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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호석화, 산은과 회동…아시아나 인수 타진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접촉하는 등 물밑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통매각과 분리매각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떤 방식이든 매물로 나올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복수의 투자은행(IB)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고위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관련 건으로 산업은행 구조조정 관계자와 미팅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플랜 B(통매각)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만났고, 금호석화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아시아나항공 M&A는 꼬여있기에 실타래를 잘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관련 M&A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최종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럽, 미국, 일본 등이 요구하는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되지 않는다면 양 사의 합병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통매각을 다시 한번 추진해야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수용할 경우, 삼정KPMG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에 관한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이어가면 된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해당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일부 이사들 간의 의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정회하고 이르면 이달 2일 회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가 산은과 접촉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까지 아시아나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금호그룹의 정통성을 가져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고 박인천 창업주가 1946년 택시 2대로 시작해 국내 10대 그룹으로까지 성장한 기업이다. 그의 장남인 박성용 회장(2대 회장)과 둘째인 박정구 회장(3대 회장)의 타계 후 3남인 박삼구 회장과 4남인 박찬구 회장이 ‘형제공동경영합의서’에 따라 공동경영 체제를 이어왔다. 이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대폭 늘렸다는 이유로 박찬구 회장을 해임했고 양 회장은 서로를 맞고소하는 등 ‘7년 전쟁’을 벌였다.그 사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퇴락의 길을 걸었다. 박삼구 전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제공한 매수청구권(풋옵션)이 도화선이 됐다. 금호타이어, CJ대한통운 등 그룹의 중요 자산들을 매각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룹의 핵심이었던 아시아나항공마저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로 넘어가게 됐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그간 안정적인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왔다. 올 상반기 말 기준에서도 순차입금은 마이너스다. 석유화학과 무관한 딜은 거의 진행하지 않는다. 딱 하나 예외가 있었는데 아시아나CC골프장을 자산으로 둔 금호리조트 인수 건이다. 인수 전 당시 영구부채에 대한 이견이 다소 있었는데 금호석유화학은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했다. 또한 박 명예회장이 광복절 사면되며 금호석화는 한결 자유로운 상황이다. 한편 금호석화 관계자는 산업은행 관계자와의 회동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partner@ekn.kr금호석유화학.

하나증권, 서면금융센터서 주식·채권 투자설명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하나증권 서면금융센터는 오는 5일 서면금융센터 2층 세미나홀에서 주식, 채권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최근 주식, 채권 시장 시황 분석과 투자 전략 등이 소개된다. 참석 희망하는 손님은 서면금융센터에 문의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설명회 당일 계좌 개설한 손님 전원에게는 국내주식 매수쿠폰 1만원권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훈정 하나증권 서면금융센터장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년만에 연 5%를 넘어서며 주식과 함께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과 채권 투자 관련 이슈를 함께 확인하며 맞춤형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yhn7704@ekn.kr1698799682352 하나증권 서면금융센터는 서면금융센터 2층 세미나홀에서 주식, 채권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진제공=하나증권

“맥북·태블릿PC에서도 주식거래 됩니다”…KB증권, ‘마블 와이드’ 서비스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맥북과 윈도우 운영체제(OS)의 PC에서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국내 및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마블(M-able) 와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마블 와이드’는 별도의 로그인이나 HTS를 설치할 필요 없이 웹 접속만으로도 국내외 증시의 주요 시황을 확인할 수 있고 AI를 활용한 증시 뉴스, 실시간 랭킹, 테마정보, 오늘의 콕 등 투자에 필요한 정보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QR로그인이나 클라우드 인증 등으로 보안은 강화하고 로그인 절차는 간소화했다. 그동안 HTS에서만 가능했던 전문적인 주식매매용 차트서비스, 트레이딩 메뉴 편집(위젯) 기능 등도 제공된다.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블 와이드’를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국내에는 모든 기기와 운영체제 등에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 플랫폼이 없었다"며 "마블 와이드를 통해 투자자 모두에게 동일한 경험과 언제 어디서든 편하고 즐겁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마블 와이드 출시 KB증권이 맥북과 태블릿PC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한 ‘마블(M-able) 와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KB증권

