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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영세 소상공인 자녀에 학습물품 전달

KB손해보험은 2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윤희승 KB손해보험 경영전략본부장과 김희권 세이브더칠드런 대외협력부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세 소상공인 자녀를 위한 신학기 학습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KB손해보험의 신학기 학습물품 지원사업은 전국 영세 소상공인의 초, 중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책가방, 교복, 신발, 학습교재 등 신학기에 필요한 학습 물품을 지원함해 학업의욕을 고취시키고 소상공인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KB손해보험은 신학기 학습물품 지원 외에도 서울 소재 그룹홈 신규 입소아동들에게 학습물품과 생필품 지원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희승 KB손해보험 경영전략본부장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동양생명, 지난해 순이익 2957억원…전년比 204.8% 증가

동양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4.8% 증가한 2957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건강·종신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로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대비 79.4% 늘어난 63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대비 34.6%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운용자산이익률은 3.83%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7% 상승했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전년대비 39.8%p 개선된 192.9%로 안정적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시장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및 회사 체질 개선을 위해 건강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보장성 보험 확대 전략을 추진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도 상품경쟁력과 채널별 영업력 강화 및 고객 편의 중심의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수익규모를 확대해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가장 존경받는 기업 2년 연속 1위

교보생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으로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시상식에서 생명보험 산업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전체 산업을 통틀어 150개 후보 기업 가운데 상위 30곳을 일컫는 '올스타(All Star)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는 KMAC가 혁신 능력, 고객 가치, 주주 가치, 직원 가치, 사회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하는 것으로, 올해 21회째를 맞았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기업 전체의 가치 영역을 평가하는 조사 모델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넉 달간 산업계 종사자 7929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287명, 일반소비자 3615명 등 총 1만183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교보생명은 전 조사 영역에서 생명보험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점수를 받았다. 교보생명은 일찍부터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 추구라는 지속가능경영철학에 기반해 차별화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경영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게 됐다"며 “이해관계자에게 더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인터넷은행 ‘차별 서비스’ 고객 사로잡기 통했다

