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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한 과정 거쳐”...수협, 도이치모터스 특혜 대출 보도 반박

수협중앙회가 6일 도이치모터스 대출 특혜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사실에 대해 반박했다. 이날 수협은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수협중앙회장 취임 4일 만에 수협은행이 도이치모터스에 1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내줬다'는 보도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수협은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2023년 3월 10일 대출 심사의뢰를 받아 같은 해 3월 20일 대출 심사승인을 한 뒤 24일 대출이 실행 됐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수협중앙회장의 취임일은 2023년 3월 27일(취임전 승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의 은행이 6~10%대 이자율로 돈을 빌려줬고, 수협은행의 이자율만 5.96%에 불과했다'라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수협은 “도이치모터스의 2023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에 대출을 실행해 준 대부분의 1금융권 은행들의 2023년 1분기 대출금리는 은행별로 △4.96%~5.33% △5.25%~5.71% △5.38% △5.38%~5.82%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의 대출에 대부분의 은행이 5~6%대 이자율로 돈을 빌려줬는데, 수협은행은 4.20%의 가장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내줬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수협은 “보도 내용의 도이치파이낸셜에 대한 대출은 도이치아우토의 예금을 담보로 실행한 대출로써, 예금담보 대출은 규정에 의거 예금금리에 최대 1.5%의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낮은 금리 적용 대출'이다"고 말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이 2017년 이후로 대출 거래를 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는 2021년 9월 수협은행으로부터 30억원의 대출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정정했다. '수협은행의 신규대출을 두고 금융권 관계자들이 “오너 리스크로 인해 신규 대출을 내주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라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수협은 “당행의 심사부의 안건 내용에 의하면 취급 당시 권오수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대주주에 불과한 상태였으며, 주가조작관련 기소(피고 권오수외 8명, 1심 판결, 2심 진행)내용 등을 검토한 결과, 본건 소송관련 부정적 이미지로 다소 영업력 변동성 존재하나, BMW 의 우수한 시장 지위 감안 본건 소송 결과에 따른 영향력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예로, 도이치오토월드의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행 대출 취급시기와 비슷한 2023년 9월에는 시중은행(4곳), 지방은행(1곳)에 도합 470억원의 신규대출이 실행되었으며, 그 외 현재까지 증액 취급한 1금융권이 다수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협은행의 대출승인 절차상 심사협의체는 대출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본으로, 부실대출 방지 및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전문적인 판단하에 대출의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구조와 권한을 가진 독립적인 기구라고 설명했다. 수협 관계자는 “타 기관 외압이나 임원의 개입이 원천차단돼 대출 승인에 영향을 행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수협은 또 '100억원을 담보나 지급보증도 없이 신용대출로 빌려줬다'는 취재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수협은 “당행 뿐 아니라 은행권에서는 재무가 우량한 상장기업에 대해 담보나 보증 없이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건 일반적"이라며 “도이치모터스의 경우 대출 심사 결과 당행 신용등급 기준 외감 3등급에 해당해(외감모형 여신 중 3등급 이상 여신 비중 상위 23%) 신용대출 검토가 충분히 가능한 우량한 차주로 판단했다"고 피력했다. '수협중앙회가 올해 초 퇴임한 해양경찰청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려 하기도 했다'라는 내용의 보도와 '2023년도부터 매년 퇴직 해경 고위간부를 자문위원으로 뽑았다'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수협중앙회는 “2019년부터 수산업발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수산부문에 이해가 높은 전국 지자체(수산담당과), 수산 관련단체, 기업, 대학, 국회, 정부 전·현직 공무원 등 사회 각계의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위촉해왔다"며 “전현직 해경 출신 자문위원 위촉은 통상적인 것으로 과거 2020년, 2021년, 2023년, 2024년도에도 위촉한 바 있으며, 보도에 언급된 인물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사실이 없다"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비이자’ 덕에 웃은 카카오뱅크…‘스테이블코인’ 본격 준비

카카오뱅크가 비이자이익을 앞세워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며 성장 동력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예고했다. 또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그룹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2637억원의 당기순이익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이자수익은 감소했지만 플랫폼, 투자금융자산 등 비이자수익이 성장하며 은행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에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30.4% 늘었다. 영업수익(1조5625악원) 중 비이자수익은 비중은 36%를 차지했다.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년 전 대비 8.3% 늘어난 1535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투자,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고, 펌뱅킹·오픈뱅킹, 광고 부문 수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수신 성장에 기반한 자금운용 수익도 확대됐다. 2분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1810억원으로 1년 전(1348억원) 대비 34% 늘었다. 투자금융자산 잔액은 같은 기간 15조1000억원에서 25조2000억원으로 66.9% 확대됐다. 다만 올해 수수료·플랫폼 수익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IR)에서 “지난 6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체크·미니(mini)카드 수익이 계획 대비 감소하고, 6·27 가계대출 규제가 대출 비교 서비스 실적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기존 가이던스인 두 자릿수 성장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광고 수익을 더욱 확대하고 지난달 출시한 보금자리론,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를 통해 수익 증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신규 상품·서비스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먼저 수신 강화를 위해 3분기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금 관리가 가능한 '우리아이서비스'를 내놓는다. 4분기에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의 'AI모임총무' 기능을 모임통장에 적용한다. 회비 관리 등 모임주의 필수 역할을 편리하게 해결하며 모임통장 상품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2027년까지 9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를 위해 4분기에 '개인사업자 담보대출'도 출시한다. 