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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연탄 나눔 봉사활동…허창언 “상생 가치 실현 지속”

보험개발원은 지난 3일 한파에 대비해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 1만5000장의 연탄을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과 봉사활동에 자원한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남태령 전원마을을 방문해 필요한 가구에 직접 연탄배달에 나섰다. 이번 연탄 기부는 보험개발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마련됐다. 기부된 연탄은 추위에 취약한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전달했다. 허 원장은 “다가오는 추운 겨울, 연탄의 온기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기를 기대"며 “작년 영등포 쪽방촌에 내복과 이불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도 임직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감사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보험개발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문화를 계속 가꾸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전라남도와 지역특화 스타트업 육성 추진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일 전라남도와 지역특화 스타트업 발굴과 성장 지원을 위한 '글로컬(Glocal) 스타트업 공동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전라남도로부터 지역 특화 스타트업을 추천 받아 보증비율 100%, 고정보증료율 0.5% 등 우대사항이 적용되는 글로컬 특화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보증연계투자 △민간투자유치 기회 제공 △엑셀러레이팅·기술자문·해외진출지원·네트워킹 등 스케일업에 필요한 각종 융·복합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신보는 지난해 광주·대구·부산·대전·울산시 등 비수도권 5대 광역시와 함께 글로컬 스타트업 공동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도(道)단위 광역지자체와 협약을 확대해 지방 기업을 위한 균형 있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전남 지역의 첨단,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글로컬 스타트업 공동 지원 사업을 확대해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가 지방 주도의 균형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카드, 태국 방콕서 열리는 국내 아트페어 ‘액세스 방콕’ 후원

신한카드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액세스 방콕(ACCESS BANGKOK)의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액세스 방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국내 아트페어 해외 개최 지원' 공모의 첫 사례로 이날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방콕 아이콘시암(ICONSIAM) The Pinnacle Hall에서 개최된다. 관람비용은 무료이다. 신한카드의 아트페어 '더프리뷰'의 기획사 아트미츠라이프(AML)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더프리뷰로 이름을 알린 신진 갤러리 10곳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으며, 신한카드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신한카드는 케이팝(K-POP)과 한국 콘텐츠에 친숙한 태국 현지에 한국 아트페어까지 진출해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이자 한국 미술의 글로벌 시장 활성화에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라이프·쇼핑 플랫폼 '올댓(Allthat)'을 통해 액세스 방콕과 연계한 VIP 아트 투어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엑세스 방콕의 VIP 프리뷰 참석, 아트 스페셜리스트와 함께하는 방콕 아트 비엔날레 주요 갤러리 투어, MOCA 방콕(방콕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VIP 파티 참석, 미쉐린 가이드 선정 태국 레스토랑 미식 투어 등이 포함돼 미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신한카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갤러리 12곳을 포함한 총 30개 갤러리와 출품작에 대한 정보는 글로벌 아트 플랫폼 아투(Artue)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한카드는 신진 작가와 갤러리 위주의 아트페어 '더프리뷰'를 4년째 개최했으며, 직접 작품을 알리고 판매하기 어려운 작가들을 위해 올댓 아트플러스(ART+)에서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천하제일 안전 운전대회’ 이벤트 실시

삼성화재는 오늘부터 이달 31일까지 온라인 이벤트 '천하제일 안전 운전대회'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안전운전 의식을 제고하고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이벤트는 한국도로교통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참가자들이 도로교통법 관련 규정들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천하제일 안전 운전대회'는 실제 운전면허 시험처럼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구성되며, 이벤트 기간동안 획득한 실기시험 최고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필기시험은 도로교통법 및 차량 정비 등을 주제로 총 20문항을 15분 동안 풀어 70점을 넘으면 실기 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실기 시험은 시뮬레이션 운전 게임 형식으로 도로주행이 진행되며, 도로교통법을 기준으로 감점 및 실격 요소가 적용돼 점수가 산정된다. 최종 우승자(1위)에게는 현대자동차의 협찬으로 '캐스퍼' 차량을 제공하는 특별한 시상을 준비했다. 또한 2위부터 10위까지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 △로지텍 레이싱 패키지 △그란 투리스모 7 등 드라이빙 게임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500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실기시험 참여자들에게 이번 이벤트의 제휴사인 △쏘카 △모두의주차장 △투루카 △한국타이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 또한 준비했다. 이번 대회는 삼성화재 고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삼성화재 웹사이트와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앱을 통해 접속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천하제일 안전 운전대회' 이벤트는 고객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안전운전 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다양한 제휴사와 협력해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고객들에게 안전운전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尹 계엄령 후폭풍] 韓경제 올스톱...尹대통령, ‘경기침체’ 불 붙였다