차별적인 서비스와 금리 경쟁력으로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승부수가 통하고 있다. 고객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6일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4월 출범 후 약 7년 만의 성과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953만명이었는데, 올해 두 달 동안 47만명이 더 확보된 것이다. 올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은 지난해의 3배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고객 성장 속도는 다른 인터넷은행과 비교하면 다소 더딘 편이지만,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와 금리 경쟁력을 통해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작되며 금리 경쟁력이 뛰어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 고객이 몰리고 있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수신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 업계 최고 수준의 '연 10% 적금 특판'을 1만좌 한정으로 판매했는데, 하루 만에 소진이 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 20일 연 10% 적금 특판 3만좌를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8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차별적인 상품을 시도하고 있다. 또 높은 금리의 파킹통장, 생활통장과 금리보장서비스 등을 내놓으면서 인터넷은행의 강점이 담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상장주식부터 공모주, 가상자산, 미술품 조각 투자 등을 앱에서 할 수 있도록 한 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올해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앞두고 고객 수 1000만명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고객 수 성장에 따라 케이뱅크 수신 잔액은 21조원, 여신 잔액은 15조원 규모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9조600억원, 여신 잔액은 13조8400억원이다. 토스뱅크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토스뱅크는 지금 이자 받기, 먼저 이자 받는 예금 등 기존 은행에는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의 상품을 출시하면서 은행권 혁신을 이끌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일복리 금리를 자동으로 주는 '나눠모으기 통장'을 출시했는데, 7일 만에 예치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약 1430억원, 분당 약 1억원 속도로 예치금이 유입된 것이라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앞서 토스뱅크가 지난달 18일 내놓은 외환서비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출시 6일 만에 30만좌를 넘어섰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토스뱅크가 무료 환전을 선언하자 시중은행들도 무료 환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은행권 전체로 확산이 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개인들의 무료 환전이 사실 큰 규모는 아니라 시중은행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토스뱅크의 경우 수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무료 환전으로 손해가 발생할 텐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외환서비스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 오히려 다른 곳에서 비이자이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해 인터넷은행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 고객 수는 지난달 11일 기준 900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와 비교해 출범 시기가 4년 정도 늦지만 고객 수는 비슷하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는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2조35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6000억원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단연 인터넷은행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 1월 기준 23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한달적금'은 출시 25일여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는 지난해 12월 출시 후 1개월 만에 55만명의 가입자가 모였다. 지난해 말 기준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758만명으로 은행 중 가장 높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부터 이색 상품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였다. '26주적금', '모임통장'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도 금리 경쟁력을 갖춘 주택·전세대출 대환대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47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38조7000억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덩치만을 보면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인터넷은행이 선보이는 혁신 상품과 서비스들이 고객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상반기 신입사원 180명 채용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약 180명의 인재를 신입행원으로 채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기업금융 ▲개인금융 ▲지역인재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지역인재 부문은 5개 지역으로 세분화된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및 인성검사 ▲최종면접 등 총 4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직무역량 ▲금융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3일까지 채용서류를 접수받고, 오는 5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인재는 입행 후 '차세대 RM(기업금융)·차세대 PB(자산관리) 사전양성과정'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원,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취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상반기 채용을 한발 앞서 진행한다"며 “우리은행과 함께 미래금융을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 안부럽다...‘디지털’ 몰입도 높이는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신한금융그룹의 슈퍼앱인 '신한 슈퍼쏠(SOL)의 기세가 매섭다. 출시 한 달여 만에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350만명을 돌파하며 어느덧 400만명대를 향해 가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4'를 직접 방문해 최신 디지털 기술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한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기 위한 경영 구상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신한 슈퍼쏠'이 이달 말 현재 가입자 수 35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30일 300만명을 제친 슈퍼쏠은 어느덧 4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뒀다. 금융그룹에서 내놓은 앱이 단기간에 인기를 모으며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앱의 성공 비결로는 빠른 속도, 연계성 등이 꼽힌다. 슈퍼쏠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신한금융 5개 계열사 금융 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했다. 계열사의 관련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고, 해당 화면에서 이체나 결제, 주식거래 등을 '하나의 회사'처럼 끊김없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슈퍼쏠은 계열사 2곳 이상을 거래 중인 고객들에게 특히 유용한 서비스다. 실제 가입자의 이용 내역을 보면 슈퍼쏠 이용 고객의 절반 이상(54%)이 카드, 증권, 보험 등의 서비스를 은행 서비스(46%)보다 더 많이 이용 중이다. 슈퍼쏠은 진옥동 회장의 디지털 경쟁력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으로 디지털, 글로벌 등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진 회장이 그리는 디지털 혁신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인비저블 뱅크(Invisible Bank)'를 구축해야 한다는 그룹의 지향점과도 맞닿아있다. 이러한 경영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진 회장은 현재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그룹사 경영진과 이달 26일부터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를 참관 중이다. 진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반도체 등 최신 기술을 체험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진 회장은 그룹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출신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격려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퓨처스랩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직간접 투자, 그룹 협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이 보유한 신기술들을 실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고객에 기반을 둔 신한금융의 디지털 혁신 성과는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경비차감전 디지털영업이익은 작년 말 기준 2조130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대에 올랐다. 2022년(1조8490억원)과 비교하면 15%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영업이익은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과 관련된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을 총망라한 것이다. 신한금융 플랫폼 이용자 수가 늘면서 디지털을 통한 수익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MWC2024 방문은 신한금융그룹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 신기술을 체험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진 임기와 관계없이 중장기적으로 인비저블 뱅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이피알 따따블은 불발됐지만… 화장품주 지각변동 예고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입성 종목인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실패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37%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동종그룹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공모가(25만원) 대비 6만7500원(27.0%)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의 이날 시가총액은 2조408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피알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78.2% 뛴 44만5500원이었다. 장중 최고가는 87% 오른 46만7500원이었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공모주란 점에서 상장 전부터 '따따블' 기대감이 커졌지만, 100%에도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이피알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112.54대 1으로 청약 증거금은 약 13조9130억원이 모였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고치다. 이에 공모가도 희망 가격 범위(14만 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됐다. 에이피알이 따따블에 성공했다면 100만원대 황제주로 등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이피알이 따따블에 실패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마지막 황제주로 기록된 종목은 에코프로(작년 9월12일)로 남게 됐다. 이는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많다는 우려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주 중심의 새내기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앞으로 풀릴 보호 예수 주식 물량을 고려했을 때 단기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7%, 7000억원대 수준이었다. 1개월 후에는 11.53%, 2개월 후엔 11.68%의 물량 보호예수가 풀린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상장 당일의 유통 물량이 다소 많은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2개월 내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을 고려했을 때 상장 후 단기 주가 변동성은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PER이 여전히 낮은 만큼 이익 개선을 기반으로 주가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화장품주 시총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이날 기준 시총은 7조1537억원, 4조8963억원이다. 이미 에이피알은 화장품주 시총 3위에 올라섰다. 코스맥스(1조 2133억원)와 한국콜마(1조491억원), 마녀공장(3456억원) 등을 앞선 순위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시총은 올해 지배순이익 추정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2.9배에 불과한데, 동종그룹 평균 PER 수준을 봤을 때 경쟁심화에도 저평가 상태“라면서 "에이피알의 실적 모멘텀은 뷰티 부문의 고성장으로 신제품 출시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상승과 해외 수출 증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이피알은 신제품과 해외 확장 기반으로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52% 늘릴 것"이라며 “연구개발과 생산 내재화를 통해 홈뷰티 사업 역량도 극대화하면서 K-뷰티 트랜드를 선도할 업종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엔비디아 파트너라는 에스넷의 임원은 왜 주식을 팔았을까?

