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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주식 입고 혜택 최대 2000만원’ 이벤트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12월 29일까지 ‘주식 입고 혜택 최대 2000만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벤트 참여 대상은 한화투자증권 비대면 계좌 또는 은행연계계좌만 보유한 고객이다.(10월 31일 기준, 법인·대주주·영업점 계좌·영업점 유관리자 고객 등 제외) 이벤트 신청 고객이 타사에 보유중인 국내주식을 입고하고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순입고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 해외주식을 입고하고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순입고금액별로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이벤트를 모두 참여한 고객은 해당 조건에 따라 최대 2000만원의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상무는 "변동성이 높아진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주식을 보유중이라면 누구든 참여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1108094843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12월 29일까지 ‘주식 입고 혜택 최대 2000만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구독형 투자정보 서비스 ‘쏙쏙멤버십’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구독형 투자정보 서비스 ‘쏙쏙멤버십’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쏙쏙멤버십’은 주요 섹터와 종목에 대한 정보를 쉽고 편하게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강력한 투자정보 서비스다. ‘쏙쏙 섹터전광판’, ‘쏙쏙 특징주’, ‘쏙쏙 차트스캐너’ 등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다양한 기능들로 구성됐다. 상위 12개의 섹터와 관련 종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쏙쏙 섹터전광판’은 주식 시장 개장 직후 당일 주도 테마를 곧바로 확인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급등락 종목과 그 이유를 알려주는 ‘쏙쏙 특징주’도 ‘쏙쏙멤버십’ 만의 강력한 기능이다. 장중 실시간으로 급등락 한 종목과 그 이유가 제공돼 이용자들은 별도의 검색 없이 해당 종목의 가격 변동 이유를 손쉽게 파악하고, 시황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개별 종목의 급등락 정보를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쏙쏙 차트스캐너’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종목의 급등락한 일자와 사유가 차트 정보와 함께 제공돼 과거 이슈 및 섹터 편입 이력 등 해당 종목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관련 데이터는 2017년부터 제공된다. 다음으로 키워드만 입력하면 국내, 해외 연관 종목과 섹터, 뉴스를 한 번에 찾아주는 ‘쏙쏙 연관검색’이 있다. 예를 들어 "비만"으로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한미약품, 노보노디스크 등 34개의 관련 종목 정보와 함께 ‘비만치료제’ 섹터 정보, 700여개의 연관 뉴스 정보가 제공된다. 김경식 유진투자증권 디지털금융실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빅데이터 기반의 ‘쏙쏙멤버십’은 기존 증권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강력한 투자정보 서비스로 구성됐다"며 "바쁜 투자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주요 정보를 취득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데 이번 서비스가 도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쏙쏙멤버십’의 구독료는 월 30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이 부담 없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오픈을 맞아 ‘1년 무료 혜택’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1년간 무료로 ’쏙쏙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오픈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쏙쏙멤버십’을 신청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인기 브랜드 1년 구독서비스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1년 이용권(20명)’, ‘유튜브 프리미엄 1년 이용권(20명)’, ‘버거킹 와퍼세트 12개(2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2잔(45명)’, ‘쏙쏙멤버십 1년 추가 무료이용권(400명)’ 등이 당첨자 혜택으로 준비됐다. 이와 함께 ‘쏙쏙멤버십’ 소개 영상을 공유하고 댓글을 단 고객 전원에게 ‘서비스 1년 추가 무료이용권’이 제공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suc@ekn.kr[사진자료1] 유진투자증권, 구독형 투자정보 서비 유진투자증권이 구독형 투자정보 서비스 ‘쏙쏙멤버십’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3만6200원 확정…밴드 최하단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결정했다. 7일 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0월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억925만8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17.2대 1로 공모금액은 약 4192억원이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전망이다. 2017년 설립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기차(EV) 및 비 IT 기기에 탑재되는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에 대해서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좋아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대형기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참여가 많았다"면서도 "다만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기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고 해외와는 달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로 상장 추진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았으나 최근 이차전지주의 조정세가 이어지면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일부 국내 대형기관들이 수요예측에 불참하거나 최하단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투자를 기반으로 지속해서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giryeong@ekn.kr에코프로머티리얼즈 CI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청약에 돌입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CI.

