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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사조산업, 그린벨트 해제 소식에 수혜주 분류…장 초반 강세

사조산업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경 사조산업 주가는 전일 대비 12.69% 오른 5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사조산업의 강세는 최근 불거진 그린벨트 이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서울과 인근 그린벨트를 해제해 8만호 규모의 신규택지를 공급하는 등 향후 6년간 서울과 수도권에 42만호의 주택 공급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한 서울 내 그린벨트 해제는 약 12년만이다. 사조산업은 하남시에 56만평 규모 캐슬렉스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36만평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이에 실제 그린벨트 해제가 진행될 경우 수혜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국전력,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기대…목표가 유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9일 한국전력에 대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하반기와 내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다음 달 중순 이후 발표될 예정인 올 4분기 전기요금 인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4700억원, 1조25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컨센서스를 1조원 가량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전기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기타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400억원 감소한 것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이끌어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2분기 별도기준 영업적자는 92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성공 이후 2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며 “이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화력 발전 자회사의 정산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49조6200억원을, 영업이익은 49.9% 증가한 5조5500억원을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2023년도 전기요금 인상 효과와 함꼐 2분기에 가동된 신규 원전 1기 가동 효과가 하반기에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석탄 및 LNG 가격, SMP 하락 지속 등에 따른 연료비 및 외부 전력구입비 감소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재무 개선을 위해서는 전기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기대된다"며 “또 중동 전쟁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연결기준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카카오, 주주환원 및 해외·AI 성과 절실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9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의 2분기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조49억원, 1,34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와 에스엠 중심으로 콘텐츠 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플랫폼 부문이 선방했다"며 “별도 기타비용이 1155억원 발생했는데 6월부터 브레인이 별도 법인으로 편입되며 투자손실로 처리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브레인 편입 효과 등으로 뉴이니셔티브 적자는 1분기(570억원) 대비 2분기 4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반기부터는 관련 적자가 별도에 반영돼 헬스케어 등 뉴이니셔티브 비용 증가를 커버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톡비즈와 AI 중심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의 특성상 AI 상품도 B2C에서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측면에서 B2C 시장은 아직 개화하지 못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콘텐츠의 부진도 전사 실적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 하반기 내 콘텐츠 부문의 특별한 반전 포인트가 부재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추가 비용 개선의 효과는 에스엠 및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 비용 감소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감익 사이클을 마무리한 점은 긍정적이나 장기 투자자를 이끌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및 해외·AI 성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시 종합] SK하닉·삼성SDI·LG화학·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엔켐 등 주가↓

8일 코스피가 전장 대비 11.68p(0.45%) 내린 2556.73에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38.20p(1.49%) 내린 2530.21로 출발한 후 점차 낙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서는 잠시 상승 전환했지만, 이내 낙폭을 1%대 안팎으로 늘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26p(0.44%) 내린 745.28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0.4원 오른 1377.2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04억원, 기관은 286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090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2013억원, 기관은 61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4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58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1.74%)와 SK하이닉스(-3.48%)는 동반 하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 폭락 등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우려 여파로 풀이된다. 시총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08%), 삼성SDI(-4.11%), LG화학(-4.66%), 포스코퓨처엠(-5.23%), 엘앤에프(-7.91%)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국내 전기차 화재 이슈로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하락했다. 