“대통령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다." 국내 한 경제 전문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촌평했다. 가뜩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에 노출된 한국 경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심화시켰다는 게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비판이다. 이번 사태로 한국의 대외신인도 저하, 외국인 투자자 이탈,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소비심리 위축, 내수침체 등 국내 경제를 둘러싼 모든 악재가 덮치면서 추가적인 경제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언론세미나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 계엄 사태가 한국의 현 신용등급(장기 기준 AA)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됐고,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국가 신용등급을 바꿀 사유는 아니라는 취지다. 이는 국내 경제전문가들의 전망과 괴리가 크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 해프닝, 혹은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국회 갈등이 심화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국내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중장기적으로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부터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들은 지금 코너에 몰려있는데, 정부의 예산안도 긴축으로 나왔고, 이 마저도 내년 초에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다면 내수 경기를 급격히 위축시킬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은 무너지면 회복되는 게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국회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별개로 국가 예산안의 정상적인 집행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관세 부과 등을 감안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외환, 금융시장에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 정치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환율이 절하될 수 있고, 환율 절하를 막다가 외환보유액이 많이 고갈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만약 한국은행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외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부동산 시장 영향은 물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까지 가지 않겠나"고 짚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가지 않겠지만 환율이 1450원 부근에서 등락할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앞두고 정당성을 가진 정치 집단이 탄생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권이 빠르게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계엄 선포·해제는 결코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정치적 상황이 아니다"며 “야당에서는 탄핵을 밀어붙일 거고,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오기 까지 수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된다고 해도 윤 대통령은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지므로 정부 정책은 '올스톱'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교수는 “야당은 길거리에서 집회를 하며 자진해서 하야하라는 식으로 압박을 할 것"이라며 “정치 상황이 이러한데 경제가 잘 돌아가겠나"고 비판했다. 실제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은 한국에 대해 여행 경보, 주의보, 여행 자제 등을 발령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외환,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물가 영향은 물론 성장률 측면에서도 당연히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심리 위축, 소비 심리 위축, 내수 위축은 물론 한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줄어들 것"이라며 “국가 신인도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尹 계엄령 후폭풍] 정부 경제팀 ‘초비상’…경제살리기 현안도 ‘올 스톱’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비상 계엄령이 내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발작을 일으키자, 금융당국 수장들은 변동성 최소화를 위해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당장 해결이 시급한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금융시장 파장 최소화에 에너지가 집중되면서 기존 당국 업무가 당분간 일시정지 상태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상계엄 해제 직후인 이날 아침부터 금융당국 수장인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예정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하는 와중 환율과 가상자산 시장 등 경제 전반이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폭등해 3일 오후 11시 3분 기준 1420원을 기록했고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 1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계엄령 선포 이후 약 30여분 만에 88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어플리케이션과 사이트에서 매수·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외환·금융당국은 기관마다 비상 회의체를 소집하면서 금융시장 안정화에 온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계엄령이 해제된 이날 오전부터 이른바 'F4 회의'라고도 불리는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가 외환·금융당국 수장들로부터 즉시 소집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7시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외환·금융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네 기관은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계엄령이 선포됐던 전날에도 금융시장 상황 점검을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한 한편 한은도 이창용 총재 주재로 주요 간부 심야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관련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부터 각 금융당국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비상대응책이 쏟아지며 파장 최소화에 모든 일정이 집중되고 있다.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 한국은행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시작해 단기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은은 필요에 따라 전액공급방식의 RP매입을 하고, 채권시장과 관련해 국고채 단순매입과 통안증권 환매를 충분한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증시에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가동에 들어간다. 이와 더불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 등에도 준비태세를 갖췄다. 금융감독원도 금융시장의 완전한 정상화가 될 때까지 이날부터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응으로 매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상징후를 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금융권 외화조달 여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금융사별 외화유동성 변동 추이를 밀착 점검한다. 금융시장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에너지가 집중되면서 해결이 시급한 경제 현안도 당분간 모두 미뤄지게됐단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은 내수 경제 위기와 수출 기업들의 업황 악화 등 경제 안팎으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상승추세인 환율이 급등할 경우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을 가져오게 돼 업계 전반에 충격이 확산될 수 있어 산업계 전반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다. 국가발전 가능성과 기업 경쟁력 약화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는 또 다시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소비 감소로 이어져 국내 경제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 우리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며 “고물가, 고부채, 고환율로 서민경제와 우리 산업계가 질식하기 일보 직전에 놓인 상태"라고 우려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모든 현안이 일시정지된 한편 유동성 공급과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계엄령 선포로 인한 위기관리 대응에 시간과 에너지가 상당 부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비상계엄 사태 수혜주?…카카오그룹주, 尹 탄핵 가능성에 들썩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 반사이익 전망이 나오면서 카카오그룹주가 비상계엄 사태 수혜주로 떠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8.50% 오른 4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4만7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가 4만6000원선에 거래된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카카오 주가가 오른 데는 윤석열 대통령이 간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한지 6시간 만에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린 영향이다. 앞서 카카오는 윤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던 만큼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되면서 카카오로 투심이 몰린 것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그룹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22.49% 오른 3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게임즈(3.80%), 카카오뱅크(2.3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는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은산분리 완화가 추진되면서 문재인 수혜주로 부각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금융당국의 플랫폼 산업 규제 등으로 계열사 사업이 잇따라 타격을 입었고 윤 정부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후 윤 정부는 카카오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IT 대기업 창업주가 구속된 첫 사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원전·대왕고래’ 尹 정책 테마주에 덮친 한파

