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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자 3~4명은 2년 이내 해지...향후 해지 증가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보험상품가입자 10명 가운데 3, 4명은 보험계약 체결 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치체로 가계의 경제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변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중·하위 소득계층을 중심으로 보험해지가 늘면서 보험계약 유지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29일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간한 ‘보험계약 유지율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산업의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60%대로 보험상품가입자 10명 중 3~4명은 보험계약 체결 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보험계약을 해지했다. 개인 생명보험 가입자가 25회차 보험료를 낼때까지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은 2021년 기준 67.1%였다. 장기손해보험의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2021년 기준 68.3%였다. 국내 보험산업의 유지율은 선진국보다 낮지만,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25회차 유지율을 국가별로 보면 싱가포르(96.1%), 일본(89.2%), 대만(88.9%), 홍콩(88.0%), 미국(84.9%) 순이었다. 각국의 경제 상황, 보험시장 여건(상품, 판매경로, 보험료 납입방식 등)에 따라 유지율에 차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25회차 유지율이 2020년 61.4%에서 2021년 67.1%로 올랐다. 개인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모두 IMF 사태, 신용카드 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불황기에 유지율이 하락하는 등 유지율 지표는 경제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 보험가입자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 보험료 납입 여력이 줄어들어 보험 해지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기가 호황이면 고용이 늘어 소득증가 효과가 발생하고, 경기가 둔화되면 실업률이 상승해 소득감소 효과가 발생하는 등 경기는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납입능력에 영향을 준다. 보험상품마다 가입목적이 달라 외부환경 변화가 유지율에 미치는 영향 정도도 다르다. 다만 장기유지율에 있어서는 상품별 유지율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소비자 민원이 많은 상품, 고액보험료 상품, 제도 변경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보험상품의 장기유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식이다. 2020년 3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발생 시 기존보다 처벌이 강화되면서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사고로 인한 형사상 책임 등의 비용손해를 보장하는 신규 운전자보험상품으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 대표적이다. 김동겸 연구위원은 "가계 경제여건 악화 전망, 주거래 금융기관 충성도 약화, 온라인플랫폼의 금융상품 중개업 시범운영 예정 등을 고려해 볼 때, 향후 보험계약 유지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그는 "소득, 자산 기반이 약한 계층일수록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하위 소득계층을 중심으로 보험계약 해지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며 "보험회사는 유지율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 평판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고객관리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해외 감독당국은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와 대규모 이탈을 사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판매자 전문성 강화, 수수료 체계 정비, 고객 중심 업무운영원칙 제정 등의 정책을 시행 중인 만큼 이러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ys106@ekn.kr(자료=보험연구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눈오는 날 교통사고 17.6% 증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눈이 내리는 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눈이 안 올 때보다 17.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교통사고 처리 피해액도 하루 평균 69억2000만원 급증했다. 전체 미끄럼 교통사고의 31.8%는 오전 7~10시 사이에 발생했다.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대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2019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최근 3년간 기상관측 자료와 보험사에 접수된 교통사고를 연계 분석했다.그 결과 삼성화재 사고접수 기준 겨울철 눈 온 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9년 1만8485건, 2020년 8만499건, 2021년 4만290건이었다. 강설일수에 따라 큰 편차가 있지만, 눈 온 날(최심 적설 관측일) 기준 일평균 사고 건수는 3363건으로 눈 없는 날(2860건) 대비 17.6% 늘었다.교통사고 처리 피해액(사고심도)도 전국적으로 눈 온 날 교통사고 처리비용은 일평균 31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눈 없는 날 242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일평균 69억2000만원(28.5%)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겨울철 운행 차량의 미끄럼 교통사고는 기상변화에 따른 노면 상태에 따라 연도별로 사고발생 건수는 차이가 있었다. 다만 최근 3년 연평균 7700여건의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32.5%는 결빙(블랙아이스) 도로 구간에서 발생했다.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1건당 피해액은 평균 432만원으로 일반 교통사고 피해액(242만원) 보다 1.8배 높았다. 