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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사고 예방 관련 인력 확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사고를 줄이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보안 등 관련 인력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금융IT(정보기술) 등 새로운 부문의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금융보안, 자금세탁 방지, 내부통제 등 관련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가 금융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경우 신뢰 하락 등 막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력 확충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 현상 속에서 금융회사는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등 금융 신 부문 관련 전문 인력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아울러 "비대면 거래 확대로 디지털 약자, 소외계층 등이 금융 서비스 이용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금융 채널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권 채용정보에 대한 청년 접근성을 강화하고, 금융권의 실물경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 창업, 벤처·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 우수 기업에 대한 금리 우대 등으로 실물과 금융 간 선순환 구축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의 고강도 긴축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올해에도 고용시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 감소했다. 금융권은 향후 채용계획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8월 말 열리는 공동 채용 박람회 참여를 강화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각 금융권 협히는 간담회 이후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dsk@ekn.kr금융위 부위원장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

한투운용, 크레딧포커스ESG 펀드 설정액 1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이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의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 1조572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채권형 공모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작년 말 5953억원 규모였던 이 펀드는 올해 4619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설정액 1조원을 넘어섰다. 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2부장은 "금리 및 신용스프레드가 하향 안정되고 있어 최근 회사채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회사채는 직접 투자할 경우 거래비용이 높고 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이 어려워 유니버스 관리와 리밸런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회사채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2008년 출시 이후 14년간 운용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적인 국내채권형 펀드다. 이 펀드는 저평가된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선별 투자해 금리변동 시에도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체 개발한 크레딧 투자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문인력들이 협업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한다. 시스템을 통해 개별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크레딧 전문운용역과 전담 애널리스트가 협업해 투자의견을 교류하고 편입여부를 결정한다.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는 종목 △등급안정성이 높고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 △지배구조 측면에서 매력적인 종목 △등급 대비 저평가 종목 등을 선별해 투자한다. 또 고등급 채권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해 펀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부실징후가 보이거나 펀더멘탈 저하가 예상될 경우 신속히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0년 ESG 채권 투자전략을 가미해 이 펀드를 리뉴얼했다. 자체 ESG 평가모델을 활용해 ESG 등급이 우수한 발행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yhn7704@ekn.krㅇㅇㅇㅇ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이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의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투운용

미래에셋증권, HJ중공업·토지신탁과 STO 사업 MOU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HJ중공업, 한국토지신탁과 토큰증권 발행(STO) 비즈니스 활성화에 손을 잡기로 했다.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3사는 최근 업무협약(MOU)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 자기자본 1위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토지신탁의 투자금융 및 토큰증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종가 HJ중공업과의 연계가 기대된다.3사는 선박금융, 부동산 조각투자 및 다양한 기초자산을 토큰증권으로 포용하는 방안에 대해 광범위한 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협약 기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선박금융 토큰증권 발행 △부동산 조각투자 등 협력사업 발굴 △금융규제샌드박스 신청을 포함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주요 골자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전담 조직을 꾸려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종합적으로 준비해왔다. 새롭게 막이 오른 토큰증권 사업에서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존 증권과 토큰증권 시장을 통틀어 통합 1위를 달성하고자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토큰증권을 활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yhn7704@ekn.kr(왼쪽부터)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와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김정선 한국토지신탁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토큰증권 협의체 STO비전그룹 구성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간 협의체인 ‘STO 비전그룹’을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조각투자사업자, 비상장주식 중개업자, 블록체인 기술기업, 기초자산 실물 평가사 등 토큰증권 제도 정비에 따라 현행 사업모델 변화가 필요하거나, 미래 사업기회가 존재하는 기업들이 실무 논의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했다. 참여업체는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조각투자사업자 투게더아트(미술품), 트레져러 (명품·수집품), 그리너리(ESG탄소배출권)△비상장주식중개업자 서울거래비상장△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록오디세이, 파라메타(아이콘루프)△기초자산 실물 평가사 한국기업평가 등 영역별 대표기업 8개사다. 토큰증권(ST)은 디지털 증권의 하나로 기존 전자증권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비정형자산(부동산, 미술품 등)에 근거해 발행된다.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실물증권, 전자증권에 이은 새로운 형태의 증권이다. 정영채 NH증권 사장은 "금융기관을 포함한 영역별 전문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안정적이고 투명한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STO 비전그룹 운영을 통해 투자들에게 더욱 안정적으로 다양한 기초 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zzz NH투자증권은 20일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간 협의체인 ‘STO 비전그룹’을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

