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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자사주 소각·배당수익 기대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해 높은 배당 안정성과 자사주 소각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정치를 상회하는 배당금과 소각을 위한 자사주취득 결정은 본격적인 주주환원확대 행보로 해석된다"며 “배당기준일이 약 2주 남은 현시점 기대 배당수익률은 6.6%, 2024년 기대 최소 총주주수익률(TSR)은 약 8.3%로 소폭의 배당락을 고려해도 배당일 전후 모두 높은 수준의 기대수익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보통주 주당배당금(DPS) 800원, 우선주 DPS 850원을 결정했다. 배당수익률은 6.6%로 이는 금융업종 평균 배당수익률인 4.9%를 웃도는 숫자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2023년 총 배당성향은 50.5%로 키움증권 추정치인 44.3%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 포함 배당성향 50%대 진입을 통해 배당신뢰도를 더 높였다는 점과 아직 2023년 결산 배당이 남아있는 기업들 중에서도 상위권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역시 이어지는 실적 회복 사이클에 맞춰 더 높은 배당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도 긍정적인 행보다. NH투자증권은 약 10년간 주주가치제고 및 소각을 위한 자사주매입을 진행한 이력이 없다. 하지만 이번 소각을 위한 자사주취득결정 공시는 본격적인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취득예정주식 수는 총 500억원 규모(417만주)로 시가총액의 약 1.25% 비중이며 3개월 내 취득 완료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TSR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배당과 자사주소각을 통한 기대수익률의 합으로, 올해 기대 TSR은 8.3%다. 올해 실적 상승에 기반한 배당규모 상향 및 추가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이 발생할 경우 9% 이상에 달하는 TSR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LG, 밸류업 프로그램 적용으로 배당 확대 기대 [하나증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로 LG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LG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저 PBR주들의 기업가치 개선 가능성 등을 반영해 자회사 지분가치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을 50%에서 40%로 변경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LG는 지난 2022년 5월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현재까지 총 예정 규모 5000억원의 75%를 매입했다"며 “아직 활용방안은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소각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이어 “LG는 1조7000억원이라는 타지주사 대비 상당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환원정책의 확대 변화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LG화학 배당수익 감소 여파로 2024년에도 별도 기준 배당재원 자체가 늘어나기는 어렵지만 주당배당금(DPS)은 적어도 유지하거나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LG는 현재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시행 중인데 2023년 배당성향은 67.3%로 전년대비 2.9%포인트 추가 상승했다"며 “배당성향 확대 기조와 주요 배당재원인 자회사 손익이 2024년 중 큰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시 2025년부터 배당총액은 유의미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보험사 주총은 지금] 삼성화재, 이사회 키워드는 ‘법조·여성’

삼성화재가 이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영훈 전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삼성화재는 다른 보험사와 달리 사외이사진 4명 중 2명이 법조 전문가이며, 2명이 여성 사외이사다. 보험업계 특성상 보험금 지급 등 법적 분쟁이 많은 만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한다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20일 서울 서초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성영훈 전 검사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성 전 검사장은 이달로 6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의 후임으로 삼성화재 이사회에 합류한다. 성 전 검사장은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부 법무실장,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맡고 있다. 특히 성 전 검사장은 제5회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청탁금지법 시행 및 정착을 통해 공정한 경쟁사회를 만드는데 역할을 했고, 법률적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준법경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삼성화재 측의 평가다. 성 전 검사장이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선임이 완료되면 삼성화재 사외이사 2명 가운데 법조 전문가는 기존 김소영 전 대법관(제29회 사법시험)에 이어 2명으로 늘어난다. 보험업계는 업계 특성상 법조, 의료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있는데, 삼성화재 역시 이러한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사외이사인 박성연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은 각각 2022년 3월, 2023년 3월부터 삼성화재 이사회에 합류했다. 박성연 이사와 김소영 이사는 여성으로, 삼성화재는 사외이사진 4명 가운데 과반이 여성 이사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를 향해 효과적인 이사회와 함께 이사 간에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 및 소수자를 포함한 다양한 후보자 풀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 여성 사외이사와 남성 사외이사 숫자가 비등할 경우 여성 이사진이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견제하고, 이사진 내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총에서 이문화 사장과 홍성우 장기보험부문장은 각각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발탁된다. 이문화 사장은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경영지원팀장(전무), 전략영업본부장(전무), 일반보험부문장(부사장) 등을 거친 후 2022년 12월부터 1년간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작년 12월부터 삼성화재 사장으로 취임해 삼성화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변화 및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구축 등의 책무를 맡았다. 홍성우 부문장은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돼 올해 3월 3년의 임기가 만료되나,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된다. 삼성화재 사내이사는 기존 김준하 경영지원실장(부사장)과 신규 선임되는 이문화 사장과 홍성우 부사장을 포함해 총 3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여성 임원 발탁에 개방적인 분위기로 알고 있다"며 “(사외이사 후보군을 추천할 때) 남성, 여성을 구분하지 않고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동아에스티, 올해 고성장으로 수익성 개선...목표가 ‘상향’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13일 보고서를 통해 동아에스티에 대한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마진 제품 그로트로핀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성장호르몬 수요증가 및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실질적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당뇨부문 제품 슈가논 매출이 증가하고, 당뇨 단일제 다파프로와 복합제 출시로 더욱 실적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빈혈치료제, 항결핵제 등 전문의약품 수출도 증가해 전체적인 수출이 10%대 증가로 회복될 전망이다. 더불어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관련 이벤트가 많아졌다. 건선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작년 6월 유럽, 10월 미국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올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 유럽·미국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DA-1241(MASH)은 미국 임상 2상이 상반기에 종료, 하반기에 결과 확인을 예상한다"며 “DA-1726(비만치료제)는 미국 임상 1상이 올 1분기 내 시작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LG,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 고조 [하나증권]

