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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신작 출시에 반등 모색하겠지만 적자 여전…목표가↓[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27일 위메이드에 대해 하반기 중 출시가 예정된 신작 '레전드오브이미르'가 성공한다면 반등을 모색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한 23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적자는 4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글로벌)의 매출이 급격한 하락 없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올해 3분기부터 로열티출시가 예정된 레전드오브이미르로 2분기 영업적자 폭이 축소돼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나이트크로우(글로벌)의 성과는 양호하나 당초 3분기 중 미르4(중국)와 4분기 중 미르M(중국) 출시를 예상했으나 지연 가능성을 감안해 올해 실적 추정치도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두 게임 모두 중국 내 퍼블리셔를 선정했고 미르M은 판호를 이미 발급받았다는 점에서 6개월 이상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LG생활건강, 실적 부진 전망…중국이 관건 [한국투자증권]

LG생활건강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의 2024년 2분기 매출은 1조7965억원(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 영업이익은 1502억원(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 영업이익률 8.4%)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5.1%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2분기 면세 산업의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쇼핑 행사인 618 행사가 흥행하지 못하면서 면세점 산업 회복이 지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 LG생활건강의 중국 사업 영업이익률은 1분기의 높은 한 자릿수에서 5~6%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 경기 회복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 중 중국향 비중이 여전히 높아 2024년 45.5%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의 유의미한 회복이 이루어질 경우, LG생활건강의 추세적인 주가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을 넘어 다른 서구권 국가에서도 한국 중저가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소비재 내 수급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경기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LG생활건강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 구조조정 통한 미래 수익성 향상 기대…목표가 11% 상향 [KB증권]

KB증권이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법인 구조조정 결정은 회사의 중장기적인 수익성 향상 작업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11% 상향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에 대한 구조조정 결정으로 올해 실적 눈높이 하향은 불가피하지만 구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으로 회사의 중장기 펀더멘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코스알엑스의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과 라네즈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한 주가의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2분기부터 높은 사업 재정비에 들어갔다"며 “오랜 기간 동안 중국에서 '성장'을 추구했던 아모레퍼시픽의 경영 전략이 비로소 '수익성' 확보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브랜드의 채널·가격·유통마진·고정비 체게를 검토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년 이후 중국 법인 수익성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풍산, 2분기 이익개선에도 주가는 저평가 ‘매수’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풍산에 대해 2분기 이익개선에도 주가는 기타 방산기업 대비 높지 않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이라며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1.9%와 국내 기타 방산 업체들과의 상대 비교 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 가격 급등과 방산 매출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풍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 130.8% 늘어난 1조2000억원, 124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1193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전분기와 유사한 신동 판매량(4만6000톤)이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전기동 평균 가격이 톤당 9780달러로 대략 200억원에 가까운 메탈 관련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수출 확대의 영향으로 방산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5.1% 늘어난 3314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해외 주력 자회사인 PMX 또한 1분기대비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기동 가격은 지난달 중순 사상최고치인 1만1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9000달러 중반으로 조정에 들어가면서 3분기 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예상 평균 전기동 가격은 톤당 9500달러로 전분기 대비 2.9%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풍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1.3% 줄어든 605억원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3월 중국 동 제련소들의 감산 합의에도 4월 중국 전기동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동 수출을 큰 폭으로 확대할 정도로 중국의 동 공급과잉 현상이 확인됐다"면서 “가격 급등에 따른 중국 제조 업체들의 구매보류 등이 최근 전기동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시장이 전기동 수요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전세계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실물 수요 회복 여부가 전기동 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SK텔레콤, 견고한 AI 피라미드...투자의견 ‘매수’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27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4.4조원으로 전망한다"며 “매출 성장이 낮은 가운데 마케팅비 부담과 감가비가 감소하면서 이익이 개선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를 기반으로 한 구체적인 AI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 중 '1층'인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활발한 글로벌 제휴를 시행 중이다. 올 2월에는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지분을 투자하고, 글로벌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글로벌 AI DC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AI 피라미드의 근간이 되는 AI DC에, 슈퍼마이크로가 공급하는 서버와 람다가 공급하는 GPU를 기반으로 AI 반도체 사피온(리벨리온과 합병 추진) NPU칩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투자는 기존 CAPEX의 범위 내에서 집행하고, 글로벌 제휴를 통해 효율성을 추구함으로써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동시에 노릴 것"이라며 “SK그룹 상황상 자사주 보다는 배당이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시장기대치 넘을 듯…목표가 상향 [BNK증권]

