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이번 인증기구 지위 획득으로 SK증권이 국제 선진 금융기관과 견줄 수 있을 정도의 내부 금융시스템과 제도, 사업 수행 역량, 지속가능경영 계획 및 정책을 보유하고 있음이 입증됐다"며 "SK증권이 국내 민간 금융기관 최초의 GCF 인증기구 자격 획득을 계기로 우리나라 금융시장 전반에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금융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에 SK증권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1026134705

금감원·금투협, 자산운용사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 전면 개정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26일 ‘자산운용사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금감원과 금투협은 지난 4월 자산운용사,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 개정 TF’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TF를 통해 가이드라인 개정과 의결권 행사, 공시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했으며 최종 개정안을 확정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TF 구성 당시 추진 배경으로 현행 가이드라인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당시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6년 6월 개정 이후 최신 이슈가 반영되지 못했고 일부 조항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원칙만을 제시하는 등 자산운용사가 실제 의결권 행사 시 참고하기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이에 개정안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용자 관점에서 가이드라인의 실무적 효용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이번 개정안은 △일반원칙 신설 △실무중심 편제 개편 △법규와 권고사항 구분 △사례 보완 및 현행화 △용어정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일반원칙을 신설해 의결권 행사를 비롯해 공시 관련 정책, 의사결정 체계·절차 등 내부통제에 관한 모범기준을 제시했다. 또 현행 가이드라인 내 비효율적으로 구분돼있던 지배구조, 자본구조 등의 안건을 편제방식을 기업공시서식에서 정한 주주총회 소집공고 상 안건 기재순서에 따라 실무중심으로 개편했다. 주주가치 등 추상적 개념을 바탕으로 한 원칙적 판단기준에 대해서는 고려가능한 판단요소나 사례를 추가해 의미를 명확화했다. 최근 개정 이후 환경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ESG 최신 사례 등도 추가하고 ESG평가지표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행 법령이나 기업관행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나 중복되는 조항은 삭제하거나 통합했으며 의미가 모호한 표현도 명확하게 정비했다. 이에 따라 기존 ‘결의에 필요한 의결권수’라는 표현은 ‘의결정족수로, ’법정주식수‘는 ’발행주식수‘로 바뀐다. 금감원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실무의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의 실효성 제고를 목표로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공시 실태분석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TF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했다"며 "이번 개정으로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가이드라인 개정안 가이드라인 개정안의 주요 내용. 금융투자협회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26일 ‘자산운용사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NVH코리아, 상장한지 10년인데 여전히 투기등급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NVH코리아는 실적 개선과 함께 유상증자까지 진행했지만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로 여전히 ‘투기’등급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기업평가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곧 발행할 것으로 보이는 17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본 평가를 진행하며 기존의 ‘BB+/안정적’등급을 유지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1984년 설립된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으로 헤드라이너(Headliner)와 소음·진동 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1차 밴더다. ◇10년된 상장사 아직 ‘BB+/안정적’NVH코리아는 201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지 만 10년이 되어가지만 투기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신용등급 평가를 받을 당시에도 ‘BB+/안정적’등급이었다. BB등급은 투기등급이다. 3년차 평균 누적부도율이 광의적으로 10%를 넘다 보니 외부 자금 수혈에 어려움을 겪는다. 투기등급의 주요 원인은 재무구조에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70%, 차입금의존도는 46.2%다. 자산의 절반 가량은 자금을 빌려서 매입했다는 의미다. 차입금의존도는 제조업 기준으로 통상 30% 내외로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데 NVH코리아는 이를 훌쩍 넘었다. 부채비율의 경우 300%를 넘어간다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기 어려운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직 300%는 아니지만 부채비율은 △2021년 말 233.1% △2022년 말 256.9% △올 상반기 말 270%로 오름세다.NVH코리아가 재무구조 개선을 게을리 한 건 아니었다. 2020년 케이엔솔(구 원방테크)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90만주 가량 구주매출을 하였고,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당시 부채비율을 90%p, 차입금의존도를 8%p로 끌어내렸다. 올해 7월에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또한 실적도 소폭 개선됐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563억원과 2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31%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실적은 개선세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완화로 완성차 생산이 증가했고, 전방 반도체산업의 투자 확대로 건설부문 매출도 커졌다. ◇영업이익률 4%대… 조단위 매출 무색그럼에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은 본업 경쟁력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처 다각화를 노력하지만 여전히 현대·기아차에 의존하는 매출이 50%를 상회한다. 이는 가격 협상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협상력이 떨어지다 보니 수익성에 어려움이 있다. NVH코리아의 매출액은 2021년 연결 기준 매년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4.0%~4.6% 수준이다. 이는 15회·16회 사모사채의 조달금리인 5.9%나 5.55%를 밑돈다. 즉 이자비용만큼의 수익률이 나지 않는다는 의미다.‘현대차 밴더사의 영업이익은 이면까지 들여다 봐야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제조업을 주업으로 조 단위 매출을 내는 기업 기준으로 보면 아쉬운 성적표다. 특히 체코법인 자금 지원은 재무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8년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해외차종을 수주하기 위해 설립한 체코법인은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NVH체코는 올 상반기 1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41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매출보다 손실액이 더 큰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61억원의 매출을 내는 가운데 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본사는 지급보증과 자금 대여를 통해 체코법인 지원 중인데 이로 인해 대손비가 발생,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향후 개선 흐름도 좋지 않다. 오다연 한기평 연구원은 체코 법인에 대해 "2022년부터 점진적으로 납품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저조한 가동률과 저가수주의 영향으로 영업수익성은 미흡한 수준"이라며 "저가수주 매출이 길게는 2025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당분간은 유의미한 이익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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