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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실적 증가 기대…목표가는 16만원으로↓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11일 코스맥스에 대해 실적 기여도가 높은 국내, 중국 법인 전년 대비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올해에도 화장품주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고려해 목표가는 기존 17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법인은 2024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작년에 이어 1분기에도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존 고객사들 오더 증가와 신규 수출 고객사들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브랜드 고객사 직수출 오더도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1분기에도 전년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카테고리별로는 기초, 색조 모두 오더 흐름이 모두 양호하지만, 립, 파운데이션 등의 색조 오더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중국법인의 경우 온라인 인기 브랜드 중에서 거래가 없었던 고객사와 스타트업 고객사 위주로 신규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고객사는 1분기 부터 중국 상해 법인의 탑 2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51%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3.3% 상승했다"며 “올해에도 화장품주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네이버, 中 알리·테무 확장에 목표가 ↓[미래에셋증권]

중국 직구 플랫폼의 확장이 네이버 등 주요 국내 커머스 플랫폼의 입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규모는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오는 2026년이면 1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네이버와 쿠팡 등 국내 주요 커머스 플랫폼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네이버, 쿠팡에서 팔리는 동일 상품 대다수는 국내 플랫폼이 3~4배 가량 비싸다"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 상품을 판매하는 'K-venue'를 오픈해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브랜드스토어도 위협이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6만원으로 16% 하향한다"며 “중국 이커머스 고성장에 따른 커머스 부문 부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타겟 멀티플을 기존 39배에서 33배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에너지X액트] 삼목에스폼 실적은 승승장구, 주주환원은 無… 소액주주 소통도 거부

'국내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 점유율 1위', '영업이익률 20% 초과'. 이러한 수식어가 붙는 코스닥 상장사가 있다. 삼목에스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업 실적만 놓고 보면 우량기업이지만 증시에서는 소액주주의 원성을 사고 있는 저평가·저배당 종목이다. 이에 삼목에스폼 소액주주들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제출하는 등 주주 권리 찾기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이하 주주연대)는 “실적 향상에 기업가치가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쥐꼬리 배당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삼목에스폼에 배당금 상향, 감사위원 선임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주주제안 주요 안건은 △무상증자 200% 제안 △감사 선임 △주당 2100원의 현금배당 등이다. 삼목에스폼 주주연대 대표는 “삼목에스폼은 공모주 상장을 통해 다수의 소액주주를 상대로 투자금을 모아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대책과 관련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해왔다"며 “순이익이 1216억원에 주당순이익이 8509원인 데 반해 배당금은 주당 300원으로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1985년 설립해 알루미늄폼, 갱폼, 시스템폼, 특수폼 등을 제조·임대하는 건설용 거푸집 전문업체다. 지난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에서 삼목에스폼의 시장 점유율은 43%로 업계 1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 2022년(3377억원) 대비 31.4% 오른 4438억원을,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681억원) 대비 85.1% 증가한 12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8%에 달한다. 순이익 규모도 585억원에서 1216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해왔으나 배당 규모는 실적 대비 저조하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주당 배당금을 100원으로 유지해왔다. 올해 들어서야 지난달 29일 주당 배당금을 100원에서 300원으로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약 10년 만에 배당 상향이 이뤄졌지만 회사 규모 대비 여전히 배당은 낮은 수준이라는 게 주주연대 측의 입장이다. 주주연대 측은 “여전히 배당수익률이 1% 수준에 불과하다"며 “배당금 규모가 회사의 실적 향상에 맞게 확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과 지난해 실적을 비교하면 매출은 2603억원에서 4438억원으로 7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1억원에서 1260억원으로 206.6%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배당금은 주당 100원으로 동일했다. 최근 주당 배당금을 300원으로 올렸으나 시가배당율은 1.81%에 그친다. 삼목에스폼과 소액주주간 갈등은 10년 넘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액주주들이 수차례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주주연대는 지난해 7월부터 오너인 김준년 회장의 자택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삼목에스폼 본사 건물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7개월째 집회를 강행하고 있지만 김 회장은 여전히 주주들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회사를 물려받았다. 현재는 삼목에스폼 지분 대부분을 지주회사인 '에스폼'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목에스폼 지분율은 에스폼이 46.50%, 김 회장이 12.75%이며 나머지 특수관계자 지분율을 포함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6.84%에 달한다. 