BNK투자증권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을 1014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환율이 당초 예상 보다 높아진 점과 북미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가격 인하를 통한 판매촉진 정책으로 아이폰15 수요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광학 솔루션 사업부의 수익성이 높아진게 실적 호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글로벌 고가폰 시장이 역성장을 벗어나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나, 북미 고객사의 점유율은 지난 1분기 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판매 개선을 위해 최근 중국시장에서 가격인하도 단행한 바 있는 반면 AI폰을 먼저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의 상반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4백만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북미 고객사도 하반기 AI 기능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차세대 아이폰에는 폴디드줌 기능이 Pro Max에 이어 Pro 모델까지 확대 적용 예상됨에 따라, 카메라모듈 ASP 상승과 액추에이터 내재화 대상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SK하닉·한미반도체·디아이티·워트·디아이·대원전선·데브시스터즈 등 주가↑

26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7.66p(0.64%) 오른 2792.05에 마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6.96p(0.25%) 내린 2767.4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늘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였지만 502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29억원, 기관은 3758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8.7원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을 상회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으나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25일) 미국 엔비디아가 6% 넘게 반등한 데 힘입어 국내 반도체 종목들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 수혜주인 SK하이닉스는 5.33% 올라 '23만닉스'에 복귀했고, 삼성전자도 0.62%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는 3.99% 올라 최근 하락분을 만회했다. 디아이티(10.37%), 워트(6.98%), 디아이(5.9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35%), 기아(1.4%), 삼성화재(4.48%), 크래프톤(2.48%), SK스퀘어(6.9%), 포스코인터내셔널(4.59%), 고려아연(2.94%) 등이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1.97%), 우리금융지주(-1.09%), 기업은행(-0.22%), 하나금융지주(-0.17%), KB금융(-0.13%)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금융주는 약세였다. 전선 관련 종목인 대원전선(20.48%), 가온전선(5.43%), KBI메탈(3.36%), 대한전선(2.04%) 등도 상승세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5%), 보험(1.69%), 전기전자(1.41%), 제조업(0.83%)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1.24%), 증권(-1.22%), 음식료품(-0.6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3p(0.02%) 오른 842.1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2p(0.47%) 오른 845.91에서 시작해 폭을 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데브시스터즈(28.96%), 위메이드(3.52%), 펄어비스(1.15%), 카카오게임즈(0.7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5%), 알테오젠(-1.21%), 에코프로(-1.1%), HLB(-10.71%), 엔켐(-2.93%), 리노공업(-2.72%) 등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NH투자증권, 증권사 최초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3년 연속 1위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4년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조사에서 증권회사 부문 3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 따르면 증권회사가 3년 연속 1위에 선정된 것은 최초다. NH투자증권은 고객의 관점에서 최적의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고객가치에 집중했고, 전사업부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자리잡은 것을 인정받았다.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는 대한민국 최초 실시한 추천 관점에서의 브랜드 평가로, 소비자들의 설문을 통한 조사결과의 분석 및 진단을 통해 평가가 이뤄진다. NH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투자를 통한 성취 한가지 만을 강조하는 대부분의 금융브랜드 메시지와는 다른 차원의 지향점을 가진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의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브랜딩 작업을 해오고 있다. '투자가 문화가 된다는 것'은, 투자 행위가 단순히 수익률을 추구하는 결과 지향적 행위가 아니라, 삶의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을 지향하는 행위가 돼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올해부터 새로운 캠페인 네임 엔투(N2)를 활용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비전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지난 4월 24일부터 43일간 진행했던 브랜드 팝업 성수 'N2, NIGHT(엔투, 나이트)를 통해 '투자'라는 것을 매개체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 성장을 지속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성수동 팝업은 총 4만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고객의 성장과 함께하는 당사만의 차별화된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일관된 브랜딩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투자 문화를 선도하는 NH투자증권만의 다양한 고객 경험제공을 통해 브랜드 공감을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신규상장 단 1건’ 위기의 코넥스

