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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 2024 ACE 반도체 간담회...“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 집중 투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8일 오전 콘래드호텔에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에 대한 심층 논의와 투자 방향, 전략 등 반도체를 둘러싼 최근 이슈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챗 GPT 이후 AI 시대 도래에 따라 또 한번 큰 도약기를 앞두고 있다"며 “중요한 시점에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통찰과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는 앞으로도 중요성이 크게 증가해 가격 등락과 관계 없이 반드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칩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Chris Miller)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AI 시대에 AI 시스템 고도화는 점점 더 고성능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게 됐다"며 “반도체 산업은 수년 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진입 장벽이 높아질수록 상위 기업으로의 집중 구도가 더욱 공고화된다"며 “반도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점 기업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사로는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와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이 나섰다. 권 교수는 '반도체 삼국지' 저자로 국내 반도체 전문가이며, 김 연구위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애널리스트로 저명하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권 교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권 교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은 급성장 중이지만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 일본은 반도체 제조업 분야에서의 재도약과 차세대 기술 주도 계획을 모색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새로운 경제안보 이슈"라며 “국가 전략으로서 첨단산업기술 보호와 다자간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 전망을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2024년 기저효과로 메모리는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이라며 “과거 스마트폰과 PC 주도의 반도체 시장은 향후 모빌리티와 산업용 반도체가 이끌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AI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1370억달러 규모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반도체 수출은 2023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4분기 성장세로 전환, 올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덧붙여 현재 하드웨어 가속칩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산업 지형도를 그리는 엔비디아(NVIDIA)와 엔비디아의 H100 흥행으로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핵심 기업의 상승 여력을 시사했다. 끝으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전략 발표는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이 맡았다. 김 담당은 "반도체 투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반영한 상품 선별이 주요하다"며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AI발 반도체 산업의 수혜가 반영된 상품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 1위(126.75%, 레버리지 제외)를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ETF의 1년 수익률은 85.82%, 6개월 수익률은 64.68%이다(27일 종가 기준). 이어 “해당 ETF는 반도체 시장 투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승자독점 원칙을 고스란히 담은 상품으로 글로벌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 및 미국 중심의 4개국 반도체 동맹(CHIP4) 분산 투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미반도체, 13만원 돌파…역대 최고가 또 경신

한미반도체가 자사 주력 제품인 TC본더에 대한 미국 수요 증가 전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600원(17.13%) 오른 13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6일 11만원을 돌파하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날 주가가 17%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한 매체는 한미반도체가 미국 주요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내 TC본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신한알파리츠, 배당 결산기준일 앞두고 약세

결산기일을 앞둔 신한알파리츠가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9시 30분 신한알파리츠는 전날보다 7.62% 떨어진 655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알파리츠의 주가 하락은 배당을 확정한 투자자들의 이탈이 원인으로 보인다. 신한알파리츠는 1년에 2번 배당금을 지급하는 리츠다. 배당기준일은 각각 3월 31일, 9월 30일이다. 이번 3월 기준 배당을 받기 위한 소유권 확정은 이날로 끝났다. 주식거래 시스템 상 소유권이 바뀌려면 2영업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배당을 받을 권리를 확정한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 반도체 업황 개선되면 사야할 종목 [삼성증권]

SK의 향후 주가 상승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계열회사 SK하이닉스·SK실트론의 실적 개선이 주도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8일 SK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하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매수해야 할 종목"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양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초 이후 28% 상승했다"며 “SK에 있어서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은 SK스퀘어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단순 순자산가치(NAV) 증가 이상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우선,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율이 20.1%로 낮아 SK하이닉스는 SK 재무제표에 지분법으로 인식되기는 하지만, 당기순손익 규모가 커서 SK하이닉스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이 SK 지배주주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모든 관계사 합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가 51% 지분을 보유한 SK실트론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도 SK하이닉스가 SK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하는 또 다른 경로"라며 “끝으로, SK하이닉스로부터의 로열티 수익이 증가할 수 있는데, 2024년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컨센서스인 59조원(Fnguide)을 달성할 경우, 로열티 수익은 전년 대비 약 5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디지털대성, 의대 입시 열풍 수혜...적정가

리서치알음이 28일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대성에 대한 적정가로 '88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고 발표, 교육 섹터는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다"라며 "의대 열풍으로 사교육비가 폭증한다면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것은 의대 입시는 상당한 투자가 수반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디지털대성은 M&A를 통해 고성장 중이다. 올 하반기 자회사로 편입되는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이하 호법)'의 2023년 매출액은 299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 '호법' 재원생 중 의예 153명, 의약학계열 315명, 서울대 27명, 연고대 121명을 배출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수용인원을 확대할 예정(840명→1200명)이다. 올해 3월에는 고등 국어 모의고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회사 '이감' 지분을 추가 매입(49.5%→84.0%)했다. 2023년 매출액 302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디지털대성은 자회사 '이감' 지분 확대와 '호법' 인수로 인한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며 실적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더불어 대규모 자사주 소각(2022년 100만주, 2023년 115만주)과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추진 중이며, 베트남 국제학교 사업 등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전자, 실적 기대 구간 진입…목표가 9만5000원 [KB증권]