소액주주는 삼목에스폼의 지분 27.63%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유상증자를 단행했던 사례도 주주들로부터 여전히 비판받고 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2016년 5월 에스폼산단을 건설하기 위해 주주배정 50%, 20% 할인율을 적용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2만8500원이던 주가는 유상증자 공시 이후 48% 하락한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주주연대 대표는 “삼목에스폼은 지난 2016년 주주들을 현혹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소액주주 증자 납입금 307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면서 “소액주주들이 마련한 납입금으로 지난 2022년 4월8일 에스폼산단을 준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거푸집 용해·압출·생산·임대·회수 등 밸류체인을 갖춰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주주환원대책은 등한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주연대는 삼목에스폼이 상장사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만큼이나 제대로 된 주주환원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위원 선임을 통해 회계장부 열람등사, 대주주에 소청구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주연대 대표는 “지난해 기준 자본 총계가 5772억원이 넘고 에스폼 자산까지 합하면 자산 규모는 더 커지는데 주주환원은 없다는 점이 문제"라며 “주주환원이 제대로 진행될 때까지 여러 창구를 활용해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디딤이앤에프, 부동산 매입 1년여만에 본전치기

코스닥 상장법인 디딤이앤에프가 인수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은 부동산을 매각했다. 경영난에 다소 도움은 되겠지만 가격이 아쉽다. 매각가가 인수가와 똑같은 '본전치기'다. 이에 이번 부동산 매각은 실적 부진과 유동성 고갈, 이어진 주가 하락과 경영권 분쟁 등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다. ◇2022년 180억원에 매입하고 같은 가격에 매각 10일 디딤이앤에프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디딤 타운 송도'의 토지와 건물을 18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방은 제이에스투에이치라는 부동산임대업체로 오는 4월 2일 잔금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부동산 매각은 디딤이앤에프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다. 지난 1월 이정민 디딤이앤에프 대표는 차입금 해결을 위해 해당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디딤이앤에프의 유동부채는 162억원에 달했지만 유동 자산은 90억원에 불과했다. 그중 현금은 8585만원 수준이었다. 실제 디딤이앤에프는 지난 2월 26일 제9·10회차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권이 행사됐지만 상환 자금 부족으로 원리금 중 9억4876만원을 내지 못했다는 공시를 올리기도 했다. 자금난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부동산 매각도 기대 이하의 수준에서 이뤄졌다. 해당 부동산은 지난 2022년 디딤이앤에프가 180억원을 들여 매입한 곳이다. 백제원과 도쿄하나 등 디딤이앤에프 계열 외식업체가 입점해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지대로 현재 시세라면 건물만 200억원 이상의 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매입가와 같은 가격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투자 실패라는 분석이다. ◇한계에 몰린 회사…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 디딤이앤에프가 아쉬운 가격에 보유 자산을 매각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경영권도 도전받는 신세다. 적자 누적과 그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기존 최대주주가 힘을 잃고 일명 '슈퍼 개미'가 등장해 기존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2020년부터 적자를 기록 중인 디딤이앤에프는 부진한 실적에 따라 주가도 꾸준히 약세였다. 지난해 9월 이후로는 주가가 1000원을 하회하면서 현재는 500원대의 동전주 신세다.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인 정담유통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켰다가 주가하락으로 지분을 반대매매당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다. 이후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김상훈 씨가 홀연 7% 이상의 지분 보유를 공시하며 회사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김 씨는 공시에 자신의 직업을 '모험가'라고 적시하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슈퍼 개미·소액주주 연대해 경영권 도전 중 기존 디딤이앤에프의 경영진은 김 씨의 등장에 자리가 위태로운 상태다. 먼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김 씨와 소액주주들이 회사 측의 이사 선임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이후 올해 1월 다시 열린 주총에선 동일한 이사 선임안이 통과됐지만, 김 씨가 곧바로 임시주총 관련 증거보전을 법원에 신청하고 회사 경영진의 직무집행정지 등도 제기했다. 이어 김 씨는 지난 1월 다시 기존 경영진 해임 안건을 다루는 임시 주주총회를 신청해 법원의 인용을 받았으며, 기존 경영진은 이를 항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디딤이앤에프의 소액주주들은 김 씨의 손을 들어주는 중이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에 모인 디딤이앤에프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17.25%다. 김 씨의 지분과 합친다면 25%가 넘는다. 추가로 김 씨는 디딤이앤에프 경영정상화를 위해 안동욱 M.F Partners 대표, 액트 운영사 컨두잇의 이상목 대표, 정현석 법무총괄로 구성된 '하동'이라는 팀을 꾸려 경영권 장악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하이닉스, 이익개선에 따른 주가 리레이팅 기대… 목표주가 ‘↑’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제품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는 기존 15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 보다 높은 ASP 상승을 반영한 실적 상향 조정과 최근 리레이팅 추이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면서 “인공지능(AI) 서버 투자붐과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공급망의 핵심적 역할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리레이팅 진행은 합당하며, 단기 주가 상승 부담도 있지만 보다 큰 그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익개선의 배경인 평균판매단가는 AI 서버 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낮은 수율로 인해 공급부족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매스 