코스닥 상장법인 에스넷의 주요 임원이 지분 매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스넷은 최근 엔비디아와 파트너십 체결 등의 소식을 알리며 주가가 급등하던 상황이다. 게다가 지금은 감사보고서 마감을 앞두고 있는 시기다. 주요 주주의 지분 매도 소식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할 결과 에스넷의 김기철 부사장과 김병수 부사장은 지난 19일 장내매도를 통해 회사 지분을 처분했다. 김기철 부사장은 보유주식 1만5618주 중 9124주를 1주당 5480원에 매도해 4999만원을 회수했고, 김병수 부사장은 보유주식 2333주를 1주당 5390원에 전부 매도해 1258만원을 회수했다. 매도 규모는 작지만 시기가 문제였다. 이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3일 뒤 에스넷은 대규모 미디어데이를 열고 회사의 사업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AI 인프라 중 20~2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관련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이 자리에서 유인철 에스넷 STO(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해 회사의 AI 인프라 매출은 200억~300억원 수준이었는데, 5년 뒤 100%, 200%가 아니라 1000%, 2000%씩 뛸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곧바로 찬물을 끼얹은 것도 회사 임원이다. 부사장들의 지분 매도 소식은 미디어데이 다음날인 23일 장 마감 뒤 나왔다. 회사는 때마다 잇따라 호재성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주가 부양에 힘쓰던 상황이라는 점도 임원의 지분 매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지난해 6월 에스넷의 자회사 굿어스는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GPU 서버 및 AI 기반 데이터 분석, 예측 솔루션 및 메타버스 플랫폼 및 구축 서비스 지원을 위에 굿어스가 나선다는 얘기였다. 정식 계약은 아니지만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거대 기업과의 협업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깜짝 급등을 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다시 박스권에 갇혔다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확인되자 다시 급등세를 탔다. 모처럼 주가가 오르자 주요 임원이 주식을 매도하는 행태가 불안한 이유는 그동안 에스넷이 각종 테마에 편승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2019년에는 당시 핫했던 5G 테마 관련 행사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각종 매체에 기고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어 2021년에는 메타버스 테마를 두고 같은 움직임을 보였으며, 지난해 초에는 삼성의 스마트싱크 관련 종목으로 언급되고 최근에는 클라우드과 챗GPT 테마주로 이름이 거론되는 중이다. 이렇게 주요 테마를 갈아타며 증시에서 이름은 거론됐지만 실적과 주가는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에스넷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5000원과 1만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주가가 횡보 중인 종목이다. 이 기간 연매출 2000억~30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에 못미치거나 손실을 기록하는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처럼 엔비디아 이슈로 주가가 올랐지만 곧바로 임원의 주식 매도 공시가 나오면서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넷은 전날보다 2.04% 떨어진 529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도 2%대 약세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최대 실적+밸류업’...저PBR 보험사, 주주환원책 방향은