KB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S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12단 고대역폭메모리(HBM)3E 출하가 올 3분기부터 시작된다"며 “또한 파운드리 사업도 고정비 부담 완화로 1분기 실적 바닥이 예상돼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조원 손익 개선이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 310조원, 영업이익 34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0%, 418% 증가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손익 개선이 예상되고 파운드리 사업이 지난해 최대 수주(16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가시권 진입이 예상된다"며 “D램도 향후 모바일, PC 수요 회복 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고 낸드는 공급 축소 효과 등으로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기아, 양호한 수익·지속적인 주주환원 기대… 목표가 ‘↑’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는 기아에 대해 양호한 수익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주가 저평가로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정책 확대만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가 전망한 기아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2636억원, 2조6832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4%씩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익은 시장전망치인 2조6920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으로는 다소 부진한데 이는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8% 감소하고, 인센티브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이 전분기에 이어 심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화 약세와 견조한 북미 지역 판매로 10%대 영업이익률은 이어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관련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지만 주요 지역의 수요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2월까지 미국의 경차 수요는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유럽 산업 수요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낮은 인센티브로 미국 및 유럽 내 시장점유율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도소매 판매는 증가세를 유지 중"이라며 “기존 전망치 대비 원화 약세가 심화되며 올해 기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대비 2%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에너지X액트] 다원시스 주주연대, 이사 선임 부결 ‘쾌거’... 소통·IR 개선 약속 받아

코스닥 상장사 다원시스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반대로 일부 이사 선임이 부결되는 이변을 겪었다. 이번 주총에 앞서 주가 약세 및 경영진과의 소통 부재 등 다양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으며, 특히 반복된 유상증자와 철도차량 사업의 수익성 문제가 큰 논란이 됐다. 주주연대는 이번 주총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임을 밝혔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다원시스는 전날 정기 주주총회를 실시했다. 주총 결과 재무제표 승인, 박선순 대표이사 연임 건은 원안대로 가결됐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김재철 사내이사 및 이철희 사외이사 선임 건은 부결됐다. 주주연대는 이번 정기 주총 결과를 두고 '쾌거'라는 평가다. 다원시스는 핵융합·플라즈마 전원장치 및 전자유도가열장치 제조 및 판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주요 사업 부문은 철도차량 제조·판매업으로, 작년 회계연도 기준 전체 매출의 90.75%를 차지하고 있다. 다원시스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다수 장기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였다. 그러나 지난 2021년 11월 11일 기준 종가 3만3360원을 기록한 후 오랜 기간 약세를 지속, 최근에는 1만3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주가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실적 부진이다. 주주연대는 다원시스의 철도차량 제조 부문에서 아직 제대로 된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다원시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반복된 철도차량 납기지연 및 지체상금 발생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지난 2021년 14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 2022년에는 1593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단 2023년에는 지체상금 이슈에서 벗어나 영업이익 193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주주연대가 적극적인 주주행동을 하게 된 데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반복된 유상증자였다. 이미 상장 이후 4차례 유상증자로 18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시장에서 끌어모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400억원 규모로 총 발행 주식의 10%가 넘는 물량을 신규발행하기로 공시했던 것이다. 새롭게 고속철도차량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개발비·원재료 구매대금에 쓰겠다는 계획이었다. 해당 유증으로 발행되는 주식 물량은 보호예수 없이 바로 거래가 가능하며, 당시 주가 대비 20% 할인율이 적용돼 단기간에 대규모 매도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았다. 다원시스 주주연대 관계자는 “사측에 연락을 취해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컸다"며 “이외에도 회사 측에 호재가 될 만한 소식이 있는데도 이를 홍보하지 않는 등 주가 부양에 무관심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월부터 결성된 다원시스 주주연대는 지속적인 활동으로 불과 2개월여 만에 지분 5% 이상을 끌어모으는데 성공,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설 수 있었다. 김재철 사내이사의 연임이 무산된 것도 그가 다원시스 철도차량 사업을 책임지는 사장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철희 사외이사의 경우 잦은 이사회 불출석 등 사외이사로서의 책임을 불성실하게 이행하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이미 주총 초기부터 주주들의 활발한 전자투표 참여로 일찌감치 김재철 사장과 이철희 사외이사의 부결이 확정됐다. 또한 다원시스 측으로부터도 몇 가지 상황 개선에 대한 확답을 받아냈다는 후문이다. △회사와 주주 간의 소통 개선 △철도사업 확대 및 자금 확보 당위성에 대한 충분한 설득 △정기적인 IR 활동 △박선순 대표의 유증 참여 △주주환원 정책 확대 △공매도 거래 대응 등이 그것이다. 주주연대 측은 향후에도 지분율 추가 확보를 위해 홍보에 힘쓰는 한편, 회사 경영을 지속 모니터링해 약속 이행 여부를 감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내년 정기 주주총회 때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인재 공모 절차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과거 지분이 조금밖에 모이지 않았을 당시 간담회 요청이 좌절되는 등 악재가 많았는데, 이번 주총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서 뿌듯하다"며 “주총 시즌을 맞아 타 상장사의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주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다원시스의 사례가 많이 알려져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막 내린 1분기 IPO… 따따블 사라진 시장

