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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신용채권인 회사채 수요가 감소하자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년 전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만기 연장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회사채 발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서울 강남에서 부동산PF 만기 연장 실패 사례까지 등장하자 부동산PF 부실 우려도 되살아나는 양상이다.◇회사채 발행 작년 대비 절반 수준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집계된 회사채 발행 규모는 4조1816억원으로 지난해 10월(3조6871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 2021년 10월(8조1721억원)과 비교하면 48.8%가 감소했다. 전체 채권 대비 비중도 지난 2021년 10월 42.6%에서 지난해에 41.1%로 줄었고 올해 40%로 축소됐다.회사채 발행 규모가 줄어든 데는 회사채 발행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올해 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것과 반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채권 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5%를 돌파하면서 회사채 금리도 급등했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진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신용 스프레드 수치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신용 스프레드는 81bp(1bp=0.01%p)로 집계됐다. 지난 4일 76bp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수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 스프레드는 3년물 회사채(신용등급 AA-)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를 의미한다.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면 스프레드 수치가 커지며 스프레드 수치가 벌어질수록 기업들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지난 27일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는 4.884%,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073%로 집계됐다.이러한 탓에 2년 전 발행한 채권 만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주저하는 실정이다.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신용등급 A-인 이지스자산운용은 300억원 조달에 1.1배 수요가 응찰했고 절대 금리로 금리 상단인 7.20%로 결정됐다. 전체적으로 모두 낙찰 금리 레벨이 높아졌고 미 매각도 발생하는 양상이다.LG유플러스도 채권시장 불확실성 고조에 회사채 발행을 한 차례 보류했다가 내년 초 회사채 만기에 대비해 발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모집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감액해 발행할 예정이다. ◇‘르피에드 청담’발 위기 확산될까채권 시장이 불안정하자 부동산PF 우려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 프리마호텔을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르피에드 청담’ 사업에서 부동산PF 브릿지론이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464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으로 지난 18일이 만기일이었으나 만기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음달 15일까지 만기 연장 여부를 다시 확정해야 한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회사채 조달을 늘려왔으나 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조달이 크게 감소했다"며 "저금리 때 조달한 회사채의 만기도래 규모는 내년 64조원으로 지난해 53조원에 비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giryeong@ekn.kr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매년 하반기 배당 매력에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꼽히던 은행주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과 미국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배당 매력이 큰 은행주가 일찌감치 반등했지만,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이달 18일 659.05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23일부터 3%의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더니, 현재 590선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한 달로 기간을 넓혀보면, 지수는 지난 9월 27일(637.27포인트) 대비 7.33%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4%)을 초과한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 지수는 6.5% 상승했다. KRX은행지수는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카카오뱅크,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제주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 종목을 담고 있다. KRX은행지수에 속한 종목 중 일주일 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KB금융이다. KB금융의 이날 종가는 5만1100원으로 23일(5만5200원) 대비 7.42%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KB금융 주식을 5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외국인이 은행주를 순매도한 규모(700억원) 70%에 달하는 수준이다.증권가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간 은행주는 경기에 덜 민감한방어주 성격이 한데다, 높은 배당 기대감으로 투자 매력이 부각돼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가 예상되고, 이·팔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주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주가는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경기가 회복해야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이·팔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주는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점차 줄어들면서 투심도 위축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은행주의 4대 금융지주의 4분기 평균 배당수익률도 3.5%에 불과한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하반기는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지만, 기업은행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의 4분기 평균 배당수익률은 3.5%인 점을 봐야한다"며 "미국 국채금리의 연이은 고점 갱신으로 국내 국채금리도 3년물 이상이 4%대를 기록 