마스턴투자운용, 연말 맞이 ‘함께하는 물품 기부 캠페인 시즌2’ 전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2년 연속으로 물품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일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와 협력해 오는 12월 1일까지 ‘함께하는 물품 기부 캠페인 시즌2’를 실시한다. 굿윌스토어는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자, 개인 및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이다. 기부받은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재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발달장애인들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교육하는 등 자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소재 마스턴투자운용 본사 사무실의 각 층에 대형 기부물품 박스와 기부봉투를 비치했다. 임직원들은 기부할 물품을 직접 기부봉투에 넣어 밀봉해, 물품 박스에 넣기만 하면 된다. 물품 기부자들은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함께하는 물품 기부 캠페인 시즌2’에 참여한 김현승 마스턴투자운용 경영부문 인사총무팀 대리는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회사 차원에서 2년 연속으로 진행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젝트라는 점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며 "남은 기간 주변 동료들에게도 물품 기부 캠페인 참여를 적극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마스턴투자운용 직원들이 마스턴투자운용 직원들이 ‘함께하는 물품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마스턴투자운용

SK증권, 노랑풍선과 함께 ‘주식 증정 제휴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SK증권은 여행사 ‘노랑풍선’과 손잡고 주식 증정 제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노랑풍선 이벤트 페이지에서 SK증권 스마트금융센터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는 경우 노랑풍선 주식 1주와 노랑풍선 여행상품 3% 할인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100만원 이상 거래 시 노랑풍선 주식 1주, 500만원 이상 3주, 1000만원 이상 5주를 추가로 증정한다. 더불어 SK증권 이벤트 페이지에서 노랑풍선에 가입하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여행상품 3% 할인쿠폰과 노랑풍선 5000원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실시되며, 자세한 사항은 SK증권·노랑풍선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uc@ekn.krclip20231101095504 SK증권은 여행사 ‘노랑풍선’과 손잡고 주식 증정 제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3가지 혜택 주는 ‘일본 주식 거래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주식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일본 주식 거래 및 엔화 환전 우대 수수료 혜택’이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유진투자증권에서 온라인으로 일본 주식을 거래할 경우 우대 수수료 0.07%가 적용되며, 엔화 환전 시 환전수수료가 100% 면제된다. 단 환전 우대의 경우 유관기관제비용은 부과되며, 이벤트 기간 종료 후 일본 주식 매매 수수료는 온라인 0.20%, 오프라인 0.50%가 적용된다. 다음으로 엔화, 일본 주식 등 ‘일본 자산 순증 혜택’도 마련됐다. 1인 1계좌, 타사 입출고를 포함한 엔화 환전 금액을 기준으로 순증 1000만원 이상 시 ‘iSHARES 20+ US 채권 ETF’ 1주부터 최대 1억원 순증 시 10주까지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주식 거래 혜택’도 준비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주식 거래금액 500만원 이상일 경우 ‘iSHARES 20+ US 채권 ETF’ 1주부터 최대 1억원 거래 시 20주까지 받을 수 있다. 서상진 유진투자증권 채널운영팀장은 "최근 글로벌 시황에 따라 일본 주식 투자가 유효하다고 판단하여 고객들의 성공적인 일본 주식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미국 채권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일본에 상장된 대표적인 미국 채권 ETF인 ‘iSHARES 20+ US 채권 ETF’를 혜택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suc@ekn.kr[사진자료1] 유진투자증권, 일본 주식 거래 이벤트 진행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주식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임기가 끝"…증권사 CEO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 몇 년간 연임 행진을 거듭하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내부통제 미흡에 대한 지적은 물론, 급변하는 증권업황 대응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고 있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게 업계 분위기다.◇물갈이 시작… 박정림·정영채 교체 가능성↑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중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와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다. 이들 중 가장 교체 가능성이 큰 CEO는 박정림·김성현 대표다. 특히 박 대표의 경우 라임·옵티머스펀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전체 회의 심의만 남겨놓은 상태인 만큼 연임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박 대표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 정례회의는 11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내에서는 박 대표의 징계 결과와 상관없이 라임·옵티머스 판매에 대한 꼬리표를 지우기 위해서는 ‘대표 교체가 답’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퇴임하는 것도 연임이 어려운 이유다. 박 대표는 그간 윤 회장이 힘을 실어주던 계열사 사장으로 꼽혀왔다. 통상 KB금융의 계열사 대표 임기는 4년인데, 박 대표와 김 대표는 이보다 많은 5년째 임기를 이어오는 중이다.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그룹 CEO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사이인 점, 양 내정자가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점을 봤을 때도 교체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 대표 인사는 11월 중순 이후 윤곽이 드러나고, 12월 중순께 정식발표 될 예정이다.3연임 임기를 이어가고 있는 정영채 대표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정 대표도 라임·옵티머스 불완전 판매로 중징계가 확정된다면 연임이 불가한 상황이다. 만일 중징계를 받지 않더라도 내부에서는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NH투자증권 인사권은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데, 지주와 중앙회가 정 대표의 교체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년간 대표직을 수행한 만큼 작년 연임 여부 결정 때 논의하던 ‘세대교체’, ‘조직쇄신’의 시점이 다가왔다는 것이다.◇미래가 쏘아올린 공… 조직쇄신 바람 대신증권을 4년째 이끌고 있는 오 대표도 라임·옵티머스 중징계 여부와 상관없이 ‘조직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된다.