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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코스피·코스닥 ‘좀비기업’ 상폐절차 단축 검토

금융당국이 증시 상장사의 상장폐지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코스피 상장사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서 부여하는 개선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코스닥 상장사 심사는 현행 3심제에서 2심제로 각각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한국거래소 규정은 상장사에 자본잠식, 매출액 미달이나 횡령 및 배임·영업정지 등 시장거래에 부적합한 사유가 발생하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열어 상폐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코스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상장공시위원회 등 2심제, 코스닥 시장에서의 심사는 기심위, 1차 시장위원회, 2차 시장위원회 등 3심제로 진행된다. 기심위는 심의·의결을 통해 상장유지나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한다. 개선기간은 최대 1년이지만, 코스피 시장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추가로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할 수 있다. 기심위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상장사는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장공시위원회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장위원회가 상장폐지 여부나 개선기간 부여를 다시 결정한다. 상장공시위원회는 추가로 최대 2년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할 수 있어 코스피 상장사는 최장 4년간 개선기간을 받을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선기간 부여가 총 2년을 초과할 수 없다. 개선기간 부여와 심사 보류, 소송 등이 이어지면 상장폐지 절차는 더욱 길어진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주성코퍼레이션, 청호ICT, 코스닥에서는 아리온, 이큐셀 등 회사가 3∼4년 가까이 거래정지된 상태다. 예전부터 금투업계에서는 재무적 부실기업을 뜻하는 '좀비기업'들에 대한 상장폐지가 늘어져 시장에 잔류해 주가조작 세력이나 기업 사냥꾼의 먹잇감이 되고, 결국 투자자의 재산권이 침해받는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도 증시 건전성 제고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상폐 기간 단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방산 관련주 시총 한달만에 19% 껑충…“한화에어로·LIG넥스원 최선호”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방산 관련주들이 급등하자 이들 시가총액 또한 큰 폭으로 불어났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주항공과 국방' 업종에 속하는 국내 상장 종목 19개의 시가총액 총합은 지난달 29일 기준 22조9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기준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 총합은 19조2203억원으로, 한 달만에 19% 뛴 셈이다. LIG넥스원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36%로 가장 컸다. LIG넥스원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말 2조3122억원에서 지난달 29일 3조1504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 주가는 10만5100원에서 14만3200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6조9920억원에서 9조4931억원으로 35% 늘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아이쓰리시스템(14%), 컨텍(9%), 휴니드(8%) 등이 뒤를 이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더해 방산 기업들이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존 수은법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해 초대형 수주 사업이 많은 방산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이번 개정안을 통해 방산업체의 수출계약 체결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산재한 상태다. 아울러 방산 기업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대외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04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LIG넥스원의 작년 영업이익(1864억원)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K방산Fn ETF'는 지난달 들어 16% 상승했다. 해당 ETF는 'FnGuide K-방위산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29일 이 ETF는 장중 1만432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에 순자산총액도 1월 말 640억원에서 지난달 말 750억원으로 110억원 늘었다. 기관이 2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해당 ETF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방산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폴란드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의 수출 금융 지원을 통해 그동안 진전이 부족했던 폴란드 수출 모멘텀에 다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밖에 유럽·중동 국가와 방산 수출 계약을 추진할 때 더욱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방산주 주가 모멘텀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광식 연구원은 “방산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가도 상승 여력이 더 있다"며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을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월 주가 하락에 베팅한 개미…수익률 -11.1%

국내 증시가 지난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를 24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개인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와 같은 지수를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인버스 ETF도 4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는 59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ETF를 대거 사들여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각각 690억원, 54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 ETF는 각각 50억원, 3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5.8%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상승 베팅'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지난달 11.1% 내렸으며 KODEX 인버스 ETF도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KODEX 레버리지 ETF는 11.3%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3월 증시는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가치주 중심으로 멀티플이 확대돼 증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관련주 역시 해외 기업 대비 실적 개선 탄력이 제한되면서 이달 국내 증시는 속도 조절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의 큰 하락 폭을 지난달 들어 회복했으나, 지난달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이달의 상승 여력은 별로 남지 않았다"며 “3월 초에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가 나타나겠으나 그 강도가 점점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2월엔 떨어질 줄 알았는데…인버스 베팅한 개미들 ‘울상’

