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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많지 않은 배당 여력…투자의견 ‘중립’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JB금융에 대해 “양호한 자본비율에도 불구하고 배당 가능 여력은 많지 않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과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은행주 상승률 1위이지만 업종내 초과상승세 계속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투자의견 하향의 이유는 최근 급등으로 현 주가가 목표가에 근접한데다 지난 3년동안 큰폭의 NIM 개선과 주주환원율 확대 등으로 주가가 업종 평균상승률을 크게 초과상승했던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추세만큼 향후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면서 "JB금융은 2021년 이후 주가가 148% 상승해 독보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현 PBR도 0.48배로 대형금융지주사들을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원가성예금 축소 및 대손비용률 상승에 따른 틈새시장 겨냥 핵심사업 확대 전략 제동 등으로 향후 NIM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은 점 △비교적 양호한 자본비율에도 배당가능이익이 적어 시장 기대만큼 주주환원율을 추가로 큰폭 상향하기가 쉽지 않으며 △주요 주주의 지분율 상황을 감안시 자사주 매입시에도 이를 전부 소각하지는 못할 공산이 큰 점 등을 등을 주가 상승이 어려운 이유로 제시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코스맥스, 만성 부진 의심받는 이유 [메리츠증권]

코스맥스의 부진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는 우려가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온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일회성 맞아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4367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기대치에 못미쳤다. 이는 중국에 대한 보수적인 회계처리와 인한 일회성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이자비용, 외화평가손 등 원이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하 연구원은 “성장성은 우수하나, 건전성은 불안하다"며 “산업 구조가 저가 인디 브랜드 바뀌며 기존 공격적 영업 전략이 대손상각비 인식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소형 브랜드 수주 확보가 늘면서 회수가 어려운 매출채권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순부채가 6500억원에 달하는 등 영업현금 부족에 따른 부채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상화 되는 비경상 비용의 불편함을 감안해 단기간 내 강한 상승 반전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미래에셋벤처투자, 늘어나는 이익규모와 주주환원 확대 긍정적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해 올해 이익증가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늘어나는 이익 규모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는 커질 여지가 크다"며 “이는 투자를 본업으로 하는 벤처투자(VC) 기업의 이익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날 보유 자기주식 140만주(98억원 규모)를 오는 27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국내 VC 상장사 중 최초다. 이는 보유 발행주식총수 대비 2.6%며 보유 중인 전체 자사주의 100%에 해당된다. 이는 미래에셋 그룹사 차원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실적이 내년까지 높은 성장세를 전망했다. 올해 사피엔반도체와 코셈 등 투자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으로 인한 매각 차익과 2월 상장한 에이피알 보유 주식 중 약 40% 규모를 장내 매각해 초기 투자 밸류 대비 약 10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다. 여기에 에이피알보다 낮은 밸류로 더많은 금액의 투자가 이뤄진 포트폴리오가 존재하고 있고, 회수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확대는 결국 실적 개선에 기반하는데, 실제로 2020~2023년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유일 VC 상장사"라면서 “올해는 다수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기업들의 매각 차익과 더불어, 앞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매각 및 평가 이익 반영으로 올해는 최소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연회비 20만원 안 아까워요”...카드사, ‘프리미엄’ 시장서 격전

최근 카드사들의 전장이 연회비 10만~30만원대의 '프리미엄 카드' 시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회비에 상응하는 바우처·리워드 혜택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카드가 기존 연회비 1만~2만원대인 대중적 카드상품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가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아멕스) 에디션2'를 출시했다. 연회비에 상응하는 멤버십 리워즈를 제공하는데 이를 국내외 17개 항공사 마일리지와 힐튼.메리어트 등 5개 유명 호텔 체인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하다. 전세계 28개 공항에 있는 센츄리온 라운지 이용과 특급호텔에서 레이트 체크아웃, 무료 조식 등 혜택도 제공한다. 아멕스 골드카드와 아멕스 그린카드의 연회비는 각각 30만원과 15만원이다. 삼성카드는 '디아이디 티타늄(포인트)' 카드를 운영 중이다. 연회비가 22만원이지만 최대 16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하기에 실질 체감 연회비는 7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더 라운지'를 통해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일 2회, 연 6회 제공한다. 신한카드에는 '더베스트-에프' 카드가 있다. 연회비가 20만2000원이지만 15만원 상당의 4가지 상품권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베브 브이카드(스카이패스형)'는 22만~25만원 상당 바우처를 제공하며 공항라운지 동반1인 무료입장 혜택이 있다.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1.2~3마일씩 적립해주며 해외겸용 기준 연회비는 30만원이다. 최근 카드업계는 연회비 1만~2만원대에 일상생활 할인 혜택을 대거 제공하는 이른바 '알짜카드'의 단종이나 혜택 축소에 들어갔다. 지난해 카드사가 단종한 상품은 300종에 달한다.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루트인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 금리 부담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지속적인 업황 악화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실속카드는 줄이고 프리미엄 카드 출시를 늘려 연회비 수익 등 카드사 본연의 수익성 키우기에 집중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들이 연회비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1조원이 넘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9815억원으로 전년 동기(9148억원) 대비 7.29%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략'은 실제로 시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지난달 19일 새로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는 출시 이벤트를 개시하자마자 하루 만에 프로모션이 조기 종료됐다. 프리미엄브랜드 첫 상품인 '제이드 클래식'의 연회비는 해외 겸용(VISA) 12만원이다. 