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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B2B 사업 확대로 목표주가 상향[KB증권]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7% 상향된 16만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두자릿수의 안정적 영업이익률 창출이 가능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인 냉난방공조(HVAC)와 가전 구독 사업이 전체 가전(H&A) 매출의 40%, 연간 가전 영업이익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실적 상향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LG전자의 2024년과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당기순이익에서 비지배지분순이익을 제외한 금액) 전망치를 각각 3.4%, 9.3%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 전장부품 사업의 실적 호조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어 컨센서스(시장 평균 예상치) 영업이익을 23%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최근 LG전자는 북미 빅테크 업체에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첫 공급에 성공했다"며 “LG전자 AI 냉각 시스템 경쟁력은 높은 에너지 효율로 냉각 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고, 친환경 부품과 촉매를 탑재해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LG전자 주가는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0.7배, PER(주가수익비율) 6.1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의 최대 실적 달성을 통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심텍, 메모리기판 회복 흐름 수혜...목표가 상향 [SK증권]

SK증권이 12일 보고서를 통해 심텍에 대한 목표가를 4만9500원으로 상향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메모리기판의 회복세가 가파르다"며 “MCP (모바일메모리 및 SSD 용 패키징기판) 효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방 모바일·메모리의 출하량 증가 효과는 미미하지만, MCP 기판 산업 내 심텍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2분기 중 주문(오더포캐스트) 증가가 나타나며,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메모리기판(MCP 등)은 FCBGA 와 달리 2019~2022 년의 기판 증설 분위기에서 투자가 미미했다. 이는 저부가 기판이란 인식이 존재했고, 메모리기판 생산 업체들이 FCBGA 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캐파는 늘지 않았으나 수요는 반등 중이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는 심텍의 실적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다. 저부가 제품군인 BOC 와 HDI 기판의 매출은 감소하고 FCCSP와 MCP 제품군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올 3월부터 신규 주문이 증가했으며, 3~5 월, 3개월 연속으로 주문이 늘었다. 본격적인 매출 개선은 3 분기부터 시작된다. SSD의 성장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실적의 우상향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작년 초부터의 극단적인 재고조정과 단가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존재하고, 신규 수주는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롯데칠성, 성수기·가격인상 효과로 이익개선 긍정적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제품가 인상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및 스프레드(제품가-원가) 효과가 발생되는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예상했으나, 긍정적인 무드로 2분기 실적도 예상대비 견조할 것"이라며 “단기 실적 모멘텀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필리핀팹시(PCPPI)를 통한 해외 사업 확대, 주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는 신제품 전략 등이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음식료 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수출 증가세가 부각받고 있는 가운데, 업종 내 숨겨진 종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롯데칠성 기업 탐방을 통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우선 음료의 별도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6% 수준의 매출 성장과, -10%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원당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6월부터 주요 제품들에 대해 가격 인상을 실시해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여전히 탄산 및 에너지 음료 중심으로 매출 성장하고 있으며, 주스 품목도 장기하락 끝에 작년 4분기부터 나타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모든 카테고리에서 제로·저당 트렌드가 지속되며 더운 날씨와 더불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부문의 별도기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 영업이익 4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소주 신제품 매출 호조가 부문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브랜드 확장(익스텐션)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맥주 또한 첫 출시한 병 제품 외 가정 시장 공략을 위한 캔 형태도 발매 이후 매출 증가세를 시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PCPPI는 매출 10% 성장, 영업이익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연결 편입 시작 이후,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 1분기에 나타났다"며 “2분기에는 현지 성수기를 맞아 매출 증가와 함께 전사 이익 기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SK하닉, 포스코인터내셔널·퓨처엠, 대주전자재료·나노신소재·알테오젠 등 주가↑