중인데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은행주에 긍정적이나 현재는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신용위험 우려가 큰 시기이므로 금리 상승은 건전성 악화 국면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은행권에 대한 횡재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치보기 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횡재세는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이슈의 연장선상으로 봐도 무관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배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투심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내놓은 횡재세 성격의 초과이익 환수 방안은 초과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거두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준비금을 적립하는 방향이라면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실제 도입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횡재세 이슈만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필욘 없으나, 은행주 투자에 가장 큰 이유인 배당에는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심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yhn7704@ekn.kr은행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반도체·이차전지가 끌어내린 증시...관건은 FOMC·PMI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국내 증시를 지탱하던 반도체·이차전지 관련주가 부진하자 코스피 지수도 이달에만 6%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두드러지자, 시장금리가 급등하며 기술주 및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의 열쇠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주요 이벤트에 달렸다고 관측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6.2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S&P500(-3.99%), 일본 닛케이225(-3.35%),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2.29%) 등 주요국 증시에 뒤처진 수치다. 코스닥 지수는 이보다 더욱 뒤처진 -9.98%로 마감했다.이같은 국내 증시의 부진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의 하락이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채권 시장 금리가 급등하며 기술주 매도세가 대거 출현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업황도 다시 침체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미국 증시의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달 동안 코스피 하락폭과 유사한 -6.0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엔비디아가 4.31% 급락하고 인텔·퀄컴 등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 이상 내린 바 있다.이는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지난 18일 일시적으로 주가 7만원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바로 다음 날부터 하락세가 계속돼 6만67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7일까지 약 한 달 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5212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최다 순매도 종목에 올리기도 했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부진은 국내 증시에 반도체 이상 가는 타격을 줬다. 10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3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가운데, 외국인이 내다 판 종목들도 대부분 이차전지 관련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기준 순매도 1위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LG에너지솔루션(-5070억원), 삼성SDI(-4677억원), 에코프로비엠(-3336억원), LG화학(-2778억원), SK이노베이션(-2147억원), 포스코퓨처엠(-1775억원) 등이 최다 순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를 모아놓은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0월 한 달 동안 18.27%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가 시작되자, 올해 내내 지속됐던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큰 악재로 돌아온 모양새가 됐다. 반도체 업종과 마찬가지로 시장금리의 급등이 기술주 중심의 이차전지주들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곧 다가올 미국 FOMC, 한국·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이벤트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및 이차전지 업종 부진 원인이 고금리에 따른 기술주 비선호 현상이었던 만큼, 금리에서 좋은 신호가 나타날 경우 충분히 대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까지 있을 증시 이벤트를 통해 채권금리 안정, 그리고 국내와 중국 경기 회복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의 통화정책 스탠스, 고용 상황 등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가늠할 수 있어, 국내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 ‘코스닥 글로벌 IR 콘퍼런스’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아시아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코스닥 글로벌 IR 콘퍼런스(KOSDAQ GLOBAL IR Conference)를 공동 주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일 싱가포르 콘래드 센테니얼(Conrad Centennial Singapore)에서 개최되며 2일엔 홍콩 콘래드 호텔(Conrad Hong Kong)에서 진행된다. NH투자증권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대표 기업들을 아시아 지역 주요 투자기관에 소개하고 글로벌 투자수요의 저변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스닥글로벌세그먼트(코스닥시장 리딩그룹) 선정 기업인 골프존, 휴젤, 펄어비스 등 코스닥 대표 우량 기업 12개사가 참여한다. 