같은 미끄럼 교통사고라도 결빙(블랙아이스) 도로 미끄럼 사고 피해액이 432만원으로 눈길 미끄럼 사고 피해액(384만원)보다 13.1% 많았다.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였다. 오전 8~9시가 14.1%로 가장 많았고, 9~10시 9.5%, 7~8시 8.2% 순이었다. 전체 교통사고가 퇴근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9시에 집중된 것과 대조적이다.특히 결빙(블랙아이스) 도로 미끄럼 교통사고의 오전 7~10시 사고 점유율은 36.1%로, 동 시간대 눈길 미끄럼 교통사고 점유율(29.8%)보다 높았다.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예방은 기상변화에 따른 사고 위험성을 고려해 운전자 스스로 주행속도 감속, 안전거리 확보, 전방주시 강화 및 스노우타이어 이용 등 겨울철 안전 운전 수칙 준수가 가장 근본적인 예방대책"이라고 밝혔다.그는 "만약, 운전자 부주의 및 도로설계, 환경 등의 이유로 미끄럼 사고위험 다발 구간이 있다면 지자체, 도로관리기관은 선제적 제설 활동과 함께 도로결빙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도로열선, 자동염수분사 장치와 주행속도 감속 유도를 위한 가변속도표지판, 구간속도단속, 순찰활동 등 도로관리 기관의 적극적인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만일 미끄럼 사고가 발생했다면, 사고차량 주변에서 대피해 안전한 장소에서 사고처리(신고)하는 것이 후행 차량에 의한 미끄럼 구간 2차 사고를 예방하는 필수 안전사항"이라고 밝혔다.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7일 오후 서귀포시 516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연합

이석용 농협은행장 "고객이 찾고싶은 든든한 은행 도약"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금융소비자가 먼저 찾고 싶은 든든한 농협은행을 만들자"고 밝혔다. 29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27일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헌장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에는 ▲농협은행 모든 임직원의 금융소비자 권익 향상 마인드 제고 ▲금융소비자에게 적합한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 ▲상품 및 서비스 정보를 투명하고 알기 쉽게 설명 ▲불공정영업행위, 불합리한 차별행위 근절 ▲금융소비자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 등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선포식에서 "금융소비자의 신뢰가 금융기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깊이 새기고, 금융소비자가 먼저 찾고 싶은 든든한 농협은행을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3년차를 맞아 민원 발생원인 및 소비자 만족도 종합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인식 제고 및 선제적 민원예방을 위한 ‘S·I·L·K 로드’ 캠페인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I·L·K 로드’란 Study(업무전문성 강화), Insight(소비자관점 인식 제고), Link(고객경험 제도개선 반영), K-cs(응대태도 의식전환)를 의미한다.농협은행장 27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금융소비자보호 헌장 선포식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금리에 대부업 영업중단 잇따라...신규 대출액 80% 급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급등하면서 대부업체들이 영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현재 영업 중인 대부업체들도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하면서 신규 대출액은 80% 가까이 급감했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NICE평가정보 기준 대부업체 상위 69곳이 작년 12월 취급한 신규 대출액은 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1월 3846억원 대비 79.7% 줄어든 수치다. 월별 신규 대출액을 보면 지난해 1월 3846억원에서 9월 2420억원, 11월 1018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대부업체 고객들도 꾸준히 줄고 있다. 작년 12월 상위 69개 대부업체의 신규 이용자는 1만58명으로 연초(3만1065명)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급등하면서 대부업체 가운데 영업을 중단하는 업체도 속속 나오고 있다.작년 12월 상위 대부업체 69개사 가운데 13개사가 신규 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대부업계 1위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외에도 12곳 업체가 대출을 중단한 것이다. 이렇듯 대부업체들이 영업을 장단한 것은 지난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조달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대부업체는 수신 기능이 없어 주로 은행이나 저축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고객에게 빌려준다.작년 12월 상위 대부업체 16곳의 신규 자금 차입 금리는 8.65%였다. 같은 해 1월 5.14%와 비교하면 3.51%포인트(p) 급등했다.조달금리 상승과 함께 최근 경기 부진으로 대부업의 주요 고객인 저신용자들의 연체 위험성도 커졌다. 대부업체의 통상 대손비용이 약 8~10%로 책정되고, 대출 중개사에 납부하는 광고비는 약 3% 수준이다. 여기에 8%에 달하는 조달금리를 더하면 원가만 따져도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넘게 된다. 이로 인해 법정 최고금리 연 20% 이하로 대출을 취급하면 대부업체에는 오히려 손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부업체들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신규 대출 취급액을 줄이는 한편 그나마 리스크가 적은 고신용자를 까다롭게 선별해 대출을 취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ys106@ekn.kr현금.(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영업적자도 각오"...