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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AI 가속기 수주 확대로 매출 다변화 [KB증권]

KB증권은 18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AI 가속기 수주 확대로 매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AI 가속기 수주 확대에 따른 올해 G사향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2803억원이며 제품군 확대에 따른 N사향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7.3% 증가한 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신규 제품에 높은 레이어 적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제품 믹스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네크워크 용량 확장을 추진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AI 서버 시장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400G에서 800G 스위치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수페타시스는 주요 고객사에 35층 이상의 유선향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그러면서 “AI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2분기부터 수주 규모가 확대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 4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이 예상됨에 따라 구조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K하이닉스, HBM3E 양산에 실적 개선 전망…목표가 21만원으로↑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1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수율이 높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7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3E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200, B100에 탑재될 것"이라며 “HBM3E 양산이 시작되며 SK하이닉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HBM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3.7% 늘어난 20조20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양산 경험을 통해 수율을 안정화해 HBM 시장 성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해싸. 이어 그는 “SK하이닉스 D램 매출 가운데 HBM 비중은 20% 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로 11조8378억원, 1조2745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D램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비트 기준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평균 판매단가가 올라 매출액은 전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낸드는 출하량, 판매단가가 모두 개선돼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은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샘, 기업가치 위해 자사주 소각이 유일한 해법 [하이투자증권]

한샘의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권고가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2년 한샘의 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만주(27.7%)를 1조4400억원에 IMM PE에 매각했다"며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게 된 요인의 하나로는 26.7%의 자사주가 있었기 때문이며 결국 그 동안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의 이익이 최대주주로 이전하는 효과를 가져온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인 2022년 1월에서 6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1802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였는데, 이 기간 동사가 매입한 자사주는 약 140만주 가량으로 평균 매수 단가는 약 7만7000원 수준"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지난해 3월 IMM PE는 주당 5만5000원에 181만8182주를 공개매수로 확보해 지분율이 7.7% 상승하면서 36.0%에 이르고, 해당 공개매수에 자사주 74만4881주가 참여했다"며고 분석했다. 이어 “이와 같이 지배주주의 비용이 아니라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하여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대리인 문제를 발생시킨다"며 “이런 환경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9.5%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센서뷰, 6G 전이중 기술 세계 최초 시연...목표가 ‘7200원’ [리서치알음]

독립 리서치기관 리서치알음이 18일 보고서를 통해 센서뷰에 대한 적정주가 7200원을 제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우휘랑 리서치알은 연구원은 “최근 AI 등 미래 산업의 발전으로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6G를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며 “센서뷰는 6G 전이중 기술(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데이터를 송수신)을 세계 최초로 시연, 성공했으며 6G 기반의 자율협력주행 서비스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센서뷰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초고속 유·무선 통신 연결 전문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5G·6G 생태계를 주도하는 mmWave(밀리미터파) RF(무선주파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기, 삼성전자, 퀄컴, 스페이스X,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등이다. 더불어 퀄컴향으로 39㎓ 대역 주파수의 스몰셀용 케이블·커넥터를 공급 중이며 주요 선진국 5G 투자에 따른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K-방산 분야에서도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을 통해 육·해·공군에 300㎒~26㎓의 안테나, 어뎁터, 커넥터 등을 공급 중이다. 우 연구원은 “작년에는 한국형 아이언돔 레이다 사업의 안테나 사업자로 선정, 30건 이상의 개발 계약 체결까지 완료해 올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라며 “2025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636억원(흑전, YoY), 영업이익 91억원(흑전, YoY)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너지X액트]이화그룹, 김영준 보석 이후 주주연대와 거리두기 ‘확연’

