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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손익 감소, 투자손익 선방”...KB손해보험, 상반기 순익 5581억원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미보고발생손익(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등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줄어든 반면 투자손익은 1년 전보다 160% 넘게 증가한 영향이다. 24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KB손해보험 측은 “장기 인보험 매출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확대됐지만, 작년 1분기 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등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50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이 중 장기보험손익은 1년 전보다 22.6% 감소한 4861억원에 그쳤다. 일반보험 손익(63억원), 자동차보험 손익(86억원)도 각각 81%, 75.6% 줄었다. 손해율도 상승했다. 상반기 손해율은 80.3%로 1년 전(79.7%) 대비 0.6%포인트(p) 올랐다. 장기보험 손해율이 80.9%에서 79.9%로 하락한 반면 일반보험(77.5%), 자동차보험(82.3%) 손해율은 각각 10.9%포인트, 2.9%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자동차보험의 경우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료를 인하한데다 사고 증가로 손해액이 늘면서 손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손해보험 측은 “다만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장기보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손해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5% 증가한 2624억원이었다.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데다 구조화채권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투자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수익은 27.9% 증가한 6155억원을 기록했고, 보험금융비용은 7.4% 줄어든 3531억원이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4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로 펀드 배당/평가 손익이 하락한 가운데 미국금리 하락폭 축소로 구조화채권 평가이익이 줄어들면서 투자수익이 감소했다. 2분기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3%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87.0%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202.7%) 대비 15.7%포인트 내렸다. 킥스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재무 건전성 평가지표로, 보험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금융당국의 킥스비율 권고치는 130%다. KB손해보험 측은 “올해 들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 금리 하락 영향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투자수익도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라이프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 18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신계약 매출 증가와 간접비 절감으로 인한 예실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1848억원)과 유사한 실적을 올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JB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3704억원…반기 최대

JB금융그룹이 상반기 37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JB금융지주는 24일 상반기 실적을 이 같이 발표했다. 상반기와 2분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주요 경영지표를 보면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 총자산이익률(ROA)은 1.11%를 기록해 동일 업종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견고한 탑라인(Top-Line)과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35.8%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잠정)은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p) 개선된 12.41%를 기록했다. 이날 JB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60원의 분기 배당과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또 하반기에도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율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하고 있다. 계열사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전북은행 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광주은행은 1484억원으로 7.9% 감소했다. JB우리캐피탈은 131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6.6% 늘었으며, JB자산운용은 52억원으로 243.3%, JB인베스트먼트는 46억원으로 534.9%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해외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한은 RP 매매 부문 대상기관 재선정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한국은행의 '2025년 정례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결과'에 따라 환매조건부증권(RP)매매 부문 대상기관으로 재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중앙회는 지난해 7월 한은이 공고한 '2024년 정례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발표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한은과의 RP매매에 공식적으로 참여해 왔다. 해당 공개시장운영 대상 기관의 유효기간이 이달 31일 만료되면서 한은은 지난 6월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공고를 통해 향후 1년간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신청 접수와 심사 과정을 거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회는 지난 1년간 한은 RP매매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RP매매 대상인 고유동성 채권을 평시 충분히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도 RP매매 부문 참여 기관으로 재선정됐다. 중앙회 관계자는 “한은의 공개시장운영 대상 기관에 재선정돼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개시장운영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은 RP매매 대상인 고유동성 채권을 평시 충분히 보유해 중앙회의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고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NH농협손보, ‘물폭탄’ 맞은 충남 예산서 수해복구 지원 外