지난달 주가 하락에 대거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국내 증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를 24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ETF로, 개인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와 같은 지수를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인버스 ETF도 4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는 59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ETF를 대거 사들여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각각 690억원, 54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 ETF는 각각 50억원, 3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지난달 들어 5.8%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상승 베팅'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지난달 11.1% 내렸으며 KODEX 인버스 ETF도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KODEX 레버리지 ETF는 11.3% 올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등 미래분야 협력”…저커버그 방한 수혜주 주목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어떤 주식들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 등 미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저커버그 CEO가 약 10년 만에 방한했다"며 “메타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가 개발 중인 LLM(대규모 언어 모델)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AI 반도체를 삼성 파운드리에서 공급받는 것을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LG전자와는 XR 기기 협업의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XR 기기 테마로 패널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PPI(1인치당 픽셀 수) 상승을 통해 더 현실감 있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OLEDoS(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의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혜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반도체 레이저 마커와 레이저 응용기기 제조기업인 이오테크닉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솔브레인을 꼽았다. 더불어 LG전자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소재 기업인 LG이노텍, OLEDoS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3D 센싱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나무가, OLED 증착장비 제조 및 판매 기업인 선익시스템을 제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부동산운용사 1위’ 이지스자산운용, 새주인 찾는다

국내 부동산 전문 투자 운용사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창업주 작고 이후 경영에 참여하지 않던 유족들이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인 손화자 씨(12.4%)와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10.55%)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고(故) 김대영 창업주가 2010년 설립한 부동산 전문 투자사다. 누적 운용자산은 65조8000억원이다. 2018년 창업주가 작고한 뒤 손 여사 등 유족들은 지분을 상속받았음에도 그간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측의 희망 기업가치는 8000억원~1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대신금융그룹이 가이아1호로부터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약 8.2%을 인수할 때 책정된 기업가치 6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수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거론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삼바·포스코홀딩스·LG화학·네이버·엔켐·신성델타테크, 셀트리온·제약 등 주가↓

29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9.93p(-0.37%) 내린 2642.3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8.81p(-0.33%) 내린 2643.48로 시작한 뒤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6일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이후 4거래일 중 전날(28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3일간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073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은 3107억원, 외국인은 1788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한때 1800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나타냈으나 장 마감이 임박할 때 매수 주문을 집중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포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10원 내린 1331.50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27%), LG에너지솔루션(0.25%)을 비롯해 저PBR주인 현대차(1.01%), 기아(5.78%), 삼성물산(0.64%)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1.14%), 삼성바이오로직스(-3.37%), 셀트리온(-5.42%), POSCO홀딩스(-1.37%), LG화학(-2.48%), NAVER(-4.41%)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52%)을 비롯해 역시 저PBR 테마주로 꼽히는 전기가스업(1.38%), 운수장비(1.26%), 증권(1.15%) 등이 강세였다. 반면 의약품(-3.54%), 서비스업(-1.80%) 등은 낙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p(-0.05%) 내린 862.96으로 마쳐 금주 4일 중 3일간 내렸다. 지수는 0.84p(-0.10%) 내린 862.55로 개장한 뒤 줄곧 약보합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은 1338억원 매도 우위로 하방 압력을 높였다. 반면 개인은 785억원, 외국인은 68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10%)과 에코프로(5.10%), HLB(5.43%), 리노공업(1.71%)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알테오젠(-2.37%), 엔켐(-3.94%), 셀트리온제약(-4.73%), HPSP(-1.91%), 신성델타테크(-6.39%), 레인보우로보틱스(-2.18%) 등이다. 이날 하루 전날대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2조 6700억원 줄어든 12조 5871억원, 코스닥시장 9000억원가량 감소한 10조 6562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에너지X액트] 대양금속 소액주주, ‘오너리스크’ 대양금속에 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