기관 투자자로는 JP모건, 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2005년 이후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런던,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유수의 금융 중심지에서 IR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투자기관에게 한국 우량기업에 대한 소개와 국내 주식시장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한국거래소와는 2017년부터 미주 및 아시아 지역에서 IR 콘퍼런스를 공동주관 해왔으며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4년 만에 재개하는 만큼 코스닥 상장기업의 신규 글로벌 투자수요 발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홀세일(Wholesale)사업부 총괄대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IR 행사가 오랜만에 재개하는 것만으로도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우량기업들이 해외 유명 기관들에게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와 협업하겠다"고 밝혔다.NH투자증권 사옥1 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카카오, 증권·보험도 모두 잃을 위기… 문제는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 3종에 모두 진출하며 종합 자산관리와 생활금융을 아우르는 빅테크 회사로 거듭나려던 카카오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다름 아닌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주가조작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위기의 ‘원흉’이 된 것이다. 김 센터장의 사법적인 리스크가 가장 먼저 불거질 곳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목되고 있다. 김 센터장이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을 경우 카카오페이증권의 대주주 적격성에 빨간불이 켜진다.◇ 김범수 지시로 주식계좌 개설 정황30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대표, 강호중 카카오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을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카카오 법인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김범수 센터장은 이번 송치에서 빠졌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더 강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김 센터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사경과 검찰은 김 센터장의 지시로 임직원들의 주식계좌 개설이 이뤄진 정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사옥과 관련업무를 진행한 법무법인 등도 이미 압수 수색을 받았다.현재 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스크의 여파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잃을 가능성이 제기하는 중이다. 은행법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대주주(27.17%)인 카카오 법인이 유죄를 받을 경우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기며 의결권이 10% 이하로 제한된다.◇ 카카오페이, 최다출자자 적격성 심사하지만 카카오뱅크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대주주 적격성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은행법에 따라 대주주인 법인의 대주주 적격성만 심사한다. 하지만 증권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대주주가 법인이라면 해당 법인의 최대주주 중 최다출자자 1인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으로 한다. 그 최다출자자 1인도 법인인 경우에는 최다출자자 1인이 개인이 될 때까지 계속 거슬러 올라가 나오는 최종적인 1인이 적용 대상으로 한다.이를 카카오페이증권에 적용하면 결국 대주주 카카오페이 법인이 아니라 김 센터장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최대주주는 카카오페이며,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는 김 센터장의 지분이 가장 많은 카카오기 때문이다.이번 주가조작으로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구속 여부까지 논의 중인 김 센터장 본인의 유죄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한편 김 센터장은 이미 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할 당시 이 문제를 겪은 바 있다.김 센터장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던 지난 2019년 4월 당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문제로 금융위원회는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며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안을 미루다가 2020년 1월에야 김 센터장의 최종 무죄로 결론이 나면서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한차례 사법적 리스크를 헤쳐나간 경험이 있지만 이후 주가조작 사건으로 어렵사리 손에 넣은 증권사를 다시 내놓아야 할 위기다.◇ 카카오페이손보도 같은 규정 적용게다가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지분을 4:6으로 나눠 가지고 있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카카오페이증권과 같은 신세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카카오페이증권과 마찬가지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의 적용대상이다.결국 카카오는 법인과 김 센터장의 유죄 여부에 따라 거느렸던 금융회사를 전부 다시 내놓아야 할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금융 시장의 메기가 되겠다던 카카오가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해조수인 배스가 될 신세"라며 "금융업체의 수장이 되기에는 김 센터장의 도덕성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khc@ekn.kr김범수 카카오 미래이티셔티브센터장. 사진=연합뉴스

"하락장아 고마워" 곱버스 ETF 수익률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증시의 하락장이 장기화 되면서 지수 하락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곱버스(인버스의 2배)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곱버스 상승에 따른 과실은 기관들의 몫이 된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레버리지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7월 27~10월 27일) 누적 수익률 확인이 가능한 740개 ETF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12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 10% 이상 상승한 종목은 31개 종목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상위권 2위부터 6위까지 모두 국내 지수의 하락률을 두 배 추종하는 곱버스 ETF라는 점이다.수익률을 보면 ‘KOSEF 200선물인버스2X’가 3개월간 24.59%의 누적수익률을 나타냈고, ‘TIGER 200선물인버스2X’(24.47%), ‘ARIRANG 200선물인버스2X’(24.45%), ‘KODEX 200선물인버스2X’(24.44%), ‘KBSTAR 200선물인버스2X’ 24.29% 순이다. 