'벤처기업의 요람' 코넥스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이 1건에 그친 데다가 거래대금도 줄고 있어서다. 코스닥 시장 문턱은 날로 낮아지는데, 코스닥 이전상장 실패 사례는 꾸준히 나와 코넥스에 상장할 메리트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부터는 정부 지원금도 끊겨 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총 122개사로 집계됐다. 올 1월 130개사였던 것에 비해 8개사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코넥스 시장은 생기를 잃은 상태다. 우선 신규상장된 회사가 단 1곳에 그쳤다. 1월 세븐브로이맥주가 코넥스 상장을 알린 것이 유일했다. 작년 총 14개사, 상반기에만 6개사가 상장한 것에 비해 초라한 숫자다. 코스닥 이전상장도 활발하게 이뤄지진 못했다. 코넥스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전 벤처기업들이 짧은 업력에도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시장이다. 상장사들은 코넥스에서 공신력과 성장성을 확보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넥스 설립 직후 초기에는 매년 상장사 중 10%가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에 성공했으나, 올해는 6월 들어서야 한중엔시에스, 다원넥스뷰 등이 이전상장에 성공했을 뿐이다. 노브메타파마, 퓨처메디신 등은 실패 사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넥스 상장폐지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5건, 2022년 7건, 2023년 10건으로 증가세가 확연히 보인다. 올해도 디피코, 젬, 베른 등 벌써 4개사가 상폐 소식을 알렸으며, 에스엠비나도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1월 코넥스 거래대금은 485억원에 달했지만, 5월에는 395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작년 7월에만 해도 860억원을 기록한 데 비하면 반토막 넘게 감소했다. 코넥스 상장사, 혹은 상장 희망기업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달가워할 소식은 아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메리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기술특례 상장, 성장성 특례 상장, 스팩 합병상장 등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여러가지 제도가 존재한다. 간혹 '부실 상장' 논란이 터지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코넥스를 거치기보다 이런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직상장해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지원도 끊겼다. 지난 2020년 12억원 규모로 조성됐던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 지원금이 점차 줄어들다가 올해부터 아예 삭제됐다. 이 지원금은 코넥스 상장사들의 상장 유지비용으로 쓰였으나, 지원금이 사라지면서 상장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2022년 금융당국이 조성한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도 올해 출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코넥스협회의 한 임원은 “늘 시장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늘 있지만, 상장 활성화에 관한 일은 거래소의 업무"라며 “협회로써는 이전 상장 컨설팅 등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측에서는 파두 및 이노그리드 사태를 거치며 실질적인 코스닥 상장 문턱이 높아진 만큼, 신생 기업들이 다시금 코넥스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의 심사 기준이 엄격해져 초기 기업들이 코스닥에 직상장하는 것이 계속 용이하지는 않으리라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코넥스 시장이 비교적 부진한 것이 사실이고, 정부 지원이 끊긴 것과 무관하진 않다"며 “거래소로서는 이전상장 컨설팅 등 코넥스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여러가지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주가 폭락 노브랜드 또 오버행에 ‘비명’

지난 5월 상장한 노브랜드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재점화 되면서 주주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미 상장 전 인지된 악재였으나 그간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매도물량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더욱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노브랜드는 지난 25일 1회차 기명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청구주식은 42만8571주로 이는 시가총액 대비 4.9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장중 7% 이상 하락하며 2만70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주가가 하락중인 이유는 오는 7월 10일 주식이 상장될 경우 지분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이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우선 새로 주식이 발행돼 상장될 경우 늘어난 주식만큼 주가는 떨어진다. 전환권 행사 이전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앉은자리에서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입는다. 또한 오버행도 우려 대상이다.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1만4000원이다. 현재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2만7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가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진다면 투자자는 주식을 매도해 90%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전환된 28만5714주가 6월 11일에 상장한 바 있으며 당시 주가는 6.83%가 하락한 바 있다. 노브랜드는 지난 2020년 2월 14일 발행총액 100억원의 전환우선주와, 권면총액 100억원의 제1회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고 알린 바 있다. 회사는 투자설명서에 “상장 이후 상기의 전환우선주 및 전환사채의 전환권이 모두 행사돼 지분이 희석될 시 주식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에 출회될 물량이 증가할 수 있음을 투자자분들께서는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알린 바 있다. 회사 측의 이같은 설명이 있었음에도 주가가 받는 충격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분희석과 매도물량 유입으로 주가가 하락해도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면 단기적인 하락으로 반등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주가는 그간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해온 만큼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노브랜드 주가는 상장 첫날 이후 줄곧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상장 첫날인 지난 5월 23일 노브랜드는 공모가인 1만4000원 대비 121% 상승한 3만1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종가는 287.86%(4만300원)이 뛴 5만43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5월 30일 3만5450원까지 밀렸고,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지난 6월 17일에는 2만2300원을 기록하며 첫날 종가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왔고, 여기에 오버행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센티멘탈(투자심리)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뚜렷한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주가도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No Brand)와 다른 의류 기업이다. 1994년에 설립돼 40여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로부터 니트와 우븐(Woven) 소재 중심의 의류제품을 직접 디자인을 기획하고 제작‧수출한다. 갭(Gap)과 제이씨 페니(J.C. Penney), 타겟(Target) 등 대량생산 상품 중심의 고객사들과 20년 이상 ODM(원천 디자인 제조) 계약을 이어온 바 있다. 증권업계는 노브랜드의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고객의 카테고리 확대 및 신규 브랜드 확보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도 “노브랜드는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9.8%, 167.1% 늘어난 5500억원, 280억원을 제시했다"며 “특히 에프엔에프(F&F) 납품 및 협업 확대가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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