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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트가 꾼 ‘메타버스’의 꿈, 결국 주주 부담으로 돌아왔다

250억원 유상증자 소식에 맥스트 주가가 급락했다. 주주배정 방식인 데다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20%밖에 되지 않아 개인주주들의 민심이 악화된 결과다. 이번 유상증자 목적이 지난 2022년 메타버스 개발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 상환임을 감안하면, 결국 당시 결정이 2년 후 개인주주들의 부담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맥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97% 하락한 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만 약 60% 이상, 종가 기준 사상 최대치(2021년 11월 19일, 4만2984원) 대비 90% 넘게 급락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 급락 원인은 유상증자다. 지난 23일 장 마감 후 회사는 25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1070만주, 현 상장주식(1957만882주) 대비 50%가 넘는 대규모 증자다. 예정 발행가액도 2340원으로 현 주가 대비 낮은 편이다. 결국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되는 데다, 그 부담이 온전히 개인주주들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악화된 투심이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 증권신고서 상으로는 최대주주 박재완 대표이사(지분 약 18.9%)의 청약 참여율도 20%에 불과하다. 기타 특수관계인의 참여는 아직도 미정이다. 특히 개인주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자금조달 목적이다. 이번 유증을 통해 모은 자금 250억원 중 160억원은 지난 2022년 발행한 제1회차 CB 상환에 쓰인다. 해당 CB는 과거 맥스트가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운영 목적으로 발행된 바 있다. 당시 조달 규모는 210억원이었다. 그런데 현재까지 맥스트의 메타버스 관련 부서에서는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 맥스트의 확장현실(XR) 메타버스 개발 플랫폼 부서에서는 지난 2022년 2억8000만원, 2023년 600만원의 매출을 냈고, 올해는 돈을 벌지 못했다. 이는 현재 맥스트가 겪고 있는 재무 악화의 한 원인이 됐다. 맥스트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영업이익·순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이 18억원에 불과한데 영업손실은 165억원, 순손실은 132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 18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38억원), 순손실(20억원)은 계속 중이다. 부채도 크게 늘었다. 통상 200% 이상이면 위험 수준으로 해석하는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 말 기준 186.2%까지 뛰었다. 작년 약 19억원을 지출한 이자비용은 올해 6개월 동안 벌써 12억원을 냈다.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는 만큼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꾸준히 줄었다. 작년 말 286억원에 달했던 현금은 6개월이 지난 현재 13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운영비용과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해 아이엘포유, 니즈게임즈 등 회사 지분을 인수하느라 상당한 비용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해당 회사들의 실적 덕분에 맥스트의 매출도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의 운영자금과 상술한 부채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를 과감히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주주 입장에서는 회사가 돈이 되지 않는 부서에 210억원의 돈을 투자했다가 뒤늦게 그 부담을 주주들에게 전가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최대주주인 대표이사의 청약 참여율도 저조하기에 더욱 그렇다. 맥스트는 이번 유증 공시를 낸 직후 그동안 개발한 결과물인 메타버스 플랫폼 '틀로나(TLONA)'의 서비스 개시를 알렸지만 반응은 냉랭하다. 지금까지 수익을 내지 못해 서비스를 접은 메타버스 플랫폼들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여서다. 맥스트 측 관계자는 “향후 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유증 청약 참여율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美 금리 인하 기대·중동 긴장감 고조에 석유株 급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석유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40원(15.42%) 오른 2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구석유도 전 거래일 대비 8.23% 오른 1만6300원에, 한국석유도 5.86% 오른 1만9130원에 거래 중이다. 석유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오른 데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한 데 이어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에 유가가 상승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더불어 중동 지역에 전운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감지된 점 또한 석유주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5일(현지 시간) 새벽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공격하는 등 정면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대를 동원해 헤즈볼라를 기습 공격했다. 헤즈볼라도 뒤이어 320발의 로켓과 드론 수십 대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아이에스이커머스, 사명 ‘엑시온그룹’ 변경 및 조원동 전 경제수석 영입 완료