[종합주가지수] ‘공매도 신기루’ 코스피…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홀딩스·삼성SDI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7일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전장보다 58.41p(2.33%) 내린 2443.96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p(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 오른 1307.9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15억원, 기관은 39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45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은 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숏커버링’ 등을 위해 7000억원가량 순매수했으나 이날 대거 순매도로 전환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10.23%), POSCO홀딩스(-11.02%), 삼성SDI(-7.91%) 등 이차전지 종목이 하루 만에 급락했다. 넷마블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여파에 하락한 하이브(-5.27%)를 비롯해 SK하이닉스(-1.95%), 현대차(-1.01%) 등도 내렸다. 삼성전자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 낙폭을 줄여 전일과 동일한 가격에 마쳤다. 하락한 종목은 665개로 현재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37개) 70%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 약세에 화학이 3.25% 하락했다. 이밖에 전기·전자(-2.67%), 운수·창고(-2.34%) 등 대부분 업종도 내렸다. 다만 전기가스업(0.06%)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5.08p(1.80%) 내린 824.37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p(0.32%) 오른 842.16으로 개장한 후 보합권 내 등락하다 4%대까지 하락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150 선·현물 가격 급락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48분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430억원, 기관은 221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46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은 485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 대거 순매도 전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에코프로비엠이 4.85% 내렸고, 엘앤에프(-15.29%), 포스코DX(-5.83%)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에코프로(3.74%), 클래시스(0.59%) 등은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1121개로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1622개) 69%에 달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 120억원, 코스닥시장 11조 479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2.3% 하락 마감 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불붙은 이차전지에 유탄 맞은 배당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가을이 오면 배당주가 각광받기 마련이지만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통신·보험 등 배당주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이차전지 종목 위주로 수급 몰리면서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KRX지수 중 방송통신만 하락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KRX 보험 지수와 KRX 방송통신 지수 등락률은 각각 0.33%, -1.44%를 기록했다. 이 기간 28개 KRX 지수 가운데 보험과 방송통신이 등락률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방송통신은 이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같은 기간 KRX 에너지화학은 9.74%가 상승했으며 기계장비(9.66%), 철강(5.40%), 헬스케어(4.27%), 반도체(4.27%) 등 역시 지수 등락률이 높았다.통신과 보험은 전통적인 배당주로 분류되는 업종이다. 배당주는 성장주에 비해 낙폭이 적은 편이며 증시가 횡보하거나 하락장에서 매력이 높다. 하지만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5.6%가 급등하는 등 ‘불장’을 연출했다.특히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여 있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대표적인 이차전지 종목들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6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도 전일 대비 3.74%가 오른 85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반면 통신 업종은 이날 KT가 전일 대비 2.39% 하락한 3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유플러스(-2.21%), SK텔레콤(-1.10%) 등도 하락 마감했다.보험 업종 역시 삼성화재가 5.7% 하락하며 24만8000원까지 떨어졌으며 롯데손해보험(-4.70%), DB손해보험(-0.81%), 한화생명(-0.5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통신이나 보험 등 배당주는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각광받는 종목이지만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이틀째 롤러코스터 증시가 이어지는 상황이 이들 배당주 주가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보험주의 경우 이달 들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2회 연속 동결을 결정하면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증권가 "배당주 매력 여전히 높아"다만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말이 있듯이 올 연말 배당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주가 하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은 이달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오게 되면 직후 배당시즌에 진입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해당 업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날 실적을 발표한 KT는 3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조6974억원으로 으로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28.9%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2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오는 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보험업종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외 증시에 불확실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고배당 특징이 투자매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정부가 새 회계기준인 IFRS17을 도입한 이후 제도가 업계에 안착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IFRS17 도입 등 최근 보험업종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보험 업종을 투자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했다. giryeong@ekn.kr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통신·보험 등 배당주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금융회사가 몰려 있는 여의도 일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원전 회사가 유전자 회사 사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원자력발전소 항공기 기체 등에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법인 오르비텍이 유전자 정보 분석 전문업체 디엔에이링크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사업적인 시너지를 찾기 힘든 두 회사의 결합은 결국 현 대표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연대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와 주주들의 분석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3일 정정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배정 대상자를 평화개발에서 오르비텍으로 바꿨다.