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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프론, 10일된 신생법인까지 동원한 자금마련 ‘왜?’

코스닥 상장법인 메디프론디비티(이하 메디프론)가 유상증자와 함께 계열사를 동원하는 유동성 공급에 집중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디프론의 유상증자에 모 상장법인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데다가 설립된 지 10일밖에 안 된 한 계열사가 메디프론의 주 사업 중 하나를 인수하는 딜까지 진행 중이다. 유동성 중 일부는 모그룹의 주요 자산을 인수하는데 사용한다. ◇메디프론, FSN 상대로 대구모 유증 진행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메디프론은 오는 4월 26일과 29일 두차례에 걸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207만주, 총 414만주 가량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유증 대상자는 FSN이라는 코스닥 상장법인이다. FSN은 유증에만 4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FNS은 추가로 468만주의 메디프론 구주도 인수한다. 메디프론의 최대주주(14.10%)인 티사이언티픽이 주식 일부를 FSN에 넘기는 것이다. 거래일은 오는 3월 28일이며 거래 가격은 약 147억원이다. 두차례의 유증과 한차례의 구주거래를 통해 FSN은 약 564억원을 들여 메디프론의 지분 49.49%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메디프론의 최대주주도 FSN으로 변경된다. ◇FSN 주주, 고평가 논란에도 인수나서 불만 하지만 이 거래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메디프론의 시가총액은 750억원 수준이다. 지분을 75%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을 투입해 그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의 지분을 얻기 때문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다고 해도 메디프론 자체가 매력적인 매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메디프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규모가 57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동안 단 한차례도 당기순이익을 거두지 못했다. 그 결과 이익결손금 규모만 지난해 3분기 기준 708억원이 쌓였다. 최근 증시에서 '다시보기'가 진행 중인 저평가 종목도 아니다. 메디프론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3배 수준이며 EPS(주당순이익)와 PER(주가수익비율)은 마이너스다. FSN이 메디프론의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현재 메디프론의 최대주주인 티사이언티픽과의 관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FSN과 티사이언티픽은 지난 1월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며 각자 발행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상호투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FSN의 주주들로서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FSN마저도 그리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FSN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규모는 386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손실이 누적된 이익결손금 규모는 254억원이다. 등장하는 회사의 사업적인 결합도 시너지를 내기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메디프론은 바이오신약과 IT, HMR 등을 영위하며, FSN은 광고회사다. 티사이언티픽은 모바일쿠폰과 정보보호 등의 사업을 하는 곳이다. ◇메디프론, HMR 사업부는 신생법인에 매각 추가로 메디프론은 관계사인 이엔푸드에 HMR(가정대용식)사업을 양도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공시에 따르면 메디프론은 영위 중인 HMR사업 일체를 계열사인 이엔푸드에 총 60억원을 받고 양도한다. 메디프론은 지난 2020년 떡볶이 업체 에스제이코레를 인수해 HMR 사업을 영위 중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MR 사업은 메디프론의 매출에서 약 18%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양수한다는 이엔푸드는 지난 5일 설립한 신생법인이다. 대표는 오태석 메디프론 대표가 겸직 중이다. 설립 당시 메디프론의 출자 등이 없었다는 점에서 오 대표가 따로 마련한 자금으로 설립된 것으로 분석된다. 설립 당시 자본금 60억원으로 이번 메디프론의 HMR 사업 양수에 모두 사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프론의 HMR 사업부는 지난 2022년 총 95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7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 메디프론은 보유 중인 '케펠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수익증권(리츠)을 코스닥 상장법인 아이즈비전에 양도한다. 양도금액은 110억원이다. 지난 16일 계약해 오는 3월 28일 잔급납입을 통해 딜을 종료할 예정이다. 해당 리츠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투데이빌딩을 운용 중인 펀드다. 이번 딜에 등장하는 메디프론과 아이즈비전, 티사이언티픽은 모두 이투데이그룹 소속이다. 한편 메디프론은 이번 증자와 사업부, 자산 양도 등으로 약 624억원을 조달한다. 메디프론은 증자 이유에 대해 타법인 증권 취득이 자금사용목적이라고 적었지만, 대상 법인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카사, 새해 첫 공모 ‘그레인바운더리 빌딩’ 공개…내달 5일 공모 시작

