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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버리고 대주주 바꾸자”…사료회사로 돌아가려는 카나리아바이오

“대주주도 바꾸고 다시 사료회사로 돌아가야 회사가 살아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자본잠식으로 거래 정지 중인 카나리아바이오의 나한익 대표가 우울한 소식을 주주들에게 전했다. 3월 29일 열린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총장에서의 발언이다. 회사를 2022년도 초 상황으로 되돌려야 거래 재개가 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이다. ◇나한익 대표 “주가 20만원 간다는 발언은 실수" 이날 카나리아바이오는 충남 천안의 모 예식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와 감사인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일부 주주들이 SNS 등을 통해 주총장에서 과격한 행동을 하겠노라 예고하기도 했지만 실제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총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가 의장석에 자리해 주총 안건인 재무제표의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이사와 감사의 보수한도 등을 처리했다. 주총이 끝난 뒤 진행된 주주간담회에서 개인 주주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먼저 한 주주는 “나 대표가 주가 20만원까지는 오를거라 한 말을 믿고 전재산을 투자했다"며 “현재 주가 900원대에 거래 정지 중인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나 대표는 “주가 20만원 발언은 실수"라고 인정했다. 나 대표는 지난해 4월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임상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카나리바아이오는 주당 20만원이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당시 공언은 모두 허언이 됐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것은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임상에서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6일 카나리아바이오는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가 신규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 3상의 무용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임상 지속을 위한 유의성 관련 수치(P value)를 달성하지 못해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일로 1456억원 규모의 오레고보맙 무형자산 가치가 크게 훼손되면서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해 결국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 상황이다. 자본잠식률은 386.8%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이와 관련해 주가 994원에 거래 정지 중이다. ◇“최대주주 교체해야 가능성 있을 듯" 다른 한 주주는 “회사가 상장폐지 되지 않고 살아날 가능성이 얼마나 되고 그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나 대표는 우선 회사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나 대표는 “한국거래소가 최대주주의 변경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이는 대표 입장에서 추진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카나리아바이오를 둘러싼 사법적인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의 지주사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최대주주인 신재호 국도상사 대표와 검찰로부터 '주가조작 일인자'라로 불리는 이준민 고문 등은 구속 중이다. 이창현 카나리아바이오 공동대표도 최근까지 구속된 상태였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들은 카나리아바이오뿐만 아니라 에디슨EV(스마트솔루션즈) 주가조작 등으로 기소된 뒤 지난해 7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거래 재개 위해 '오레고보맙' 분할 필요" 이어 나 대표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인적분할을 통해 바이오 사업(오레고보맙)을 다른 회사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자산이 손상차손으로 크게 훼손되면서 결국 회사의 재무상태를 악화시켰기에 필요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손상이 발생한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겨 기존 회사를 회생시키는 것은 이미 선례가 있다.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사 OQP(현 휴림에이텍)는 보유 중이던 오레고보맙의 자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자, 오레고보맙을 K-OTC 등록사인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옮겨 재감사를 통해 회생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도 인적분할을 통해 OQP의 주주들을 두올물산에 '복사'하는 과정을 거친 바 있다. 반면 당시와 지금은 차이가 있다. 특수관계인 다수가 주가조작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다른 코스닥 상장사나 K-OTC등록업체를 활용하기도 어렵다. 일부 주주들은 그동안 주가상승용 모멘텀으로 활용했던 오레고보맙을 거래가 되지 않는 비상장사로 옮겨야 한다는 것에 대해 큰 반발을 하고 있다. 현대사료가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되기 전 시가총액은 1000억원 내외였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의 시총은 1873억원이다. 이에 대해 나 대표는 “이 과정이 진행된다면 회사는 카나리아바이오엠 피인수 이전인 '현대사료' 시절로 돌아간다"며 “그나마 이런 조치 이후에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투업계 “그룹 전체 동시다발 악재…해결 쉽지 않아" 이날 주총과 간담회를 진행한 나 대표는 지난해까지 주주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다가 최근까지 개인사정을 이유로 소식을 전하지 않아 사퇴설까지 돈 바 있다. 이미 자회사인 카나리아바이오(옛 MHC&C)의 대표에서는 물러났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사명이 같아 많은 주주들이 오해했다. 이날 열린 주총에 이창현 카나리아바이오 공동대표와 유철근 경영지배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주들에게 나눠 준 주총 보고서에서도 이들의 이름은 없었다. 회사 측은 오는 4월 1일 소액주주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향후 계획을 더 자세하게 밝힐 예정이다. 주총장에서 만난 한 주주는 “주주는 열심히 달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회사가 거래재개를 위해 추진하고 보여준 조치는 아무 것도 없다"며 “침몰하는 배에 가만히 앉아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나 대표가 밝힌 향후 계획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카나리아바이오엠의 또다른 자회사인 세종메디칼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거래가 정지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발생해 수습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관련 세력이 재판까지 받는 상황에서 시장과 기관의 호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반도체 견인 주가 상승’…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 ‘실적 눈높이’ 하향