전자상거래 업체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또한 중량감 있는 인사를 이사진에 영입하기도 했다. 26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 23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변경과 사업목적 추가를 골자로 한 정관 변경 안건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모두 가결했다. 새로운 사명인 엑시온그룹은 혁신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또한 합성·친환경수지 원재료 제조 및 판매업, 석유화학공업제품 제조·가공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앞서 회사는 탄소 포집 업체인 카본코리아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카본코리아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 카본으로부터 독점기술 협약을 맺은 한국 법인이다. 카본은 CCUS 기술 분야에서 100여 건 이상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CCUS 기술은 화석 연료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기존 전자 상거래 사업부문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자 신사업 진출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WizWid' 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로 기존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내이사로 선임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현재 카본코리아 이사회의장을 겸직한다.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결함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업 기반의 친환경 기업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기업가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아이에스이커머스 관계사인 스타코링크는 최근 선박 기자재업체인 '스타코'와 합병을 결정했다. 스타코는 설립된지 33년된 회사로 지난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513억원을 기록했던 회사다. 스타코는 상장사인 스타코링크와의 합병을 통해 매출 회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수주잔고는 326억원 수준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은 288억원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친환경소재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알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계열사인 스타코링크 역시 안정적 매출 확보로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맥스트, 250억 주주배정 유증 소식에 18%↓

코스닥 상장사 맥스트가 장 초반 18% 넘게 급락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경 맥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69% 내린 2850원에 거래 중이다. 해당 시점 코스닥 시장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공시된 유상증자 소식이 원인으로 보인다. 당시 맥스트는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5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주당 2340원, 발행 신주는 1070만주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9월 30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11월 5~6일,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 25일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진, 택배 물동량 증가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 지속 [iM증권]

iM증권은 26일 한진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하반기 택배 생산능력(CAPA) 증설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7342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오픈에 따른 비용 증가로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 및 글로벌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류 부문은 컨테이너터미널 물동량이 증가했고 글로벌 부문은 인천공항 복합물류센터(GDC) 통관물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진이 지난 1월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인 대전 스카트 메가허브터미널을 완공해 하루 120만박스 처리 용량을 갖췄다"며 “이에 따라 하루 최대 288만박스를 처리 가능한 CAPA를 갖춰 하반기부터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발 이커머스 직구가 확대되는 점도 택배 CAPA 증설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확대 등으로 항공특송의 경우 신규 화주 유치 및 기존 고객 물동량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천공항 GDC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CAPA를 월 220만건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2분기 깜짝 실적’ 피에스케이, 목표가13%↓… 왜?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을 근거로 피에스케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 8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6일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 하향 배경에 대해 “메모리 사이클이 지표 측면에서 정점에 근접함에 따라, 최근 업종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벨류에이션을 낮춰야 한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PBR(P/B)밴드 기준 1.9배를 적용해 피에스케이의 가치를 추정했다. 지난 5월 그는 동일한 가치 평가를 진행할 때 2.4배의 배수(멀티플)를 적용한 바 있다. 다만, 그는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난 2분기 피에스케이는 매출액 971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449% 증가한 것으로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각각 6%, 32%씩 웃돌았다. 그는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좋아진 이유는 중국 수출 비중이 전 분기보다 20% 포인트 가량 더 상승했다"면서 “베벨 에치(Bevel Etch) 관련해서도 전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비슷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베벨 에치 장비는 최근 DRAM 분야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복현, 두산 합병 또 지적…“현 증권신고서, 투자자들 이해하기 어렵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두산이 추진 중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에 대해 “지금의 증권신고서로는 투자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산이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불충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감원이 두산그룹의 정정보고서에 추가 정정 요구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원장은 25일 시사프로그램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기업의 구조개편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존중해야 하고 이에 금감원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면서도 “다만 투자자들이 이번 합병의 실질적 목적이 무엇인지, 합병이 어떤 의사결정을 거친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병 과정에서 캐시플로우(현금)를 보유한 밥캣의 자금이 다른 곳에 쓰인다고 할 때 이에 대한 재무적 위험이 반영된 것인지에 대해 현재 제출된 증권신고서로는 투자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산은 그룹의 '알짜' 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합병 추진 과정에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각각 5조700억원, 5조1900억원으로 추산했고 합병비율은 1대 0.63주로 산정했다. 