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회수 기대에 목표주가도 ↑[NH투자증권]

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가스공사가 14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리며 “비수기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통해 1분기 기준 14조20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의 점진적인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여름철은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하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최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극단적 상황을 막고자 모든 수단을 가동하고 있으나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해 안정적 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조속한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도시가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20% 수준이다. 판매할수록 매출의 20%가 적자로 돌아온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미수금 정산단가를 포함한 요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미수금 2조원이 회수될 것"이라며 “도시가스 판가와 원가의 차이가 좁아지면서 신규 미수금 발생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는 2023년 3월부터 미수금 부담과 무배당 정책, 일회성 비용, 악화된 재무구조 등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 이하에서 거래되는 중"이라며 “미수금이 회수되더라도 수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수혜 [KB증권]

KB증권은 27일 LG전자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냉각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증권은 전기 먹는 하마인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한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며 “B2B 냉난방공조시스템에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에서는 공랭식, 수랭식, 칩 직접 냉각 및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대세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랙 전력 밀도가 가장 높아 차세대 기술로 부각되는 액침냉각의 경우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액침냉각 용액을 출시한 GS칼텍스와 수직계열화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AI 전력 효율 수혜주로 급부상하면서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영업이익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B2B 냉난방공조시스템 매출 증가 영향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4조4000억원이, 내년에는 16% 증가한 5조1000억원이 예상된다"며 “과거 7년간 기록한 연간 2~3조원대 영업이익에서 탈피해 실적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컴투스, 성수기 맞아 수익구조 개선 기대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27일 보고서를 통해 컴투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 157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을 훼손하는 미디어 자회사의 연결 제외, 구조조정 등을 통해 미디어 사업 손실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컴투스의 1분기 별도 매출은 1267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게임인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2023년 기준 게임 매출 대비 비중 약 53% 추정)는 10주년 이벤트 및 컨텐츠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야구 게임(2023년 기준 게임 매출 대비 비중 약 30% 추정) 비수기를 상쇄해 전체 게임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분기도 흑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 사업의 구조적인 손실 개선과 함께 2분기 게임 사업 모두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퍼블리싱 신작 3종(스타시드 아스니아의 글로벌, 프로스트펑크, BTS 쿠킹온), 2025년에는 자체 게임 2종(더 스타라이트, 프로야구V25)이 출시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3월 국내 출시한 스타시드 아스니아의 흥행 성과가 아쉽긴 하나 2분기 기존 게임들의 성수기 효과로 게임 사업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며 “동사의 실적을 훼손하던 미디어 사업의 구조적인 손실 개선 또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상장사가 직접 PBR 등 공시한다…K-밸류업 가이드라인 확정

상장사의 지배주주가 아니라 일반 주주들에게도 기업의 성과가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면서 추진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정은보 이사장의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를 확정해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정 이사장의 취임 이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마련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차 공동세미나 개최와 전담조직 상설화, 기업 밸류업 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밸류업 지원방안을 준비했다. 지난 5월 2일 2차 공동세미나 이후 금융투자업권 릴레이 세미나, 공시담당자 간담회 등을 거친 뒤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장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의 목차로 작성해 연 1회 공시해야 한다. 현황진단 단계에서 각 상장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지배구조 등 재무지표와 비재무지표를 선택해 향후 개선 필요사항을 도출한다. 이후 현황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계획도 수립해 발표해야 한다. 이후 주주들과 만나 계획의 이행결과를 분석하고 소통한 현황과 향후 소통계획도 수립해 발표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른 밸류업 공시를 위해 거래소는 상장사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공시 교육과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공시의 영문번역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담당자 외에도 상장사의 이사회 참여도 유도하기 위해 상장기업 이사(사내·사외이사) 대상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가치제고 기대기업으로 구성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분기 중 발표하고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4분긴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기업의 밸류업 활동 지원을 위해 거래소는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PBR/PER(주가수익비율)/ROE/배당성향/배당수익률 등을 상장사와 업종별로 비교할 수 있는 밸류업 통합페이지의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에 해당 투자지표를 보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따로 계산하거나 포탈사이트, 유료서비스 등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 거래소가 관련 정보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그동안 증시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견인할 질적 성장은 미흡했다"며 “기업 밸류업 정책에 속도를 올리고 우리 국민의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창·윤하늘 기자 khc@ekn.kr