오는 4월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필두로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하며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초 대비 코스피 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레벨을 높였으나,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실적 전망이 연초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총 99곳 중 73곳의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보다 낮아졌다. 달리 말해 상장사 70% 정도의 실적 전망이 연초보다 악화됐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연초 6159억원으로 예상됐으나 3개월 새 1208억원으로 80% 넘게 눈높이가 낮아졌다. 한화오션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834억원에서 179억원으로 78.5% 줄었다. 그 외에도 △포스코퓨처엠(-60.1%) △롯데정밀화학(-56.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6.4%) △엔씨소프트(-56.0%) △SK아이이테크놀러지(-54.6%) △대덕전자(-50.2%) 등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반토막 났다. 현대미포조선, 한화솔루션 그리고 엘앤에프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됐으나 적자 전망으로 바뀌었다. 반면 예상실적이 크게 개선된 종목도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의 큰 수혜를 받은 SK하이닉스다.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연초 4768억원에서 3배인 1조4741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도 크게 늘었다. 전력판매 마진률이 크게 개선된 한국전력은 당초 1조50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2조4561억원으로 63.2% 높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업종별로 보면 △전력(61.0%·이하 에프앤가이드 업종분류 기준) △반도체 및 관련 장비(14.5%) △제약(12.9%) △인터넷 서비스(7.4%) △상업은행(7.3%)의 실적 전망이 밝아졌다. 반면△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119.5%) △조선(-53.3%) △화학(-44.7%) △금속 및 광물(-32.2%) △미디어(-25.9%) 등은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정부의 밸류업 정책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23개월 만에 박스권 상단인 27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엔디비아발 반도체 수요 급증 전망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연고점을 2770대까지 끌어올렸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기업 밸류업 이후에도 행동주의펀드 주주환원 공세는 ‘반쪽짜리 성과’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 해소를 목표로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를 계기로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강화 캠페인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승리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달 KT&G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방경만 차기 사장 후보의 선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왔으나, 결국 지난 28일 주총에서 방 후보가 새 사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IBK기업은행도 FCP와 함께 방 사장의 선임에 반대했지만,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KT&G 사내 기금 및 산하 재단 등 우호 지분에 밀려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기업은행이 주주제안하고 FCP가 지지 의사를 밝혔던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제한적이나마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역시 개인 최대주주이자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전 상무와 손을 잡고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주총 표 대결에서 참패했다. 앞서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차파트너스운용은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등 총 3건을 주주 제안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주총에서는 자사주 소각에 대한 주요사항 결의 주체를 이사회로 하도록 정관을 바꾸는 안건과 최도성 한동대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 등 모두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제출한 안건들이 통과됐다. 특히 정관 일부 변경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74.6%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76.1%가 각각 찬성해 사측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다만 사측이 보유한 자사주의 절반을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는 방안을 내놓자, 박 전 상무는 “과거보다 진일보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삼성물산을 상대로 배당 확대를 요구했던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강화 캠페인도 무위로 돌아갔다. 앞서 이들 5개 펀드는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의 요구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지난 15일 주총 표 대결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은 삼성물산 이사회가 올린 이익배당 관련 안건에 77% 찬성률로 힘을 실어줬다. 또한 KCGI자산운용은 지난 28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을 앞두고 회사가 제시한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해왔지만 이를 막지 못했고, 결국 이사 재선임 반대 이유와 자기주식 소각 요구 등 자신들의 목소리를 주총 의사록에 남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에도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이 같은 우호적인 분위기에도 행동주의 펀드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주주제안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표심을 모아 주총 표 대결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승리하기까지는 여전히 현실적인 한계가 많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다만 일부 행동주의 펀드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기업에 '견제구'를 던지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지지했던 김기석·이희승 후보는 지난 28일 주총에서 나란히 득표 1·2위를 차지하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특히 김 이사의 경우 국내 금융지주 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로 선임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역시 자신들이 추천했던 3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김우진·안효성 사외이사, 정안식 사내이사)를 태광산업의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를 선임한 건 지난 2007년 장하성 펀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르포]“조대웅 사과하라” 고성에 몸싸움까지…난장판 된 셀리버리 주총장

