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공사 CI
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가스공사가 14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리며 “비수기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통해 1분기 기준 14조20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의 점진적인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여름철은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하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최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극단적 상황을 막고자 모든 수단을 가동하고 있으나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해 안정적 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조속한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도시가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20% 수준이다. 판매할수록 매출의 20%가 적자로 돌아온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미수금 정산단가를 포함한 요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미수금 2조원이 회수될 것"이라며 “도시가스 판가와 원가의 차이가 좁아지면서 신규 미수금 발생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는 2023년 3월부터 미수금 부담과 무배당 정책, 일회성 비용, 악화된 재무구조 등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 이하에서 거래되는 중"이라며 “미수금이 회수되더라도 수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