엔젤로보틱스를 끝으로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마무리됐다. 지난 1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기업이 탄생하면서 IPO 흥행이 기대됐으나 예상과 달리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스팩, 코넥스 제외)은 총 14개로 전년(17개) 대비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에이피알이 유일하게 신규 상장했고 엔젤로보틱스, 우진엔텍 등 13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분기에 상장한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종가 수익률은 평균 119.9%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 1월 상장일 따따블을 기록한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수익률 300%로 가장 높았다. 지난 26일 상장한 엔젤로보틱스가 225%가 뒤를 이었고 이닉스(165%), 케이웨더(137%), 스튜디오삼익(121%) 순으로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1월 180%에 달했던 신규 상장사의 수익률은 매월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 첫 조 단위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글로벌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의 상장일 수익률이 27%에 그쳤다. 이에이트도 수익률이 13%에 그치며 1분기 신규 상장 기업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규모도 줄었다. 올 1분기 공모 규모는 총 45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297억원보다 13.9% 감소했다. IPO 시장이 연초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관련 수치가 하락하는 등 맥을 못 추는 데는 지나치게 높아진 공모가의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IPO 시장은 지난 1월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잇달아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면서 따따블 기업이 대거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왔다. 하지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단계에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기 시작했다. 높아진 공모가에 수익률이 하락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실제로 1분기에 신규 상장한 14개 종목 모두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IR큐더스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상장사의 최종 공모가는 공모밴드 상단 기준을 평균 20% 초과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17개사 가운데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공모밴드 상단 초과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지난 13일 상장한 오상헬스케어와 지난 26일 상장한 엔젤로보틱스로 각각 밴드 상단을 33.3% 초과했다. 이닉스도 공모가 밴드가 9200~1만1000원에 형성됐으나 수요예측 이후 책정된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공모초과 비율이 27.3%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PO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상장한 포스뱅크의 경우 지난 26일 장중 1만313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인 1만8000원을하회했다. 지난달 6일 상장한 스튜디오삼익과 지난 1월25일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도 26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하회하는 양상이다. IPO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여전하지만 단타를 노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고 주가가 하락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여전히 HD현대마린솔루션, 케이뱅크 등이 IPO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휴센텍, 최대주주 대상 ‘80% 할인’ 유증에 주주들 반발

거래 정지 중인 코스닥 상장법인 휴센텍이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반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신주 발행가액이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휴센텍은 오는 4월과 11월 두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4월 12일 806만4520주의 신주를 상장한다. 신주 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주)큰솔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310원이며 총 25억원 규모다. 이어 오는 11월 7일에도 4월과 같은 규모의 신주를 찍는다. 배정 대상자 역시 같다. (주)큰솔은 두 차례의 유증으로 총 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증자가 모두 완료되면 (주)큰솔의 휴센텍 지분율은 31%까지 오를 예정이다. 신주는 모두 1년간 보호예수된다. 이에 대해 휴센텍의 일반 주주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현재 거래정지 중인 휴센텍의 주가와 유증 발행가액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휴센텍은 현재 1505원에 거래가 정지 중이다. 유증 발행가액 대비 5배 가까이 된다. 거래 정지 중이긴 하지만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이번 유증으로 지분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휴센텍이 유상증자를 진행할 이유가 딱히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휴센텍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1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적자 누적에 따른 이익결손금은 412억원에 달하지만 재무제표 상 자본잉여금도 563억원이 있어 자본총계도 2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주주들은 최근 휴센텍의 거래재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주주의 지분확대 이유를 찾고 있다. 휴센텍은 지난 2022년 당시 대표이사의 횡령과 배임 혐의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이다. 횡령·배임 규모는 당시 자기자본의 8.07%에 달하는 469억원이었다. 이후 나온 2021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도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된 상황이었다. 그 결과 2022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관련 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휴센텍은 2022사업연도에 대한 재감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적정' 의견을 받아냈다. 지난 4일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소를 위한 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정지가 해소될 경우 최대주주는 큰 평가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유상증자"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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