LG,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 고조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정부의 밸류업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LG가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이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는 상당한 순현금 보유했다"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주환원정책 확대 변화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개선 방안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예고했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Value-up)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1차 발표에 따르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포인트는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다. 그는 “LG는 지난 2022년 5월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현재까지 총 예정 규모 5000억원의 75%를 매입 완료했는데 아직 활용방안은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소각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1.7조원이라는 타지주사 대비 상당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환원정책의 확대 변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부진했던 자회사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수익이 확대된다면 2025년부터 배당재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종합주가지수] 삼전·삼바·삼성SDI, LG엔솔·화학,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1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1.97p(0.83%) 오른 2681.81로 마쳐 1년 9개월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5월 31일(2685.90) 이후 최고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3.63p(0.51%) 오른 2673.47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장 후반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311.0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0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1790억원, 외국인은 391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방향에 해당 물가지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 흐름을 견인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차전지 기술 개발을 위해 1172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과 간밤 테슬라 반등(1.39%) 등이 겹치면서 LG에너지솔루션(4.74%), 삼성SDI(11.12%), 포스코퓨처엠(5.99%), LG화학(3.33%)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아울러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던 삼성전자(1.24%)도 이후 반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20%), 셀트리온(1.23%)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0.54%), 현대차(-0.82%), 기아(-0.08%), 삼성물산(-3.0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24%), 전기·전자(1.91%), 의약품(0.91%) 등이 올랐고, 기계(-0.39%), 운수창고(-0.42%), 운수장비(-0.5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78p(1.57%) 오른 889.71로 마쳐 지난 1월 11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88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4p(0.16%) 오른 877.3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207억원, 기관은 261억원 순매수, 개인은 1540억원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6.94%)과 에코프로(5.13%) 등 이차전지 종목과 알테오젠(7.50%), 셀트리온제약(0.45%), HPSP(2.97%) 등이 올랐다. 엔켐(-4.75%), 리노공업(-0.41%), 레인보우로보틱스(-2.08%)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5610억원, 코스닥시장 11조 3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MG·롯데손해보험, 또 들썩이는 M&A…관건은 ‘체력 입증’

새 회계제도(IFRS17)를 적용한 연간 실적이 나오면서 매각에 나선 보험사들의 움직임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전년과 달리 비교적 정확한 몸값 책정이 가능해진 만큼 실적과 재무건전성, 지급여력(킥스, K-ICS)비율의 지속 성장가능성 등에 따라 매각 가능성이 나뉠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MG손해보험 매각 재도전에 나서면서 인수의향자 물색에 나섰다. 이날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공고를 내면서 3차 공매매각 추진에 신호탄을 쏜 상태다.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인수희망자 중 적격성이 검증된 희망자에 대해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이후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식은 회사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주식매각(M&A), 보험계약과 우량자산 등을 이전받는 계약이전(P&A) 방식 중 인수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예보는 공사에서 자금을 지원하기에 일반적인 보험사 인수와 달리 인수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과거 부실금융기관 정리 시 모두 공사의 자금지원이 이루어진 바 있다. M&A, P&A 두 경우 모두 공사의 자금지원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G손보의 경우 앞선 시도와 달리 이번에는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예보와 MG손보 노동조합(노조)이 인력 효율화에 합의하며 원매자 부담을 줄인 점은 호재다. MG손보는 이달부터 만 55~60세 임직원의 임금을 10%씩 줄이고 향후 5년 동안 연봉 370%를 지급받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한다.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하며 일시적으로 매각에 제동을 걸었지만 최종적인 매각 흐름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JC파트너스는 현재 금융당국에 부실금융기관 결정 등 취소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접수된 항소심이 현재까지도 진척되지 못하며 2심 선고 전 매각 절차가 끝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손해보험도 최근 매각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가 지난달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사들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물밑에선 이미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은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가와도 개별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올해 종료되는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재조달)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와의 브랜드 사용 기한도 연장했다. 매각에 있어 시간을 벌게 되면서 촉박하지 않게 매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매각 이슈가 다시금 들썩이며 운명의 기로에 선 이들 보험사들의 성패 여부를 가를 것은 결국 본연의 체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G손보의 경우 향후 꾸준히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력 효율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MG손보의 킥스비율은 64.5% 수준이다. 