11일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4.15p(0.15%) 오른 2705.32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5.55p(0.58%) 오른 2716.72로 시작한 뒤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막판 경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42억원, 기관은 11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은 344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378.4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0.66%)와 SK하이닉스(2.16%)는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3.37% 오른 21만 5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21만 2500원로 마감해 '21만닉스'가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14.13%), 포스코퓨처엠(4.00%), 에코프로머티(3.78%), SK이노베이션(2.27%), LG화학(1.21%), LG에너지솔루션(0.99%)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였다. 현대차(1.31%), 삼성바이오로직스(0.54%), 기아(0.49%), 셀트리온(1.64%) 등도 올랐으나, 네이버(-0.29%), LG전자(-2.39%), SK(-3.82%) 등은 내렸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일제히 보합으로 마쳤다. 삼성화재(-0.89%), 메리츠금융지주(-1.86%)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2%), 화학(1.73%), 전기가스업(1.48%), 섬유·의복(0.78%) 등이 올랐다. 운수창고(-1.76%), 의료정밀(-1.26%), 증권(-1%) 등은 내렸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음식료품(-0.64%)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크라운제과(-0.99%)는 장 초반 18.76%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했다. 해태제과식품(8.57%)도 상승폭이 줄었고, '대장주' 삼양식품(-4.68%)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5p(0.42%) 오른 868.36에 마감, 조정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150억원, 기관은 287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은 33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대주전자재료(26.56%), 나노신소재(17.62%)가 급등했고, 알테오젠(12.06%), 엔켐(2.88%), 레인보우로보틱스(2.68%), 클래시스(1.37%), 휴젤(13.62%) 등도 올랐다. 반면 코스닥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0.93%)과 에코프로(-0.58%)를 비롯해 리노공업(-5.28%), 에스엠(-2.8%), LS머트리얼즈(-5.67%) 등은 하락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금감원 “내달 가상자산법 시행…엄정하게 조사할 것”

금융당국이 다음 달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검사를 통해 시장 신뢰를 구축해나가겠다고 11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준법감시인 등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해당 워크숍은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감독당국과 가상자산 업계가 함께 준비한 첫 워크숍이다. 가상자산법은 가상자산에 관한 시세조종이나 부정거래 등을 금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28개 사업자의 준법감시인 및 내부통제 업무담당자, 디지터라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관계자 등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가상자산법 시행을 계기로 시장 질서 확립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제체계가 본격 작동할 것"이라며 “시행 이후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검사 등을 통해 시장 신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부원장보는 “제도 미비에 따른 규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적극적으로 자율규제를 마련·준수해야 하며 각 사업자는 경영진·준법감시인을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체계 구축·이행에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워크숍을 통해 가상자산 보관의무, 권고내용 및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또 시장·사업자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 계획을 설명하고 원활한 자료 제출 협조를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업계는 정기적인 내부통제 강화 워크숍 등을 통해 소통과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용자 보호 강화와 시장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법의 안착과 내부통제 내실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하반기 코스피 3100 간다… 삼성전자 성장 모멘텀 충분”

코스피가 올 3분기 3100선까지 올라 고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분기에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기업이익으로 실적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어 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3분기에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3000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간담회는 증권업계 내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진행하는 간담회로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이날 3년 만에 재개됐다. 증권사별 애널리스트가 증권사에서 발간하는 리서치 보고서 등을 토대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초 코스피 상장기업 예상 순이익은 178조원이었는데 현재 시점에서 예상 순이익 추정치는 182조원으로 상향됐다. 