◇NH농협손보, 충남 예산서 수해복구 지원 NH농협손해보험 임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을 찾았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황 속에서도 수해복구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24일 NH농협손보에 따르면 이번 일손돕기에는 임직원 4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비닐하우스를 덮친 토사 제거 △무너진 구조물 철거 △침수 농작물 폐기 등을 진행했다. 침수된 마을회관과 주택에서는 바닥·벽지 제거와 젖은 가구 및 가전제품 운반에도 힘을 보탰다. 일손돕기를 받은 김 모씨(70세)는 “피해가 광범위해 농가의 힘만으로는 복구가 어려웠다"이라며 “직접 찾아와 도와준 농협손보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NH농협손보는 보험료 납입유예,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유예, 조사인력 사고현장 우선투입, 손해액 50% 이내 보험금 선지급 등 피해농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송춘수 NH농협손보 대표는 “현장의 피해 상황을 직접 보니 마음이 무겁다"며 “피해 복구가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AIA생명, 집중호우 피해 고객 대상 긴급 지원 실시 AIA생명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신속한 회복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여기에는 보험금 신속지급, 보험료 납입 유예, 대출 상환유예 등이 포함된다. 수해로 피해를 입은 보험 가입 고객은 AIA+앱 혹은 우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고,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보다 신속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내 피해 건은 긴급 접수로 분류되며, 특히 평일 오후 4시 이전에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당일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보험료 납입 유예 및 보험계약대출 상환유예를 희망하는 고객은 2025년 7월부터 12월분까지 6개월분 보험료 및 대출이자 납입 기한을 늦출 수 있다. 신청은 고객센터 또는 우편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별도의 신청서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받은 '집중호우 피해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8월 25일까지다. ◇미셸 할라프 메트라이프 회장 “韓, 그룹의 전략시장…고객 니즈 부응할 것" 미셸 할라프 메트라이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할라프 CEO가 방한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그는 타운홀미팅을 통해 임직원들을 만나 한국이 메트라이프그룹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앞으로도 국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라이프의 한국법인 메트라이프생명은 2029년까지 국내 생명보험업계 'Top 5'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건강관리부터 은퇴 설계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360Health'와 '360Future' 등 고객 중심의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할라프 CEO는 “오늘날 고객들의 니즈는 더욱 세분화되고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메트라이프생명은 고객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내 탑5 비전 달성을 위해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영업 조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플라이프, 'CEO클리닉 T_앨리 세미나' 진행 한화생명의 자회사 피플라이프가 법인보험대리점(GA)와 세무사간 협업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피플라이프는 서울 강남 삼정호텔제라늄홀에서 개최한 'CEO클리닉 T_앨리 세미나'에 세무사 8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T_앨리의 비전 및 전략 △세무사 수익 다각화 방안 △법인컨설팅 노하우 △협업 시너지 사례 △피플라이프가 론칭한 세무사 특화조직 브랜드 'CEO클리닉 T_앨리'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기조 강연은 곽종철 세종TSI 대표세무사가 맡았다. 1대 1 개별 상담과 네트워킹 세션도 마련됐다. 피플라이프는 T_앨리 세무사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과 상속·증여·부동산 등 고도화된 컨설팅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성장 로드맵도 제시했다. 향후에도 법인컨설팅 전문성을 토대로 세무와 법률을 비롯한 전문가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갖춘 특화채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구도교 피플라이프 대표는 “T_앨리는 피플라이프와 세무사가 함께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정밀하고 입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플랫폼"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사업확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역대 최대’...KB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3조4357억원

KB금융지주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금리하락기에도 1조7384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해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 이상의 순수수료이익을 달성했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065억원으로 연결펀드 청산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전분기 대비 4.8% 감소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bp 하락했다. 그룹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1조96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4%, 16.36%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상반기 기준 36.9%를 기록해 40% 미만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그룹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90%, 13.03%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 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카드, 2분기 순이익 968억원…전분기비 14.6%↑

KB국민카드가 내수 부진과 정책적 리스크 등에 따른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자산건전성도 강화하고 있다. 2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4.6% 상승한 수치다. 부실채권 매각 확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환입에 힘입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1341억원)이 52.9% 급감한 영향이다.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이 17.0%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1조3707억원에서 1조3549억원으로 줄었다. 카드·기타 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영업비용이 8528억원에서 9408억원으로 불어난 것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자비용이 소폭 축소됐지만,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이 커졌다. 이를 포함한 올 상반기 순이익은 1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하락했다. 일반매출 중심의 카드이용금액이 증가했으나,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으로 수수료가 감소하고 채권매각 관련 비용도 확대된 까닭이다. 상반기 자기자본수익률(ROE)은 6.84%, 카드자산은 약 27조원으로 집계됐다. 유실적회원수(개인신용)는 1012만6000명, 이용금액은 88조8000억원 규모였다. 6월말 기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각각 1.4%·1.2%로, 전분기 대비 0.21%포인트(p)·0.12% 개선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NPL 커버리지 비율은 271.2%(+4.4%p)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손실흡수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협,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긴급 금융지원 및 복구 지원 ‘전력’

수협중앙회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 지원을 시행 중이다. 24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충남 당진 일대를 방문해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입은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번 방문에는 어기구 국회의원도 함께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양식장과 지역 수산물 유통 중심지 피해 현장을 살피며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노 회장은 당진수협을 찾아 피해 현황을 청취한 뒤 피해 어업인에게 1000만원 상당의 위로 물품을 전달했다. 노 회장은 “조합과 중앙회가 힘을 모아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어업인의 생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긴급 금융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일선수협 상호금융 영업점에서는 피해지역 주민에게 △최대 2000만원 이내 긴급생계자금 △최대 6개월까지 원리금 상환유예 및 만기 연장 △우대금리 적용 △상환유예, 채무감면 등을 제공한다. 수협은행도 피해지역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 이내 생활안정자금을 신규로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최대 5억 원 신규 운전자금 △피해 복구 소요자금 범위 내 신규 시설자금(어업인 1.5% 우대금리 적용) △기존 대출 최대 1년 이내 만기 연장 및 원리금 분할상환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피해어업인은 △피해복구자금 △신규 긴급경영안정자금 △어업경영자금 상환유예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노 회장은 “앞으로도 기후 위기에 따른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IBK기업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086억원...“역대 최대”