김영준 이화그룹 전 회장의 보석 석방 이후 이화그룹과 주주연대 사이의 소통이 더욱 소원해지고 있다. 이화그룹은 주주연대가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면 소통 자체를 사실상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4부 형사부는 김 전 회장이 신청한 보석을 지난달 23일 인용했다. 그가 석방됐을 당시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했다. 전과 2범, 200억원이 넘는 국세 체납 등 개인적인 이유로만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순환출자를 통해 이화그룹 지분 1주도 없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기에 비정상적인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개연성이 상당했던 점도 반대의 이유였다. 그 우려는 주주연대와 소통 단절로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주주연대는 김 전 회장과 그의 측근을 경영진에서 배제해 이화그룹을 정상화시키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우선, 그가 석방된 이후 이화그룹 임원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말 김명종 이트론 대표이사가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것. 이트론 이사회는 김 대표의 대표 자리를 박탈했다. 김 이사는 이화그룹에서 한국거래소, 주주연대와 소통하던 인물이다. 김 대표의 해임 이후 이화그룹은 주주연대와의 소통보다는 거래소의 개선사항 이행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 있었던 임시주총 안건 선임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주주연대는 △이사의 수 상한 제한을 풀거나 늘리는 방식의 정관 변경 △사외이사 수를 사내이사 수와 동수 혹은 그 이상으로 하는 정관 변경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사진은 거래소에서 요구한 이사나 감사를 선임 시, 이사회의 이사가 과반수 참석해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이사회에서 추천한 사람을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안건 삭제만을 상정했다. 쉽게 말해 독소조항 제거만을 위한 안건만 임시주총에 삽입한 것이다. 이화그룹은 주주연대를 활용하기만 했다. 임시주총을 통과시키기 위한 지분이 부족했기에 그 과정에서 주주연대에 협조를 요청한 것. 이 역시 예정됐던 임시주총 전일 협조를 요청하며 과정 상에서도 잡음을 발생시켰다. 이달 말에 예정된 정기주총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화그룹은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 시, △한국거래소(혹은 코스닥 협의회)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2명 △대한감사협회가 추천한 감사 1인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및 범주주연대 대표 등 주주연대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를 떨어트리기 위해 악명 높은 의결권 수거 전문 업체를 고용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김현 대표 등 주주연대의 사외이사 진입 가능성은 낮지 않다. 이화그룹 주주연대의 집결력은 남다르기 때문이다. 김 회장에게 배임·횡령 혐의가 발생해 자금이 묶인 소액주주만 적어도 38만 명이다. 그리고 자금은 1000억원이 넘는다. 액트 내에서 지분율 순위 2위, 3위, 10위가 이화그룹의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이다.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14일 기준 △이화전기 24.38% △이아이디 21.28% △이트론 13.95%의 지분을 확보했다. 다만, △이화전기 25.24% △이아이디 25.51% △이트론 29.95%(공시 기준)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과 비교할 때는 다소 밀린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의 보석 취소 후 재구속을 위해 주주 연대는 상당한 양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김 회장의 재구속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김 회장의 재구속을 위한 보석 취소 탄원서에 1만 250명이 서명했다"면서 “개인 주주들이 개별적으로 제출한 보석 취소 탄원서 역시 1000장 정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LIG넥스원, 실적상승과 추가 수출 기대… 목표주가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 기존 대규모 수주에 따른 매출 확대와 향후 추가 수출에 따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23.4% 상향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천궁-II 수출, 미국 비궁 수출 등의 대규모 수출 기회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에 앞서 현궁 등의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늘려갈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주가 상승으로 변동성이 커졌으나,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기준 LIG넥스원 종가는 16만2000원으로 1월 31일 종가(10만5100원) 대비 54.1% 상승했다. 다만 최근 5거래일간 주가는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장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가 상승을 이끈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2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매출로 인식 되며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예정이다. 또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II를, 미국에는 비궁을 수출하는 등 대규모 수출 기회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현궁의 수출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다. 현궁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돼 후티 반군과의 무력 충돌 현장에서 사용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이에 더해 LIG넥스원은 아랍연맹국가의 소요를 받아 사거리 연장형 대전차 유도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 대전차 유도무기 수입이 끊긴 상황에서 후티 반군과 교전이 여전히 지속 중이기 때문에, 미국산 대전차 유도무기에 대한 대체가 필요하다"며 “이미 현궁 수출을 통해 성능을 확보한 LIG넥스원이 사거리 연장을 통해 기존 약점마저 극복한다면, 대체 수요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한탑, 류원기 회장 복귀… CEO 평판 리스크 부각하나

