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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목표주가 40%↓

메리츠증권은 8일 발표한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8일 이수페타시스는 신주 2010만주를 발행가 2만735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조달되는 자금은 약 5500억원이며 이는 시설자금 2500억원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2998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11일 2차전지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전문 제조기업 제이오의 경영권 인수도 발표했다. 이수페타시스는 2578억원을 들여 경영권 및 지분 30.11%를 인수하기로 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단순 EPS(주당순이익) 희석 영향보다 더 크며,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두 가지 의사결정이 있다면서 "첫째, 이수페타시스 주주는 AI(인공지능) 기반 MLB(모바일·랩톱·베이스스테이션) 기판의 고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자이지 2차전지 투자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회사는 이번 경영권 인수의 대외적인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언급하고 있으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전기차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현재 캐즘으로 인한 성장세 둔화가 있다“면서 "제이오 인수 의사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과 검토 내용,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신세계, 면세점 수익성 우려 커져…목표가↓[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면세점 사업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는데, 이는 올 3분기 기준 국내 모든 면세점 사업자들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면서 “면세점 사업에서 얼마나 손익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 추정과 주가 방향성에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신세계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903억원"이라면서 “시장 추정치인 1176억원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면세점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4.6% 감소한 162억원을 기록했다"며 “ 인천공항 영업 면적 확대에 따른 임차료 비용 증가가 대규모 적자의 주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주 연구원은 “늘어난 임차료를 상쇄할 만큼 매출 회복이 이뤄지지 못한 점도 문제"라며 “4분기에도 추가 영업 면적 확대와 임차료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AR게임 유행…관련 투자 유망주 주목해야 [리서치알음]

리서치알음이 1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증강현실(AR) 게임 유행에 착안한 투자 유망주 3곳을 추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나이언틱의 증강현실 게임 '피크민 블룸'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했다"며 “피크민 블룸은 닌텐도의 '피크민' IP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게임으로 '포켓몬고'에 이어 나이언틱과 닌텐도가 두번째로 협업한 사례"라고 밝혔다. 더불어 “출시된 지 3년이나 지난 AR 게임이 역주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최근 산책하기 좋은 날씨와 러닝크루의 증가, 젊은층의 무해력(작고 귀엽고 해롭지 않은 것에 주목)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대원미디어의 경우 국내 닌텐도 게임 유통사업과 관련해 50% 이상 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사실상 독점 기업이다. 피크민 등 닌텐도 관련 IP가 유행할 수록 관련 수혜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 아셈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친환경 접착필름 전문 기업으로 러닝크루, 러닝화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SAMG엔터는 국내 1세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남아용 타깃의 '미니특공대'와 여아 선호도 1위인 '캐치티니핑' IP를 보유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셀트리온, 3분기 ‘어닝쇼크’지만 질적 성장 중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11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8819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매출 성장세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헬스케어의 저마진 재고가 희석되고 PPA 상각비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SC는 17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후발 제품인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각각 944억원, 692억원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의 짐펜트라는 64억원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으나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조4936억원으로 가이던스(3조50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번 분기에서 확인된 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매출 성장세와 짐펜트라의 매출이 더해지면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밸류업’ 기대감 낮은 생보업계...성장성 둔화에 손보업계와 희비교차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이 기업 가치제고(밸류업)의 시행에 주목하는 등 기대감이 모이고 있지만 보험업계는 주가 부진과 저평가 현상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생명보험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가운데 생보업권의 실제 성장가능성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지난 9월 내놓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보험사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3곳이다. 보험업종 내에서도 손보사들은 포함됐지만 생보사들은 모두 제외되면서 업권 안에서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수익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삼성생명이 지수 편입에 실패하며 시장의 예상과 빗나가는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밸류업지수 편입은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삼성생명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문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보험주는 대표적인 저 PBR 업종으로 밸류업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업계 전반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의 주주환원과 성장가능성측면에서 아직은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생보업계의 경우 자기자본이 높고 금리에 영향을 크게 받는 특징이 있어 종목 편입이 더욱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손보사들의 ROE는 현대해상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생보사는 가장 높은 곳이 동양생명(9.38%)으로 두 자릿수에 겨우 근접한 수준이다. 실제로 생보업권의 몸값을 나타내는 주가 정체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8일 주가가 전일대비 1.19% 하락한 2895원을 가리켰다. 2010년 3월 상장한 이후 공모가인 8200원보다 한참 낮은 2000원대에 주가가 형성된 채 지속해오고 있다. PBR은 0.19배다. 같은날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도 2015년 당시 공모가인 7500원을 한참 하회하는 5240원에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0년 동안 공모가 7500원을 넘긴 적은 한 번도 없다.