반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한 씨에스윈드(18.6%)를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14.81%), GS건설(11.28%), 대우건설(5.57%) 등 건설주, HD한국조선해양(7.03%), HDC현대중공업(5.37%), HD현대미포(4.41%) 등 조선주가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4%), 전기가스업(-1.65%), 화학(-1.38%), 철강및금속(-1.04%), 제조업(-0.99%) 등이 내렸다. 반면 건설업(5.0%), 의료정밀(3.87%), 증권(1.93%), 기계(1.6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48%), 에코프로(-4.51%), HLB(-3.64%), 삼천당제약(-2.29%), 엔켐(-4.77%) 등이 내렸다. 반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코로나19 등 각종 질병 재확산에 중소 제약·바이오 종목인 진매트릭스(상한가), 녹십자엠에스(상한가), 씨젠(19.78%), 휴마시스(19.41%), 피씨엘(29.95%), 오상헬스케어(24.44%) 등이 크게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2318억원, 코스닥시장 7조 665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삼성증권, 2분기 영업이익 3392억원…전년동기比 69%↑

삼성증권은 8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9.2% 늘어난 33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47억원, 2579억원으로 69.7%, 7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67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23.8% 증가한 6809억원, 당기순이익은 26.4% 늘어난 511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판매수익도 전 분기 대비 11.4% 증가한 506억원을 냈다. 구조화금융과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분기보다 25% 늘어난 96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WM(자산관리) 부문은 지속 성장해 자산관리 업계 선도 지위 유지했다"며 “전분기 대비 리테일 1억원 이상 고객 자산과 고객 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IB(투자은행) 부문은 대형 딜 수임으로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보험민원 처리속도 빨라진다...당국, ‘단순질의 민원’ 협회로 이첩키로

앞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보험민원 처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단순 불만 및 질의 등 비(非)분쟁성 민원을 보험협회에 이첩해 민원처리 속도를 높이고, 금융감독원은 분쟁민원 해소에 집중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저출산 대책에 다양한 보장상품이 개발되도록 임신, 출산을 보장대상에 편입하고, 장기요양서비스를 보험사의 부수업무로 허용해 보험업에 건전한 성장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계, 유관기관, 연구기관, 보험사 등이 참여하는 '제2차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방안, 국민체감형 보험상품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보험산업이 국민의 동반자로 재도약하기 위한 개혁의 출발선에 서 있다"며 “그간 금융당국에서는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30여개의 보험회사를 현장 방문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10대 전략과 60개+@ 과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연말까지 매월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해 판매채널, 회계제도, 상품구조 등의 종합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디지털·기후·인구구조 3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우선 보험민원 감축 등 생활밀착형 과제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금융민원의 절반가량이 보험민원(5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렇듯 보험업에 대한 신뢰도가 악화되는 가운데 보험산업의 건강한 성장,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특히나 보험민원 평균 처리기간은 2019년 30.1일에서 2021년 49.9일, 2023년 62.5일로 매년 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회사 단순 업무처리 실수, 직원 응대 불만, 단순 질의 등 비분쟁성 민원을 보험협회에 이첩해 민원처리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분쟁민원 해소에 집중한다. 또한 보험협회 민원처리의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민원처리위원회를 설치해 민원처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등 보완대책을 병행할 예정이다.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임신, 출산에 대한 보장도 강화한다. 그간 임신, 출산은 보험대상 포함여부에 대한 해석이 모호해 보험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는 다양한 보장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임신, 출산도 보장대상으로 편입한다. 이번 조치는 임신, 출산시 의료비와 일시적 소득상실 및 산후관리 등에 따른 경제적 부담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출생아 수가 23만명임을 고려할 때 한해 임산부 약 20만명의 보장이 확대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정했다. 사고이력 대리운전기사도 보험가입이 가능하도록 할인, 할증제도를 전격 도입하고, 보험 인수기준도 완화한다. 사고건수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해 할증하고, 무사고 기간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무사고 환급금을 보험업법상 특별이익의 일종으로 명시적으로 허용해 추가적인 제도개선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험사에 장기요양서비스를 부수업무로 허용하고, 기존 항공기 지연 실손형 상품에 더해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험도 도입하기로 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실손보험과 IFRS17 쟁점사항의 경우에도 가급적 연말 전에 빠르게 개선방안을 도출·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매월 보험개혁회의를 운영해 60개+@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국민 관심도가 높은 IFRS17, 실손보험, 판매채널 개선과제도 협의되는 대로 후속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은행 1위 ‘굳건’, 신한은행 증가율 ‘톱’...2분기 기업대출 성적표 보니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4대 은행 중 기업대출 잔액 증가 폭은 가장 적었지만 굳건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2분기 기업대출(원화대출 기준) 잔액은 총 683조9750억원이었다. 