개인사업자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 역량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도 나섰다. 카카오그룹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으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신홍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TF장을 맡고 있다. 권 CFO는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관련해 발행, 유통, 중개, 보관, 결제 등 다양한 업권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카카오그룹과 협업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지난 3년간 가상자산 거래소를 위한 실명 확인과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통해 고객확인제도(KYC) 기반의 실명 계좌 인증, 자금세탁방지(AML) 기반의 거래 모니터링 등 리스크 관련 경험을 쌓아 왔고,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 실험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금융서비스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금융 생활이 AI를 통해 완전히 바뀌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출시한 것에 대해서는 “5000만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으로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카카오뱅크의 AI 기반 기술,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인증 보안과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BK기업은행, 영천 화재피해 중소기업에 1000억 규모 자금지원

IBK기업은행이 최근 경북 영천시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 자금을 지원한다. 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번 화재로 직‧간접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기업당 최대 3억원 이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0%p(포인트)까지 감면한다. 또한 기존 여신의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상환을 유예한다. 기업은행은 적극적인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기업고객 담당자를 현장에 직접 파견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등 거래기업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피해복구와 조기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래산업, 중국 메모리 업체와 56억원 규모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 계약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전문기업 미래산업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6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56억8547만원으로 지난해 말 매출액(270억원)의 21.02%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다. 대금은 선적 전 50%, 최종 승인 후 50% 씩 나눠 받는다. 앞서 미래산업은 중국 CXMT와 지난 6월 26일과 7월 14일 각각 34억원, 35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계약을 맺었다. 한신공영, 서울 대조동 1043억원 규모 아파트 건설 사업 수주 한신공영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92-05번지 일원에 아파트를 짓는 공사를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43억8700만원으로 지난해 말 매출액의 7.0%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사업 내용은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에 아파트 35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씨에스윈드, 미국 풍력업체와 1366억원 규모 풍력 타워 공급 계약 맺어 씨에스윈드는 미국의 베스타스 아메리카 윈드 테크놀로지(Vestas American Wind Technology)와 1366억원 규모의 풍력 타워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말 매출액(3조725억원)의 4.4%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 27일까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하이브, 2분기 영업이익 659억원…작년 동기 대비 29.5% 올라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7057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0.2% 증가했다. 순이익은 155억원으로 53.5% 늘었다. 위니아에이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조기 종결 신청 위니아에이드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신청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위니아에이드는 2023년 10월 26일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여 같은 해 11월 20일 개시 결정을 받았다. 올해 5월 19일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받았다. 위니아에이드는 “인가된 회생계획상 채무 변제를 시작한 이래 회생계획상 주요 변제를 차질 없이 이행했다"며 “앞으로 회생계획 수행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요인은 없다"며 신속한 회생을 도모하기 위해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딥마이든 자회사, 서울 논현동 173억원 규모 부동산 취득 딥마인드는 종속회사인 라이브커넥션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73억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자산의 49.03%에 달한다. 취득 목적물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11-6에 있는 토지와 건물이다. 거래 상대방은 플레이크로 최대 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회사 측은 “목적 사업 영위를 위한 부동산 취득"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KB금융 주가 다시 뜰까요”...대주주 양도세에 달렸다

4대 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배당 등 조단위의 주주가치 제고를 이행 중인 가운데 정부의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정부 세제 개편안에 대해 사실상 재검토를 시사했다. 금융지주 주가가 최근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데,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주식 보유 기준을 다시 완화할 경우 투자심리에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주주 기준 관련 논란이 있어서 살펴보고 있다"며 “일부 오해와 달리 당에서는 민심, 여론까지 다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며 “저희 의견을 전달했으니 저희는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상향하거나 기존 50억원으로 복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원 보유에서 1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로 확대한 것을 두고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이번 조치는 시장가치를 끌어올리려던 정부의 노력과 180도 반대 방향"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보좌진 명의로 주식을 차명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여론이 크게 들끓고 있다. 문제는 4대 금융지주가 주주가치 제고에 공을 들이는 와중에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KB금융은 지난달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내놨다. 