‘K-밸류업’ 지수 나온다…거래소, 자본시장 레벨업 방안 발표

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KRX 코리아 밸류업지수'와 이를 이용한 EFT(상장지수펀드)를 연내에 선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을 목표로 한 거래소의 핵심전략이 공개됐다. 이날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밝혔다. 핵심전략 중 첫 번째는 기업의 밸류업 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다. 기업의 자발적인 밸류업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지수의 개발이다. 거래소는 투자자의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분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밸류업지수와 연계한 ETF 등 금융상품 출시도 4분기 중 추진한다. 또 밸류업 전담조직과 자문단을 통해 기업 공시․IR 등 기업의 밸류업 활동 전반을 지원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기 확산․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두 번째 핵심전략은 국민의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 마련이다.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감시를 강화해 자본시장을 통한 공정한 자산 형성 기회 제공한다는 게 거래소의 계획이다. 또 상장심사 관행을 개선해 우량기업의 경우 불합리한 심사 지연 없이 적시에 상장될 수 있게 하고, 부실기업은 조기에 퇴출되는 증시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게 거래소의 계획이다. 세 번째는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활동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국내외 거래소 산업 경쟁환경에 대응해 데이터․인덱스 사업 등 육성을 위한 사업전담본부(가칭 미래사업본부) 신설한다. 또 K-밸류업 ETF․파생상품, ETP 신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파생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도입한다. 끝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마케팅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미권에 K-밸류업 마케팅 거점을 신설하고 거래소 자체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한다. 정 이사장은 “지난 100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해소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라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자본시장을 레벨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윤하늘 기자 khc@ekn.kr

MBK, 커넥트웨이브 지분 86% 확보…자진상폐 진행 중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에 대한 공개매수로 86%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2차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지분을 추가 확보해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커넥트웨이브에 대한 공매매수 청약을 지난 24일 마감해 의결권 지분 86%를 확보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식수를 포함한 수치다. 커넥트웨이브는 지난달 29일 커넥트웨이브 보통주 1664만7864(잠재발행주식 총수의 29.61%)를 주당 1만8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히고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가에 불만을 표했지만 2대 주주인 김기록 전 이사회 의장이 공개매수 참여를 밝혀 분위기가 반전됐다. MBK파트너스는 잔여주식 전부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목표한 지분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다음주 초 1차 공개매수와 같은 가격으로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의 제도를 활용해 상장폐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커버드콜 ETF 인기몰이…올해 개인 자금 1조원 몰려

최근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1∼5월에만 개인투자자 자금이 1조원 이상이 투자됐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번 달 22일까지 커버드콜 ETF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약 1조1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주식을 사면서 동시에 콜 옵션을 팔아 이익을 올리는 투자 기법이다. 이렇게 마련한 이익은 매월 분배금으로 투자자들에게 나눠준다. 이론상 장이 횡보를 기록할 때 높은 분배금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작년 한 해 동안의 커버드콜 ETF에 투자한 개인의 순매수액은 4186억원이다. 올해 첫 다섯 달만에 지난해 전체 투자금의 2.72배 규모다. 현재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모두 20개로 이들의 순자산액 총계는 2조6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7748억원)보다 236%가 증가했다. 개인 순매수액 규모가 가장 큰 커버드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7% 프리미엄다우존스'다. 총 2313억원 규모다. 지난달에 상장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500 15% 프리미엄분배(합성)'도 짧은 시간 동안 순매수액 284억원을 기록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커버드콜 ETF의 국내 상장 건수는 2022년에는 2건이었다가 작년 5건, 올해는 9건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며 “배당금과 수익률 중 어느 것이 유리할지 시장을 잘 보고 판단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게임주 반등에 메타버스 ETF도 꿈틀

국내 게임주가 반등하자, 부진했던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게임사들의 주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면서 메타버스 ETF의 상승세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는 한 달 새 각각 5.23%, 4.17% 상승했다.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종목 중 메타버스 관련 기업 가운데 IT 및 통신서비스 업종의 키워드 스코어 상위 20종목과 경기소비재 업종의 키워드 점수 기준 상위 10종목을 꼽아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투자한다. 현재 기준 구성 종목 상위 5개는 크래프톤(11.98%)과 삼성전기(10.12%), SK텔레콤(10.11%), LG디스플레이(9.72%), LG이노텍(9.48%) 순이다. 'TIGER Fn메타버스'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들에 대해 증권사 리포트에서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추출해 연관도가 높은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해당 ETF의 추종지수는 'FnGuide 메타버스테마' 지수다. 현재 구성 종목 상위 5위는 크래프톤(13.51%), LG이노텍(10.52%), 엔씨소프트(10.41%), 하이브(9.42%), LG디스플레이(9.41%) 순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와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도 1개월 간 각각 2.61%, 2.33% 올랐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메타버스 관련한 국내 핵심, 강소 기업들에 투자한다. 현재 기준 크래프톤(8.8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SOOP(7.69%), SK하이닉스(7.91%), CJ ENM(6.99%), 덕산네오룩스(6.33%) 순이다. 국내 메타버스 ETF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크래프톤이다. 국내 대표 게임주인 크래프톤은 지난 1개월간 15.30% 상승했다.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크래프톤의 올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했다. 또 퇴근 메타버스 스튜디오 '오버데어'가 개발한 모바일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 '오버데어(OVERDARE)'의 해외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테스트는 오는 6월 19일까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5개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모바일 기기로 참여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정식 출시가 목표다. 메타버스 종목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는 1분기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 대비 84.9%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이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까지 10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게임주들의 상승으로 메타버스 ETF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주는 실적 성장성과 신작 모멘텀, 신사업 정리 등에 힘입어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미있는 변화는 2025년부터 시작되겠지만 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네이버 투자한 개미들 1분기만에 9.7만명 늘었다