대양금속 소액주주 연대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대양금속과 대주주 측의 미온적인 태도 탓에 이번 정기 주주총회는 '강 대 강' 대결이 전망된다. 4일 대양금속 소액주주는 지난달 16일 대양금속에 주주제안 관련 서류를 대양금속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내달 있을 정기주주총회 때 다룰 안건으로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집중투표제 도입의 건 등이 포함됐다. 스테인리스 제조사인 대양금속은 본업보다는 '오너리스크'로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불리는 영풍제지의 모회사가 대양금속이다. 다만, 대양금속과 영풍제지 임직원들은 영풍제지 사태와 관련이 없어 양 사의 주식은 한국거래소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대양금속의 오너일가가 영풍제지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대양금속의 최대주주는 대양홀딩스컴퍼니로 이옥순 대양금속 이사가 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49년생인 그의 활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아들 및 친척들은 영풍제지와 관련돼 있다. 그의 아들인 공선필 씨는 영풍제지 일당이 사실상 접수한 상장사 대호에이엘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8월 비즈알파가 대호에이엘을 인수할 당시, 함께 참여했던 와이비버스의 사내이사가 그다. 대호에이엘은 10억원을 투입해 대양금속 주식을 사들이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매입 이후 대양금속 주가 하락으로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대호에이엘 최대주주인 비즈알파의 배후에는 사채업자 이진훈 씨가 존재하는데 그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된다. 대양금속 및 대양금속 대주주와 소액주주와의 관계는 그리 좋지 못하다. 소액주주 연대 활동의 시작 단계인 주주명부 등사 요청 단계부터 삐걱되고 있다. 주주명부열람권은 1주만 있어도 행사 가능한 상법 상의 기본적인 권리다. 소액주주 연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기업에서도 주주명부 등사 요청은 통상적으로 수용하곤 한다. 하지만 대양금속은 달랐다. 소액주주 연대가 회사 측에 주주명부 등사를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후 소액주주는 주주명부 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회사 측은 이를 기각하고자 하면서 둘 간의 갈등은 커진 상태다. 박영두 대양금속 주주연대 대표는 “주주명부 열람권은 주주의 기본적인 권리인데 이를 수용하지 않는 대양금속의 행동은 비상식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관련해 대양금속 관계자는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4일 기준 업계에 따르면 대양금속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17.32%다. 지난해 11월 29일 공시 기준 대양금속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컴퍼니는 보통주 84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왔으나, 취재 결과 반대매매를 당해 이제 보통주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대양금속의 최대주주는 우선주 873만 7385주만 보유하고, 보통주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최대주주 지분율과 비교할 때 주주연대가 지분은 부족하다.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대양금속 소액주주 연대는 4일 기준 7.47%의 지분을 모았다. 하지만 속도는 빠르다. 연초 3% 수준이었던 주주연대의 지분율은 1~2달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대양금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영풍제지 사태'로 인한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지분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면서 “3월 말 정기주총 때는 표 대결이 가능할 만큼 지분이 집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슈퍼개미 배진한과 주주 권리 보호 MOU 체결

액트와 슈퍼개미가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29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에 따르면 액트는 투자 정보 제공업체인 슈퍼개미 배진한, 2배 불릿TV, 데카몬, 노블리제, 독립리서치 불릿(이하 “배진한"으로 총칭)은 기업의 경영 투명성 증진 및 주주 권리 보호를 목표로 지난 27일 상호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측이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루어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주주 권리 보호, 주주행동 및 교육 협력, 콘텐츠 공동 개발 및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액트(ACT)와 배진한은 향후 주주 운동에 대한 상호 협력을 비롯해, 주주행동 관련 콘텐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배진한은 액트 앱을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공유해 액트앱 사용자들에게 주주 권리 보호와 관련된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액트는 △주주총회 △투표권 행사 △이사회 구성 △배당정책 등 주주의 권리 보호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배진한은 액트와 협력해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며, 주요 이슈에 대한 미디어 콘텐츠 기획 및 교류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은 주주 권리 보호 및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이소닉 120억원 규모 실탄 장전 … 이차전지 등 사업 확장 ‘속도’

하이소닉은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이차전지 등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고 29일 밝혔다. 하이소닉은 이차전지 및 IRCF(적외선 차단 필터) 등 글로벌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23일 총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최근 하이소닉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동시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캔-캡어셈블리(Can- Cap Assembly) 부품 사업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부품 관련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내 이차전지 사업 확대의 주요 거점을 확보한 만큼 다음 단계로 생산 인프라 구축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이달 초 대규모 수주를 확보한 IRCF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보안, 자동차 등 적용분야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있는 만큼 시장 수요 기반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하이소닉은 지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기존 VCM AF사업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용 IRCF(적외선필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VCM AF 사업 다운사이징을 통한 유형자산손상처분 및 부실채권 대손충당금 등이 작년 실적에 반영된 만큼 올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올해 이차전지 부품부터 자동차용 부품 관련 사업까지 사업 영역 확장과 전기차부터 ESS용 이차전지까지 적용 산업군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중인 이차전지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IRCF 사업은 안정적인 스마트폰 관련 수주 기반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적용분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기존 사업에서 신사업 성과가 더해지면 올해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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