신한지주는 올해 하반기 6000억원, 내년 초 2000억원을 포함해 총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단행한다. 금융지주사들은 상반기 양호한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내놨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자장사를 지적한 데 이어 세제개편안까지 공개되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지난달 25일 9만2500원에서 이달 현재 8만4500원대로 하락했고, 이 기간 KB금융지주 주가도 7만1200원에서 6만8000원대로 떨어졌다. 만일 정부가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조정할 경우 금융지주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면 대주주들이 연말께 양도소득세를 피하고자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도 하락한다"며 “다시 기준을 완화하면 금융주들의 밸류업 정책과 함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에서 금융지주사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는데,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면 서서히 반등 중인 금융지주 주가에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사 주요 임원들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물밑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말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 윤 의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 ‘아기뱀적금’, 출시 4개월 만에 2만3000명 가입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저출생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MG희망나눔 아기뱀적금'이 지난 4월 출시 후 약 4개월 만에 2만3000계좌가 개설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적금은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저출생 극복 지원 사회공헌 금융 상품 시리즈 일환으로 출시한 'MG희망나눔 용용적금'의 후속작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약 4만9000명의 출생아가 용용적금에 가입했다. 아기뱀적금은 올해 '뱀띠 해'를 맞아 기획된 1년 만기 정기적금이다. 가입자 5만명 한정 최대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0%로, 다자녀 가정에는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둘째 아이는 연 11%, 셋째 아이 이상은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인구감소지역 출생아는 아이 수와 관계없이 연 12%의 금리를 준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의 활기찬 내일을 위해 저출산 극복과 미래세대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상법개정으로 모회사 신용등급 프리미엄 사라진다…계열사 지원에도 ‘명분’ 중요

상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계열 내 기업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계열 내에서 중요도가 낮은 기업이나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보수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계열 내 기업을 지원하는 데 명확한 근거와 투명한 과정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계열사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액주주 반발로 인해 계열사 간 재무적 지원이 어려워지면 그룹 중심이 아닌 개별 기업 중심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계열사 지원이 줄어들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도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신용평가 체계에서 '계열 지원 가능성'은 신용등급 산정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신용평가사들은 모회사나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계열사의 신용도를 통상 한 단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에서 롯데건설과 CJ CGV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계열사의 지원 의지가 높은 수준"이라며 “자체 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 조정 요소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행된 상법 개정안을 보면 이사의 충실 의무가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되면서 향후 계열사 지원에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이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에 나설 경우 소액주주 반발을 우려해 계열사 지원을 위한 의사결정은 더 신중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 계열사 지원 필요성을 검토할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지원 프로세스도 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계열사를 지원하는 방식도 우회로보다는 직접 지원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명분으로 계열사의 부동산을 사주거나, 사업부를 떼서 계열사에 붙여주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기업평가는 “계열사 지원 방식도 계열사를 동원한 자산 양수도, 사업부 분할·합병 등 우회적 지원보다 모회사나 최대 주주의 증자 참여, 자금 대여, 채무 보증 등 직접적 지원 방식이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처럼 다른 명분을 내세우며 계열사를 우회 지원하는 방식은 소액주주들의 이견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상법 개정 취지대로 본다면 계열사 지원이 정말 필요하다면 공식화해서 명분을 갖고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떨어지거나 실적이 부진한 기업일수록 지원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이사회나 경영진은 계열사에 대한 지원 여부나 방식에 관해 명확한 명분과 정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이사회 차원의 계열사 '지원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부담은 특히 실적이 부진하거나 그룹 내 비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일수록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계열 지원가능성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평가방법론이 바뀌진 않는다. 신용평가 3사는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신중해질 것은 분명하지만, 계열 지원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빠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용평가 3사는 공통적으로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실제 계열 지원 행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중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필요할 경우 평가방법론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세제 개편 쇼크에 ETF 수급 요동…개인도 인버스로 선회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초반에는 반등 기대에 레버리지 ETF를 사들였지만, 곧바로 인버스 상품으로 전략을 바꾸며 하락장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도 기존의 상승장 베팅을 접고 인버스 ETF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전환하면서 ETF 수급 전반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7월 31일 'KODEX 인버스'를 94억원 순매도하고, 'KODEX 레버리지'를 973억원 순매수했다. 