국내 포털시장을 네이버와 카카오가 양분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개미 투자자들은 올 1분기 네이버 편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과 일본의 라인야후 매각 등 리스크들이 상존해 있어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카카오 역시도 카카오톡의 먹통사태와 사법 리스크 등으로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네이버의 소액주주 인원수는 105만1872명으로 작년말 95만4157명 대비 9만7715명이 늘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 네이버 주식을 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반대로 카카오에 투자한 개미들은 작년 말 185만9274명에서 179만421명으로 6만8853명이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주식 313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개인들의 매수세에도 네이버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이익 보다는 손실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22만4000원이던 주가는 3월 말 18만7000원으로 내려앉으며 16.52%가 하락했다. 이유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55억원 8149억원을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이는 1분기 실적 저하 때문이 아니다.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면서 커머스 부문에서의 우려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261억원,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 32.9%가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커머스부문 매출액은 1분기 기준 7034억원으로 서치플랫폼(9054억원) 다음으로 높다. 전체 매출에서의 점유율은 27.84%에 달한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 커머스 시장을 잠식할 경우 이익 훼손폭도 크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는 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본력을 앞세운 알리와 테무의 국내 시장 공략과 관련해 “면밀히 보고 있고, 대응 전략 역시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커머스 플랫폼들의 공격적인 국내 사업 확장 행보는 단기적으로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플랫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또다른 문제는 일본의 라인야후 리스크다.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압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실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이익 하락은 불가피한 상태다.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을 50% 보유 중이다. 라인야후는 A홀딩스가 64.5% 지분으로 지배 중이다. 네이버의 라인야후 실질적 지분율은 약 32%다. 지난해 라인야후의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분법 이익으로 2541억원을 거둬들였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년과 2025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지분 전량 매각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 중 15~20%가 하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매각 대금을 이용한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주가가 재평가 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톡의 잇따른 먹통사태와 더불어 줄지어 있는 사법리스크는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다. 부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네이버는 주가가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하락세에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견조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 주식 156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카카오 역시 견조한 이익개선이 점쳐진다는 분석에 개인들은 34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콘텐츠와 숏폼 중심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광고 매출 성장률 회복은 연내 지속될 전망"이라며 “멤버십 강화로 커머스 매출 역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캐쉬카우 사업인 톡비즈가 이익창출능력에서 경쟁사 대비 AI 검색이나 알알리 테무의 한국시장 공략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하만기 1000억원을 AI에 투자함으로써 이익창출과 신사업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계획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더리움 ETF 승인했다며?” 시세 잠잠한 이유는

최근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승인이 결정된 후에도 이더리움은 500만원대 초반 시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실제 상장이 이뤄지려면 증권신고서에 해당하는 'S-1' 승인 단계가 남아 있어서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이더리움 ETF의 S-1 승인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현 미국 정치 상황상 예상보다 빨리 승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이더리움 시세는 500만원대 초반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일 미국에서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 승인 기대감이 몰리며 20%대 급등한 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계속되지 않는 것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 대로 지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전격 승인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시세는 큰 변동이 없어서다.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 거래되기까지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승인된 것은 이더리움에 대한 '19B-4' 신청서, 한국식으로 치면 'ETF 상장 심사요청서'에 해당한다. 상장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제출한 요청서를 미국 SEC가 수락했다는 의미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로 거래되려면 각 거래소 심사 후 S-1 보고서를 한 번 더 승인받아야 한다. ETF 발행사가 제출하는 증권보고서다. 상장사·투자상품의 정보를 담은 서류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가 투자하기 적절한 곳인지를, SEC에는 상장 근거를 제시한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S-1 승인을 받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SEC는 가상자산 관련 상품이 아닌 일반적인 ETF에 대해서도 S-1 보고서를 검토하는데 약 3개월의 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서는 5~9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공 사례가 있는 이상 이더리움 현물 ETF S-1 신청이 거절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빨라야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있고, 19B-4 승인이라는 호재는 지난 20일 급등으로 선반영된 만큼 이 이상 이더리움 시세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 예상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은 있다. 바로 미국 내 정치적 환경 때문이다. SEC 내 주요 인사는 가상자산 분야에 비판적인 미국 민주당 관련 인사들로 알려졌다. 그런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재 민주당 진영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이 거의 비등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현 지지율이 30%대로 낮아 지지율 반등 카드가 필요하며, 그중 하나가 이더리움 현물 ETF라는 의견이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 가상자산 스탠스를 강조하며 지지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줄곧 언급을 회피해 왔던 SEC는 이번 19B-4 승인 직전 각 거래소와 활발히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에는 그간 가상자산업계에 큰 부담이 된 SEC의 '가상자산 수탁의무 회계지침(SAB 121)' 무효화 안건이 미국 하원·상원을 연달아 통과하기도 했다. 친 가상자산 법안인 '21세기 금융혁신법'도 최근 큰 표차로 하원을 통과했고,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던 백악관 측도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현재 미국 내 정치적 상황과 겐슬러 의장의 입지를 고려할 때 이더리움 현물 ETF는 머지않아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 관련 이슈와 법안들은 2024년 미국 대선에 강력한 영향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재선에 임하는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