상장사들의 이익 증가세를 감안했을 때 시장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이사는 “전체 코스피 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실적 추정치가 높아졌다"며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50%로 이러한 실적 상승이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다는 전망은 과도한 낙관론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탑재할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김 이사는 “HBM 납품 여부 외에 AI 시장 성장성 측면으로 초점을 넓혀서 바라보면 삼성전자의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며 “모두가 별로라고 할 때, 주가가 생각보다 지지부진할 때가 오히려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답했다. 올해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해당 밸류체인, AI 등을 꼽았다. 시성비(시간+가성비)를 따지는 사회에 접어든 만큼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인 반도체, IT하드웨어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밸류업 수혜주인 은행, 보험, 통신 업종에도 주목했다. 김 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주도력이 강한 상황에서 AI 테크 인프라와 퍼스널 기기가 다음 타자가 될 것"이라며 “한국도 하반기에는 글로벌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반도체 및 해당 밸류체인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오는 9월을 변곡점으로 4분기에는 지수가 소폭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주식 시장이 우려를 선반영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사는 “과거 미 대선이 있는 해의 S&P500의 일평균 수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선이 있는 해의 S&P500은 9월과 10월에 하락한 이후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흐름을 보여왔다"며 “올해 역시 4분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다가 대선 결과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휴비스, 2년 연속 적자에 신용등급 하락… 고민 깊어지는 김석현 대표

올해 새롭게 휴비스를 이끌게 된 김석현 대표이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간 적자 실적으로 재무안정성이 흔들려 신용등급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 섬유기업의 초과 공급이 지속돼 단기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마저 요원한 상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휴비스는 지난 2000년 SK케미칼과 삼양의 사업부문 분리·통합으로 설립된 화학섬유업체다. 폴리에스터 원사 등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SK디스커버리와 삼양홀딩스가 최대주주로써 각각 25.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4일 한국기업평가는 휴비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단계 낮췄다. 벌써 2년째 이어지는 적자 실적이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왔다. 휴비스는 지난 2022년 매출 1조217억원을 거뒀으나 당기순손실 815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2023년에도 1080원 손실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당시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된 사이, 중국산 저가 제품이 대거 쏟아진 것이 원인이다. 고물가 현상으로 원재료 비용은 증가했지만, 초과 공급에 의해 판가가 하락해 손실로 다가왔다. 2021년과 2022년 모두 매출이 1조원대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 것이 바로 이 이유에서다. 2년간 이어진 적자는 고스란히 재무적 위기로 나타났다. 휴비스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말 1498억원에서 2023년말 2861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고금리 영향으로 50억원에서 144억원까지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통상 30%를 기준으로 위험 수준을 판단하는 차입금의존도는 21.7%에서 39.3%로 커졌다. 올 1분기(42.9%)는 40%대를 넘고 말았다. 2021년말 80.3%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2022년 108.2%, 2023년 188.4%로 급증했다. 올 1분기에는 195.4%로 20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다는 것은 자기 자본 대비 부채가 2배 많다는 의미이기에 위험 수준으로 해석된다. 휴비스의 재무상태는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 김석현 대표이사가 지휘봉을 잡은 후 첫 분기 실적 역시 적자(올 1분기 손실 125억원)를 기록한 상태다. 고물가와 중국산 제품에 의한 초과 공급 현상이 현재 진행 중인 영향이다. 그에 따른 업황 악화가 계속되는 이상 올해 연간 실적 적자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는 이미 주가에도 반영됐다. 이날 종가 기준 휴비스 주가는 3790원를 기록했다. 작년 신소재 '맥신' 루머에 의한 일시적인 주가 급등을 제외하고 1년 내내 4000원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신용등급 하락 및 부정적인 업황 전망에 의해 3000원대로 레벨 다운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이익을 거둔 2021년 말(8590원) 대비로는 50% 넘게 하락했다. 현재 휴비스는 재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을 낸 상황이다. 이미 올해 시무식에서 김 대표는 자동차 및 친환경, 산업용 제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인력 및 설비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등 비용을 감축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연내 대전연구소·전주공장 부지 등 매각도 추진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과거에도 사천휴비스 재무부장으로 근무하며 흑자 전환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 단 인적 구조조정 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재무개선 효과는 내년 이후에야 나타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홍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되며, 운영 및 설비 투자 상당 부분을 자체 충당할 것"이라며 “하지만 2024년까지 적자가 예상되어 잉여현금창출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은 2025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올 여름도 펄펄 끓는다” 육계 관련주 벌써 들썩

