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KRX 코리아 밸류업지수'와 이를 이용한 EFT(상장지수펀드)를 연내에 선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을 목표로 한 거래소의 핵심전략이 공개됐다.
이날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밝혔다.
핵심전략 중 첫 번째는 기업의 밸류업 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다. 기업의 자발적인 밸류업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지수의 개발이다. 거래소는 투자자의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분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밸류업지수와 연계한 ETF 등 금융상품 출시도 4분기 중 추진한다.
또 밸류업 전담조직과 자문단을 통해 기업 공시․IR 등 기업의 밸류업 활동 전반을 지원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기 확산․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두 번째 핵심전략은 국민의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 마련이다.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감시를 강화해 자본시장을 통한 공정한 자산 형성 기회 제공한다는 게 거래소의 계획이다.
또 상장심사 관행을 개선해 우량기업의 경우 불합리한 심사 지연 없이 적시에 상장될 수 있게 하고, 부실기업은 조기에 퇴출되는 증시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게 거래소의 계획이다.
세 번째는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활동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국내외 거래소 산업 경쟁환경에 대응해 데이터․인덱스 사업 등 육성을 위한 사업전담본부(가칭 미래사업본부) 신설한다.
또 K-밸류업 ETF․파생상품, ETP 신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파생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도입한다.
끝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마케팅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미권에 K-밸류업 마케팅 거점을 신설하고 거래소 자체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한다.
정 이사장은 “지난 100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해소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라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자본시장을 레벨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