이에 두산밥캣 투자자들은 불만을 표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1조38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에 큰 차이가 있음에도 기업가치를 비슷하게 산출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두산밥캣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금감원은 지난달 두산그룹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증권신고서에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추가로 두산그룹에 정정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두산그룹은 사업구조 개편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이 원장은 합병비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공정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하도록 하는데 우리는 합병비율 가치가 시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어서 차선책으로 시가를 정하게 했다"며 “하지만 시가를 기준으로 하게 되면 모든 것이 합법이고 면죄부를 주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 합병에서도 시가보다 공정가치를 평가하도록 하고 불만이 있으면 사법적 구제를 요청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제도적 문제의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병 등 큰 구조개편 등에 따라 주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면 경영진이 이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 최고경영자(CEO)가 기업 목표를 직접 나서서 설명하는데 두산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향후 목표를 직접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했는지를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비판적 의견을 내비쳤다. 이 원장은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대원칙에 이견이 없으나 이자소득과 자본소득을 같이 취급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과세철학적 문제가 있다"며 “반도체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과 같은 취지로, 고정적인 이자에서 오는 수익과 비교했을 때 위험을 감수한 이득에 대해 더 보상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거래정지’ 100개 종목에 10조원 묶여…자금 묶인 개미 ‘발동동’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정지 상태인 상장사가 총 1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가총액을 합치면 10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거래가 정지된 상장사만 절반인 50곳으로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금이 묶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정지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거래정지 상태의 상장사는 코스닥 기업이 74개, 코스피 21개사, 코넥스 5개사 등 총 100곳이다. 이들 기업의 시총을 모두 더하면 10조8549억원 규모다. 이들 기업의 평균 거래정지 기간은 438일로 1년 이상 거래정지된 상장사만 총 50개사다. 이큐셀,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주성코퍼레이션 등은 지난 2020년부터 1600일 넘게 거래정지 중이다. 4년 넘게 자금이 묶인 셈이다. 거래정지 기간별로는 △4년 이상 거래정지 3개사 △3년 이상∼4년 미만 6개사 △2년 이상∼3년 미만 9개사 △1년 이상∼2년 미만 32개사 △1년 미만 50개사 등이다. 거래소는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자본잠식, 매출액 미달,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종목의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를 통해 해당 기업의 영업지속성, 재무건전성 등을 개선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고 이후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상장 폐지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업에 증시 퇴출 전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2심제(기업심사위원회·상장공시위원회), 코스닥 시장에선 3심제(기업심사위원회·1차 시장위원회·2차 시장위원회)로 실질 심사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의 경우 최장 4년의 개선 기간이 부여된다. 하지만 장기간 심사를 거쳐도 상장폐지 결론이 나오는 경우가 상당수다. 또 상장폐지 결정 이후 투자자에게 최종 매매기회를 주기 위해 정리매매 기간이 부여되는데 보유한 주식 가치가 떨어져 휴지 조각이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 보호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증시 활력 저해와 투자자 재산권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고조되는 실정이다. 거래정지 기간 동안 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 등을 통해 “거래정지 기간이 너무 길어서 자금이 오래 묶여 있다", “거래재개든 상장폐지든 차라리 빨리 결정이 나서 종목을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거래재개 및 상장폐지 절차를 단축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코스닥의 경우 현재 3심제에서 2심제로 상장폐지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주요 골자다. 거래소는 현재 개선 기간 단축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연내 최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국민주도 옛말”…네카오, 하반기 회생 어렵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하반기에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신사업 등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대표 성장주로 2분기 실적 회복과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낙폭을 키웠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 각각 -27.52%, -35.3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9% 오른 것과 대조된다. 