전분기(657조9579억원) 대비 4% 늘었고, 작년 말(640조3749억원)보다는 7% 성장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성과가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2분기 기업대출 잔액은 176조5729억원으로 전분기(167조216억원)보다 5.7% 증가했다. 하나은행(4.4%), 우리은행(3.8%), KB국민은행(2%) 등 타사에 비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나 신한은행은 작년 말(160조6834억원)과 비교하면 기업대출 잔액은 불과 6개월새 약 16조원(9.9%) 불었다. 대기업 대출이 올해 1분기 33조4655억원에서 2분기 38조9589억원으로 16.4% 급증하며 전체 기업대출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37조6140억원으로 1분기(133조5562억원)보다 3% 성장했다. 신한은행 측은 “지속 건전성을 갖춘 기업대출 전략을 바탕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기업여신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2분기 기업대출 잔액 180조원으로 4대 은행 중 굳건한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올해 1분기 모두 기업대출 잔액 1위다. 2분기 기업대출 잔액은 1분기(176조5000억원)에 비해 2% 성장했다. 2분기 들어 대기업 대출이 확대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에 성장세가 더해진 결과다. 2분기 기업대출 잔고 가운데 대기업 대출이 4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 성장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경제여건, 가계, 부채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건전성,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출 성장 속도도 탄력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175조1820억원)과 우리은행(152조2201억원)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4.4%, 3.8% 증가했다. 이 중 하나은행은 기업대출 잔액이 29조9200억원으로 작년 말(25조8400억원)보다 15.8%, 전분기(27조7470억원)보다는 7.8% 성장했다. 우리은행은 대기업대출 잔액이 30조1424억원으로 전분기(27조5972억원) 대비 10% 성장하면서 전체 기업대출 잔액도 150조원대를 달성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2분기 기업대출 가운데 운전자금대출, 시설자금대출 모두 늘었지만 운전자금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더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iM뱅크 따돌리고 부산은행 추격…카카오뱅크, 수익 다변화 효과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5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 보다는 더 높은 순이익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확대에 제약이 있었으나 플랫폼 이익, 운용 수익 등이 확대되며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지방은행과 비교해 경쟁력이 더 앞서는 모습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23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는 부산은행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부산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든 2514억원으로, 카카오뱅크보다 200억원 앞선다. 이어 경남은행 순이익이 2043억원으로 같은 기간 26.7% 성장했다. 광주은행은 1611억원, 전북은행은 112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7%, 10% 각각 증가했다. 1분기에 카카오뱅크는 iM뱅크보다는 순이익이 적었지만, 2분기 순이익까지 포함한 상반기에는 iM뱅크보다도 순이익이 더 컸다. iM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었다. 부산은행과 iM뱅크가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사이, 카카오뱅크는 이자이익과 수수료·플랫폼·운용수익 확대가 이어지며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1811억원, 비이자이익은 2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8%, 19% 각각 늘었다. 부산은행과 비교하면 부산은행의 이자이익은 7667억원, 비이자이익은 1810억원 수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이 더 높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플랫폼 이익 등이 개선되며 수익 다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플랫폼 이익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356억원) 대비 19% 성장했다. 플랫폼 이익 성장이 기대보다 주춤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나, 카카오뱅크는 아이디어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에는 유가증권 이익 성장 폭이 컸다. 상반기 유가증권 이익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851억원) 대비 19% 더 늘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이 흥행하며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6.9%로 늘어나는 등 수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2분기에 수신 대비 높은 대출 성장에 따라 운용자산 규모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회사의 수신 경쟁력을 고려하면 향후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운용수신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대출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에 1억원 초과 신용대출, 담보대출을 출시해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 힘을 싣는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살려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방은행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방은행은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이 지역에까지 침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저원가성 예금 증가를 바탕으로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등 여신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양한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성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뷰티株의 저평가, 하반기 열쇠는 ‘미국’