리플로우-몰디드 언더필(MR-MUF) 기술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고, 최소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까지는 경쟁사들의 진입이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며 “HBM4부터 경쟁사의 MR-MUF 기술 도입 가능성이 있으나, 핵심 소재 공급선을 독점계약했기 때문에 한동안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서버용 D램(RAM) 가격 급상승의 주요인인 128GB 고용량 DRAM 모듈 제품은 지금도 일반 DRAM 대비 3배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이익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주력 제품 HBM3의 bit 당 가격은 작년 초기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DRAM ASP 상승과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74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윈팩, ‘여력有’ 어보브반도체의 저조한 유증 참여…‘부담은 소액주주에’

반도체 제품 패키징 및 테스트 후공정 전문 기업 원팩은 최대주주가 절반만 참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자금 여력도 있는 어보브반도체가 소액주주에게 자금 부담을 전가하는 모양새 이다 보니,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윈팩은 보통주 5487만 7334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새롭게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4월 17일이고, 구주주 청약일은 6월 3일과 4일 양 일간 진행된다. 윈팩의 유상증자는 모집규모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윈팩의 유통주식수가 5958만 4496주임을 고려할 때 구주 1주당 신주는 0.92주가량이 배정된다. 쉽게 말해 현재 주식 수준으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된다. 이 경우, 주식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 윈택의 당기순이익이 2배로 늘지 않는 이상, 기존 주주들이 향후 가능한 파이는 줄어들게 된다. 예정발행가액 산정 시에도 이는 나타난다. 윈팩의 모집예정가액은 1003원으로 지난 2월 평균주가(가중치 적용)인 1687원과 비교할 때 4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실제 유상증자 발표 날이었던 지난달 29일 윈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윈팩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 재무구조 개선 및 부가가치 증대를 동시에 노린다. 윈팩의 개별 기준 올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94억원과 306억원 수준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20배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윈팩은 “(반도체) 업계 불황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감소"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윈팩의 재무구조도 어려워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0%가 넘었고,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5%로 연말 기준 역시 50%를 넘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차입금의존도가 30%, 부채비율은 200%를 전후로 높고 낮음을 판단할 때 윈팩의 재무구조에는 노란불이 들어온 상태다. 또 성장을 위한 패키징 공정 추가 등 사업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 윈팩 관계자는 “현재 우리의 제품은 1~2단계 수준인데 고객사에서는 3~4단계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인 어보브반도체는 배정 받은 물량의 절반만 참여할 전망이다. 윈팩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참여는) 일단 절반 이상"이라고 강조했지만, 통상적으로 최대주주가 최초 유상증자 공시보다 참여 비율을 올리는 경우는 드물다. 어보브반도체는 절반의 참여를 통해 유출 현금을 절반으로 줄였다. 2282만 주(38.31%)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배정 물량 100%를 참여한다면 약 228억원을 윈팩에 유증해야 하나, 50% 참여로 유출 금액을 절반 수준을 줄였다. 이 부담은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물론 지분은 일반주주나 기관이 인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인수 시, 할인이 충분히 된 상태이기에 피해는 소액주주들에 전가되는건 매한가지다. 물론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29.13%로 감소하긴 한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어보브반도체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윈팩의 5% 이상 주주는 최대주주인 어보브반도체 밖에 없기에 지배력이나 경영권이 위협받을 일은 없다. 배당 역시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어보브반도체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단 한체례도 배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보브반도체는 사정이 나쁜 것도, 현금이 부족하지도 않다. 3분기 말 기준 별도 기준 어보브반도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60억원이다. 또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5억원과 63.6억원이다. 연결 기준이라면 적자로 전환되는데 이는 대규모 유상증자인 윈팩의 영향이 크다. 윈팩은 어보브반도체의 종속회사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저조한 참여는 결국 소액주주들에게 피해가 간다"면서 “유상증자가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이해상충을 초래하는 회사행위로 전락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데브시스터즈, 최근 트렌드에 가장 부합...투자의견 ‘매수’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11일 보고서를 통해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인 캐주얼에 잘 부합하는 회사"라며 “상반기 모험의탑, 하반기 오븐스매시가 기대작이며 모두 글로벌 동시출시여서 히트성과에 따른 업사이드는 매우 크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비상경영체제 돌입으로 게임사 중 가장 빠른 비용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연결기준 인력이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으며, 올해도 인건비와 기타비용이 꺾이는 그림이 기대된다. 