IBK기업은행이 금리인하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유가증권, 환평가익 등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IBK기업은행은 24일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50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이익이 줄었음에도 비이자이익이 선방한 결과다. 연결기준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3조8035억원이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05.2% 증가한 4856억원이었다. 은행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3272억원이었다. 은행 별도기준 상반기 이자수익은 8조1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대여금, 예치금이자 등이 1년새 22.1% 급감했고, 대출금이자도 6% 감소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제외한 이자부문이익은 3조548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6% 감소했다. NIM은 금리인하 기조로 작년 4분기 1.67%에서 올해 1분기 1.63%, 2분기 1.55%로 하락했다. 이와 달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17.6% 증가한 4023억원이었다. 이 중 외환파생관련손익이 작년 상반기 529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207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도 작년 상반기 27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694억원으로 35.6% 늘었다. 기업은행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 확대, 경기회복 지연 등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한 결과,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58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말 대비 11조3000억원(4.6%)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점유율은 24.43%로 역대 최고치였다. 6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7%로 작년 말(1.34%)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그러나 선제적인 충당금 추가적립과 면밀한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률은 0.41%로 작년 말(0.48%) 대비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4.94%로 작년 말(14.69%) 대비 상승했다. 이 기간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1.32%에서 11.66%로 반등했다. 은행을 제외한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등 자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8% 증가했다. 자회사별 이익 비중을 보면 IBK캐피탈이 48.9%로 가장 컸고, 기타 일반자회사와 IBK투자증권이 각각 10.8%, 8.6%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 쇄신 계획 이행을 통해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중기지원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첨단산업과 중견기업도 적극 지원하고,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상반기 펀드 1200조 돌파…주식·채권·MMF에 자금 몰려

올해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 규모가 1200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증시 호황 덕분에 최근 3년간 반기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채권형·주식형·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7조원(12.5%) 늘어 1235.7조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시장 규모는 2019년 661.5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처음 1200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이후 공모펀드 순자산이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 순자산도 늘었지만, 상승률은 6~9%에 그쳤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순자산 비중은 각각 42.4%와 57.6%로, 지난해 말과 견줘 공모펀드의 비중이 2.8%포인트 증가했다. 금투협 집계는 공모펀드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 미·중 무역 갈등 등 외부 변수에도 국내 증시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며 유입세가 뚜렷했다"며 “특히 MMF, 채권형, ETF 중심의 유입이 시장 전체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모든 펀드 유형에서 순자산총액이 늘어난 가운데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40조원 넘게 늘었다.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도 34.2조 늘어나 2위를 차지했다. 주식형 펀드는 29.3조원 늘어 지난해 말 대비 21.9%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한 영향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31일 2481.1에서 2분기 말 3071.7로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62.3조원) 대비 34% 늘어난 83.4조원을 기록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2021년 말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10.8조원에서 이듬해 말 91.4조원으로 저점을 찍고 매년 20% 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인 글로벌 증시 속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투자자 자금이 ETF를 중심으로 대거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공모 펀드는 순자산총액이 전년 말 대비 38.2% 늘었다. 공모펀드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주목받고, 다양한 채권형 ETF 상품이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며 “투자의 편리성, 투자자 저변 확대 등으로 채권형 ETF가 주목받은 가운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전년 말 대비 올해 상반기 34.2조 늘어난 203.8조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견줘 지난해 -1.8% 줄어든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20.24% 늘어나 가파른 상승세다. 올해 들어서 MMF로 연초 자금과 시중 유동성이 대규모 들어왔다. 특히 법인의 여유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MMF는 올해도 월초나 분기 초에 법인 자금과 시중 여유자금 유입으로 증가세로 전환하고 월말이나 분기 말에 자금이 유출되는 계절성을 보였다. 오 연구원은 “MMF는 계절성을 갖고 있어 올 연말까지 자금 흐름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풍부해진 유동성의 향방에 따라 향후 자산 가격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펀드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다양한 신상품 출시로 ETF 성장세가 이어지고, 연금 관련 펀드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퇴직연금 관련 상품은 디폴트 옵션을 비롯해 본격적인 제도 시행에 따른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하나마이크론 ‘위임장 위조 의혹’ 법정에…社, 주주명단 쥐고서 ‘의혹 제기한 소액주주가 입증해야’?