육계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보양식에 대한 수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여름철 치킨 소비랑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매수심리가 유입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호주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감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이후 이날까지 육계 관련주인 교촌에프앤비가 28.52% 급등했고, 마니커에프앤지(17.09%)와 체리부로(12.72%)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하림(9.00%), 마니커(5.96%)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호주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데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과 여름을 앞두고 길목 지키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보양식인 삼계탕과 치맥(치킨+맥주)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수혜'에 투자심리가 육계주로 몰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5일 토요일까지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날씨와 관련해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달 평균기온은 평년(21.5~22.1℃)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성수기와 별개로 올해 닭 소비량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우선 도축되는 닭의 양이 크게 늘었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4월 말까지 도축된 육계 두수는 3억2174만9000수로 전년 동기(3억644만6000수) 대비 4.99%가 증가했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3억3826만9000수)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올해 4월 육계 도축량은 8274만5000수로 전년 동기 대비 113%에 달한다. 6월부터 성수기에 돌입하는 만큼 육계 도축 두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 또한 견조하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가금류 소비 조사'를 보면 지난해 닭고기 소비량은 1인당 16.51㎏으로 2020년 조사 때보다 0.74㎏ 늘었다.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3.29㎏에서 지난해 3.10㎏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1㎏에서 2.19㎏으로 늘어났다. 강지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육계, 산란계, 오리 수급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 국민 1인당 14.5kg의 닭을 소비할 것으로 봤다. 또한 연평균 닭 소비량은 1.5%씩 증가하며 2033년에는 16.6kg를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AI발병에 따른 수출 기대감 또한 매수심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22일 AAP 통신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지난 3월 인도에서 귀국한 2세 어린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AI 바이러스 중 하나인 'H5N1'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 AI가 발견된 건 지난 2020년 이후 4년여 만이다. AI가 확산하자 필리핀 농업 당국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달 23일과 25일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H7N3, H7N9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각각 발견됐다"며 “닭고기 등 호주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올해 4월까지 육계 수출량은 1만850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779톤) 대비 4.10%가 증가했다. 해외 AI 발병으로 국내산 육계 수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소득 증가 및 서구화된 식생활 문화로 닭고기 등 육류 소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수출 판로 확대를 통한 성장성도 높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한빛레이저, 주가 5천원인데 1천원대 CB발 신주 찍는다

스팩(SPAC) 합병으로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한빛레이저가 현재 주가보다 크게 낮은 전환사채(CB) 주식 전환 소식을 알리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다. 해당 CB는 한빛레이저가 발행한 게 아니다. 스팩이 합병 전에 발행한 것으로 소유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DB금융투자다. ◇DB금투·스틱인베, 스팩 CB투자로 수익률 260%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오는 25일 한빛레이저는 제1회차 CB의 주식전환 행사로 총 75만808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 대비 3.37% 수준이다. 이번 CB의 1주당 전환가액은 1545원이다. CB의 주식전환을 공시한 10일 기준 한빛레이저의 종가는 5870원이었다. 현 주가 수준 대비 70% 이상 낮은 가격에 신주가 발행되는 것이다. 신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환가액와 주가의 차이가 크다 보니 주주들의 불만이 높다. 현재 CB는 주가 대비 너무 낮은 가격에 주식전환이 이뤄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들이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전환가액도 높이는 상향리픽싱이 의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CB는 해당 규제에서 벗어났다. CB를 발행한 곳이 한빛레이저가 아닌데다가 발행 시기도 한빛레이저가 상장하기도 전이기 때문이다. 