국내 최초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거래소 카사가 8번째 공모 건물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을 공개했다. 19일 카사에 따르면 올해 첫 공모 건물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으로 총 21억원(42만댑스) 규모다. 그레인바운더리는 국내 최초 200g 대왕 쿠키 시대를 연 브랜드로 다음 달 5일부터 15일까지 선착순 공모를 시작한다. 카사 앱을 통해 공모금액 5000원부터 참여할 수 있다.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서울 신촌명물거리에 위치해있다. 해당 빌딩 인근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가가 위치해 있어 젊은 세대들의 유동 인구가 풍부한 데다 청년 사업가들의 창업을 돕는 다양한 창업지원센터도 인근에 다수 포진해 있다. 서대문구도 신촌 일대를 벤처밸리 조성을 통해 창업 특구로 조명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의 경우 인근 대비 17% 낮은 공모가로 시작해 추후 매각에 따른 차익 실현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카사 측의 설명이다. 그레인바운더리의 대표 메뉴는 200g 대왕 쿠키로 대왕 쿠키의 흥행으로 그레인바운더리는 전국 신세계백화점 6곳에 장기 입점했으며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전국으로 배송되고 있다. 매장에서는 대왕 쿠키를 비롯 크럼블, 버터바, 케익 등을 포함해 50여 종의 다양한 구움 제과가 판매되고 있다. 이번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에 투자하는 회원들에게는 특별 혜택으로 20DABS이상 보유 시 그레인바운더리 신촌점에서 연내 상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사의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8번째 공모를 기념해 40DABS(20만원 이상) 이상 공모에 참여한 선착순 888명에게 투자지원금 2만원을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카사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신증권 조각투자계좌를 개설하는 투자자는 투자지원금 1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새해 첫 공모를 대왕 쿠키의 개척자인 그레인바운더리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며 “카사를 통해 달달한 배당은 물론 여러 지원금과 할인 혜택까지 폭넓게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조각투자로는 최초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카사는 현재까지 총 7건의 공모를 진행해 두 건의 건물을 10%를 상회하는 수익률로 매각을 완료했다. 지난해 3월에는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증권, ‘투자를 더하다, 2024 KB 프리미어 서밋’ 개최

KB증권은 19일부터 오는 11월13일까지 10개월에 걸쳐 매월 1회 '2024 KB 프리미어 서밋(Premier Summit)'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어 서밋'은 KB금융그룹의 대표 투자콘텐츠 프로그램이자 프리미엄 자산관리 세미나다. 올해는 이날을 시작으로 '2024 상반기 투자세미나'를 진행한다. KB금융그룹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되며 첫 번째 세션은 '2024년 시장전망'으로 시작된다. 하인환 수석연구원의 '한국주식시장에서 찾을 3가지 기회'라는 타이틀로 올해 주식시장의 환경과 기회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2024 테마전략'으로 반도체·AI와 우주항공·로봇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2024 KB 프리미어 서밋'에서는 KB증권 애널리스트의 상·하반기 투자설명회를 비롯해 해외주식 세미나 개최, 부동산 및 세금 관련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투자정보와 인문학 콘텐츠도 전달할 예정이다.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의 저자 홍춘욱 박사의 특강을 비롯해 임희석 교수의 'All about AI', 민정훈 교수의 '미국 대선 분석',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 2025' 등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이홍구 KB증권 사장은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리미어 서밋'을 통해 비대면 온라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고 자산관리에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뮤직카우, 여름 캐럴송 ‘한여름밤의 꿀’ 증권신고서 제출

