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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우진엔텍, 3거래일째 강세…17%↑

우진엔텍이 3거래일째 강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우진엔텍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300원(17%) 상승한 2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우진엔텍은 상장 첫날인 지난 24일 공모가 대비 4배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한 뒤 이튿날 상한가, 사흘째 12.52% 급등했다. 그러나 29일 하한가(-30.00%)를 기록했고, 30일엔 9.31%, 31일엔 17.02% 밀렸다. 그러다가 1일 상한가(29.82%)를 기록하더니, 2일에도 19.34% 상승한채로 마감했다. 우진엔텍은 원전 가동에 필수적인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전국 10곳의 원자력·화력 발전소에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우진엔텍은 지난 16~17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2707.18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3조6946억원을 모았다. 우진엔텍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 수요예측 경쟁률은 1263.32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웃도는 5300원으로 결정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에스티큐브,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급락

자본잠식 우려가 부각된 에스티큐브의 주가가 급락 중이다. 5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에스티큐브는 전 거래일 대비 10.08% 떨어진 5350원에 거래 중이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2일 외부감사 결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규모가 약 244억원으로 자기자본의 50%를 넘는다고 공시했다. 에스티큐브의 자기자본은 355억원이다.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3조에 따라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엘앤에프, 실적 추정치 하향에 목표가 낮춰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5일 엘앤에프에 대해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 가격 폭락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하회했고 올해 실적 악화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목표가를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6576억원을, 영업이익은 2804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모두 하회했다"며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전기차 수요 둔화에 전방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원형배터리 출하량이 크게 줄었고 리튬 가격 폭락으로 양극재 판가 하락 및 대규모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역시 부진을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도 출하량과 판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생산량 성장률 저하와 리튬 가격 폭락 등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은 3조5000억원을, 영업손실 20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정 연구원은 “기존 고객사들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과 양극재 공급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성차 OEM들도 전기차 판매에 고전하면서 신규 수주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오는 2026년 말 양극재 캐파 40만톤 구축 계획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90% 중반대 하이니켈 NCMA, LFP 등 다양한 신규 양극재 제품을 준비 중인 점을 고려해 지금의 주가 하락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기아, 적정 PBR 1.36배…목표가 14만1500원으로↑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5일 기아에 대해 지난 3년간 실적 증가와 가이던스 달성으로 목표 주가수익비율을 기존 5배에서 6배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4만15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매대수는 반도체 부족이슈, 전쟁 등으로 미달하였으나, 매출성장률, 수익성, 주주환원은 모두 달성했다"며 “1월에 글로벌 판매와 미국 판매도 견조해 올해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기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중국업체의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상관관계로 분석할 때, 기아의 적정 PBR은 1.36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대입한 적정주가는 18만6000원으로, 올해 1분기 실적 추이를 확인 후 적용할 계획"이라며 “기아는 2022년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6년 시가총액 100조원 달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는데 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영업이익률(OPM) 10% 이상의 수익성과 손실 자산 정리, 주주환원 강화 등 자산 효율성 향상으로 20% 내외의 ROE 유지, 2025년 이후 미국 전기차 공장(기아 물량 최대 20만대), 한국 PBV 공장(15만대), 인도 2공장(30만대) 및 멕시코 공장(10만대) 증설이 조건"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KIET, 흑자전환에도 시장 전망은 어두워 [유진투자증권]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어둡다. 전기차 시장의 부진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꺾인 탓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황 연구원은 “SK온의 배터리 판매 증가율은 10% 내외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SKIET의 분리막 물량 가이던스도 전년과 유사한 규모이며, 판가 하락, 수율 및 가동·금융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기존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기차 및 배터리 재고를 고려하면 올 상반기까지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위한 북미 증설 기대감이 있으나, 4M(인력·설비·소재·작업방법) 이슈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올해 매출액은 6750억원,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9%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87억원으로 같은 기간 89%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JYP엔터, 음반판매량 감소에 목표주가 ‘↓’… 지나친 우려는 ‘기우’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5일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에 대해 음반 판매량 감소로 목표주가를 기존 16만3000원에서 8% 하향한 15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현재는 우려가 과한 상황으로 매수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대한 이유에 대해 “음반 판매량 눈높이를 조정하며 추정치를 소폭 하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월 잇지(ITZY)와 엔믹스 컴백을 거치며 올해 들어 엔터 4사 중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수준까지 도달한 것"이라며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개선될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현재는 과매도 구간으로 지속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JYP엔터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2% 늘어난 2173억원이다. 공연과 머천다이즈(MD), 저작권(IP) 라이선싱, 광고 부문에서의 증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낮아진 음반 판매 기대치를 고려하면 음반 부문에서의 리스크는 낮아졌다. 올해 이익 증가의 핵심은 스트레이키즈의 월드 투어가 꼽히는데 공연장 규모의 확대와 라이브네이션과의 파트너십으로 공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1월 발매된 ITZY와 엔믹스의 음반 판매량 감소로 시장의 우려가 강하지만 이는 연간 실적의 방향성을 바꿀 정도의 이벤트가 아니며 펀더멘털 훼손으로도 보기 어렵다"면서 “실적의 기반이 되는 팬덤 축소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은 최근 3년 연속 1월 말 연간 실적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현재 엔터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좋지 않지만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차차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네이버, 비용 효율화에 신사업도 순항...투자의견 ‘매수’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5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네이버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5370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및 상상인증권 전망치에 부합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4분기 광고부진으로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3% 정도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 기분좋은 부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는 최근 뉴로클라우드 첫 납품에 성공하는 등, AI 수요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견조한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당초 치지직, AI 등 신사업을 준비하는 만큼 비용 효율화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됐지만, 시장 예쌍을 뛰어넘는 비용효율화가 진행 중이다. 인건비는 통제되고 있고, 마케팅비도 연 단위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하이퍼클로바의 매출이 인식되며 AI 수익이 잡히고 있다. 단기간 AI 관련 수익의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보안 이슈 등으로 인해 한국산 생성형AI 수요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최 연구원은 “24년 추정 PER 26배는 역사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며,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이 크게 변동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들썩이는 금융株, 벚꽃배당 후 주가 향방은