정부가 마련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뚜껑이 열리면서 배당시즌을 앞둔 보험사들의 입장 변화에 시선이 모인다. 보험사들이 최근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정책과 관련한 카드를 하나씩 꺼내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밸류업 프로그램이 업권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의 핵심은 국내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실행하도록 하며, 수익성이나 시장 평가가 양호한 기업들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만드는 등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요약된다. 이 과정에서 회사 스스로 자본효율성을 개선하고 주주환원을 늘려 몸값을 높이도록 유도한다. 당초 밸류업 프로그램의 계획 단계에선 이번 정책이 보험업권에 특히 많은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따랐다. 국내 보험사들은 기업의 순자산대비주가(PBR)가 매우 낮은편에 속해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11개 보험사의 평균 PBR은 0.5배로 코스피 평균 0.97배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보험사 PBR은 대체로 은행과 증권 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KRX300 PBR 1.03배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한 달 주가가 50% 넘게 뛴 삼성생명 PBR은 0.77배,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도 0.52배, 0.38배로 장부가를 밑도는 상황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이 공개된 결과 기업들에게 강제성을 부여하기보다 자율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단순히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 기대와 달라 실망감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돼 정책 발표일인 26일 흥국화재(-11.93%), 한화손해보험(-11.17%), 한화생명(-9.60%), 삼성생명(-3.56%)이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보험사들은 정부 정책을 보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요량이었지만 발표 후 오히려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실제 주주환원 방안 마련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 기준이 정책에서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까지 보험사들이 내놓은 배당관련 정책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는 주당 배당금을 1만6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6802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삼성생명은 주당 배당금을 3000원에서 3700원으로 올렸고, 배당총액도 5387억원에서 6644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화생명은 최근 3년만의 배당 재개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에 충족하겠다는 컨퍼런스 콜에서의 언급과는 달리 다소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이전 기록한 배당성향이 20% 수준이었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액으로 150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이 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시가배당률은 4.4%며 배당 총액은 1127억원에 그쳤다. 배당성향은 13.6%로 10%대 수준을 나타냈다. 동양생명은 최근 624억원 규모를 배당하기로 했다. 순이익이 줄었지만 배당을 키운 회사도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순이익이 21% 감소했지만 배당총액은 3182억원으로 전년 보다 15.2% 늘었다. 현대해상도 당기순이익이 37.1% 감소했음에도 배당총액은 5%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 결산 배당으로 4483억원을 결정했다. 작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 자사주 6400억원을 소각했고 소각과 배당을 합치면 총주주 환원율은 51%에 달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보험주의 배당성향을 높이는 데 실효성을 보일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강제성이 없어 대대적인 주주환원으로 가기보다 회사마다 기존 기조에 맞춘 계획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보험업권의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을 마련해야 하는 업권 특성상 정책에 영향을 받아 무리한 주주환원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반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은 배당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실리게 하고 있어 정책 결정에 있어 보험사들 속내가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 보험사 11곳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8조4739억원으로 최고 실적으로 평가됐던 직전년과 비교해 4.5% 늘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생손보업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순이익(1조8216억원)을 시현했다. 생보업권 대장 삼성생명도 순이익 1조8953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정책의 세부 내용을 보고 주주환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기존 기조와 회사 방침에 맞춰 잉여자본과 배당재원에 맞춰 각자 배당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소각에도 기대감이 큰 현재 분위기를 감안해 반영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이브 깜짝 실적 내고도 주가 주르륵…엔터株 수난시대

올 들어 엔터주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의 경우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 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음반 시장의 성장 둔화 전망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양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정오 기준 전일 대비 7.13% 하락한 20만2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연초(1월2일 기준) 24만1500원이었던 주가는 20만원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올 들어 16.4% 떨어졌다.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6086억원, 영업이익은 75.5% 늘어난 8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다. 앨범과 음원, 콘텐츠 매출 등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 또한 2조1781억원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원 고지에 올랐다. 하이브 매출 증가는 하이브 소속 가수인 세븐틴과 르세라핌, 뉴진스 등의 음반 판매량이 성장한 영향을 보인다. 군 공백기인 BTS도 다큐멘터리 등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7% 넘게 하락한 데는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아서다. 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1분기에는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분기 음반·음원 매출은 1840억원이었으나 올 1분기 매출은 128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하이브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중장기적인 음반 판매 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 연구원은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13% 낮췄다"며 “목표주가도 34만5000원에서 31만5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저PBR주 열풍에 엔터주가 소외되면서 하이브를 비롯해 주요 국내 엔터테인먼트주의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JYP 엔터는 엔터주 가운데 가장 주가 하락폭이 크다. JYP 엔터 주가는 올 들어 27.1% 하락했다. SM 엔터는 이날 소속 아이돌그룹인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만 주가가 17.4% 떨어졌다. YG엔터도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 등이 불거진 이후 주가가 하락해 올 들어 14.5% 급락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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