혜택은 실적 조건 없이 특히 바우처 신청 조건 충족 시 9만~10만원 상당의 호텔 다이닝, 신세계 상품권, SK 주유권(10만원)을 제공하기에 연회비에 준하는 혜택을 수령할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제이드의 프로모션 조기종료 배경과 관련해 “기존 고객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가입 문턱을 낮춘 것과 실적 조건없는 혜택을 제공하는 점, 바우처를 통해 대부분의 연회비를 충당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소비자들이 주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최근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이면서 바우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에 집중하면서 기존 대중적인 카드 상품들의 자리를 대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아멕스2는 신청 시 배송까지 4주 이상이 소요된다는 공지가 나는 등 호응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연회비에 비해 카드사가 제시하는 혜택이 다소 일률적이고 한정적라는 점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다수 프리미엄 카드에서 혜택을 비교하면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나 해외항공 라운지 이용, 호텔 이용 시 조식이나 레이트체크아웃 등의 혜택이 중복되고 있다. 저렴한 연회비의 실속카드를 단종하고 프리미엄 고객에게만 집중하면서 우량 고객이 아닌 대다수 고객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단 지적도 따른다.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상품이라도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 한정적이거나 획일화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우선 일상생활 혜택은 이미 제공 중인 경우가 대다수고, 프리미엄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선호하는 서비스 수요가 여행 부문에서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비스를 늘릴수록 제공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져가기에 획기적인 제공을 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혜택을 구성할 때 서비스 제공 시 회사가 부담하는 비용과 수익성을 계산하는데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로 인해 모든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서비스를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해서 카드를 출시하더라도 일부 체리피커 소비자를 비롯해 혜택만 누리고 해제하는 유입층 등을 막을 수 없게 되면 어쩔수 없이 혜택 축소나 카드 단종의 루트를 밟게 된다. 현재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프리미엄 카드조차 전월실적이나 가입요건 등 혜택에 대한 조건을 깐깐하게 하거나 제공하는 혜택 자체를 줄이는 등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스튜디오드래곤, 시청률 따라 주가 반등 예상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8일 보고서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부진은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시청률, 미디어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하락, TV 광고 위축에 따른 광고 연동형 실적 등의 영향"이라며 “시청률의 반등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요 작품 시청률 평균은 작년 6%였지만, 올해는 8.4%를 기록 중이다. 이달에는 '눈물의 여왕'이 방영할 예정인데, 시나리오를 맡은 박지은 작가의 전작이 모두 두 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해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제작비가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OTT에 동시 방영되는 등 화제성과 수익성을 모두 겸비했다. 김 연구원은 “CJ ENM과의 시총 역전 해소, 넷플릭스 주가와의 디커플링 심화도 반등의 근거"라며 “주가는 단기적으로 주요 드라마 시청률에 연도돼 움직이지만, 시청률과 무관하게 판권판매를 통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어서 변동폭이 크게 감소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내부통제 외쳤는데”...‘감사’로도 못잡은 4년간의 농협은행 배임 사고

금융당국이 나서 금융사들의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4년 넘게 11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한 NH농협은행은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번 사고가 농협은행의 자체 감사에서 밝혀지긴 했으나, 만일 해당 직원의 비위를 초기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 농협은행의 감사부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에서 약 11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를 낸 직원은 지역의 한 영업점에서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신 업무를 담당했다. 농협은행은 금융사고가 발생한 기간을 2019년 3월 25일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라고 공시했는데 이는 해당 직원이 대출을 내준 기간이라는 것이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현재 농협은행에서 의심하고 있는 과다 상정 대출 금액은 약 12억원이다. 해당 직원이 부동산 대출의 담보가치를 설정할 때 실제 거래금액보다 매매계약서의 거래금액을 약 12억원 더 많이 설정한 것으로 농협은행은 파악하고 있다. 해당 직원은 '실수'라고 항변을 하고 있지만 농협은행은 이 직원을 형사 고발했다. 공시된 금융사고 금액은 109억4734만원이다. 이 금액은 이 직원이 대출 업무를 하는 동안 취급한 대출 규모로, 정상 채권도 포함돼 있으며 모두 배임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농협은행 측 설명이다. 정확한 내용은 금융감독원과 경찰 조사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의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주목을 받는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서 횡령 등의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6월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책무구조도 도입, 내부통제 관리의무 부여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됐다. 금융사 임원들이 소관 업무에 대해 내부통제 관리를 부여받도록 해 책임의식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은행의 배임 사고가 개인의 일탈로 발생한 것이긴 하지만 이 사실을 즉시 알아차리지 못한 만큼 은행권의 내부통제에 대한 지적이 또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영업점은 전산 등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매일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은행권 관계자들 설명이다. 단 전산화 되지 않거나 영업점이 전결권을 갖는 업무 등 전산으로 모두 들여다볼 수 없는 업무가 존재하는 만큼 금융사고가 발생할 빈틈은 존재한다. 아울러 농협은행에서 감사를 통해 배임 사고를 빨리 파악하지 못한 것이 확인되면 은행 감사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농협은행이 실시한 자체적인 정기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은행권에서는 금융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한 시점이 공시된 2019년부터일 것이라고 본다. 이 경우 4년의 시간 동안 은행 감사를 통해서 배임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졌는지부터 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 영업점에 대한 정기 감사는 보통 1년에 한번씩 이뤄지며 수시 감사도 진행된다. 농협은행의 경우 영업점에 대한 감사는 감사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조직도를 보면 농협은행은 감사위원회와 상근감사위원 아래 실무 조직인 감사부를 두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앞서 정기 감사를 제대로 실시했는지, 정기 감사를 나갔다면 왜 배임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봐야 한다"며 “그동안 정기 감사를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면 감사 직원도 징계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증시 종합] 삼성SDI·LG엔솔·포스코퓨처엠·한농화성·미래컴퍼니 등 주가↑