이번 한빛레이저의 CB를 발행한 주체는 디비금융제10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DB금융10호스팩)다. 한빛레이저에 따르면 DB금융10호스팩은 지난 2021년 10월 15일 CB를 발행했다. 당시는 스팩조차 상장하기도 전이다. DB금융10호스팩은 2022년 1월 상장했다. 해당 CB의 소유주는 스팩의 발기주주인 스틱벤처스와 DB금융투자다. 스틱벤처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다. 한빛레이저의 합병 전 해당 CB의 권면총액은 11억6000만원이다. 이는 곧 한빛레이저 주식 75만808주로 바뀐다. 현재 주가로 계산하면 약 42억원 규모다. 결과적으로 스틱벤처스와 DB금융투자는 이번 한빛레이저의 CB 투자로만 26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스팩 발기와 그에 따른 보유지분의 주가 상은 수익은 제외한 것이다. ◇주주가치 희석 불가피…“파악도 어려웠다" 반면 그만큼 현재 한빛레이저 일반 주주들에게는 악재다. 일반 주주들은 이번 리스크에 대해 사전에 파악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한빛레이저는 올해 1월에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이다. 한빛레이저는 지난해 9월 스팩 합병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공시할 때 해당 CB를 두고 “주가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다 정도로 경고했다. 이후 10월 들어서야 보고서를 정정하며 “전환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올해 3월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도 주가 상승에 따른 CB의 파생상품평가손익 내역을 반영하지 않았다가 4월에 다시 보고서를 정정해 28억원 가량의 파생평가손실을 밝혔다. 스팩이 합병전부터 CB를 발행하는 이유는 발기주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합병 전까지는 실질적인 사업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서의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팩이 발행한 CB는 합병 후 기업에게는 부담이 된다. CB 투자자가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권리가 있어 합병 후 기업가치는 희석되기 때문이다. 이번 한빛레이저처럼 스팩 합병 이후 주가가 오를 경우에도 전환가액과 주가와의 차이가 커 일반 주주들 입장에서는 불공정하다는 불만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 제도의 취지는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CB를 이용해 과도한 수익을 챙기는 경우가 있다"며 “스팩 합병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 600억원 규모 사회환원은 언제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1년여 만에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큰 짐을 덜어낸 만큼 김 전 회장이 1년 전 약속했던 600억원 규모의 사회 환원이 실제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 전 회장을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폭락 직전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말 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4월 20일 보유중인 다우데이터 주식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한 블록딜로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24일 SG증권 창구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다우데이타도 이름을 올린 바 있어 이를 미리 알고 매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의혹이 불거지자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4일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SG증권 사태에 연루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매각해 얻은 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사태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회 환원과 관련해 김 회장이 보여준 건 아무것도 없다. 김 회장의 지분 매각은 자녀들의 증여세 마련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당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도 김 회장의 주식 매도에 대해 “증여세 납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세금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사회 환원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10월 28일 김동준, 김진현, 김진이 삼남매에게 다우데이타 주식 200만주를 증여했다. 당시 증여가액은 1주당 1만 3400원으로 약 277억원 규모다. 증여세는 140억원 정도로 관측된다. 김 회장의 사회환원과 별개로 키움증권의 기부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키움증권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키움증권이 기부금으로 쓴 금액은 7억원이다. 전년인 2022년 5억원에서 2억원을 늘린 숫자다. 증권사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ESG경영에 나서며 기부금을 늘리는 것을 고려할 때 자기자본규모 4조원이 넘는 증권사 치고 기부금 규모는 초라하다. 키움증권의 브랜드 평판이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오너일가와 회사측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 역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증권사 브랜드평판을 보면 키움증권은 전체 24개사 중 21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의 사회공헌 지수는 2452포인트를 기록, 22위인 다올투자증권((3343포인트)보다 1000포인트 가까이 낮다. 한 로펌 소속 변호사는 “김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매각한 주식은 범죄수익으로 인정되는 만큼 환원을 미뤄왔을 것"이라며 “이번 검찰 조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난 만큼 기부 약속을 하루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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