이번 증자로 디엔에이링크는 총 159만2864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며, 이를 오르비텍은 50억원을 들여 인수한다. 납입일은 오는 13일, 신주 상장은 28일로 예정했다. 인수 후 오르비텍은 디엔에이링크의 지분율 7.8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된다.신주발행 가격은 1주당 3139원으로 기준주가 3487원보다 약 10% 가량 낮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는 게 아니라 할인을 하면서까지 증자를 진행해 대주주가 교체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이에 대해 오르비텍이 현재 디엔에이링크의 설립자인 이종은 대표의 ‘백기사’로 영입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 대표에게는 백기사가 필요한 이유가 뚜렷하다. 최근까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회사를 뺏길 뻔했기 때문이다.디엔에이링크는 지난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기업을 사들이다가 재정적인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휴대용 노래방기기를 판매하는 엔터미디어를 인수했으며, 이어 11월에는 화물 운송업체 국민비투멘을 인수했다. 두건의 인수를 통해 디엔에이링크는 총 150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했다.하지만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두 기업과 디엔에이링크의 시너지가 기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무상태까지 부실했기 때문이다. 엔터미디어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47억원,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이었다. 직원수도 10명에 불과했다. 국민비투멘은 2020년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2021년에 28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로 전환한 곳이었다.이 회사들을 거둔 디엔에이링크조차도 재정적인 안정성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5년 연속 영업손실을 입으며 현재 이익결손금 규모가 688억원을 넘어섰다.게다가 이 기업을 인수한 자금이 코로나 진단키트 사업을 하겠다며 기존 주주들에게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며 마련한 자금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디엔에이링크의 소액주주들은 의결권을 모아 올해 초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의 해임을 시도했다.소액주주들은 22%가 넘는 지분을 모으며 지분율이 8%대에 불과한 이 대표를 압박했다. 하지만 주총은 이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 소액주주들이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에 따른 5% 이상 주식에 대한 대량보유보고를 하지 않아 의결권이 제한되는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이후 소액주주 연대는 힘을 잃으면서 주총 직후 청구했던 주총결의 부존재 확인의 소도 취하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렵게 회사를 지켜낸 이 대표 입장에서는 부실한 지분율을 보강해 줄 백기사가 절실한 상황이다.디엔에이링크는 이 대표와 먼저 손을 잡았던 평화개발 측과 공동 대표를 구성하기로 약속하는 등 연대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결국 평화개발은 발을 빼고 그 자리를 오르비텍이 채웠다. 이에 대해 디엔에이링크는 물론 오르비텍의 주주들마저도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한 오르비텍의 주주는 "디엔에이링크와 사업분야가 전혀 달라 시너지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여 걱정"이라며 "회사 측은 수익 다변화를 위한 딜이라고 설명하지만 장기적인 부실에 빠진 기업을 사들이는 이유로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khc@ekn.kr디엔에이링크 CI

‘공매도 전면금지’ 1일 천하…증시·환율 널뛰기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주식 시장과 원·달러 환율이 널뛰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환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간 60원이 빠졌다. 지난 6일의 경우 25원 넘게 하락하면서 1200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달러화는 재차 상승하며 1300원 선으로 다시 올라왔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는 분명 있지만 당분간 관망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오히려 공매도 금지에 따른 외국인들의 숏커버링(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사서 갚는 것) 재료는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6원(0.82%) 뛴 1307.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1포인트(-2.33%) 내린 2443.9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5.08포인트(-1.80%) 하락한 824.37을 기록했다. 전날과 달리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15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2431억원을 순매도 했다. ◇ 환율 추세적 하락은 제한그간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인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14.4원이 하락한 데 이어 3일과 6일에는 각각 20.5원, 25.1원이 빠지면서 1300원을 하회했다. 특히 지난 6일의 경우 정부의 공매도 전면금지 방침에 따라 숏커버링을 위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에 따라 환율도 급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환율은 전날 주식시장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세가 유입됐고, 전날 달러 인덱스가 소폭 상승한 점 등을 이유로 상승하며 1300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일단 증권업계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PCI) 발표 전까지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PCI와 실업률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바로미터다. 연준이 높은 국채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를 우려했다는 점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긴 했지만 물가가 고공행진을 나타낼 경우 연준의 방향성은 다시 바뀔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면서 "11월 14일 10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해당 지표를 확인한 후 달러화의 추가 방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매도 중지 이벤트도 일시적공매도 중지에 따른 효과도 일시적이라는 평가다. 숏커버링에 따른 외국인들의 유입 가능성은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 영향력은 2주를 정점으로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다 사서 갚는 기간이 마무리 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외국계 기관들의 롱-숏(Long-Short) 전략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될 경우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아진다. 