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13p(0.23%) 오른 2647.62로 마쳐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49p(0.47%) 오른 2653.98로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폭이 줄면서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한때는 하락세로 전환해 2633.57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69억원, 기관은 42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매도세로 출발해 순매수로 전환했다가 다시 순매도하는 등 변동성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개인은 2698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내린 1330.9원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SDI(13.03%), LG에너지솔루션(3.23%), 포스코퓨처엠(2.10%), KB금융(2.01%), SK하이닉스(1.23%), 삼성바이오로직스(1.40%) 등이 강세였다. '인터배터리 2024' 행사가 개막 2일차로 접어든 가운데 관련 기업이 향후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잇따라 상승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는 물론 한농화성(17.38%) 미래컴퍼니(16.55%) 등 중소형주까지 전고체 이차전지 종목들 역시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1.90%), 금융업(1.11%), 철강및금속(0.69%), 전기전자(0.43%), 화학(0.24%) 등이 많이 올랐고 의료정밀(-2.14%), 전기가스업(-1.49%), 음식료품(-1.32%), 건설업(-1.2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30p(0.84%) 내린 863.37로 마쳤다. 지수는 3.63p(0.42%) 오른 874.30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026억원, 기관은 12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21거래일 동안 단 하루(2월 16일 3억원 순매수)를 제외하고는 내리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743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15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40%), 에코프로(0.33%)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렸다. 신성델타테크(-8.14%), 엔켐(-5.45%), 휴젤(-4.63%), 이오테크닉스(-4.32%), JYP Ent.(-3.90%), 동진쎄미켐(-3.01%) 등의 낙폭이 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7912억원, 코스닥 12조 449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현대차·기아 주가 상승세…저PBR 밸류업 ‘불씨’ 여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주환원 기대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안정적인 펀더멘털과 높은 순현금 보유 수준 등이 주주환원 가능성에 힘을 실으면서 추가 주가 상승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장 마감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현대차를 14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로 기간을 넓히면 누적 순매수 규모만 1조7719억원에 달한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11조8200억원)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차 우선주로도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현대차우와 현대차2우B도 각각 167억원, 2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24.2% 올랐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현대차 주가도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했다. 주가는 밸류업 방안 발표 당일(23만9000원) 대비 4.4% 올랐다. 기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밸류업 방안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등장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3% 넘게 하락해 11만4600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6일 기아는 장중 12만7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 누적 순매수 규모도 6490억원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투자자들부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6조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한 상태로 현재 각 사가 취하고 있는 정책 대비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대차의 경우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조원임을 감안하면 연간 주주환원 금액을 추가로 1조원 넘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매우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 환경과 금리인하 및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게다가 국내 완성차는 지난해 대비 개선된 경쟁 환경과 대체 구동방식에 대한 원천 기술 등이 경쟁사 대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판매량 증가도 펀더맨털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저평가 매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총 31만5000대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9만6000대를 기록했으나 내수 판매량이 4만8000대로 전년 대비 26.7% 줄었다. 내수 시장은 수요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미국 등 해외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시행과 EV 판매볼륨 증가 등으로 펀더멘털 개선이 동행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현대차 차급 상승에 있어서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량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도 상향하고 나섰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도 현대차 목표주가로 기존 대비 20% 상향한 36만원을 제시했다. DS투자증권(25만→30만원), IB투자증권(25만→28만원) 등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현대차증권은 기아 목표주가도 26.9% 높인 16만5000원으로 제시했으며 다올투자증권도 기존 11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물러나는 정영채·김신… 증권사 CEO 세대교체 본격화