'여대생 청부살인'의 여파로 물러났던 류원기(77) 한탑 회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한다. 해당 사건으로 불매운동 등을 겪었던 제분업체 한탑(옛 영남제분)은 최근에야 다시 실적이 개선되는 중이다. 한탑의 주주들은 류 회장의 복귀로 다시 CEO 리스크가 부각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탑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의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와 감사의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정관변경은 사내이사의 총원을 4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내용이며, 이사 선임안은 류원기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와 하상경 현 대표이사, 김재수 사외이사의 연임을 다룬다. 류 회장이 회사의 경영진에 복귀하는 것은 지난 2014년 1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지 약 10년 만이다. 당시 류 회장의 퇴진 배경에는 일명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이 있다. 지난 2002년 법대에 다니던 하 모양이 당시 류 회장의 부인인 윤길자 씨의 청부를 받은 살인청부업자들에게 살해당했다. 사위의 여성관계를 의심한 윤 씨가 사위의 이종사촌 동생을 납치하고 살해토록 지시한 것이다. 해당 사건은 윤 씨의 수감 이후 한 번 더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무기징역을 받은 윤 씨가 교도소가 아닌 신촌 세브란스병원 VIP병실에서 지낸다는 보도가 2013년부터 나온 것이다. 윤 씨가 형집행 정지제도로 수년간 호화병실에서 생활한 것은 류 회장이 회사 자금을 빼돌려 담당 의사 등에게 전달한 덕분이라는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류 회장은 2014년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고 이후 2017년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받은 뒤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류 회장은 장남 류지훈 사장 등 친인척에게 지분을 나눠주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류 회장의 퇴진은 불매운동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류 회장의 판결 당시 한탑의 밀가루를 사용하는 유통업체들까지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이에 롯데제과와 삼양식품, 농심 등이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한탑의 밀가루 사용을 중단했다. 당시 500억원이 넘던 시가총액도 현재는 300억원대로 줄었다. 사명까지 바꿔가면서 이미지 쇄신을 꽤하던 중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로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1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한탑은 지난해 12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한탑의 주주들은 류 회장의 복귀 소식이 반갑지는 않은 분위기다. 한 한탑의 주주는 “청부살인과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이어지다가 최근에야 모처럼 실적이 개선되는 중"이라며 “류 회장이 고령의 나이에 다시 경영에 복귀하는 것이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IG넥스원, 대전차 유도무기 주목…목표주가 상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급등한 LIG넥스원의 주가가 재차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상향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8일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이끈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먼저 2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매출 인식되며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실적 개선 흐름 속에 긴 호흡에 걸쳐 루마니아 천궁-II 수출, 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추가 수출, 미국 비궁 수출 등의 대규모 수출 기회가 가시화되며 지속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LIG넥스원의 주가는 2024년 2월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15일 종가는 지난 1월 말 종가와 비교할 때54.1% 상승했다. 장 연구원은 “기존에 강조되고 있는 투자포인트에 더해 현궁의 수출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한다"면서 “이미 현궁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돼 후티 반군과의 무력 충돌 현장에서 사용되며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에 더해 LIG넥스원은 아랍연맹국가의 소요를 받아 사거리 연장형 대전차 유도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재블린 미사일 등 동종 무기체계의 유효 사거리인 4km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존 현궁의 유효 사거리 2.5km를 보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 대전차 유도무기 수입이 끊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추가 수출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미 현궁 수출을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한 LIG넥스원이 사거리 연장을 통해 기존 약점마저 극복한다면, 대체 수요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공모주 투자 열풍 지속… CMA 잔고 한달 새 6조 증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지난달 대비 약 6조원 급감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린 영향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CMA 잔액은 72조2478억원으로 지난달 말(78조8959억원)보다 6조6480억원이 줄었다. 최근 저PBR 열풍에 증시대기자금인 CMA 잔액은 빠르게 증가해왔다. 지난 1월 초 74조원 수준이었던 CMA 잔액은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8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IPO 시장으로 자금이 흡수되면서 다시 72조원대로 줄어든 것이다. CMA 계좌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하루를 넣어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증시대기자금으로 분류된다. 