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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AI 모멘텀 본격화…목표가 13만원으로↑ [SK증권]

SK증권은 12일 ISC에 대해인공지능(AI) 관련 모멘텀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 대표 3사의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고 어드밴스드 패키징에서 소켓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ISC에 대한 AI 관련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작년 하반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기 못했다"며 “이는 기대감이 너무 일렀을 뿐 AI 관련 실적 모멘텀은 올해 본격 발현된다는 점에 바뀐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당장 올해 1분기부터 대표 3사향 매출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시장 눈높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후공정 상승 사이클에서 소외됐지만 결국 실적으로 증명하고, AI 관련 주도주와의 괴리율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AI 가속기 관련 양산 소켓 매출은 증설 라인도 1 분기부터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실적 사이클과 맞물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여러 구조적인 변화가 외형 성장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K하이닉스, HBM 시장 지배력 여전…목표가 21만원으로 상향

KB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밸류업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목표가를 21만원으로 17%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7000억원, 1조1000억원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낸드의 경우 출하 감소에도 가격 상승 효과와 저가 제품 비중 축소로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지속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GPU 제품 경쟁력 관점에서 대체재가 없어 올해 점유율 80% 이상 유지가 가능하고 AGI 연산 폭증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해 초 대비 129%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SDI, 글로벌 이차전지 중 가장 저평가...매수 ‘톱픽’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제시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2027년 중 EV용 전고체 전지 양산 예정. 국내 3사 중 가장 앞선 시점"이라며 “전세계 2차전지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 셀 업체 중 '톱픽' 추천"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전고체 전지의 앞선 양산 성공은 기술 주도권 확보 및 산업 표준 선점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다. 이 때문에 EV 수요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사 배터리 사용량은 점유율 상승 추세는 긍정적이며, 미국 판매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 경쟁사는 일본 토요타로 현재 구조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용 전해질 및 흑연 음극 중심 전고체 전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SDI의 전고체 전지는 자체 개발한 석출형 리튬음극을 활용하는 등 소재에서 차이가 있다. 이는 에너지 밀도 등 성능 차이로 이어져, 삼성SDI의 전고체 전지가 성능면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다. 강 연구원은 “EV 배터리 점유율이 국내 3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며 “전고체 전지 기술 리더십, EV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승 등 재평가 요소는 충분하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아이에스동서, 건설업 부진에 목표주가 ↓[교보증권]

최근 건설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이에스동서의 목표주가도 하향 중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아이에스동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고 목표주가는 3만7000원으로 16.7% 하향한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호조였지만 최근 건설업종 주가 부진에 따른 목표주가 괴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 분양물량 저조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급감이 예상되지만, 반대로 경쟁업체 대비 부동산 시장 관련 유동성 리스크는 현저히 낮다"며 “건설 매출은 다소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경쟁업체가 높은 멀티플을 부여 받고 있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관련된 사업가치가 주목 받는다면 주가는 상향 재평가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에스동서는 자체사업 분양 가격 경쟁력이 높고 경산 중산 등 수익성 높은 자체 프로젝트로 시장 안정시 드라마틱한 매출액과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환경·배터리 리사이클 등 신성장 동력이 확보된 점도 매수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네이버, 알리·테무 급성장에 대한 우려는 기우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로 받는 네이버의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에 따른 커머스 사업부의 가치 하락 우려로 최근 네이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네이버의 이익 개선 및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플랫폼들의 성장은 꾸준히 지켜봐야 할 이슈지만 이들이 최소 향후 1~2년 동안 네이버 커머스 사업부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성장할 여지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네이버의 꾸준한 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 하방리스크는 매우 제한적이며 우려가 지나치게 확대되는 시기를 매수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8일 이후 최근 네이버 주가는 18만원 후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산 직구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네이버 커머스 비즈니스의 성장의 둔화가 우려 돼서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네이버가 커머스에서 도착보장솔루션, 브랜드패키지솔루션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매출 확대를 노려온 만큼, 중국 직구 플랫폼의 급부상은 투자자들에게 우려 요인이 됐다. 실제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익스프레스의 분기 평균 중국 직구 금액은 당시 13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평균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센서타워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470만명, 테무는 약 289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장률 또한 가파르다. 알리와 테무 앱 다운로드 증가세가 여전한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국내 기업들의 우려로만 봐선 안된다는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 직구의 고성장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단순한 결론이고 다각도로 현 상황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구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1% 사이를 유지해왔고 중국 직구가 빠르게 성장한 2023년에도 이 비중은 2.8~3.2%로 과거 7년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면서 “명확한 이유 파악은 어렵겠지만 중국 직구액이 늘어난 만큼 타 국가의 직구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는 “중국 직구액 증가에도 전체 직구 금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커머스 시장, 그리고 네이버와 쿠팡 등 주요 플레이어들에게 미칠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직구 제품 상당수가 패션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시장 영향에 있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중국 직구 거래액 1조원 중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은 6019억원으로 56%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서 의류의 침투율은 2023년 평균 30% 수준으로 가전 등의 분야가 50%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침투율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제품들이 엄청난 저가이기는 하나 품질 및 신뢰도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중국 직구시장의 성장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펫보험’으로 2막 여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기대감엔 “글쎄”