얼어붙은 체감경기, 기업 1분기 실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로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는 올해 3분기가 전체 기업들 이익의 변곡점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진에...1분기 영업이익 눈높이↓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111곳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22조8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41조6242억원)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만 해도 27조6779억원이었는데, 한 달새 4조8000억원 넘게 급감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반토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18조6942억원으로 전년 동기(33조8036억원) 대비 45%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역시 1개월 전(21조9383억원)보다 3조2000억원 넘게 줄었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1분기에도 실적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및 관련장비, 전자장비 및 기기, 게임,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등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4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9977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71.7% 급감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2조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계절적 비수기, 액정표시장치(LCD) IT 패널가격 약세 등으로 6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8238억원을, POSCO홀딩스는 48.5% 줄어든 1조1617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선방...기업들 체감경기 2년 4개월만에 최저반면 조선,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곳이 현대·기아차다. 현대차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9조8198억원으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도 작년 영업이익 7조233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경쟁력, 브랜드 인지도 개선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성공적 론칭에 따른 전기차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 등 중장기 성장성도 양호하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 종목들의 실적 선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전 산업 업황 BSI는 69로 조사됐다. BSI가 100을 하회했다는 것은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1월 업황 BSI는 2020년 9월(6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께는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이달 초 2225.67에서 27일 현재 2484.02로 11.6% 상승했는데, 이는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이달 14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원 감소했다"며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올해 3분기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율로 돌아서면서 전체 기업들의 이익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 등에도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했다"며 "다만 올해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증시에 반영된 만큼 실적이 더욱 악화되기보다는 내년께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ys106@ekn.kr작년 4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1분기에도 실적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진=연합1분기 주요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단위=억원, %)(자료=에프앤가이드)기업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재취업 어렵다"…은행과 다른 카드사 희망퇴직 분위기

[에너지경제신=윤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지난해와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나, 신청 건수가 은행권보다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의 희망퇴직 보다 더 좋은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경기 침체에 ‘재취업’과 ‘창업’이 어려운 만큼 더 남아있겠다는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10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만 10년 이상 근속한 1968년생(만 55세) 직원이다. 특별퇴직자에게는 직급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월평균 임금이 지급된다. 책임자(과장·차장)·사원급은 36개월치, 관리자(부장)는 31~36개월치 월평균 임금을 받는다. 여기에 자녀 학자금과 의료비, 재취업비 등도 지급된다. 퇴직 절차는 이달 말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도 11일 단 하루만 근속 15년 이상의 만 54세~58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희망퇴직자로 선정되면 임금의 평균 30개월 치를 받게 된다. 다만 근속 연차와 나이 등에 따라 평균임금이 다르게 지급되며, 추가적으로 최대 4년간 연간 700만원 이내의 자녀 학자금과 최대 1500만 원의 전직 창업지원금 등도 받을 수 있다.카드사 희망퇴직 바람은 지난해 말부터 몰아쳤다. 현대카드는 근속 20년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지원프로그램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39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 지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도 1967~1969년생, 우리금융그룹 근속 10년 이상 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했다. 카드사들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정비용’ 감소가 크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났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실적 악화 여파로 비용을 축소해야하는 상황에 처한 탓이다.