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을 둘러싼 주주 간 소송전이 본격화했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은 최근 임시주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사측의 위법행위 가능성을 제기하며 회사를 상대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24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의 '임시 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열렸다. 지난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연지 9일 만이다. 이날 심문에서는 주주총회 결의의 효력 정지를 둘러싸고 채권단(소액주주)과 채무자(회사) 간 위임장 위조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오갔다. 채권단 측은 결의 정족수를 충족하기 위해 제출한 다수의 위임장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위임장에는 신분증 사본이나 인감증명서 등 본인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이 첨부돼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과 하급심의 확립된 판례"라며, “신분증 없이 행사된 의결권은 오히려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채권단은 “위임장이 진정한 의사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사본 제출이 필수적"이라며, “일부 주주에게는 '신분증 없이도 위임장을 제출하라'는 식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회사 측이 제출한 자료에서 위임장을 작성한 주주가 실제 존재하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며, 주주명부와 함께 결의 찬성 여부에 대한 입증 자료 제출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채무자 측은 “위임장 위조 여부는 주장하는 쪽에서 입증해야 할 사안"이라며 “위임장에 본인의 의사가 명확히 확인될 수 있다면 법적으로 효력이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신분증이나 인감증명서가 첨부되지 않더라도, 본인의 명확한 의사가 담긴 위임장이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위임장 사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찬성 주주의 명단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권단이 제기한 위조 의혹은 소명 자료가 부족하며, 실질적으로 의결권 행사 요건을 충족했다는 점은 회의록 등 내부 문서로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법원이 소액주주들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주총 결의(분할 승인안 등)의 효력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인적분할 관련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된다. 결의 취소 청구 소송 등 본안 소송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효력 정지 상태가 유지된다. 만약 기각된다면 주총 결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인적분할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임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절차가 다소 복잡해졌다. 그러나 지주사로의 전환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열린 하나마이크론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통과된 이후, 일부 소액주주들이 위임장 위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 16일 임총에서는 △분할계획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감사 선임 등 안건이 상정됐다. 이 가운데 제1호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 건은 총 참석 주식 수 2797만4998주 중 찬성 2082만1991주, 반대 15만2607주로 74.4%가 찬성하며 가결됐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 측은 대주주에게만 유리한 '편법 분할'을 그 많은 주주가 찬성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에서 제시한 위임장이 위조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회사가 주주로부터 위임을 받았다고 제시한 1500건에 이르는 위임장 중 신분증 사본이 첨부된 건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위임장이 필요하다. 하나마이크론이 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은 총 1500건에 이른다. 그런데 이 중 신분증 사본이 있는 건은 단 하나도 없었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에 결집된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는 1704명에 달한다. 주식수는 463만6254주로, 전체 지분의 7%를 차지한다. 주주들은 액트 홈페이지와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인적분할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있다. 한 주주는 “얼마 전 주말에 느닷없이 주주인 저의 동의 없이 가족으로 부터 사인을 받아가서 황당했다"며 “대행사에 맡겨도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당시 회사 측은 신분증 사본의 경우 필수로 제출돼야 할 서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휴대전화번호 만으로 주주 본인을 확인할 수 있고, 제출된 위임장 중 위조한 건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액트 측은 위임장 조작 가능성은 사실상 10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임총 당일, 현장에서는 이동철 하나마이크론 대표와 이상목 액트 대표의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당시 이상목 대표는 “분쟁 주주총회를 수십 년 경험한 법조인들도 모든 위임장에 신분증이 첨부되지 않은 사례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며 “만약 한 건이라도 조작된 사실이 밝혀지면 회사는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동철 대표는 “만약 위임장에 단 한 장이라도 조작됐다면 민·형사상 어떤 책임도 지겠다"고 답했다. 이상목 대표는 “하나마이크론의 경우, 자본시장 질서가 무너질지 모르는 중대한 사례"라며 “나쁜 짓일수록 빠르게 따라하려는 습성이 벌써부터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총이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의사결정 기구인데 이게 무너져 버리면 안된다"며 “다른 곳에서 이런 행태를 따라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하나마이크론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지니틱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제출한 위임장이 신분증 사본이 없거나 중복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이에 대해 최대주주인 헤일로 측은 문제제기를 했으나, 위임장의 별도 확인 절차 없이 주주권이 모두 인정됐고, 임총은 그대로 진행됐다. 는 '이번 인적분할이 사실상 경영 승계를 위한 포석' 등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나오는 각종 의구심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답변을 요청했다. 하지만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굳이 답할 필요는 없다"며 “편향된 기사를 내면 법적 소송을 걸겠다"고 답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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