현물은 공매도가 불가능해 지지만 선물은 공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될 경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현물 매도(short), 선물 매수(long)의 매도차익거래를 실행한다"면서 "코로나19 기간 중 외국인 투자자와 금융투자가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매도 중심 주체였던 이유가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물 Long-Short을 병행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공매도 금지 기간 중 해당 전략을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글로벌 헤지펀드는 공매도 금지 기간 중 매도 뿐만 아니라 매수 규모 자체도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0~21년 공매도 금지 당시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현재 장세는 물이 들어오는 장이 아니라 물이 빠져나가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는 투자자 예탁금이 30조원에서 80조원까지 급증하던 시기였고, 공매도까지 금지돼 있으니 Long-only 전략이 우수한 성과를 보일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채권금리가 너무 높다보니 시중자금을 은행예금과 채권시장이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 있어 공매도 금지 효과가 2020~21년과 달리 단발성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paperkiller@ekn.kr7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 넘게 하락해 2440대로 내려섰다.자료=한국거래소

11월 IPO 도전 12곳…공매도발 장세에 흥행 기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11월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12곳에 달하는 가운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변동성 장세에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만큼 청약에서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며 일부 중소형주만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쏠린 눈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을 모두 진행하는 공모주는 총 12개다. 스팩(기업인수목적 회사)까지 더하면 총 22개다.이 가운데 전구체 생산 전문업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유가증권시장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大漁) 꼽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오는 8일과 9일 진행된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고평가 논란에 따라 대부분 공모가 하단 이하를 적어냈다고 알려졌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에서 희망 공모가를 3만6200~4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는 오는 2025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28.4배~34.6배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에서 1447만6000주를 공모한다.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1300억원이다. 상장일은 17일이다.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고평가 논란과 함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이 공매도 금지에 따라 또 급등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청약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산정에 최종 선정된 종목은 양극재 종목으로서 멀티플이 높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2~3분기 이차전지 바람이 불었을 때 상장을 했다면 흥행햇을지 모르나, 현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테마주로 거듭나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점은 오히려 투심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투심 위축 여전… 흥행 갈릴듯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시장 흐름과 같이 연말까지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금리와 공매도 금지로 인한 변동성 장세 속 비용 손실 부담이 적은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날 일반청약을 마무리 했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 952.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3200~3600원)를 초과한 40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3%에 해당하는 1355개 기관이 공모 밴드 상단인 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공모금액은 64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 534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도 8일부터 14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17일부터 20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의 친환경 사업영역의 첫 상장이기도 하다. LS머트리얼즈는 신주 발행 877만5000주, 구주매출 585만주로 총 1462만5000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4400~5500원이다.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이 밖에 아웃도어 ODM 기업 동인기연과 정수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스톰테크도 9~10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도 10~13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첫날 급등장을 보이다가 급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경쟁률이 낮아져 균등·비례 배정을 받길 원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공매도로 인한 변동성 장세와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긴축 정책 등 리스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손실부담이 적고 변동성이 커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주가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11월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12곳에 달하는 가운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변동성 장세에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몽베르CC 매각에 한숨 돌린 위니아 그룹, 채권가격 상승세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대유위니아 그룹이 몽베르 CC를 매각하며 꽉 막혔던 자금상황을 풀어낼 단초를 마련했다. 채권 유통 시장 역시 이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유에이텍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사의 채권들은 상당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또한 박영우 회장의 행보까지 고려할 때 대유에이텍을 중심으로 한 그룹의 자동차 부품사 위주의 재편도 예상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차량용 시트 제조사’인 대유에이텍의 28회 전환사채(CB)는 몽베르 CC M&A가 있던 지난 3일 대비 1400원 오른 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대주주가 ‘소형가전 및 정보통신’을 영위하는 대유플러스에서 대유에이텍로 바뀐 ‘자동차 조향장치 제조사’대유에이피의 채권 가격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대유에이피의 9회 차 신주인수권부 사채(BW)는 이틀 연속 243원과 998원이 올라 8240원을 기록했다. 8000원대 회복은 지난 9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9월 25일은 모회사였던 대유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신청을 신청한 날이다. 