셀리버리 정기 주주총회가 9시간 지연 끝에 개최됐으나 사측의 일방적인 진행에 15분 만에 종료됐다. 분노한 주주들이 주총이 종료되자마자 순식간에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몸싸움 과정에서 주주들이 넘어지는 등 주총장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29일 경기 김포 효원연수문화센터에서 열린 셀리버리 정기 주총은 개최 예정 시간인 오전 9시를 훌쩍 넘긴 오후 5시59분에야 개최됐다. 9시간이 지연된 직후에야 주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 대표는 경호업체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개회 선언을 시작했다. 조 대표가 개회 선언을 시작하자마자 주주들은 조 대표를 향해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조 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안건 심의와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과정에서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조 대표와 사측 관계자들은 이를 묵살한 채 투표를 이어나갔다. 투표함도 마련되지 않고 사측이 일일이 거둬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총은 주주들의 질의 시간도 없이 서둘러 진행되면서 1~5호 안건에 대한 투표가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투표 결과 1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김형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2-1호 안건, 이사 보수한도를 승인하는 3-1호 안건 등 총 3개 안건이 가결됐다. 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은 부결됐다. 투표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사측과 조 대표의 일방적인 진행에 항의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확보한 25.61%의 지분이 의결권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에 분개했다. 회사 측은 주총 시작 전 위임장 확인 작업 과정에서 “사설업체인 액트를 통해 모은 전자위임은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주총을 종료하고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 나가려고 하자 소액주주들은 조 대표에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과 주주들이 대립하면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소지품이 바닥에 나뒹굴고 주주들이 준비한 피켓이 찢어졌다. 5분여간 이어진 몸싸움 끝에 조 대표는 건물에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으나 주주들이 차량을 막아서면서 야외에서도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차량 안에서 경적을 계속 울리고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제지하면서 10분 넘게 지난 후 조 대표가 탄 차량이 주총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샐리버리는 지난해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은 이후 지난해 3월23일부터 주식거래는 정지된 상황이다. 지난 21일에도 2년 연속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셀트리온, 이오테크닉스·삼천당제약 등 주가↑

2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81p(0.03%) 오른 2746.63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1.45p(0.42%) 오른 2757.27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반납한 뒤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769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808억원, 개인은 478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347.2원으로 마쳤다. 지수는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을 기다리며 짙은 관망세 속에 움직였다. 이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 250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98% 오른 8만 2400원에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8만 3900원까지 뛰었고 종가는 2.69% 오른 18만 3000원으로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종가 18만원을 넘어선 뒤 이튿날 17만원대로 물러났다가 하루 만에 18만원대로 복귀했다. 셀트리온(4.03%), POSCO홀딩스(0.24%), NAVER(0.16%)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1.69%), LG에너지솔루션(-1.62%), 기아(-1.61%), 삼성SDI(-1.3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7%), 전기전자(1.21%), 의약품(0.72%)이 강세였고 보험(-1.76%), 건설업(-1.58%), 운수창고(-1.36%), 증권(-1.14%) 등 대부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p(0.50%) 내린 905.50으로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6p(0.25%) 오른 912.31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7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47억원, 개인은 4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4.87%), HLB(-4.10%), 엔켐(-4.02%), 에코프로(-3.80%), 에코프로비엠(-1.26%) 등이 약세였다. 이오테크닉스(8.65%), 삼천당제약(2.33%), 셀트리온제약(1.35%)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1029억원, 코스닥시장 11조 5039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특징주] 롯데손해보험 사상최대 실적… 매각 기대감에 급등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에 급등 중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6분 현재 롯데손보는 전 거래일 대비 25.54%(715원) 오른 3515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롯데손보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 2조5767억원, 영업이익 3963억원, 당기순이익 30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는 1946년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조1336억원, 보험계약마진(CSM)은 42.9% 늘어난 2조39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익 개선이 이뤄지면서 롯데손보의 매각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새 회계제도에 맞춘 체질 개선을 통해 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뿐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2024년에도 견조한 성과를 내는 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 21개 증권사 동참키로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를 준비하고 있는 넥스트레이드는 국내·외 21개 증권사가 ATS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29일 밝혔다. ATS 시장 참여 의사를 밝힌 회사는 이달 말 기준 넥스트레이드 주주인 19개사와 모간스탠리, 토스 등 출자하지 않은 비주주사 2개사 등 총 21개사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주식 위탁매매를 하는 대부분 증권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각 사의 주식 위탁매매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1~9월 집계 기준 약 89%에 달하는 수준이다. ATS는 상장된 주식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거래 플랫폼으로서 통상 대체거래소로 지칭된다. 