증권가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장수 CEO로 알려진 증권사 대표들이 자리를 떠나고, 최근까지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키워 온 '현장형' 인사로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금융(IB) 등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경영 쇄신과 실적 개선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젊은 피'가 필요할 때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주요 증권사 7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KB증권·키움증권·SK증권)의 CEO가 교체됐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최근 사임 의사를 드러낸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와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사장 적격 예비후보로 확정했다. 오는 11일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선정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양증권도 대표 유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김신 SK증권 대표는 최근 10년 만에 자리를 내려놓았다. 김 대표는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현 KB증권)에서 대표를 맡으면서 증권사 최장수 CEO로 꼽혔다. 김 대표는 완전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SK증권 내에서 신사업 등 전략 구상에 힘을 쓸 예정이다. 전우종 대표와는 2022년 말부터 SK증권 각자대표를 맡아왔다. SK증권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전 대표와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신임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두 후보는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를 거쳐 각자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대신증권 IB1본부 팀장 등을 거쳐 SK증권에 입사했다. SK증권에선 전략기획실장, 홍콩법인 디렉터 등을 맡았다 증권가 세대교체 신호를 알린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지난해 말 창업 멤버인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물러난 대표이사 자리를 1968년생 김미섭 부회장과 1969년생 허선호 부회장 각자 대표 체제로 채웠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싱가포르·브라질 법인 대표, 글로벌 사업 부문 대표,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 인수 등을 이끈 글로벌 전문가로 꼽힌다. 허 부회장은 직전 자산관리(WM) 사업부 대표를 맡았던 WM 전문가다. 정일문 전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CEO 자리엔 김성환 대표(1969년생)가 임명됐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후임으로는 박종문 대표(1965년생)가 새 수장에 올랐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PF·자산운용·IB·경영기획·WM 부문을 두루 거친 인사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1967생)와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1968년생)도 리스크 관리·리테일 부문에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국내 부동산 PF 시장 침체로 인한 증권사들의 위기, IB 등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실적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급변하고 있는 자본시장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당 시간 이어진 증권사 장수 CEO 분위기가 바뀐 것은 증권업계가 처한 여러 악재들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근까지 현장·실무 경험을 쌓아왔던 수장들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서학개미 눈에 든 ‘인튜이티브 머신스’ 무슨 종목일까

최근 일주일 새 '서학개미(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들이 나스닥 시장의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달 민간 기업 최초로 달 탐사선 착륙에 성공해 주가가 급등해 주목 받은 것이다. 단 착륙 직후 호재 소멸 등으로 주가가 급락해 뒤늦게 주식을 사들인 서학개미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일주일간 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들은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Inc)'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2981만달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인기 종목이었던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의 순위가 10위 전후로 처진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우주 탐사·인프라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으로 스팩 우회상장 방식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최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해 주목받았는데, 이는 과거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다시 사람을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달 15일 자체 개발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발사해 22일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는 민간 우주기업 최초 기록이다. 이에 올 1월 1주당 2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식은 2월 20일 연중 최고점인 10.99달러, 달 착륙에 성공한 직후인 23일 9.59달러에 마감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점이다. 단 23일 직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반대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그렸다. 2월 23일 다음 거래일이었던 동월 26일 단 하루에만 34.62%가 급락했으며 이후로도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날 간밤에는 전일 대비 7.55%가 하락한 4.90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직전 고점이었던 지난달 20일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가 23일 이후에 몰렸던 만큼 현재 상당한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호재 소멸과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출회가 이어진데다 오디세우스 탐사선이 '완벽한 연착륙'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탐사선 착륙 직후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디세우스가 계획과 달리 측면으로 착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또 다른 달 탐사선을 연내 두 차례 더 보낼 예정인데다 민간 우주기업 중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해 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국내 금투업계 전문가들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향후 우주개발 산업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과거에는 나사가 관련 업무를 주관하던 방식이었지만 현재는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성장이 촉진되고 있어 관련주가 수혜를 입으리라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튜이티브 머신스 외 애스트로보틱,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들도 올해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라며 “국내 역시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우주개발 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로템·AP위성 등이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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