이는 3개월 간 코스피 지수가 2603.81포인트에서 2302.81포인트로 11.55%(301포인트)가 급감한 게 이유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 유지와 이에 따른 장기채권금리 상승으로 증시자금이 빠르게 이탈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 간 전쟁이 확신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ETF 투자에 있어 개인 투자자는 지수의 상승을 노리는 ETF를, 기관들은 곱버스 투자에 나서며 엇갈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430억2900만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7858억4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지난 3개월간 개인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182억4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지수가 저점에 다다른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어 곱버스의 강세가 장기간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수많은 악재들로 인해 코스피가 2300선을 위협받고 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현재 악재로 인한 추가적인 충격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면서 "다만 큰 충격이 가해진데 따른 여진은 감안해야겠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 지금보다 더 파급력 있는 리스크 변수가 부각되지 않는 한 다운사이드 리스크(Downside Risk)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비롯해 미국과 한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실적발표를 소화하면서 바닥권 탈출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정된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시장은 분위기 반전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주까지의 증시 상황을 놓고 보면, 주식을 팔아야 할 이유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자심리가 훼손된 것은 사실이지만 코스피가 역사적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점과 호재성 재료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패닉 셀링 분위기가 반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용우 의원,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신고·공시 의무화 자본시장법 개정안 대표발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고양시정) 의원은 30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의 부여 시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신고·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현행법은 주권상장법인이 임직원 등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경우,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신고토록 하고 공시하도록 해 주주들이 주식매수선택권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식매수선택권과 유사한 주식연계형 보상제도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도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별다른 공시·신고 의무가 없다. RSU는 회사가 무상으로 일정한 제한조건을 붙여 주식이나 주식을 받을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부여 방법과 대상, 한도 등에 관한 법적 규제가 없어 경영세습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해 RSU의 부여 시 신고·공시를 의무화 해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의원실측은 설명했다. 이용우 의원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 재벌총수의 승계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좋은 경영진을 확보하고 회사에 오래 머무르게 하려는 본래의 취지에 맞도록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첨부1. (사진)이용우 의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용우 의원실 제공

한국거래소, 코스닥 글로벌 IR 컨퍼런스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거래소는 ‘2023년 코스닥 글로벌 IR(투자유치활동) 컨퍼런스’를 다음달 1~2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싱가포르(1일)와 홍콩(2일)에서 각각 진행된다. 참여기업은 펄어비스, 알테오젠, 이오테크닉스 등 코스닥 상장사 12곳이다. IR은 해외 현지 기관투자자들과 1대 1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하는 글로벌 IR 행사다. 코스닥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 수요 발굴·확충을 위해 기획됐으며, NH투자증권, 한국IR협의회, 코스닥협회와 공동 주관해 개최됐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코스닥 시장에 대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발굴을 위해 다양한 IR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102301001135100056821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1일과 2일 ‘2023년 코스닥 글로벌 IR(투자유치활동)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KB증권, 고객 1000명 대상 ‘프라임 클럽 투자 콘서트’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이 오는 12월9일 서울 코엑스에서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프라임 클럽 투자 콘서트 인 서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라임 클럽 투자 콘서트’는 KB증권 프라임센터에서 기획한 프라임 고객 고객 대상 투자 세미나다. 지난해 11월 재경 지역 투자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는 부산, 대전, 대구지역에서 개최했다. KB증권 프라임센터는 올해 마지막 투자 콘서트로 기존에 참석했던 고객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원 제한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서울 코엑스에서 10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임 클럽 투자 콘서트 인 서울’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세미나는 총 2부에 걸쳐 진행되며 민재기 프라임센터 투자콘텐츠팀 팀장이 사회를 맡는다. 1부에서는 하인환 KB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원이 ‘내년 국내 시장 전망 및 유망 테마’를 소개하고 정희석 바바리안리서치 이사가 ‘미국 주식 유망 종목’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프라임 어벤져스 투자 전문가들의 ‘내년 주도주 탑픽 4선’을 주제로 토크 형식의 강의가 진행되며 프라임 클럽 고객들이 참여한 공모전 시상식 등도 마련된다. 