뮤직카우가 지난 2014년 발매된 산이·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뮤직카우는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 '한여름밤의 꿀' 저작재산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음악 수익증권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4년 발매된 해당 곡은 발매 당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매년 여름마다 국내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차트 순위가 상승하는 '여름 캐럴'로 불린다.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한여름밤의 꿀' 음악수익증권 총 3750주(옥션 시작가 2만7500원)를 발행한다. 금융당국의 별도 정정 요청 없이 심사가 완료되면 다음 달 13일부터 뮤직카우 플랫폼에서 옥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여름밤의 꿀' 증권신고서와 옥션 예정 안내문, 예비투자설명서, 음원IP평가가격검증확인서 등 상세 정보는 뮤직카우 앱 및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여름밤의 꿀'은 뮤직카우가 음악수익증권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 후 세 번째로 옥션을 준비하는 노래다. 첫 번째 옥션이었던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ANL'은 6분여만에 조기 마감됐고 두 번째 옥션 예정 곡인 #안녕 '너의 번호를 누르고'는 지난 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심사가 통과되면 오는 23일부터 옥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음악수익증권 및 옥션에 관심을 갖는 문화금융 투자자 여러분들께 더 활발한 옥션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며 “투자자들이 문화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하이투자증권 목포지점 대리,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월 30일 목포지점 한진선 대리가 신속한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영암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한진선 대리는 평소 잘 알고 있던 고객이 A은행의 대출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5000만원 규모의 증권 담보대출을 실행해서 이체하려고 하자 이상함을 느꼈다. 한 대리는 A 은행에 전화를 걸어 고객의 대출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며 핸드폰 해킹을 통한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했다. 해당 고객은 문자 링크를 통한 악성 앱 설치로 핸드폰을 해킹당했으며, 핸드폰을 통해 A 은행에 전화하면 보이스피싱범들에게 연결되게 돼있어 거액 이체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다른 은행에 있던 2000만원도 이체를 요구받던 상황이라 한 대리의 기지로 총 7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감사장을 받은 한진선 대리는 “항상 보이스피싱을 당한 후 사후대처 방법을 문의하는 고객님들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평소 숙지하고 있던 보이스피싱 관련 업무 매뉴얼과 고객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통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CGI자산운용 ‘사명 변경’ 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

KCGI자산운용(구 메리츠자산운용)이 KCGI로 피인수 후 6개월 만에 수익률 1위로 올라섰다고 19일 밝혔다.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사명을 변경하고 새출발한 작년 8월 14일부터 올 2월 14일까지 약 6개월간 설정액 500억원 이상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종합자산운용사 23개사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6개월간 수익률은 7.0%로 벤치마크(BM) 대비 2.1%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동일유형의 평균수익률 0.9% 대비 6.1%포인트(p)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단기 수익률뿐만 아니라 장기수익률도 호조였다. 1년 수익률 3위(수익률 11.0%, BM대비 초과수익률 2.0%), 3년수익률 2위(-4.5%, 11.4%), 5년 수익률 4위(45.6%, 23.4%)등 전기간의 수익률이 동일유형 대상 자산운용사 중에서 최상위권으로 올라왔다. KCGI자산운용은 “KCGI 피인수 이후 운용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투자원칙과 투자전략을 재정립했고 투자기업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이런 노력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좋은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CIO)는 “한국 시장에서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높거나 개선되고 있지만, 지배구조 문제로 저평가되었던 밸류업 기업에 대해 선제적 투자를 했던 점이 최근 수익률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에서는 액티브 가치주 투자, 글로벌에서는 액티브 성장주 투자를 통해 당사 주식형 및 연금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고객들에게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CGI운용의 사명 변경 전 6개월 수익률 순위는 19위로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사명 변경 후 1개월 만에 10위로 순위가 올라갔고, 3개월 후부터 1위로 올라서 현재까지 수익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KCGI운용은 지난 9월에는 국내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밸류업 전략을 구사하는 KCGI ESG동반성장펀드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주주제안을 진행하는 등 혁신적인 행보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주식형 뿐 아니라 생애주기 자산배분형 펀드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의 성과도 개선됐다. KCGI프리덤TDF2050의 경우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10.8%, 9.3%로 전체 24개 TDF중 1위로 랭크되어 있다. 나머지 TDF인 KCGI프리덤TDF2045, 2040, 2030 펀드도 같은 TDF 비교군 중 3개월, 6개월 순위가 모두 1위로 랭크되어 있고, KCGI프리덤TDF2035도 2위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경영권 분쟁 확산…표대결 노린 ‘주주제안’ 늘어날 듯