그러나 지난해 말~올해 초 희망퇴직을 신청을 받은 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4곳의 희망퇴직 접수자는 합계 50명을 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카드와 현대카드의 퇴직 신청자는 10명 수준이었다고 알려졌다. 현대카드와 함께 비슷한 조건을 내세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현대커머스는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5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희망퇴직자는 지난해보다 1000여명 가까이 늘어난 3000여명이 될 전망이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 수(7만3296명) 대비 4%에 해당한다.카드사와 은행의 희망퇴직 조건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1967년생부터 1972년생, 만 50세까지를 대상으로 근무기간 등에 따라 23~35개월치의 월평균 급여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 재고용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신한은행도 최대 36개월치의 월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카드와 동일하게 준정년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그럼에도 두 업권의 분위기가 다른 이유는 내부 사정이 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희망퇴직 조건이 앞으로 더 좋아지긴 어렵다는 의식이 작용하고 있어 지금이 기회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며 "카드사의 경우 ‘불황형 흑자’와 ‘업황 악화’의 시점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의 희망퇴직인 만큼 내부에서 버티는 것이 상책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자녀들이 수험생이거나 대학생, 취업준비생인 50대 직원들 사이에서 희망퇴직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며 "대상자들이 50대 이상의 직원들이기 때문에 회사를 떠난 뒤 재취업이나 창업 등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사진=연합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올해 글로벌 사업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해는 농협금융의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석준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농협금융 10개국 21개 해외 점포장과 신년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이석준 회장 취임 이후 일선 현장과 직접 소통하는 첫 행보로써 그간 해외점포장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농협금융 글로벌 사업에 대한 구상을 공유했다.이날 농협금융은 2023년 글로벌 중점추진사업으로 ▲해외점포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동력 확보 위한 전략투자 및 디지털 사업과 연계한 신사업 추진력 강화 ▲글로벌 인력 전문성 확보를 위한 인력관리체계 강화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 확대를 선정하고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이석준 회장은 "올해는 농협금융의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농협금융은 지난해 4월 NH투자증권 런던법인 개설 이후 농협은행 북경지점(7월)과 시드니지점(9월)을 잇따라 개설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10개국 21개로 확대했다.이 회장은 글로벌 사업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인력관리체계 정비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타금융그룹과 차별화된 금융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해외점포 단독 사업추진 보다는 지주, 계열사, 해외점포가 상호협업을 통해 고객을 발굴하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해외사무소장은 현지의 금융시장 및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공유, 전파하는데 주력해달라"고 주문했다.27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농협금융해외점포장 신년간담회에서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3대 전략 제시..."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그룹 모두가 One Spirit으로 하나가 되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을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함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출발 2023 : One Spirit! 세계를 미래를 하나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번 ‘하나금융그룹 출발 2023’ 행사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15개 그룹 관계사의 임직원과 글로벌 현지 직원 등 약 4000명이 참여했다.이날 발표된 하나금융그룹 2023년 3대 전략 과제는 함영주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바 있는 ▲글로벌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 ▲업의 경쟁력 강화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함 회장은 2023년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자고 강조했다.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이제 국내외 1100여개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2만1000여명의 인재들이 함께 꿈을 키워가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2023년에도 그룹 모두가 One Spirit으로 하나가 되어, 그룹의 지향점인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을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3대 전략 과제 중 첫 번째 과제인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글로벌 25개 지역, 206개 네트워크에서의 지역별, 업종별 차별화 전략 ▲해외M&A 및 디지털 현지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추진한다.두 번째 과제인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서는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도입 ▲비금융 업종 파트너십 및 투자를 통한 혁신 금융 모델 창출 ▲빅테크 앱으로의 확장 및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하나원큐 고도화 등 손님과 직원들을 위한 미래 디지털 전략을 실행한다.