넥스트레이드는 ATS 개설을 위해 지난 2022년 11월 설립해 지난해 7월 예비인가를 받았다. 내년 1분기 중 ATS 개설을 준비 중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아직 참여의사를 표시하지 못한 증권사도 ATS 시장참여를 희망할 경우 향후 추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이번 참여의향서 접수결과를 통해 ATS에 대한 증권사의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매매거래시스템 및 네트워크망 등의 차질 없는 구축을 통해 내년 1분기 중 시장 개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증권사와 함께 자동주문전송 시스템(SOR)도 이미 개발하고 있어 투자자에게 보다 유리하고 편리한 주문환경이 빠른 속도로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자산운용, KODEX 인도Nifty50 순자산 3000억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주식시장의 대형주 50종목에 투자하는 KODEX 인도Nifty50 ETF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 302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883억원을 순매수했다. 3월 발표된 인도의 2023년 4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 +8.4% 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예상치인 6.6%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11.6%, 9.5% 성장하며 GDP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인도 정부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중인 제조업 육성 정책과 이를 가능케 해줄 인프라 여건 향상이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Nifty50 지수는 지난 3월 7일 2만2493.55포인트로 역대 신고가를 기록했다. KODEX 인도Nifty50 ETF는 이러한 인도 시장의 대형주 50종목을 편입하는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작년 4월 21일 상장이후 25.5% 상승해 국내상장 동일지수 추종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인 보험과 은행권에서도 각각 130억원, 76억원을 매수하는 등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이번에 발표된 인도 경제성장률은 모디 총리의 정책 지원과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한 제조업 중심 성장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이러한 경제 성장률은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증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고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으로 이어질 것" 이라며 “KODEX 인도Nifty50 ETF는 인도의 장기 성장을 믿는 투자자에게 효율적인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관련 후속 상품으로 인도의 대표 대기업 그룹이자 다양한 산업에서 인도 경제 성장의 중심에 있는 타타(Tata)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상장준비 중에 있다. 이 ETF는 인도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처 상반기 중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엔젤로보틱스, 로봇주 강세에 15% 증가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전일 기록한 하락세를 딛고 장중 15% 넘게 오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13분 기준 엔젤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9400원(15.31%) 오른 7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6일 공모가 2만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25%가 올라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다. 상장 다음날도 2.7% 상승했으나 지난 28일 8.08% 하락하면서 주가는 6만140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를 딛고 17% 넘게 오르면서 7만원을 돌파했다. 앞서 엔젤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가격 범위(1만1000원~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2242대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 약 9조원을 모았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일PwC, ‘유럽 ESG공시 대응방안’ 세미나 개최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다음 달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유럽 ESG 공시 규제 대응방안(실제 사례 중심)'을 주제로 한국과 유럽과 ESG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ESG 공시 기준을 총정리하고, ESG 공시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복잡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과 기준(ESRS)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기업 실무진이 어렵게 느끼는 EU 택소노미(Taxonomy)를 활용한 재무정보 산출법을 설명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세미나에 참석하는 PwC네덜란드의 ESG 전문가들은 EU CSRD와 ESRS의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한국 기업이 준비해야 할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첫번째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권미엽 삼일PwC 파트너가 'KSSB 및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주제로, 이진규 파트너가 'EU CSRD 및 ESRS'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가 'EU 택소노미'에 대해, 알렉산더 스펙(Alexander Spek) PwC네덜란드 파트너가 '유럽의 진행 상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Q&A 세션에서는 앞서 주제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제 기업 사례와 ESG 공시 준비 방법, 규제 대응 접근 방향성 등 기업 담당자의 궁금한 사항을 짚어줄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스티븐 강 ESG 플랫폼 부대표는 “글로벌 3대 ESG 공시 기준이 모두 정해지고, 한국의 ESG 공시 기준도 확정을 앞둔 가운데 이제 ESG 공시는 기업의 실행만이 남았다"라며 “한국과 유럽의 ESG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ESG 공시 준비 사항을 상세히 이해하고, 규제 준수를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도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현장 참석과 유튜브 라이브 시청 모두 가능하며, 세미나 신청은 4월 19일까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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