"예상보다 나쁠 것"…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조원대로 ‘뚝’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1조1000억원과 2분기 6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2분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4조3000억원에서 1분기 1조1000억원으로 감소하고서 2분기에 6000억원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보다 각각 12.2%, 57.9% 줄어든 61조9천억원과 1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2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출하량이 줄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은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6200만대로 예상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는 가전 부문은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KB증권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적자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70% 감소한 1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작년보다 각각 10.4%, 65.7% 감소한 270조7000억원과 14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KB증권은 삼성전자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차입하기로 한 데 대해 "삼성전자가 작년 말 기준 현금 115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차입을 결정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14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는 데다, 대부분 현금을 해외법인이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올해 예정된 5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는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회복을 먼저 반영해 미리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부터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상반기에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8만원을 제시했다.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내년에 수요 회복 등으로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반도체 업황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2∼3분기에 고점 배수까지 오르고 주당 가치의 상승도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산정했다.yhn7704@ekn.kr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한화투자증권 "코스피 2분기 2300∼2700…가치주 우위 전망"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2분기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00∼2700을 제시,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한화투자증권은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3∼4분기 바닥을 형성한 후 회복할 것이고, 코스피 경로는 연말로 갈수록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어 경기 반등을 믿고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코스피는 이익 전망에 3∼6개월 선행하고 경기선행지수에 동행하는데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올해 2∼3월 중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글로벌 경기가 돌아서는 국면에서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이익은 가치주, 성장주 모두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가치주의 증가 추세가 뚜렷할 것"이라며 "시장 수익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국내 성장기업들의 투자는 유지되지만 벌어들이는 돈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하기 때문에 성장주의 상대 강도는 뚜렷하지 않다"면서 "국내 성장주는 금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yhn7704@ekn.kr한화투자증권이 2분기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00∼2700을 제시,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1년 된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1조5000억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이 출시 1년을 맞았다. 그 사이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이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체 대출 잔액의 49.8%에 달했다. 20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총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월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비대면, 무보증, 무담보 신용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선보인지 1년 만이다. 올해 1월에만 공급 규모가 총 1830억원에 이르렀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운영 중인 전체 은행 중 4건 중 1건(25%)이 토스뱅크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중 49.8%는 건전한 중저신용자가 차지했다. 토스뱅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TSS)를 통해 실질소득과 상환능력을 갖춘 중저신용자를 발굴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제1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포용한 결과 저축은행·캐피탈사 등 제2, 제3 금융권에서의 이동도 두드러졌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평균 3분 이내에 이뤄진다. 고객들은 총 60만건의 대출 심사를 받았고, 일평균 약 1644건의 개인사업자 대출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고객군을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에서는 대출받기 어려웠던 고객들이 새로 기회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득 증빙이 어려워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운수업 종사자를 비롯해, 창고업·광업·긱워커 등이 토스뱅크에선 고객(4.2%)이 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전체 고객의 3명 중 1명 꼴(32.4%)로 가장 많았다. 주로 온라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비대면 개인사업자’였다. 음식점(13.3%) 제조업(6.7%)이 그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들의 영업 지속성과 소득의 정기성에 주목에 이같은 결과를 분석했다. 토스뱅크 신용평가모형(TSS)은 고객들이 비록 매출액이 크지 않더라도 연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면 실질 상환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에 비해 높은 신용도를 인정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삼중고를 겪으며 긴급 사업 자금이 필요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이고도 적시에 공급을 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토스뱅크