대유에이텍 역시 8000원대로 회복한 것은 지난 22일 이후 처음이다. 부도가 발생한 대유플러스의 12회 차 BW 역시 급등했다. 3일 기준 2000원에서 2990원까지 올랐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대유에이텍과 대유에이피보다 하락폭이 크다.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는 유통하는 채권의 수익성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회사가 다소 안정화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채권은 회수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주가처럼 성장성보다는 현금을 돌려 받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CB, BW 등 메자닌 채권은 주가 영향이 있긴 하지만 옵션에 불과하다. 부도가 난 대유플러스채권이 현재 가장 싼 것도 그 이유다. 6일 종가 기준 대유플러스의 BW를 인수해 원금을 상환받는다면 수익률은 107%에 달하지만, 회수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 ‘반신반의’였던 몽베르 CC 매각채권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몽베르컨트리클럽(CC) 매각이 성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몽베르 CC매각이 채권가격에 반영될 기회는 있었다. 지난 26일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이달 3일까지는 매각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반신반의’였다. 박 회장 중심으로 프라이빗하게 움직였던 딜이기에 시장에서는 변수가 상당할 것으로 본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몽베르 CC 딜은 거간꾼(브로커)을 중심으로 가격 탭핑이 이뤄졌다"면서 "어느 곳에서는 3000억원 초반, 어느 곳은 3600억원 등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종결 가능성이 의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각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이 몽베르 CC에 상당한 애착이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임금체불이 심각하다고 알려질 당시에도 그는 몽베르 CC만큼은 매각하려 하지 않았다. 7월에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을 몽베르 CC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 자동차 부품사 중심 재건 가능성 지난달 4일 대유에이텍의 최대주주는 대유홀딩스 외 7인에서 박 회장 외 7인으로 변동됐다. 특수관계인 사이의 채권채무상계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자동차 부품사에 힘을 주려는 모습으로 읽히기 충분하다. 대유홀딩스, 동강홀딩스 등의 최종 의사결정자가 박 회장이기 때문이다. △올해 7월 27일 △7월 28일 △9월 19일△9월 25일 등의 날자에 박 회장은 대유에이텍 주식을 꾸준히 장내매수하기도 했다. 지난 9월 19일 대유에이피의 최대주주가 대유에이텍으로 변경된 점도 이 같은 해석이 힘을 받는 이유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위니아 그룹이 전자 계열사인 위니아와 위니아전자를 매각하고 자동차 부품사를 중심으로 재건을 모색할 가능성이 현재로는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partner@ekn.kr대유위니아 그룹.

고금리에 계열사 돈 빌리는 회사들...적자 기업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대기업들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금을 차입한 계열사의 적자가 지속되며 반환에 실패할 경우엔 관계사로까지 부실이 전이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올해 초부터 지난 6일까지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대여 사례는 총 6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8건)을 넘어선 수준이며, 이같은 자금대여 사례 건수는 증시가 활황이었던 지난 2021년(40건) 한해 건수를 월등히 앞선 수준이다.이는 약 2년간 이어진 금리 인상 여파에 따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자금조달 수단이었던 회사채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발행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한 달 동안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지난해 10월(3조6871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2021년 10월(약 8조원)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감소했다.그러나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대신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경우,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을 선택할 수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세법 상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경우, 이자율은 당좌대출이자율이나 가중평균차입이자율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중 당좌대출이자율은 현행 연 4.6% 수준으로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중평균차입이자율을 고를 경우 6%대 수준이지만, 결국 계열사의 금융수익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단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계열사에 대한 자금대여 증가가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금을 빌리는 계열사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무상태가 불안할 경우, 계열사의 부실이 관계사로 전이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11월 코스피 시장 내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대여’ 공시 내역대여인상대방금액이자율비고한섬한섬라이프앤90억원6.229%기존 대여금 만기연장GS리테일어바웃펫70억원4.6%운영자금 대여한진칼칼호텔네트워크200억원6.498%운영자금 대여출처=금융감독원실제로 코스피 상장사 한섬은 전날 계열사 한섬라이프앤에 대여했던 사업비 90억원의 만기를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화장품 회사 한섬라이프앤은 지난 2021년 한섬에 인수된 후 고가의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올해 상반기에도 29억원의 적자를 내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그러나 대여금의 이자율이 6.229%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섬라이프앤은 사업보다 대여금의 이자로 모회사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지난 9월 21일에는 DL이앤씨가 계열사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에 대여한 사업비 약 150억원의 만기를 연장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는 경기도 오산시 오산세마1구역에 5361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2010년 말 설립된 프로젝트 금융투자사다. 그러나 오랜 기간 사업에 진척이 없어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로, 사실상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DL이앤씨 덕에 낮은 금리(4.6%)로 자금을 대여할 수 있었다. 최근 신용등급 AA- 회사채 무보증 3년물의 금리는 연 4.7% 수준이다.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기업 또는 업종에 따라 시장에 자리 잡고 수익이 날 때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어 무조건 잘못됐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계열사 부실에 의한 ‘도미노’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현재 계열사의 재무상태와 사업 전망을 면밀히 고려해 자금대여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suc@ekn.kr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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