마지막 과제인 ‘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금융 통합 플랫폼을 통한 기업 주거래 강화 ▲오프라인 자산관리를 디지털로 연계한 PB 모델 고도화 ▲개인-가족-기업 토털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비은행 부문 제휴·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 ▲그룹 내 협업 활성화·가속화 통한 시너지 추진 등 새로운 영역으로 업의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하나금융그룹의 출발 행사는 그룹 관계사 임직원들의 자율 신청을 받아 참석을 원하는 직원 누구나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의 중심은 직원’이라는 그룹의 기본 정신에 따라 별도의 사회자 진행 없이 직원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날 행사의 백미(白眉)는 함 회장과 하나금융그룹 15개 관계사 CEO들이 깜짝 등장해 선보인 특별 무대였다. 그룹 경영진들이 한 마음, 한 목소리로 부른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합창은 그룹 임직원 모두가 하나인답게 서로를 배려하며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다채롭고 새로운 진행 방식도 화제가 됐다. 뮤지컬과 트로트 아카펠라 메들리로 수상 직원들을 소개하고, 해외 현지 직원들을 무대 위에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기존의 형식을 탈피한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하나금융 측은 "이날 행사 종료 후 임직원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100% 사용해 만든 사회적기업의 ‘보리면 제품’을 전달했다"며 "생활 속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28일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그룹 출발행사를 개최하고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2023년 3대 전략 과제를 발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이 그룹 경영진과 함께 ‘세계를! 미래를! 하나로!’ 구호를 외치며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다짐을 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은 28일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그룹 출발행사를 개최하고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2023년 3대 전략 과제를 발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과 2023년 3대 전략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고객 감동시키는 신뢰받는 은행 도약"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2023년 고객을 감동시키는 신뢰받는 은행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우리은행은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이원덕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약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2023년 경영 방향을 함축한 ‘세상을 흔들 매직(MAGIC)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1부에서는 CEO 메시지와 2023년 경영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도 직원참여 행사 및 2022년 하반기 KPI 우수 영업점 시상식을 실시했다.이원덕 은행장은 2023년 경영목표로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고, 다양한 산업과의 연결로 금융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Touch Everyone, Connect Everything(터치 에브리원, 커넥트 에브리띵)’을 제시했다.이 행장은 올해 우리은행이 집중할 5대 경영방향이 ▲고객 감동(Customer Move) ▲기술 선도(Tech Advance) ▲사업 성장(Biz Growth) ▲문화 혁신(Culture Innovation) ▲위험 통제(Risk Control)이며, 각 앞자리를 따서 ‘MAGIC’을 만들어가겠다고 선포했다.이번 행사에서는 버츄얼 휴먼을 활용한 인공지능(AI) 뱅커로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직원참여 행사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전 직원들이 은행 자체 미디어 플랫폼인 ‘채널W’로 비대면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킨텍스에서 4년 만에 실시한 의미 있는 경영전략 선포의 장이었다"며 "우리은행의 124년 역사 속에서 증명됐듯이 앞으로 나아갈 길 또한 ‘고객 중심’의 경영이 핵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은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를 개최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Touch Everyone, Connect Everything’을 경영목표로 제시하며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자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 취약계층에 난방비 5억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국민은행은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기록적인 한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난방비가 폭등하면서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취약계층의 생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5억원을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해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종이통장 줄이기 고객참여 기부캠페인’으로 1억원을 조성해 취약계층 300여 가구에 난방비를 지원했다. 또한 소상공인으로부터 구입한 난방용품을 장애 아동 가정에 전달하는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한파에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난방비를 긴급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나눔을 지속 실천하는 등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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