취약층 원리금 감면 확대한다…다음달 긴급금융구조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취약계층 원리금 감면을 확대하는 긴급금융구조를 실시한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34세 이하 저신용 청년층을 대상으로 기존 약정 이자를 30~50% 낮춰주는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3월부터 전 연령층으로 확대한다. 저신용, 실직 장기 입원, 재난 피해 등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취약차주들이 대상이다. 이 제도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연체 전 채무조정) 연체 기간이 30일 이하이거나 아직 연체가 발생하지 않은 차주에게 10년 이내에서 상환 기간을 연장하거나 최장 3년 상환을 유예해준다. 특례 프로그램은 여기에 더해 약정 이자를 기존 대비 30∼50% 낮춰준다. 연 10% 수준의 금리는 연 5∼7%로 조정하는 식이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이자율을 일부 조정해 채권 추가 부실화를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취약차주들이 신복위에 신청하면 금융사 동의를 얻어 이자율 감면이 집행되는 구조라 정부 재정이 투입되지는 않는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중증 장애인 등 객관적으로 상환 여력이 크게 부족하면 연체 기간이 31~89일이라도 이자 전액과 원금(최대 30%)을 감면해 준다. 기존에는 원금 감면 신청이 연체가 90일 이상인 경우에만 가능했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시작할 최대 100만원 한도의 긴급 생계비 대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백~수천%에 달하는 불법 사금융에 노출된 취약계층을 상대로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당일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15.9%를 적용하고, 성실 상환 시 최저 9.4%까지 낮아진다. 금융위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보고할 자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개인 채무자 보호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출 당사자 간 신속한 채무 조정을 위한 사적 채무조정 요청 제도를 법제화하는 것으로, 연체 발생에 따른 채무자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과잉 추심 등 채무자에게 불리한 추심 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한 주택 가격 기준 완화를 위한 입법도 추진한다. 더 많은 고령층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 가입이 가능한 주택 가격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다. 현재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설정된 주택연금 가입 가능 주택 가격의 상한에 대해 윤창현 의원은 12억원, 태영호 의원은 15억원까지 제시했다. 유사 투자자문업자의 영업행위 규제를 강화하는 입법도 추진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양방향 소통 채널을 통한 영업을 금지하고, 손실보전이나 이익 보장 약속을 못 하게 하며 허위·과장 광고 금지 등 불건전한 영업 행위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 소비자가 실손보험 청구 서류를 보험사에 전자적인 수단으로 요청하면 요양 기관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따르도록 규정하는 실손 청구 전산화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구조조정 촉진법을 개정해 워크아웃 관련 제도 개선과 일몰 연장도 추진한다. 한계 기업 증가 등 경제 여건 고려 시 구조조정 필요 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근거법인 현행 기촉법의 일몰 기한이 10월 15일까지라 연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관련 태스크포스를 통해 주채권은행의 단독 신용공여 절차 신설, 채권금융기관 구조조정 담당 직원의 면책 요건 정비 등 워크아웃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사의 자금 지원 요건과 절차, 상환 계획 작성, 이행 점검 등을 제도화하기 위해 금융안정 계정을 설치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도 추진된다. 일시적으로 어려운 금융사에 금융권 스스로 마련한 재원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dsk@ekn.kr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주춤하는 코스피…다시 급증한 공매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이달 들어 주춤하자 공매도 규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공매도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69.73) 대비 18.52포인트(0.75%) 내린 2451.21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85억원, 261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240억원을 순매도했다.이달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520억원으로 지난달 3730억원보다 800억원 가량 늘었다. 코스피 일일 공매도 거래대금(16일 기준)은 4274억원으로 연초(285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15일에는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이 578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뒤 주식을 빌린 곳에 다시 주식을 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주식을 빌리지 않는 무차입 공매도의 경우 불법으로 규정돼 처벌을 받는다.공매도 거래대금의 증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달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182억원으로 지난달(2517억원)보다 26.42%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관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13.86% 확대됐다. 반면, 개인 투자자 공매도는 23.46% 줄어들었다.공매도 거래는 상승세를 이끌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다. 한국거래소는 16일 SK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매도 거래를 제한했다. 이들의 공매도 비중이 각각 18.29%, 20.82%에 달한다며 이들 종목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면서다. 넷마블의 공매도 비중은 무려 41.29%에 달했다.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던 종목들도 공매도 투자의 타깃이다. 최근 휠라홀딩스와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SKC, 효성 등에 공매도 거래가 몰렸다.최근에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도 공매도가 몰리고 있다. 2월 들어 에스엠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118억원 수준이다. 지난달 17억원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약 7배가 뛰어오른 셈이다. 에스엠의 지난해 공매도 평균 거래 규모는 27억원이었다.증권가에서는 연초 증시 반등이 추세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공매도 규모가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봤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최근 3개월간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소비심리가 나아졌다"면서도 "다시 강도 높은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으로 인플레 압력을 재차 높일 수 있어 호경기의 지속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서 확인된 것처럼 물가 하락속도가 둔화하면 금리 인하 기대도 소멸될 수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다만, 코스피가 2500선을 뚫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리오프닝 및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소액주주를 등에 업은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진 점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고 주주환원율 제고는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완화와 연관됐는데, 이는 코스피 추가 상승 논리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이달 들어 주춤하자 공매도 규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딜링룸.

금감원, 회계사·IT 경력직 채용...내달 6일까지 원서접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은 회계사, 정보기술(IT) 전문가 경력직원(외부전문인력 4·5급)을 채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금감원 채용 홈페이지로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모집분야는 회계사, IT 분야로 관련 업무 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회계사는 8명 이내, IT 전문가는 7명 이내로 채용한다. 서류 합격 예정자는 다음달 21일 결정된다. 이후 1차, 2차 면접을 거쳐 오는 4월 말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금감원은 올해 IT 전문가, 법률 및 회계 전문가, 금융회사 검사 및 리스크관리 전문가 등에 대한 수시, 상시 채용을 실시해 60명 가량의 외부 전문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금감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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