김상태 대표도 연임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 올해 초 취임하면서 계열사 대표들을 대거 교체한 만큼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투자은행(IB)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IB부문 실적이 40% 감소했다는 점도 그룹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정일문 대표와 장석훈 대표는 증권업계 경영진 세대교체 바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이 8년간 대표직을 수행했던 최현만 회장 등을 뒤로하고, 40대 전문경영인 체재를 출범해 ‘조직 쇄신’을 꾀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몇 년간 증권가에선 변화보다 안정을 택해왔지만, 사모펀드·차액결제거래(CFD) 사태를 겪으면서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이에 맞춘 리스크 관리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정되고 있다"며 "실적과 금융당국 징계 여부를 떠나 증권사를 떠나는 CEO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윗줄 왼쪽부터)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김성현KB증권 대표, (아랫줄 왼쪽부터)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사진=각 사

금양, CB·BW 발행한도 4000억→10조원 확대… 투자자들 ‘부글부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금양이 다음 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10조원으로 확대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 없이 자금 조달을 위한 움직임만 보이고 있어 주주들의 불만도 확대중이다. 일각에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을 앞두고 인위적인 주가 부양이 목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금양은 다음 달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CB와 BW의 발행 한도를 기존 4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증액 비율로 따지면 2400%에 달하며 이는 삼성전자의 CB발행한도인 4조원보다 크다. 금양의 사채 발행한도 증액은 신사업인 이차전지 부문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금양은 이차전지 기장공장 생산설비 신규시설에 53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자기자본인 1219억원의 434.65%에 달한다. 준공기간은 2025년 7월 31일이다. 회사측은 "46계열과 21700 원통형 배터리 대량생산을 통한 이차전지 매출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금양의 이같은 사채 발행한도 증액이 주주들 입장에서 결코 달갑지 않다는 거다. 금양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매출액은 각각 375억원, 379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30.48%, -37.51%가 줄었다. 또 영업이익 역시 -9억원, -4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상태에서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기존 투자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날 금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16%(-7800원) 내린 8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현재 포털 종목토론방에서는 "꼴도보기 싫은 종목"이라는 등 주주들의 불만섞인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하자 부양을 위한 게 아니냐는 불편한 시각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11월 MSCI 정기 변경 편입 예상 종목으로 금양,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를 꼽았다. 남아란 연구원은 "지난 5월과 8월 금양은 단기 급등 종목 편입 제한 조건으로 인해 2회 연속 편입에 실패했다"며 "이번 리뷰에서는 충분히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금양 주가는 지난해 7월 중순까지만 해도 4000~5000원 수준에 거래돼 왔다. 하지만 이차전지 붐을 타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7월 31일 15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7월 28일 종가인 8540원 대비 1년 새 1762.99%(15만560원)가 급증한 거다. 주가 급등에 따라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2400억원 수준이던 시총은 고점 기준 9조원까지 불어났다. 현재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5조원대를 기록중이다.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MSCI 지수 편입 가능성도 낮아진다. 한 네이버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MSCI 편입을 통해 손바뀜을 하려는 것 같다"며 "눈 먼 외국인에게 폭탄을 넘기기 위해 주가를 받치려고 나온 공시 같다"고 지적했다. 일부 텔레그램 주식정보 채널에서는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동조하는 모습이다. MSCI지수 편입이 이뤄져도 문제다. 이차전지 사업을 2년간 진행해 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MSCI지수 편입 종목들은 대부분 편입일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차전지 관련업계 관계자는 "금양이 추진중이라던 이차전지 사업 중 눈에 띄는 건 없다"면서 "사채 발행 한도를 10조원 수준까지 늘린 점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사진=에너지경제 DB

"경기 어렵다더니" 中소비주 실적 충격에 목표가 줄하향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국내 중국 관련 소비주에도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다. 호텔신라·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F&F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해당 종목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이어 하향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발표한 올 3분기 매출은 1조118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7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이는 증권가에서 집계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수준으로, 면세사업에서 163억원의 영업손실이 일어난 것이 주요인이었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주 고객층은 중국 관광객(유커)였는데, 중국 경기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쇼핑 선호도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에 따른 원가율 훼손 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또한 예상치를 웃돈 재고 처리로 관련 비용이 200억원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이 영향으로 최근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최근 호텔신라에 대해 리포트를 낸 12개사 중 11개사가 적정주가를 하향했으며,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12만원→10만원), 한국투자증권(11만원→10만원), NH투자증권(11만원→9만4000원) 등이 있었다.