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생명 주식 매입을 이어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밸류업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부양이 미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상장된 생보사 전반은 PBR 0.5배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주요 생보사들의 PBR도 △삼성생명 0.47배 △동양생명 0.43배 △미래에셋생명 0.28배 등이다. 투자자들이 생보사의 미래 가치가 현 자산가치의 절반 수준쯤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생보업계는 손보업계 대비 더 큰 성장성 둔화 국면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발표된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들의 실적 키워드도 '방어'였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실적을 시현했지만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올 들어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였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CSM은 7조3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5억원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도 3분기 누적 순익이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해 방어에 그쳤다. 보험사들의 경우 유독 밸류업 계획 수립과 시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업계가 적극적인 밸류업 계획을 세우기에 현실적으로 부담감이 많다는 시각이 다수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K-ICS)이 200%를 상회하는 보험사에 대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주주환원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 중이다. 보험사들은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후 계약이 한번에 해지될 경우에 대비하는 준비금 '해약환급금준비금'을 별도로 적립한다. 문제는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사가 업계 내 극히 일부라는 점이다. 현재 11개 상장 보험사 중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넘는 곳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삼성생명 등 세 회사 뿐이다. 일부 회사의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순이익의 대다수를 차지할 만큼 보험사에게 부담이 가해지지만 실질적으로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사는 많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단 지적이다. 보험업종의 경우 밸류업이 주주환원이라는 영역 안에서 급진적인 성장을 이루기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생보사의 경우 여러 지표에서 성장성 둔화를 가리키고 있는 만큼 신사업 확대 등 새로운 가치가 형성돼야 실질적인 밸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는 보험계약과 보장기간이 손보사들과 비교해 긴 편으로 수익지표 확대 측면에서 불리한데다 금리인하기에 따라 부채가 커지는 상황으로 킥스 등 재무건전성 악화도 예견돼 있어 손보사 대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IFRS17의 새로운 가이드도 단기납종신보험의 해지율 정교화로 CSM에 불리해진 만큼 신사업 확대 등 근본적인 성장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복현, 동아시아 3개국 방문...금융사 사장단과 K-금융 세일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해 각국 감독기관과 감독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금융산업 국제화를 지원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우선 이 원장은 이달 11일 베트남 중앙은행(SBV)과 면담을 갖고 14일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금융관리국(HKMA)과 만난다. 이달 15일에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최고위급들과 면담을 갖는다. 이 원장은 이들 감독기관과 감독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내 금융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을 요청한다. 특히 이달 13일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금감원이 서울시, 부산시 등 지차체, 금융권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IR을 통해 금감원은 한국 증시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과제 등을 알릴 예정이다. 홍콩 IR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가 국내 금융사 대표단으로 참석해 해외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각 금융사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이 자리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경과, 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서울시, 부산시는 서울, 부산 금융중심지를 홍보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에 맞춰 국내 금융사 현지 법인장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현지 영업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국내외 규제, 감독 관행에 대해 의견을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가계부채 사각지대’...내년부터 신용카드 車 할부 구매 한도↓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신차를 구입할 때 연 소득을 고려해 신용카드 특별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간 자동차 카드 할부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반영되지 않아 가계부채 사각지대로 꼽혔는데, 이달 중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내년 초부터 특별한도를 조정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신차를 구입할 떄 연 소득을 고려해 신용카드 특별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용카드 특별한도란 고객이 병원비나 경조사 등 불가피하게 지출이 늘어났을 때를 대비해 카드사가 한시적으로 한도를 올리는 것이다. 대부분 신용카드사는 자동차 카드 할부와 관련해 소득 심사 등을 거쳐 최장 할부 60개월에 최대 1억원에 달하는 특별한도를 임시로 부여한다. 현재 일부 카드사는 신차 구입 시 연 소득의 3배, 월 가처분 소득의 36배까지 특별한도를 부여하고 있다. 카드사마다 소득 안에서 특별한도를 부여하는 곳도 있고, 연 소득 대비 특별한도를 상당히 높게 부여하는 곳도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한도가 과도하게 운영되는 측면에 대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협회, 각 카드사에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신금융협회의 모범 규준 반영, 각 카드사 내규 반영 등을 거치면 내년 초부터 실제 특별한도가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저소득자 고객들이 특별 한도를 통해 신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예외 적용이 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50%가 넘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여신금융협회의 국내카드 승인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 총 78조5000억원 가운데 신용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총 41조2000억원이었다. 자동차 판매 가운데 총 52.5%가 신용카드로 결제된 것이다. 한편, 금감원은 자동차 카드 할부를 DSR 규제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신차를 살 떄 할부금융사의 자동차 할부나 은행의 오토론 상품을 이용하면 DSR 산정에 포함되지만, 자동차 카드 할부 상품을 이용하면 DSR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가 DSR 규제를 회피하고, 대출 기록에 등재되지 않아 사실상 가계부채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카드가 지급결제 수단인 만큼 DSR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금융권 대출↑...당국, 카드·캐피탈사에 대출 속도조절 요구 무게