그러나 2022년 4월 금융위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데 대한 꼬리표를 떼어내고 꾸준한 수익성을 입증하는 것은 과제다. 부실기관 지정 당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상태로, 킥스는 보험업법상 최소 요구 기준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2022년 1조6774억 원에서 지난해 2조3966억 원으로 늘어났다. IFRS17 도입 후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02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208.45%로 개선됐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을 이끄는 과정에서 채권시장의 우호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M&A 시장에서의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한 요소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8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매수 주문이 480억원에 그쳤다. 후순위채 물량 미매각에 대해 시장 구성원들이 아직까지 롯데손보에 대한 의구심이 걷히지 않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은 롯데손보의 지난해 킥스 비율은 148.9%였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는 점은 매각에 있어 긍정적인 면이다"면서도 “이전까지 건전성과 관련해 쌓인 시장 의구심이 해소되기까지 인수자 측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흥국증권, 신임 대표에 손석근 흥국자산운용 대표 내정

흥국증권이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손석근 흥국자산운용 대표를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26일 흥국증권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가결되는대로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채권운용실장, BNK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트러스톤자산운용 채권·솔루션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감원 “은행권, 단기성과 안주...장기 성장비전 불충분”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향해 단기 성과위주의 조직문화와 기존 금융관행에 안주함에 따라 장기 성장비전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은행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2일 은행, 은행지주회사 임직원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24년 한 해 동안 은행산업의 위기대응능력 제고 및 지배구조·내부통제 개선에 초점을 두고 감독, 검사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전환,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도 확고한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른 추가자본 부과 등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겠다"며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문화가 은행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과 '내부통제 혁신방안' 안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그간 은행권은 견고한 안정성과 수익성 시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은행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단기 성과위주의 조직문화와 기존 금융관행에 안주하면서 장기 성장비전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점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산업의 진정한 밸류 업(Value up)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책임있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미래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소비자 편익 제고와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 혁신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가는 한편, 투명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확립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금융감독원의 2024년도 은행부문 감독, 검사 방향에 대한 설명에 이어 참석자들의 업무계획 관련 질의, 이에 대한 답변 등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은행권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간담회에서는 연내 도입예정인 스트레스완충자본과 경기대응완충자본의 도입경과를 설명하고, 향후 운영방향을 논의했다. 검사현안 간담회에서는 내부통제 혁신방안 이행현황 등을 논의하는 한편, 금년도 검사방향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금감원 측은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업계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은행업계 및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場)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전이냐 하이닉스냐…희비 갈린 외인·개인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희비가 반도체 종목 선택에 따라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밀접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선두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벌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8일부터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5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6246억원 사들였다. 이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반면, 개인은 2월 8일부터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263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894억원이나 사들였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체적인 반도체 종목의 조정 장세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했다는 것이다. 다만,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는 엇갈렸다. 1개월 간 외국인 순매수 1위를 SK하이닉스가 차지했지만,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1조271억원) 팔아치웠다. 이 기간 개인은 SK하이닉스(9824억원)를 두 번째로 많이 팔아치웠다. 문제는 주가다. 지난 한 달간 SK하이닉스의 경우 10.40%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2.9% 가량 하락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약 50% 수준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세계 1위 AI 반도체사 엔비디아와의 관계로 AI 반도체인 HBM 분야에서 독점력을 가지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차세대 HBM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간 격차가 더 확대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관심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가 주가 상승 여력은 더 클 수 있지만,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SK하이닉스가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엔비디아가 비용 부담으로 마진이 감소하거나 매출이 둔화하면 SK하이닉스에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부담 과열을 해소하기 위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여력 등이 기대되는 만큼 SK하이닉스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많은 사내 유보금을 보유한 가운데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있어 밸류업 프로그램 수요 차원에서 삼성전자가 더 나은 포지션일 수 있다"며 “현재 SK하이닉스가 가격 부담이 있어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도 삼성전자가 더 유효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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