세미나는 오는 12월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 홀에서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진행되며 참석한 고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다과 서비스와 인생네컷 부스,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프라임 클럽 가입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KB증권 MTS인 KB 마블(M-able)과 마블 미니의 프라임 클럽 메뉴를 통해 다음 달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기존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투자 콘서트에서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과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규모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고객들을 뵙는 자리인 만큼 현장에서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양질의 맞춤형 서비스로 프라임 클럽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라임 클럽은 지난 2020년 4월에 오픈해 172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선택한 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 회원제 자산관리 서비스다.giryeong@ekn.krKB증권 투자 콘서트 KB증권이 오는 12월9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마지막 ‘프라임 클럽 투자 콘서트 인 서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KB증권

"불타는 공장에서 탈출해 봤나요. 해보시면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대부분의 사고는 갑작스럽게 일어난다. 예상하지 못한 일을 겪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허둥대며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 할 가능성이 높다. ‘사고가 발생하면 비상구로 탈출하라’는 단순한 원칙조차 막상 상황이 벌어지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안타까운 일을 당한 사례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기업은 각종 사고와 재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좋은 교육은 직접 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사고를 직원들에게 직접 겪게 할 수는 없었다. 결국 과거에는 안전교육을 시청각 자료를 통해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달로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을 활용한 안전교육이 대세가 되고 있다. 가상환경에 실제 교육생이 근무하는 산업현장을 그대로 구현해 다양한 상황을 체험하며 대응 훈련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사고 오감으로 체험 가능VR을 활용한 안전콘텐츠 제작과 시스템 및 플랫폼 구축 전문 기업 ‘페리굿’의 이유고 대표를 28일 만났다. 이 대표는 VR 기술을 활용한 안전 교육의 강점을 "추락, 붕괴, 화재 등은 직접 겪어 볼 수 없지만 VR을 통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VR을 이용한 안전교육은 강점이 많다. 가상 현실 체험은 단순하게 정해진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자의 시선변화가 그대로 반영된다. 자신이 볼 것을 직접 선택한다는 ‘능동적인 정보 인지 활동’이 이뤄지면서 교육에 대한 집중도와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기존의 방식보다 크게 높다.비용적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만약 실제 위험상황을 구현하다가 실제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VR기술을 통해 교육콘텐츠를 만들어 이를 통해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절감이 가능하다.VR기술을 활용한 이런 효과는 먼저 특히 건설과 중공업이 주목했다. 이 대표는 건설사와 배를 만드는 중공업 관련 회사들이 먼저 VR기술을 도입한 교육에 나섰다"며 "작업환경이 비교적 위험하다 보니 안전에 대한 니즈도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단순 대피 아닌 상황별 절차 교육하지만 현재 VR 안전교육의 활용은 일반적인 제조업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사고체험에서 전문적인 안전교육으로 콘텐츠가 넓어지는 중이다.이 대표는 "VR 교육이 제네럴(General·일반)에서 스페셜(Special·특별)하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쉽게 말해 화재와 붕괴 등의 상황은 해당 현장 근무자가 아니더라도 모두 체험과 교육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VR 안전교육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해당 근무자의 직무와 연관된 상황 대처로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존에는 VR을 활용한 체험으로 안전모를 쓰며 비상구를 찾는 수준의 경험을 했다면, 이제는 실제 근무자가 사용하는 기계를 정확한 순서로 셧다운시키거나, 보호해야 할 장비나 재료를 실제 상황 매뉴얼에 따라 옮기고 방재하는 등의 교육을 하게 된 것이다.교육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설이나 중공업이 아니라 일반적인 제조업 분야에서도 이제 VR안전교육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이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안전보건공단과 협업하며 건설사와 조선업체 등에 설비와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 1위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 업체 등과도 협업해 관련 인프라를 납품했으며 군대와 방산업체, 에너지업체 등 다양한 분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VR·메타버스, 게임용 기술서 확장이 대표는 VR은 물론 최근 이슈가 됐던 메타버스(Metaverse) 등 4차 산업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기술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리굿의 향후 사업의 확장도 기술개발에 맞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 대표는 "초기 VR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게임과 성인물 등을 통해 높아진 게 사실이고 아직도 일반인들의 관심과 이해는 그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실제 관련 기술은 B2B 업계를 중심으로 무궁무진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설명처럼 현재 대부분의 VR전문 업체는 게임회사에서 태동한 경우가 많다. 이 대표도 넷마블과 위메이드 등 게임사의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이 대표가 VR사업에 뛰어든 것은 게임개발 등으로 접했던 VR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해보기 위해 지난 2017년 VR전문기업 에이트원(당시 솔트웍스)에 입사하면서부터다.이 대표는 게임에서 시작했던 관련 기술이 이제 메타버스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산업현장은 혼자가 아니라 수많은 작업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곳이기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과 체험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며 "메타버스는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와 인프라 개발을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khc@ekn.kr이유고 페리굿 대표. 사진=강현창 기자페리굿의 VR 기술로 구현된 화재현장. 가상현실을 통해 안전하게 사고를 체험하고 대처방법을 교육할 수 있다. 사진=페리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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