금융주 주가가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다.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주에 대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다만 급등에 따른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추격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5거래일간 23.0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도 각각 24.08%, 13.53%, 12.03%, 11.07% 상승했다.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9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5거래일간 13.09% 상승했다. 이 기간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도 각각 11.57%, 8.86% 올랐다. 제주은행은 지난 5거래일간 55.66%나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 하루 만에 9.12% 오르기도 했다. 금융주의 상승세는 최근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해소를 위해 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영향이 크다. 정부 정책 수혜를 입을 저PBR 종목으로 금융주가 지목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실제 국내 금융업종의 평균 PBR은 0.34배로 코스피 평균 PBR 0.91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반도체 등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아 주주환원율을 높일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한 자사주 5602억원어치를 전량 소각, 자사주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1일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의 주당 총배당액은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다. 하나금융의 배당성향도 28.4%로 2022년 대비 1.0%포인트(p) 개선됐다. 지난해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고려했을 때 총주주환원율을 32.7%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앞둔 만큼 금융주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효과에 힘입어 저PBR주 상승의 수혜로 금융주가 지목 받았다“며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자본효율성 개선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한 만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초에도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은행업종 주가에 반영돼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하였던 경험 역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은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지만, 추격 매수보다는 비중조절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상승한 금융주 중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동반되는 종목 만이 주가 하방 지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ROE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높은 곳이 어디인지 파악해야한다"며 “주주환원 여력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비중과 자본과 실적 안정성으로 판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연초부터 자사주 소각 릴레이...주주환원에 증시 힘실린다