화장품 대표주 LG생활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1조7462억원,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 32.4%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맞았다. 역시 중국발 매출 부진으로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이 8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8%나 급감한 영향이다. 럭셔리·면세 부문 매출도 각각 두 자릿수씩 감소했고, 면세 부문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이에 증권가는 호텔신라에 이어 LG생활건강에 대해서도 적정주가를 한 단계씩 내렸다. 최근 LG생활건강에 목표가를 제시한 NH투자증권(60만원→36만원), 미래에셋증권(62만원→33만원), 메리츠증권(55만원→40만원) 등 10개사가 모두 하향조정했다.패션주 F&F의 상황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MLB 등의 패션브랜드를 소유한 F&F는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증권가에서 기대한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증권사들은 높은 중국 매출 의존도 때문에 성장성이 둔화하는 중이라고 판단, DB금융투자(16만원→13만원), KB증권(16만원→14만5000원), 키움증권(19만5000원→17만4000원) 등 6개사가 모두 적정가를 내렸다.이렇듯 중국 소비주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았고, 이날 발표한 중국 제조업·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 시점이 점점 지연되는 만큼 중국 소비주들의 매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단 금투업계 일각에서는 PMI만을 가지고 중국 소비주에 대해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한 중국 PMI는 이달 초 있던 국경절 장기 연휴 영향으로 낮은 숫자가 나올 것이 예상됐으며, 다가올 광군절 등 이벤트를 통해 다시금 중국 내 소비심리를 재확인해야 한다는 요지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중국 PMI의 경우 다음 달에도 이 정도 수준으로 나온다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최근 발표된 중국 실물 경제지표들은 괜찮았던 만큼 아직 결론을 내리기 성급할 수 있다"며 "국경절 연휴 기간 소매판매가 급증한 바 있어, 다가올 광군절에도 대규모 소비가 발생한다면 관련주의 실적이 이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suc@ekn.kr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주가 급속 후진에도 서학개미는 올라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테슬라 주가가 이달 들어 21% 급락했지만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바닥이라는 판단에 저점 매수에 나선 것. 하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관련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내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3분기 실적 발표 기점 순매수 급증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다. 서학개미는 한 달간 테슬라를 1억8868만달러(약 2543억원) 사들였다.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테슬라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다른 종목에 밀려 서학개미 순매수 50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18일(현지 시간)을 기점으로 매수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순매수 1위로 올라섰다.테슬라로 서학개미들이 몰린 데는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3분기 실적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이다.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3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일반회계기준(GAAP) 3분기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2억9200만달러) 대비 44%가 감소했다.◇무너진 200달러선, 주가는 약세테슬라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자 주가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4.8%가 하락한 242.68달러로 마감했으며 다음날인 19일에는 9.3%가 더 떨어진 22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계속된 하락세에 지난 30일에는 200달러선도 무너졌다. 지난 30일 종가 기준 197.36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5월26일 193.17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지난 2일(251.60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21.6%가 하락했다.테슬라 주가 급락에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어났고 순매수 규모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테슬라 하루 주가 수익률의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셰어즈 ETF(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TSLL)’도 이달 순매수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TSLL 순매수 결제액은 4852만4506달러로 집계됐다.◇전기차 시장 악재 여전해테슬라 주가가 한 달 새 20% 넘게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으로 전망하는 눈치다. 다만 전기차 시장에 대한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주가 반등이 이뤄지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제너럴 모터스(GM)는 전날 미국 자동차산별노조와 잠정합의하며 파업이 종료됐다. 하지만 합의 과정에서 GM이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또 파업할 수 있다는 조건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소식이 전기차 업체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테슬라의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이 최근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생산을 축소해왔다는 소식 역시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발표 이후 하락하고 있던 주가가 또 떨어졌다"며 "테슬라 주가가 5% 이상 폭락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생산량 가이던스가 200만대임을 고려하면 4분기에 50만대가 판매돼야 하는 상황에서 기대감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물량 확대의 분기점을 꼽히는 기가 멕시코의 가동 시기도 불확실해졌다"고 했다.조 연구원은 그러면서 "다만 재무적 성과보다 기술적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사업 목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giryeong@ekn.kr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테슬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가 이달 들어 21% 급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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