이르면 내달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펫보험'이 등장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과 핀테크업계가 출시에 앞서 논의에 나선 가운데 자동차보험 판매와는 달리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병원 진료비와 치료비부터 타인의 반려동물에 입힌 피해배상액, 장례비용 등을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분기 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위해 보험사와 핀테크사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내놓을 곳은 카카오페이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말 펫보험 비교 제휴사인 대형 손보사, 이른바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와 킥오프 회의를 열고 표준API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네이버, 토스 등은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당국은 펫보험이라는 서비스 출시 2막을 앞두고 실용성 높이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업계 간 실무 논의를 지난달 말 본격화했다. 당국은 특히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가장 우선할 것을 주문했다. 자동차보험 출시 당시 제각각인 플랫폼상 보험료 책정으로 인해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거셌던 만큼 이번에도 핵심 중 하나는 '수수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보험사, 핀테크사는 2분기 펫보험 출시 이전까지 수수료율 조정 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일부 플랫폼사는 수수료 인하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사들도 플랫폼에 경쟁적인 보험료를 제시할 전망이다. 특히 보험사들로선 플랫폼 요율(PM) 적용 여부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요율을 없애고 온라인 요율(CM)로 출시하는 방식 등을 고민 중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논의가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참여 보험사들은 대체로 CM 요율 적용을 예상하고 있다. 플랫폼에 수수료를 반영하지 않겠다는 기조도 업계에서 일부 나온다"고 말했다. 상품 설계 구조가 복잡해 자동차보험 때와 같이 보험사마다 다른 담보를 적용한 정확한 상품 견적을 내기 어려울 수 있는 점은 우려할 점으로 꼽힌다. 펫보험은 현재 치료비 보장 비율과 보장 범위가 제각각으로, 인프라 구축에도 상당한 품이 들어갈 것 전망이다. 인프라 구축과 비용상 한계로 인해 여러 핀테크사나 보험사들의 참여도가 낮을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펫보험은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과는 반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 대다수가 가입하지 않아 보험사들이 노리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전체 소비자들의 가입률은 1%대다. 이에 대형 보험사들도 새로운 채널을 통해 판매를 확장하는 데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해당 시장은 1년 새 50% 넘게 급성장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을 판매한 손보사 10곳의 보험 계약 건수는 전년(7만1896건) 대비 51.7% 증가한 10만9088건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건수는 같은 기간 5만8456건으로 66.4% 뛰었다. 플랫폼을 통한 확장력에도 기대감이 남아있다. 실제로 중소형사들의 약진으로 비교추천 서비스가 일부 효용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의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입 실적은 적었으나 소비자 편익 증대나 보험사 간 경쟁촉진 등의 효과는 일부 나타났다. 금융위가 발표한 A플랫폼사 자동차보험 분석에 따르면 이용자 60%가 기존 계약보다 30% 저렴한 보험료를 추천 받았다.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 신규 고객확보를 위해 비교·추천 서비스에 적극 참여한 결과 플랫폼에서의 점유율이 절반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에 앞서 플랫폼 내 자동차보험 판매에 미온적이었던 대형사들도 펫보험에서는 적극 경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수수료 체계 개선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국의 입김에도 시선이 모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주도해가는 사업이기에 수수료율 조정이나 보험료 반영에도 힘을 쓸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실손보험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기에 서비스 효용성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소비자편익면에서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업권이 동시에 사용하는 표준 API로는 보험사가 상품별로 제공하는 특약을 반영하기 어려워 일률적인 비교가 어려운 데다, 플랫폼을 통해 나타나는 일부 보험사 상품에 플랫폼 수수료가 붙어 있어 각 회사별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플랫폼을 통해 보험계약 체결 시 핀테크사에 플랫폼 이용 수수료 3%를 지급해야 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는 이 비용을 보험료에 반영하고 있다. 각종 이유로 7개 핀테크사에서 한 달 동안 체결된 자동차보험 계약 건수는 6100건에 그쳤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주총은 지금] 전직 장관 앞세운 삼성생명 이사회