올해 'K-뷰티' 활약에도 불구하고 최근 화장품 업종 주가는 내림세다. 상반기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시장 부진 영향으로 '어닝 쇼크'를 겪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미국 수출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 이후 화장품 업종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입을 모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달 들어 33.68% 폭락했다. 전날에는 하루에만 약 25% 낙폭을 겪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 때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중국법인 매출은 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중국 내 사업 개편으로 온라인 거래선을 재점검하면서 신규 재고 매입이 크게 축소됐고, 기존 재고들이 150억원어치 환입되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문제였다. 반면 똑같이 중국법인 매출이 컸던 LG생활건강의 경우 리브랜딩 및 고급화 전략이 주효해,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3분기 중국 적자는 2분기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주가 부진은 아모레퍼시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주요 화장품 회사를 포함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이달 들어 9.63% 하락했다. 지난 7월에도 10%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들어 화장품 업종의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화장품 관련주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수급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가 급속도로 오른 만큼 하반기 조정 기간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TIGER 화장품 ETF의 경우 하반기 들어 부진했으나, 6개월 기준 수익률은 20%에 가까울 정도로 여전히 높다. 단 북미 등 서구권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수출 규모가 성장세여서 화장품 업종 전망에는 큰 우려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화장품 회사가 '탈중국' 체질 개선을 마치는대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화장품의 10개국 수출 실적은 약 36억727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약 12억달러로 가장 점유율(25.30%)이 컸으나, 점유율은 작년에 비해 7%포인트가량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점유율 18%로 작년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이 덕분에 미국에서 자리 잡은 K-뷰티 관련주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좋으며, 하반기도 북미 등 서구권 시장이 업종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실리콘투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198% 증가한 309억원, 토니모리는 90% 증가한 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잠정 실적을 발표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커졌다. 어닝쇼크를 겪은 아모레퍼시픽조차 북미 매출이 전년 대비 65% 확대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성장을 이끌 요인은 북미"라며 “올해 예정된 북미향 수출 오더들의 납품이 본격화되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며, 북미향 고객사 중심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도 조 연구원은 “서구권향 성장 모멘텀은 분명 긍정적"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완전한 '탈중국"을 기다려본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변동성 커진 한국가스공사, 지금 들어가도 될까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급등락을 이어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가스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만 프로젝트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어 투자심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 7월8일부터 이날까지 13.45% 하락했다.지난달 29일에는 하루 만에 13.22% 급등했지만, 다음날 하락세을 보이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것은 동해 심해 가스전 소식에 투자심리도 '일희일비' 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정부가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 투자를 검토한다고 하자,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정부는 이달 말께 해외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주가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가 상당 기간 걸릴 수 있는 만큼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동해에서 석유가 발견되더라도 시추 이후 생산 단계까지 가려면 최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스전 사업의 시추작업이 본격화되더라도 실제 사업성이 있는지, 채굴원가 대비 경제성 있을지 불투명하단 것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이 개발사업의 특성상 관련 이슈에 따라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따라 관심이 부각될 수 있으나 규제 사업 특성상 유의미한 요금 기저 상승 및 중장기 증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이 올랐지만, 부채와 미수금 해소 등의 리스크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달 초 상업용과 도시가스 발전용 가스요금을 소폭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기준 상업용과 도시가스 발전용 요금을 구성하는 원료비가 MJ당 17.8294원에서 18.3999원으로 올랐다.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은 이달부터 MJ(메가줄) 당 1.41원으로 올랐다. 서울시 4인 가구 기준으로 주택용 가스요금은 월 약 377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작년 말 기준 47조4286억원이다. 1분기 누적 외화환산손실은 2000억원 수준이다. 가스공사의 달러부채는 지난해 기준 17조5226억원이다. 외화환산손실도 2021년(3763억원), 2022년(2488억원)에 이어 2023년에는 1488억원에 달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13조786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4조1997억원으로 늘어났다. 1개 분기 만에 4129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1분기 말 기준 민수용 미수금은 13조5491억원으로 집계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년 3개월만의 가스요금 인상은 반갑지만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수금은 지속해서 쌓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수금 상승을 멈추기 위해서는 현재 가스요금의 약 10%의 인상이 필요하다. 현재 기준이 유지된다면 추가로 1조~1조5000억원의 미수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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