시가총액 순위도 떨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각각 9위, 14위였다. 그러나 현재 기준 13위로, 23위로 밀려났다. 실제 네이버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해당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2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도 18.5% 증가한 134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도 가시화되는 중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각)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감소했고, 이제 우리의 목표에 훨씬 가까워졌고,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하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9월부터 도입되는 대출규제 강화 정책의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10월 첫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 “10월 금통위 금리 인하 시작 후 내년도 분기당 한 차례 속도의 금리 변동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부정이다. 과거 성장성이 부각되던 시기에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 확보가 중요했지만, 최근 성장성 자체에 빨간불이 들어온 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필요하단 것이다. 두 회사의 주력 사업인 광고나 커머스 등도 성장이 약해지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플랫폼의 실적 개선에 반해 콘텐츠의 부진이 나타난 점은 주력 사업의 성장성과 연결된다"며 “감익 사이클을 마무리한 점은 긍정적이나 장기 투자자를 이끌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해외·AI(인공지능) 성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이달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iM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신영증권(32만원→24만원)과 유안타증권(29만원→24만원), 삼성증권(25만원→24만원) 등 8곳의 증권사가 목표가를 내렸다. 카카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8일 'SM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로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5만1000원→4만2000원)과 대신증권(6만원→4만8000원), 미래에셋증권(7만원→5만원) 등 총 12곳의 증권사가 이달에만 카카오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가 아닌 중립으로 변경했다. 오동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중장기 성장전략에 혁신성과 구체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글로벌 광고와 컨텐츠 시장에서 숏폼(짧은 길이 영상)과 알고리즘 기반의 플랫폼 영향력이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보다 과감한 기존 서비스 개편과 신규 서비스 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책임경영 의지 내비친 셋째 김동선…한화갤러리아 주가도 고공행진 이어지나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23일 15% 이상 급등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회사 주식 3400만주를 공개매수하기로 밝히면서다. 이번 공개 매수로 주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갤러리아는 23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8원(15.96%) 상승한 15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한화갤러리아우는 720원(29.88%) 상승한 3130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더 많이 오른 이유는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2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22일 기준으로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이는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2분기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한 만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가치와 경영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갤러리아의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63억원을 기록했으나.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김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매입 가격은 한화갤러리아의 1개월 종가 평균 1190원 대비 약 34%, 22일 종가인 1303원 대비 약 23% 할증된 가격이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최근 3년 내 공개매수 사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이라고 알려졌다. 김 부사장이 공개 매수로 사들이는 주식 3400만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 수준이다. 공개 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현재 2.3%에서 19.8%로 늘어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돼 신규 상장된 이후인 작년 4월 12일부터 올해 5월 9일까지 총 449만9860주를 총 56억원을 들여 회사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현재 기준 한화갤러리아의 1대 주주는 지분 36.31%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다. 2대주주는 김 부사장, 3대주주는 한화솔루션(1.39%)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에서는 김 부사장의 주식을 매수 소식에 주가 또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의견이 많다.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이 60%에서 42.5%로 줄어드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에겐 긍정적인 효과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개매수 참여 여부는 주주들이 결정한다. 이번 공개매수는 한화갤러리아 소액주주(올해 6월 말 기준 58.27%) 3분의 1(공개매수 목표치인 17.5%)만 응모해도 성공하게 된다. 올해 4월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현대홈쇼핑도 공개매수 지분(25%) 대비 1.8배 수준의 소액주주들이 응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매수한 소액주주 입장에서 공개매수 시 최대 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함께 책임 경영 의지를 표한 점도 적자로 불안했던 주주들을 안정시키고, 밸류업 기대감도 커질 수 있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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