지난달 이른바 서민급전으로 분류되는 제2금융권의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보험약관대출 등이 1조5000억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카드, 캐피탈사에 11월과 12월 대출 목표치를 제출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캐피탈사에서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이 9000억원 이상 늘었다. 카드, 캐피탈사의 가계대출은 7월 8000억원, 8월 7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저축은행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지난달 4000억원 늘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고, 보험약관대출도 지난달 3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 환급금의 범위에서 대출받는 상품이다. 경기 침체에 자금줄이 막힌 가입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이처럼 2금융권 신용대출, 카드대출, 약관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5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은 카카오뱅크 등 공모주 청약이 있었던 2021년 7월 3조3000억원 증가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악화로 서민, 취약계층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도 2금융권에서 공급된 신용대출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 적정 규모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다만 2금융권의 대출은 서민취약계층의 긴급자금이 주를 이루고 있어 금융당국은 해당 대출을 과도하게 조이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동산 대출은 줄일 필요가 있지만, 서민취약계층의 긴급자금 등 대출은 소득 기준에서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카드,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11월과 12월에 대출 목표치를 받을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생각보다 괜찮네”…밸류업 ETF 출시 일주일 반응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ETF 출시로 국내 증시 성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수급 측면에서의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 밸류업' ETF의 순자산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2300억원이다. 이는 밸류업 ETF 중 최대 규모다. 해당 ETF는 지난 4일 순자산 1130억원으로 상장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은 2.54%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도 순자산 2036억원을 기록 중이다. 상장 당일 밸류업 ETF 12종의 총 순매수 금액은 58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에 절반이 넘는 300억원이 유입됐다. 상장 이후 8일까지 2.30% 올랐다.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 ETF와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리아밸류업TR' ETF도 각각 246억원, 196억원의 순자산을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각각 2.54%, 2.53%로 집계됐다. 순자산 유입은 패시브 ETF가 많았지만, 수익률에서는 액티브 ETF가 앞섰다. 코리아밸류업 ETF는 패시프 9종, 액티브 3종으로 상장했다. 상장지수증권(ETN)은 삼성증권에서만 발행했다. 패시브 ETF 운용사는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탁·신한·키움투자·한화·NH-아문디·하나자산운용이다. 액티브 ETF 운용사는 타임폴리오·삼성액티브·트러스톤자산운용이다. 패시브형 ETF는 기존 지수를 90% 그대로 추종한다. 반면 액티브형 ETF는 기초 지수의 70%만 추종하면 된다. 나머지는 구성종목을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조절할 수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4일부터 8일까지 3.16% 상승했다. 이는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가장 큰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0.48%인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상승세다. 해당 종목의 순자산총액은 890억원 수준이다. 이 ETF는 HD현대일렉트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양식품의 비중을 늘리고, 삼성전자의 비중을 낮췄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도 수익률 1.62%를 기록 중이다. 상장 당일에는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 밸류업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둔 현대차(8.8%)가 4일부터 8일까지 5.35%를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종목은 SK하이닉스와 KB금융, 기아, 셀트리온 등을 담고 있다. 코리아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KB금융을 편입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면서 대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밸류업 ETF엔 긍정적이다. 이달 8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39개사다. 예고 공시까지 포함하면 44개사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ETF는 초기 자금 흐름에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액티브 ETF는 기존의 밸류업 지수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포트폴리오에 보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밸류업 공시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변경과 다양한 밸류업 후속지수를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투자자들의 수요를 다방면에서 충족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금융당국, ‘가계부채 급증’ 이번주 새마을금고·농협중앙회 현장점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번주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두 곳은 지난달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커진 곳들이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의 가계부채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중도금 대출, 잔금대출 등 대규모 입주 단지의 잔금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집중 점검,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2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원가량 급증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만 가계대출이 1조원 안팎으로 불었다.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공급액이 가계대출 증가분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는 비주택 관련 대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보합세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담대 증가세는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는 가계대출 잔액이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관리할 때 늘 예의주시하는 곳이다.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만 1000개에 달하고, 고객 접점이 많아 본격적으로 영업 경쟁을 벌일 경우 가계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11일 점검회의를 열고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조만간 현장점검 일정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이달 18일부터 정부 합동감사가 시작되기 떄문에 이와 연계해 점검을 진행할지, 일정을 앞당겨 별도로 실시할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달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가계대출 증가 추이 등을 확인하고 추가 규제 카드를 검토할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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