8월 1일에도 각각 249억원, 1914억원어치를 매매하며 기술적 반등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개인은 8월 2일과 5일 'KODEX 인버스'를 각각 164억원, 123억원 순매수했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곱버스)도 395억원, 489억원씩 사들이며 하락장 대응에 나섰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ETF는 각각 631억원, 71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반등하긴 했지만, 이를 단기 반등으로 판단하고 전략을 빠르게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도 같은 기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는 7월 31일과 8월 1일 'KODEX 인버스'를 각각 32억원, 79억원 순매수한 반면, 'KODEX 레버리지'는 69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함께 정부가 대주주 기준 강화 및 양도소득세 과세 확대를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직후의 흐름이다. 실제로 8월 1일 코스피는 3.88% 하락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7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두고 ETF 포지션을 조정한 셈이다. 기관투자가도 7월 31일과 8월 1일 'KODEX 인버스'를 각각 49억원, 189억원 순매수했고, 'KODEX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967억원, 1914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세제 개편에 대한 실망감은 증권가의 코스피 전망 하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원안인 25%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기존 3710에서 3240으로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36개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850~3300으로 제시하며 “지수가 3000 이상을 유지하려면 개혁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도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가 무너진 만큼 개편안은 오히려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제 개편 여파는 외국인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7월 28~29일 이틀간 하루 평균 5424억 원에 달했던 외국인 순매수는 8월 1일 833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는 8월 2일과 5일 각각 0.91%, 1.6% 상승했지만, 이를 강세장 재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ETF를 활용한 외국인의 매매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ETF 수급 흐름은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한·하나·현대카드, 해외 개인카드 시장 ‘절반 이상’ 차지…격차 확대

해외 개인카드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강(신한·하나·현대카드)' 중심의 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 해외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은 총 10조6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중국 무비자 입국에 힘입어 1~6월 인천공항 이용객(3636만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여행 수요가 기저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에서는 관련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고 사용성이 개선된 것도 수치 향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결제액(7조3478억원)이 0.7%, 체크카드(3조3454억원)의 경우 33% 이상 확대됐다. 트래블카드에 대한 관심이 체크카드 수요로 이어진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신한카드(20.2%)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하나카드(18.6%)와 현대카드(17.3%)가 뒤를 이었다. 3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56%가 넘고, 1년 만에 2.7%포인트(p) 높아졌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12~13%, 우리·롯데·NH농협카드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전체적으로 체크카드 성장세가 높은 기업의 점유율 증가폭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이 19.3% 상승하면서 2조원을 넘어섰다. 신용카드(1조1518억원)는 5.1% 감소했지만, 체크카드(1조38억원)가 67.6% 급증했다. 체크카드 점유율은 30% 수준으로, 2위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신한SOL트래블' 체크카드가 15개월 만에 국내외 누적 이용액 3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트래블카드 잔액에 이자를 제공하는 계좌형 구조를 적용하면서 차별점을 둔 것이 성과를 거뒀고, 일본 여행 수요에 집중한 상품도 선보였다. 최근 신한은행과 함께 키오스크 즉시발급 서비스도 도입했고, 신규발급 고객·환전 서비스 이용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카드(1조9917억원)도 13.3% 성장하며 2조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트래블카드 업계 1위 '트래블로그'의 선전에 힘입어 체크카드(1조4030억원)가 19.6%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달 '신세계 트래블 GO 하나카드'와 3번째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한정판도 포트폴리오에 더하면서 성장성을 더했다. 트래블로그는 통화 58종 무료 환전이라는 무기를 앞세우고 있을 뿐더러 국내 최초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 마스터카드·비자·UPI와 모두 상품을 출시했다. 해외 브랜드사마다 결제 가능한 가맹점, 기기수수료가 면제되는 ATM이 상이한 까닭에 생기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함이다. 현대카드(1조8542억원, +10.3%)는 사실상 전액이 신용카드(1조8450억원)에 쏠렸다. 은행계 카드사가 아닌 탓에 체크카드 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한 대신 국내 유일 '애플페이' 서비스 제공자라는 강점이 점유율(17.3%) 0.2%p 상승에 기여했다. 대한항공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도 현대카드다. 삼성카드(1조2783억원)의 경우 1년 만에 점유율이 0.8%p 가량 하락했다. 신용카드가 결제액이 1.7% 증가했지만, 체크카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판도를 뒤집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카드(1조2783억원)의 경우 1년 만에 점유율이 0.8%p 가량 하락했다. 신용카드가 결제액이 1.7% 증가했지만, 체크카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KB국민카드(1조4405억원)는 신용카드 결제액 감소를 딛고 점유율(13.5%)을 0.2%p 끌어올렸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약 79%)을 달성한 체크카드(3895억원)가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가 56종 환율우대 100% 혜택을 무기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우리카드(7910억원, +0.1%)와 NH농협카드(4663억원, +0.5%)는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각각 '위비트래블 체크', '클래시 트래블카드'를 필두로 반등에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4910억원)·BC카드(2275억원)는 결제액이 각각 4.7%, 5.9%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임대료·전기요금 인상 등에 따른 고물가로 '이 돈이면 일본 또는 다른 나라로 놀러간다'는 인식이 강해지는 추세"라며 “트래블카드의 경우 편의성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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