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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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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이차전지에 유탄 맞은 배당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7 16:17

KRX 방송통신·보험 지수 상승률 최하위

공매도 금지에 이차전지로 수급 몰려



낮아진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당주 매력↓

전문가들 "투자매력 여전…비중 확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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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통신·보험 등 배당주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금융회사가 몰려 있는 여의도 일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가을이 오면 배당주가 각광받기 마련이지만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통신·보험 등 배당주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이차전지 종목 위주로 수급 몰리면서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KRX지수 중 방송통신만 하락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KRX 보험 지수와 KRX 방송통신 지수 등락률은 각각 0.33%, -1.44%를 기록했다. 이 기간 28개 KRX 지수 가운데 보험과 방송통신이 등락률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방송통신은 이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KRX 에너지화학은 9.74%가 상승했으며 기계장비(9.66%), 철강(5.40%), 헬스케어(4.27%), 반도체(4.27%) 등 역시 지수 등락률이 높았다.

통신과 보험은 전통적인 배당주로 분류되는 업종이다. 배당주는 성장주에 비해 낙폭이 적은 편이며 증시가 횡보하거나 하락장에서 매력이 높다. 하지만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5.6%가 급등하는 등 ‘불장’을 연출했다.

특히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여 있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대표적인 이차전지 종목들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6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도 전일 대비 3.74%가 오른 85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통신 업종은 이날 KT가 전일 대비 2.39% 하락한 3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유플러스(-2.21%), SK텔레콤(-1.10%) 등도 하락 마감했다.

보험 업종 역시 삼성화재가 5.7% 하락하며 24만8000원까지 떨어졌으며 롯데손해보험(-4.70%), DB손해보험(-0.81%), 한화생명(-0.5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통신이나 보험 등 배당주는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각광받는 종목이지만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이틀째 롤러코스터 증시가 이어지는 상황이 이들 배당주 주가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주의 경우 이달 들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2회 연속 동결을 결정하면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증권가 "배당주 매력 여전히 높아"

다만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말이 있듯이 올 연말 배당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주가 하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은 이달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오게 되면 직후 배당시즌에 진입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해당 업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KT는 3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조6974억원으로 으로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28.9%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2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오는 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보험업종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외 증시에 불확실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고배당 특징이 투자매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정부가 새 회계기준인 IFRS17을 도입한 이후 제도가 업계에 안착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IFRS17 도입 등 최근 보험업종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보험 업종을 투자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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