원자력 발전, 동해 가스전 등과 관련된 '윤석열 정책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간밤 있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경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대표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거래일 대비 10.17% 급락한 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원전 관련주인 비에이치아이(-17.85%), 우리기술(-12.16%), 보성파워텍(-7.84%), 한전기술(-15.77%), 에너토크(-10.76%)도 동반 하락했다. 소형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도 8.82% 떨어졌다. 원전 뿐 아니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연계된 '대왕고래 테마주'의 타격도 크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일 대비 18.75% 하락한 3만3150원에 거래 마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2.62%), GS글로벌(-12.37%), 화성밸브(-26.04%), 디케이락(-9.7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전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 정책들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원전 산업의 정상화, 도약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비판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윤 대통령이 직접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대왕고래'는 올해 6월 국정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포항시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탐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작됐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나선 브리핑으로, 그만큼 윤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간밤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가 원전·대왕고래 테마주에 대한 투심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가 신속히 본회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 약 6시간 만에 비상 계엄이 해제되며 사실상 '실패'로 평가된다.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히 약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특히 대왕고래 테마주는 계엄 사태 이전부터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야당 측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 505억원 중 497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6시간 비상계엄’ 후폭풍… 금융시장 외국인부터 이탈

국내 증시가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령으로 휘청였다.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6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당분간 탄핵 정국으로 전개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자 이탈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정치 리스크의 빠른 수습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은 불확실성 확대에 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낙폭을 줄여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약세를 유지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외인 비중이 높은 은행·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3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지난 3일 외국인이 564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외인 이탈이 거셌던 이유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6시간 만인 이날 새벽 4시경 긴급 추가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발표했다. 이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비상계엄은 해제됐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여권 내 상당수 의원들도 이에 동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실제 탄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계엄 사태는 종료됐지만 계엄 사태 후폭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금융당국도 투자자 불안 해소와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즉시 가동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고 금융감독원도 금융 시장 정상화까지 매일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상 징후가 탐지되면 관계기관과 공조해 필요한 모든 안정조치를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 대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웅찬 iM증권 과장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와 한 단계 레벨 다운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우려보단 적지만 이탈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확대 가능성은 정치 리스크가 얼마나 빠르게 수습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계엄령이 빠르게 해제된 것처럼 어떤 방향이든 간에 이 리스크가 빠르게 수습되느냐 여부가 중요하고 수습이 되면 증시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재명·한동훈株 상한가 직행… 증시는 이미 탄핵정국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과 해제 조치에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정치 테마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추진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원전·동해가스전 등 윤 정부 정책 수혜주는 사업 동력 약화 우려에 약세를 보이며 명암이 갈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9.90% 오른 2만71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마감했다. 동신건설은 이재명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소재해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된다. 과거 이 대표가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도 29.97% 올라 상한가인 1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에이텍(29.99%), 에이텍모빌리티(29.95%), 일성건설(29.89%), 토탈소프트(29.86%) 등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요 정치인 관련주도 급등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인 오파스넷은 이날 29.88% 올라 상한가에 마감했으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주인 화천기계, 부방도 20%대 상승세를 기록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련주인 PN풍년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이 급등한 데는 윤 대통령의 입지 약화 전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불과 6시간 만에 해제로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25분경 야당인 민주당을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국회가 이날 새벽 본회의를 열어 2시간30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새벽 4시경 추가 긴급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한다고 발표했고 비상계엄은 6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면서 윤 대통령의 주요 사업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원전·동해가스전 등 윤 정부 정책 수혜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비에이치아이를 비롯해 우리기술, 한전기술, 에너토크 등이 10% 넘게 급락했고 소형원전 관련주인 한국전력도 약세를 그렸다. 한국가스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화성밸브 등 일명 '대왕고래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주도 예산 삭감 가능성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민주당은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을 단독 처리하면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 505억원 중 497억원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싸워서 국민이 진정 이 나라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이 발생한 1979년 10월 이후 45년 만으로 1987년 민주화 이후 헌정 초유의 사태로 기록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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