여기에 올해 신작 3종이 출시 전망되므로 구조적 흑자에 진입,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인기작 쿠키런킹덤의 일매출 합산이 중국시장 제외 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쿠키런도 대형 업데이트로 IOS 매출순위 30위권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원익QnC, DRAM과 해외 비메모리 고객 수요 위주 실적 개선 전망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을 밑돈 원익QnC에 대해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제기하며 목표주가를 3만 4000원에서 4000원 오른 3만 8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완공한 대만 공장은 2분기 매출 기여가 예상되며, 연초 자회사 모멘티브의 가격 인상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2분기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면서 “한편 메모리 고객사들의 DRAM은 하반기 정상 가동률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나, NAND는 여전히 수요가 취약해 6~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원익QnC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87억원과 193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원익QnC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5억원과 91억원이었다.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 그는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13%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30% 하회했다"면서 “수요 개선으로 매출은 회복되었으나, 일회성비용 40억원(신공장이전비용 등) 반영과 세정, 세라믹, 램프 사업부문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제2금융권 이용 소상공인 대출이자 18일부터 환급신청

상호금융기관,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5~7% 금리로 사업자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1인당 평균 75만원의 이자를 돌려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신용정보원, 중소금융권 권역별 협회, 중앙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18일부터 소상공인 차주 40만명이 이자 3000억원에 대한 환급신청을 받는다. 이자환급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농·수·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여전사(카드사, 캐피탈) 등 중소금융권에서 작년 말 기준 5% 이상 7% 미만 금리의 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법인 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 임대, 개발, 공급업과 금융업 등 일부 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기관은 1년 이상 이자를 납입한 차주에게 1년치 납입한 이자의 일부를 한번에 환급한다. 환급되는 이자 금액은 작년 말 기준 대출잔액에 금리 구간별 환급이자율을 곱해 구한다. 환급이자율은 대출 금리 구간이 5.0~5.5% 구간이면 0.5%포인트(p), 5.5~6.5% 구간은 적용금리와 5%와의 차이만큼, 6.5~7% 구간에는 1.5%포인트를 적용해 환급 규모를 산정한다. 1인당 이자 지원이 가능한 대출액을 최대 1억원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1인당 최대 환급액은 150만원이다. 이자환급금은 차주가 신청해야 한다. 1분기 지원대상에 해당하는 차주들은 이달 18일부터 25일까지 신청하면 26일부터 28일까지 검증, 확정을 거쳐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환급을 받게 된다. 신청은 연중 내내 가능하며, 돌아오는 분기 말에 환급받을 수 있다. 각 금융기관은 이달 13일부터 지원대상 차주 등에게 이자환급 신청 기간과 채널 등을 자사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한다. 개인사업자는 이달 18일부터 신용정보원 온라인 신청시스템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법인소기업은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중소기업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신청이 접수되면 금융기관은 해당 차주가 이자를 1년치 이상 납입했는지 확인한 후 1년치 이자가 모두 납입된 이후 처음 돌아오는 분기의 말일부터 6영업일 이내에 환급 금액을 차주 명의의 원리금 자동이체 계좌에 입금하고, 이를 차주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릴 예정이다. 신청하더라도 지원대상 계좌 가운데 하나의 이자가 1년치 이상 납입되지 않는 경우 1년치 이자가 납입될 때까지 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작년 비은행권 부동산금융 926조원...사상 최대치 경신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부실, 부동산으로만 자금이 쏠리는 것에 대해 억제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PF 부실 구조조정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는 926조원으로 전년(886조원)보다 4.5%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그림자 금융은 비은행 금융기관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금융투자상품을 의미한다. 부동산 그림자 금융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동산을 매개로 자금 중개나 신용창출 기능을 수행하는 PF대출 및 보증, PF 유동화증권, 부동산신탁,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를 의미한다.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금융은 10년 전보다 4.2배 증가했다. 작년 증가세는 10년간 연평균 증가세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빠른 수준이다. 우리 경제 규모 대비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금융 비중도 큰 폭으로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그림자금융 비중은 2013년 15%에서 2023년 41%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그림자금융 중에서 부동산 그림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서 62%로 커졌다. 국내 비은행권의 부동산 편중은 국제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자금중개의 경로가 길고 복잡하며, 채권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등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차입(레버리지)이 크다. 이에 따라 부실화되면 금융기관이 연쇄 손실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국내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전체 그림자 금융 중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유례없이 높아 잠재성장률에도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보다 생산적인 곳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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