삼성생명이 이달 21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번 주총 안건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임채민 전 장관이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면서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전직 장관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21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신규 사외이사로,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과 김우석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한다. 삼성생명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임기는 최초 3년이다. 임기 최초 3년이라는 규정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특성을 각각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내이사의 경우 임기를 단기로 설정하면 책임경영이 어렵고, 단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반대로 사외이사 임기를 장기로 설정하면 사외이사에 대한 마땅한 견제장치가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번 주총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생명 이사회는 신규로 합류하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을 두게 된다.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단연 홍원학 사장과 임채민 사외이사 후보, 유일호 사외이사 등 3인이다. 지난해 12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생명 사장으로 발탁된 홍원학 사장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삼성화재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며 삼성화재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인물이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주요 사업부문을 총괄하며 생보, 손보를 두루 경험한 만큼 손해보험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삼성생명은 이달 초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S2'를 출시하는 등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은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전직 장관 출신이다. 임채민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2011년 9월~2013년 3월), 국무총리실 실장(2010년 8월~2011년 9월), 지식경제부 제1차관(2008년 3월~2010년 3월) 등을 역임하며 국가 경제 및 보건, 의료 정책 등을 추진한 산업, 경제 전문가다. 이러한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민간보험과 사회보험 간 상생, 미래 보험업 발전 등 분야에서 삼성생명 의사결정에 중요한 자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2022년 3월부터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합류한 유일호 이사는 국토교통부 장관(2015년 3월~2015년 11월), 18대·19대 국회의원,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2016년 1월~2017년 6월) 등을 지내며 금융, 경제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한국보험학회장을 지낸 이근창 영남대학교 교수와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는 각각 2019년 3월, 2022년 3월부터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의료정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교수 등 다른 후보군보다) 보험사 구조, 의료 관련 이슈, 보험금 지급 등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사회 구성은 각 회사 정관에 의한 것으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숫자에 대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주주가치 제고 눈에 띄네’ 올해 자사주 소각 금액 전년比 170% 증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각 상장사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 행동주의의 활성화와 더불어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예정인 만큼, 자사주 소각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국내 상장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을 알린 공시 건수는 3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소각금액은 3조535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1조3186억원 대비 168.08%(2조2164억원)이 늘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이 7936억원으로 가장 크다. 앞서 지난달 5일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492만주의 소각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를 소각한 것은 지난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삼성물산이 767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은 오는 4월 19일 이미 취득한 자사주 보통주 591만8674주를 소각한다. 또 오는 2025년과 2026년 각각 남은 자사주 780만7563주를 차례로 소각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2월 열린 이사회에서 보유중인 자사주 보통주 2471만899주(13.2%)와 우선주 15만9835주(9.8%)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금융지주사들의 움직임이다. 소각 규모는 KB금융이 3200억원, 하나금융지주 3000억원, 신한지주 1500억원 순이다. 지난해에도 이들 금융지주사들은 대대적인 자사주 소각을 이어온 바 있다. 최초로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국내 벤처캐피탈(VC) 상장사 중 처음으로 자사주 140만2716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장부금액 기준으로 98억3000만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이 늘어난 이유는 행동주의 펀드 및 소액 주주연대의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주주제안 건수는 195건으로 전년인 2022년 142건 대비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점도 이유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올 3분기 중 개발하고,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저평가에 대해 “반도체·IT업종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높다"며 “낮은 자본이익률(ROE)은 자산운용과 주주환원에 있어서 열위에 놓일 수 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ROE 개선과 이를 위해 이익 증가 혹은 자본 축소가 동반될 필요가 있다"며 “자본 축소는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잉여 현금을 축소하는 방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자본시장에 불고 있는 주주 행동주의는 증시 레벨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인 주주 행동주의가 활발해지면서 기업은 자사주 소각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했다"며 “위기 이후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제도의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주주자본주의가 재차 부각됨에 따라 2010년대 미국의 행동주의 활성화 및 주주환원 확대는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유안타증권, 신임 대표에 뤄즈펑 후보자 내정

유안타증권은 신임 대표이사로 뤄즈펑(羅志鵬)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를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을지로 본사에서 대표이사 후보 추천 등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사내이사 선임 등 정기주주총회 부의 의안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그 결과 뤄즈펑 후보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한 주주총회 상정을 결의했다. 1969년 생인 뤄즈펑 대표 내정자는 유안타증권·KGI증권 홍콩지사 전무(Managing Director) 등을 거쳐 엘리타임스 캐피탈 대표,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내정자는 오는 3월 29일 정기주주총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국금융연구원 제11대 원장에 이항용 한양대 교수 선임

한국금융연구원은 11일 총회를 열고 이항용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제11대 한국금융연구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이달 16일부터 3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1965년생인 이항용 신임 원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을 거쳐 2007년부터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새출발기금 이사회 의장,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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