오는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주주 제안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48건이었던 전년 동기(2022년 4월 1일∼2023년 2월 14일) 대비 21.62% 늘어난 수치다. 아주기엽경영연구소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기업의 경우 주주가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해당 공시를 일종의 '주주 제안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다"며 “공시가 증가한 만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주주 제안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주총 시즌인 3월 말을 6주 정도 남기고 일부 기업의 주주들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제안을 내놓고 있어 의안 상정 여부 및 주총 표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상법에서는 주주 제안을 정기 주총일 6주 전까지 하도록 하고 있다, 주총 소집 결의와 통지·공고, 배당 결정을 주총 개최 2주 전까지 하도록 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OCI그룹의 통합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그룹 장·차남의 주주 제안권 행사를 들 수 있다. 통합에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8일 경영에 나서겠다며 자신을 포함한 6명을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제안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유감의 뜻을 표했으나, 발행 주식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제안한 안건은 주총에 자동으로 상정되기 때문에 합산 지분이 기준을 초과하는 임종윤·종훈 형제의 제안은 주총에서 표 대결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알미늄도 오는 23일 정기주총을 앞두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 제안을 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이사의 충실 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주주 제안을 롯데알미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롯데알미늄이 지난해 말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공시하자 “기존 주주의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 희석이 우려된다"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 제안은 주총에서 같이 논의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박찬구 그룹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박철완 전 상무가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제안하며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박 전 상무는 박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6일 태광산업에 대해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가해 회사의 영업 상황 개선 및 이사회 중심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주주 제안 내용을 공시했다. 김남은 아주기업경영연구소 부본부장은 “의안은 주총 소집 공고가 공시되는 시점에 확정되기 때문에 3월 중 주주 제안 안건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주 환원과 관련한 주주 제안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본부장은 “일부 회사의 경우 기관 투자자와의 소통을 통해 선제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올해 주주 환원과 관련한 주주 제안 안건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코스닥, 2분기까지 상승 가능...세가지 이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19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코스피 저평가 종목에만 쏠려 있다"면서도 “이미 수익률 측면에서 코스닥이 빠르게 코스피의 뒤를 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투자 메리트는 밸류에이션에 있다. 김 연구원은 “가격 측면에서 고평가 부담이 코스피에 비해 덜하다"며 “코스닥 자체 흐름 상 현재 밸류에이션은 그동안 평균 수준으로 보였던 2배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두번째 이유는 정부 대책이다. 그는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주식 시장을 부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통령이 주식 시장을 기회의 사다리로 표현한 만큼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개인 주주가 대폭 증가했던 2021년 수준까지 주가를 끌어올려야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세제 관련 혜택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은 2022년 기준 약 1424만명이다. 더불어 그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기준 금리 인하 등 매크로 환경이 코스닥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밸류업 기대로 코스피에 먼저 관심이 쏠린 상황이지만, 가격, 정책,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코스닥도 그 뒤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상승세를 띠기 시작한 코스닥에 대해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키네마스터, 오픈AI의 소라(SORA) 공개 효과로 ‘강세’

키네마스터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41분 키네마스터는 전일 대비 23.17% 상승한 5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글로벌 1위 AI 기업 오픈AI에서 비디오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SORA(소라)'가 발표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공개한 인공지능 영상제작 프로그램 '소라(SORA)'는 텍스트만으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고 기존의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어색함이 거의 없고 자연스럽고 실사에 가까운 영상을 뽑아낸다. 이에 따라 영상 편집, 제작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키네마스터는 모바일 동영상 편집앱 키네마스터와 고품질의 동영상 플레이어를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NexPlyaer SDK 등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케어랩스, 의료계 집단 파업 우려에 21%대 급등

정부의 의대 증원에 의료계가 반대하면서 집단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케어랩스 등 원격진료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기준 케어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21.99%) 오른 6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어랩스 주가가 급등한 데는 의료 공백 우려에 비대면 진료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케어랩스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굿닥'을 운영하고 있어 대표적인 원격진료 관련주로 꼽힌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 5곳(서울대, 세브란스, 서울 성모, 서울아산, 서울삼성)의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이날(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한 후 전공의 2700여명은 오는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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