8개사 자사주 소각 발표...전년比 약 3배↑ 삼성물산 '총 1조 소각', 하나금융 현금배당 등 눈길 행동주의에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환원 목소리 커져 연초부터 기업들의 주주환원 소식이 잇따르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연초부터 8개 상장사가 자사주 소각을 연이어 공시하고, 현금배당 규모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서다. 최근 수년간 존재감이 커진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과 더불어, 정부까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자 상장사들도 이에 동참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8월 5일까지 보통주 724만4501주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소각 규모는 560억원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를 포함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8개사다. 작년 동 기간 3개사만이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데 비해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작년에 비해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바라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정부·금융당국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일환으로 기업 가치 높이기를 장려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종목 공시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한때 자사주 소각 의무화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삼성물산이 보통주 591만8674주, 7676억원어치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까지 발표된 소각 규모 중 최대치다. 이와 별도로 삼성물산은 보통주 188만8889주, 우선주 15만9835주를 소각을 통해 감자하기로 결정했는데 약 2657억원 규모다. 전부 합치면 무려 '1조원'어치를 소각하는 셈이다. 현재 자사주를 매입하고 향후 소각 계획을 밝힌 곳도 있다. 지난달 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15일 장외 직접 매수를 통해 640억원어치 자사주를 취득 후, 2~3월 내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오는 4월까지 7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이달 열릴 이사회에서 소각안이 결의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뿐 아니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는데, 같은 날 기말 주당 배당금(DPS)을 1600억원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 경우 작년 현금배당 합계는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 돼 연간 주주 환원율이 30%를 상회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말 배당금 총액 2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배당을 공시했다. 코스피 대표 성장주로 배당이 없거나 극히 적었던 네이버는 지난 2일 배당 총액 1190억원, 1주당 79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처럼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해당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며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함께 발표했던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1일 주가 상승률이 8.79%에 달했으며, 그 다음날에도 7.50%를 기록했다. '1조원 소각'을 발표한 삼성물산도 공시 당일 6.40%, 다음날 7.75%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저 PBR 종목 중 주주환원 정책 확대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경우 작년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3곳의 요구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 경향이 있는데, 이처럼 행동주의 캠페인 타깃이었던 타 종목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저 PBR 업종이었던 금융주도 하나금융지주의 최근 소각·배당 결정 이후 기대감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KB금융,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들 역시 작년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독립 리서치 리서치알음의 최성환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뿐 아니라 최근 소액주주들이 모여 의사표시를 하는 '액트'와 같은 플랫폼이 생겼고, 정부가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기조를 보이는 만큼 시대가 그러한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월, 개인도 외인도 국내 증시 사들였다…삼성전자 순매수 1위

1월 국내 증시, 개인 4.5조·외인 2.9조원 순매수 코스피 2500선 붕괴 후 저점 매수 기회 판단 삼성전자 약 1.2조원 사들여…순매수 종목 1위 새해 국내 증시에서 개미들은 4조4700억원을 사들였다. 연초 증시가 오르는 '1월 효과'는 없었지만 저점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4조477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조8611억원, 1조616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들의 신용융자잔고도 증가세다. 연초 17조5370억원이었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31일 기준 17조8090억원으로 한 달 새 2700억원가량 증가했다. 신용융자잔고가 늘어난 것은 빚투(빚을 내 투자)에 나선 개인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인데 지난 달 증시에서 '1월 효과'가 미미했던 만큼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저점 매수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달 18일 올 들어 가장 낮은 2440선까지 내려간 이후 반등 양상을 보이면서 같은 달 31일에는 2497.09까지 오르며 마감했다. 이후 지난 2일에는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해 2615.31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3조482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5311억원을 순매도해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는 총 2조951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지난 한 달간 코스피에서 6조2496억원을, 코스닥에서 6389억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일관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개인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1조198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순매수 금액인 2조8611억원의 약 4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삼성SDI(6472억원), SK하이닉스(5211억원), 두산로보틱스(2698억원), SK이노베이션(2043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2조3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3조4828억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3011억원), 삼성물산(2353억원), KB금융(2114억원) 삼성SDS(1832억원) 등 KB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삼성 상장 계열사 위주로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달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PBR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주목했다. 다만 단기 과열 움직임은 유의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확인됐고 인하 사이클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투자심리와 수급 불안에 의한 등락은 감안해야겠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는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PBR주 급등으로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했고 더블 배당 이슈에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가세하면서 장기 저평가 종목이 급등했다"며 “이달 중 세부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 기대심리가 지속될 수 있지만 단기 과열은 경계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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