통상 CMA 잔액은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경우 대기자금 형태로 유지되지만 대어급 공모주 청약 같은 투자처가 나타나면 청약증거금으로 유입되면서 줄어드는 양상을 띤다. 앞서 지난해 9월 두산로보틱스의 일반 투자자 대상 일반청약 당시 3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이면서 CMA 잔액이 하루 만에 9조원 가까이 증발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역대급 대어'로 불린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청약 기간에는 CMA 잔액이 이틀 새 약 22조원 감소하기도 했다. 올해도 IPO 흥행이 이어지면서 증시대기자금인 CMA 잔액이 공모주 청약으로 빠져나갔다. 오는 21일 상장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 삼현은 지난 12일과 13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 규모만 약 12조원에 달한다. 실제로 삼현 일반청약 마지막날인 지난 13일 CMA 잔고는 전일 대비 8조원이 줄었다. 오는 2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엔젤로보틱스의 흥행도 CMA 잔고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엔젤로보틱스는 일반청약에서 2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8조968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지난 1월 상장한 현대힘스, 우진엔텍 등이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한 이후 달아오른 IPO 시장의 열기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첫 조단위 코스피 상장 종목이었던 에이피알에는 약 14조원이 몰렸고 케이엔알시스템(약 8조480억원), 오상헬스케어(약 5조2600억원) 등으로도 뭉칫돈이 대거 유입됐다. CMA 계좌 수도 올해 초 3821만개에서 지난 14일 기준 3877만개로 50만개 넘게 늘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3628만개)과 비교하면 250만개 이상 증가했다. 공모주 청약 흥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초소형 이차전지 제조 전문기업인 코칩, 배터리 진단 기업 민테크 등이 상반기 중 상장을 앞두고 있고 기업가치만 약 5조원대로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오는 5월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공작기계업체 DN솔루션즈 등 조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은 IPO 시장이 소강 상태이지만 지난달 에이피알이 상장에 성공한 이후 이달에도 대어급 IPO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최근 IPO 승인을 받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인뜨자 케이뱅크 IPO 재시동...눈에 밟히는 ‘업비트 리스크’

최근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나선 케이뱅크의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올해 가상자산 거래시장이 활기를 찾자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로부터의 예금 수신 규모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그러나 케이뱅크 내 업비트 예금 비중이 비교적 크다는 점은 IPO 흥행을 방해라는 리스크로도 지적된다. '1거래소-1은행' 등 규제가 해소되거나 다시 '코인 빙하기'가 찾아올 경우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최근 IPO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NH투자증권·KB증권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미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9월경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2022년 중 상장을 추진했으나, 금리 인상기 속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며 결국 철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도 주요 배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실명계좌 발급기관이 케이뱅크여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안드로이드 OS 금융 앱 중 6번째(사용자 수 176만명)로 많이 사용된 앱이 업비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가상자산 시세가 상승기에 들어설 경우, 코인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돼 거래소 예탁금 규모가 커진다. 그만큼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하는 금융기관에도 상당한 예치금이 유입된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케이뱅크 IPO에 무조건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케이뱅크의 총 예금 수신액 중 업비트발 고객 예치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다. 만일 상장이 이뤄진다면 향후 가상자산 하락기가 찾아올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케이뱅크의 지나친 '업비트 의존도'를 지적했다. 김희곤 의원실에 따르면 업비트의 고객 예치금은 작년 8월 기준 3조909억원으로 전체 예금 수신액의 18%에 달한다. 빗썸, 코인원 등의 실명계좌 발급기관이 1%를 밑도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치다. 현재 형성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시장 관련 규제와 관련해서도 당장 리스크가 남아있다. '1거래소-1은행' 원칙은 법률이나 시행규칙 등에 명시된 것이 아닌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에 불과해, 향후 얼마든지 '1거래소-다 은행' 노선으로 변경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업비트와 관련한 케이뱅크의 예금 수신 규모가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1거래소-1은행'과 관련한 그 어떤 법적 규제도 없는 것이 맞다"며 “오히려 한 은행에 이슈가 생겼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여러 은행이 한 거래소와 협업하는 것이 좋지만, 당국의 '눈치주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단 케이뱅크 측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작년 국정감사 당시에는 18%라는 숫자가 문제됐지만, 앞서 IPO가 무산됐던 지난 2021년 말에는 약 50%에 달해 감소세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1~2월 두 달간 신규 고객이 51만명 증가했는데 업비트 실명인증 입출금 계좌를 새로 발급한 고객 비중은 10% 수준"이라며 “예적금과 대출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고객이 업비트를 비롯해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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